지존 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2131 - 챕터 2140

2315 챕터

제2131화

“전국 10대 명문가 중의 하나인 부산 심씨 가문 SF 그룹 지분양도서? 김예훈, 이거 나를 위해 준비한 선물이야? 아주 마음에 들어.”김예훈한테 뭐라고 하던 임은숙은 갑자기 얼굴에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이 지분양도서 합의서의 가치가 최소 40조 원은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위에는 김예훈의 사인만 있었지 공증처 도장은 없었다.김예훈의 이름을 지우고 자기 이름으로 바꾸면 이 지분이 자기 것으로 될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임은숙의 성격을 너무나 잘 알고있는 김예훈은 골치가 아파 나기 시작했다. 이 지분이 그녀의 것으로 된다면 무조건 사고가 발생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김예훈이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임은숙이 먼저 차에서 내렸다. 새로 리모델링한 포레스트 1호 별장을 보고 두 눈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김예훈, 여기 부산에서 제일 좋다는 고급 별장 아니야? 그것도 1호 별장?”임은숙은 눈알을 굴리더니 시선을 김예훈에게 돌렸다.“말해봐. 미리 부산에 오는 대신 민아가 얼마를 줬는지.”김예훈은 어이가 없었다.“제가 부산에 오는데 왜 민아한테서 돈을 받겠어요.”“민아가 돈도 안 줬는데 어떻게 지분양도서를 손에 넣었어? 그리고 어떻게 이렇게 고급스러운 별장에서 살 수 있겠어? 김예훈, 내가 말해주는데, 네 물건은 전부 내 딸 거야. 내 딸 것도 내 딸의 것이고. 간단히 말해서 다 나의 것이지!”기분이 아주 좋아 보이는 임은숙은 별장 앞에서 사진찍기 시작했다.뒷짐 쥐고 있던 정군도 이곳이 아주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임은숙이 김예훈의 집을 점령하여 미안해진 정소현이 말했다.“형부, 저도 저희 엄마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언니가 오면 다른 방법이 있는지 다시 잘 생각해 봐요. 지금은...”정소현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지금 임은숙더러 이곳을 떠나라고 한다면 무조건 난리 칠 것이 뻔했다.김예훈이 피식 웃었다.“괜찮아. 어차피 방금 리모델링하기도 했고, 마음에 드시면 그냥 계시라고 해. 그런데 지분양도서는 못 줘.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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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2화

“성남 쪽은 아직 마무리가 안 되어 당분간 못 갈 것 같아. 빨라야 모레면 갈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니까 요 며칠 고생 좀 해줘.”“고생은 무슨. 그래봤자 그냥 기사님 노릇이나 하면서 여기저기 구경시켜 드리는 거지.”김예훈이 웃으면서 말했다.“그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래...”정민아는 여전히 피곤한 말투였다.“엄마 SNS가 없어서 못 봤겠지만, 댓글에서 이미 친척분들이랑 대화가 오가고 있더라고. 내가 알기로는 전부 다 견씨 가문에서 별로 대접받지 못한다고 알고 있어.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사람이라는 것도 알고 있고. 그중 한 분이 포레스트 별장에 가기로 했어. 엄마가 그분께 네가 데리러 간다고 말씀드렸어...”김예훈은 갑자기 머리가 아파져 왔다.부산에서 천군만마를 상대하면서도 머리가 아픈 적 없는데 임은숙의 등장으로 아수라장이 될 줄 몰랐다...“아무튼 김예훈, 절대 엄마랑 싸우면 안 돼. 내 예상이 맞다면 이번에 부산에 간 목적이 우리를 갈라놓으려는 심정이야. 모레면 갈 거니까 그동안 고생 좀 해줘.”김예훈은 그제야 임은숙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어이가 없었다.부산에 온 목적이 정민아와 이혼하게 만드는 것이라니.임은숙은 이미 김예훈이 더 이상 부산 견씨 가문 수장인 정민아한테 어울릴 만한 사람이 못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하지만 임은숙의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다.임씨 가문에서든 정씨 가문에서든 별로 중시를 받지 못했다고 해도 욕심이 많은 그녀로서 딸이 병신한테 시집가서 따라서 고생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그런데 정민아가 승승장구하여 전국 10대 명문가인 부산 견씨 가문의 수장이 되었다니.이런 신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전체 대한민국 상류사회에서 으뜸으로 뽑힐 수 있었다.임은숙은 딸 덕분에 인생 역전을 맞이했다.이러한 상황에서 별로 쓸모없어 보이는 사위를 쫓아내고 명문가 도련님을 사위로 만드는 것이 인생이 꽃피는 지름길이었다.아무리 김예훈이 CY 그룹 대표라고 해도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심지어 오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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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3화

반 시간 뒤, 김예훈은 토요타 알파드 차량을 운전해서 한곳에 도착하게 되었다.이런 심부름을 하기 싫었지만 정민아의 부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픽업하러 온 것이다.정민아가 와서 처리하는 것이 가장 나았다.아마도 임은숙이 가장 원하는 것이 바로 자신과 싸우는 것일지도 몰랐다.이 순간까지도 정민아와의 이혼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었다.김예훈이 감탄하고 있을 때, 앞에 딱 부산 현지인으로 보이는 모자가 보였다.50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엄마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짜 명품을 입고 있었으며 짙은 화장을 하고서 심상찮은 포스를 풍겼다.현지인 텃세를 부리는 것만 같았다.갓 대학을 졸업한 사회초년생으로 보이는 아들 역시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짜 명품을 입고 있었다.김예훈이 본 것이 맞다면 전부 가짜 명품이 맞았다.하지만 심상찮은 포스를 보면 진짜 같아 보이기도 했다.사진과 대조해 보던 김예훈은 상대가 임은숙이 SNS를 통해 연락이 닿은 부산에서 살고있는 친척, 육미선과 육지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김예훈은 한숨을 내쉬면서 주차를 마치고 그들에게 다가갔다.이때, 육미선은 화난 말투로 전화하고 있었다.“은숙아, 지금 뭐 하는 거야? 길가에서 5분이나 기다렸는데 왜 아무도 데리러 안 와? 외제 차 한 대를 보냈다며? 내가 말해주는데, 우리 부산에서는 벤츠, BMW, 아우디 이런 차는 별로 쓰게 안 봐. 포르쉐 아니면 앉지도 않는다고! 그리고 부산 견씨 가문에 대해서 알고 싶으면 우리한테 잘해! 아니면 아무것도 얻지 못할 거니까! 우리가 별장에 가보는 게 싫어? 설마 SNS에 올린 사진들이 전부 가짜는 아니지? 글쎄 성남 촌놈이 포레스트 별장에서 산다 했어. 이렇게 행동하면서 방 도련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꿈도 크셔. 3분 내로 차가 보이지 않으면 2날 뒤에 있을 소개팅을 취소할 거야. 그렇게 알고 있어!”마지막 한마디에 김예훈은 멈칫하고 말았다.“방 도련님? 소개팅?’김예훈은 임은숙이 이렇게 속전속결로 일을 진행시킬 줄 몰랐다.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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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4화

김예훈은 육미선의 손목을 쳐다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이모님, 제 기억이 맞다면 파테크 필리프 브랜드는 쿼츠 시계를 출시한 적이 없습니다. 어느 매장에서 구매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대신 경찰에 신고해 드릴까요? 가짜 명품은 10배로 배상받을 수 있거든요. 2억 원이면 20억 원을 배상받을 수 있겠네요.”김예훈은 배시시 웃으면서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다.육미선은 찔리는지 오른손으로 시계를 감추면서 화를 냈다.“기사 주제에 뭘 안다고 그래! 스위스에서 산 거거든? 스위스 같은데 가보기나 했어? 파테크 필리프가 무슨 네가 만든 브랜드도 아니고, 쿼츠 시계가 없다고 하면 없는 거야? 기사 주제에. 우리 집 기사가 아니기 다행이지, 아니면 진작에 쫓아냈어!”육미선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기가 주제에 지각까지 했으면서 왜 이렇게 당당한 건데? 은숙이네가 벼락부자 집안이라 기사도 이 모양 이 꼴이네.’이때 옆에 있던 육지후가 인내심 부족한 말투로 말했다.“엄마, 기사 주제에 뭘 알겠어요. 뺨 때려도 꼼짝 못 하는 사람이랑 쓸데없는 말 해봤자 의미 없어요. 은숙 아줌마네 정말 포레스트 별장에서 사는지 얼른 가봐요. 아니라면 저녁에 부산 버뮤다에 공짜 뷔페나 먹으러 가요!”육지후는 김예훈을 무시하듯이 쳐다보았다.그저 기사로 보이는 김예훈은 고귀한 부산 현지인과 말 섞을 자격도 없다고 생각했다.육미선은 그제야 반응하면서 말했다.“그래. 공짜 뷔페보다 중요할 게 뭐가 있겠어.”그녀는 김예훈을 힐끔 보면서 말했다.“차는 어디 있어! 좋은 차가 아니면 앉지도 않아!”김예훈 성격대로라면 진작에 이 둘을 버리고 갔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이 모자한테서 무언가 캐내려면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배시시 웃으면서 길가에 있는 토요타 알파드 차량을 가리켰다.“사모님, 도련님, 차는 저기 있습니다.”육미선과 육지훈은 그래도 부산에서 본 것이 있는 사람들이라 최신 알파드 차량을 보자마자 두 눈이 반짝거렸다.육지후는 다가가 차를 어루만지면서 말했다.“엄마,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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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5화

김예훈은 입을 삐죽 내밀더니 어쩔 수 없이 차 문을 열어주었다.“사모님, 타시죠.”차 문이 열리고, 으리으리한 차량 내부가 보이자 육미선과 육지후는 두 눈이 반짝거렸다.차에 올라타자마자 임은숙 일가는 보이지 않게 사진을 여러 장 찍어 SNS에 올렸다.김예훈은 육지후가 SNS에 쓴 글을 힐끔 보고 어이가 없었다.[노력하면 보상받는 거야. 인생에서 첫 3억 원짜리 토요타 알파드.]‘좋아요’가 수없이 달리기 시작했다.이때, 한 여자 인플루언서가 육지후에게 음성메시지를 보냈다.“지후 오빠, 오늘 저녁에 시간 있어요? 드라이브 좀 시켜주시면 안 돼요?”흥분한 육지후는 손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오빠 오늘 새로 산 별장에 입주하는 날이야. 저녁에 연락할게.”육지후는 흐뭇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임은숙이 SNS에 올린 포레스트 별장 사진을 또 보내주었다.김예훈은 어이가 없었지만 그저 못 들은 척하면서 말했다.“사모님, 방금 민아 씨한테 남자를 소개해 주겠다고 하신 거 맞아요? 설마 서울 4대 도련님 중의 한 명인 방호철 도련님은 아니죠?”“어머, 촌놈 주제에 방 도련님 이름도 알아?”육미선이 무시하는 말투로 말했다.“그래봤자 아예 다른 세계에서 살고있는 사람인데 알면 뭐 해. 그리고 기사 주제에 무슨 궁금한 게 그리 많아? 설마 네까짓 게 민아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육미선은 싫증난 표정으로 쳐다보면서 더는 그와 말을 섞기 싫었다.이미 답변을 얻은 김예훈 역시 더는 말하고 싶지 않았다.“이봐, 너무 천천히 가는 거 아니야?”몇 분 뒤, 육지후가 갑자기 눈알을 굴리기 시작했다.“이 속도로 언제 포레스트 별장에 도착한다고 그래! 길옆에 차 세워!”육지후가 길가에 있는 주차장을 가리키면서 말했다.“왜요?”“세우라면 세워. 너무 느려서 내가 직접 운전해야겠어!”육지후가 흐뭇한 표정으로 말했다.“제대로 된 운전 실력을 보여줘야겠어.”“죄송합니다. 아무나 운전할 수 있는 차가 아닙니다.”“왜 내 아들이 운전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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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6화

이에 육미선도 덧붙였다.“맞아. 기사 주제에 왜 이리 호들갑이야? 네 것도 아닌 차를 우리 아들이 몰면 좀 어때서! 그리고, 우리 덕분에 이런 차를 몰 수 있는 거 아니야? 아님. 평생 똥차나 몰고 다닐 팔자에! 쓸데없는 말 그만하고 얼른 차 세워!”육미선과 육지후는 자기 말에 도리가 있다는 듯이 당당하게 말했다.퍽!이 둘을 버리고 싶은 충동이 생겼을 때, 앞에서 들려오는 굉음 때문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고개 들어 쳐다보자 빨간 람보르기니 한 대가 뒤집혀 언제든지 강에 떨어질 위기에 처해있었다.“아가씨, 아가씨! 무슨 일이에요!”“사람 살려요! 얼른 구급대원 불러주세요!”“비키세요! 비켜주세요!”이때, 뒤에 있던 롤스로이스 차량에서 집사로 보이는 중년남성이 달려오더니 눈앞에 벌어진 광경에 꼼짝도 할 수 없었다.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핸드폰을 꺼내 경찰에 신고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그저 멍하니 쳐다보는 사람들도 있었다.김예훈은 인파 틈으로 람보르기니 차량에서 피어오르는 작은 불씨를 발견하게 되었다.그리고 운전석에는 20살 가까이 되어보이는 젊은 여자가 기절해 있었다.한 폭의 그림과 같은 얼굴, 새하얀 피부, 우아한 분위기, 하지만 이마 쪽에 살짝 상처가 나 있었다.마침, 이 상처 때문에 기절해서 움직일 수 없어 보였다.뒤에 있는 롤스로이스에서 보디가드 두 명이 달려왔다.상황이 너무 험악하여 조금이라도 터치하면 바로 강에 떨어질 것만 같아 함부로 움직이지도 못했다. 이러다 이 여자는 목숨을 잃을지도 몰랐다.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엔진이 폭발할 수도 있었다. 이대로 가만히 뒀다간 최대3분 내로 폭발해서 시체도 보존할 수 없었다.행인들도 이 상황을 알아차리고 본능적으로 슬금슬금 뒤로 물러섰다.부산 대교 위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김예훈은 급히 차를 세우고 밖으로 뛰어갔다.육미선과 육지후는 그런 그를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이런 젠장. 우리를 데리고 이 위험한 곳을 벗어날 생각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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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7화

김예훈은 이 둘 모자를 무시하고 람보르기니 차량 앞에 도착했다.유심히 쳐다보니 엔진이 이미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고, 집사 및 보디가드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차마 앞으로 다가가지 못했다.그러다 사람을 살리지도 못하고 자기 목숨마저 바쳐야 했기 때문이다.어느정도 판단이 선 김예훈은 최단 시간 내에 운전석 문을 열어 안전벨트를 풀고 차주인을 구해내려고 했다.3초 이내에 완성하지 못하면 차량과 함께 강에 떨어질지도 몰랐다.더 심각한 상황이라면 물속에서 폭발하여 그래도 목숨을 잃을지도 몰랐다.빵빵!김예훈이 나서서 구하려고 할 때, 토요타 프라도 한대가 도착했다.한 키 크고 멋진 청년이 차에서 내리더니 의미심장하게 이 장면을 지켜보았다.잠시 후, 이렇게 판단을 내리게 되었다.“지금 유일한 방법은 차를 강에 빠뜨리고 제가 내려가서 사람 구하는 거예요. 이러면 살 수 있는 확률이 30% 에요. 차량이 폭발하면 살 수 있는 확률이 1%도 남지 않을 수 있고요.”그는 말을 끝내자마자 바로 강에 빠뜨리려고 했다.이때 집사로 보이는 중년남성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말렸다.“멈추세요! 뭐 하는 사람이에요? 어떻게 그렇게 쉽게 판단을 내릴 수 있죠? 저희 아가씨한테 사고 나면 책임질 수 있으세요?”이때, 조수석에서 가죽 재킷을 입은 몸매가 핫한 여자가 내리더니 냉랭하게 말했다.“이분은 부산 안전관리 전문가 조명훈이라고 합니다. 리카 제국에서 소방원으로 일하셨고 국내로 돌아와서는 안전관리 회사를 차렸습니다. 부산 소방서나 대기업에서 저마다 조 선생님께 강의해달라고 요청이 오고 있고요. 조 선생님께서 이곳을 우연히 지나치게 되어서 운 좋은 줄 아세요. 조 선생님께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은 부산, 그리고 전체 대한민국에서 해결할 사람이 없을 거예요! 조 선생님만 계시면 이분은 살 수 있는 확률이 커질 수밖에 없어요. 조 선생님을 말렸다간 알아서 그 책임을 져야 할 거예요.”“조명훈 선생님이셨네요!”집사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성함 많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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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8화

생각에 잠긴 조명훈이 갑자기 정신을 차리더니 말했다.“방 집사님, 지금 이 상황 보셨죠? 제가 생각해 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폭발을 방지하기 위해 차량을 강에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위험성은 똑같이 존재하고요. 아가씨께서 운이 안 좋으면 강에 떨어지는 순간 차가 폭발하거나, 수면과의 거대한 충격 때문에 목숨을 잃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살릴지 말지는 방 집사님께서 결정하시죠!”머리가 똑똑한 조명훈은 결정권을 방철우에게 넘겼다.이렇게 되면 사람을 살려내면 자기 공인 것이고, 실패하면 방철우의 잘못이 되는 것이다.김예훈은 방호철과 같은 방씨 가문이라는 말에 발걸음을 돌리려다 조명훈의 말 때문에 다시 발걸음을 멈췄다.조명훈의 아이디어대로 진행시키면 살아날 확률이 미세했기 때문이다.조명훈은 분명 생명으로 장난치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방철우는 어찌할 바를 몰라 하다가 이내 냉정해지면서 말했다.“조 선생님께서는 이쪽 전문가시기 때문에 믿습니다. 만약 사고가 나도 선생님 책임을 묻지 않을 것입니다.”이 말에 조명훈은 바로 얼굴에 미소를 지으면서 정장을 벗어 던지고 앞으로 걸어갔다.“방 집사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최선을 다해 아가씨를 살려드리겠습니다! 제 평생직업을 걸고 맹세하겠습니다!”“멈추세요!”조명훈이 람보르기니를 강에 떨어뜨리려고 할 때, 김예훈이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발로 차면 충격 때문에 폭발 시간이 당겨질지도 몰라요! 그리고 엔진이 폭발하지 않는다고 해도 떨어지는 각도를 보셨어요? 앞 유리가 이미 깨진 상태라 이대로 떨어지면 차 앞 대가리부터 떨어질 것이고, 50미터 가까이 되는 수면에 부딪히면 무사할 것 같아요? 이러는 거 생명을 두고 장난치는 거잖아요! 살 희망이 전혀 안 보이잖아요!”비록 방씨 가문 사람의 생사에 관여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 소녀가 꽃다운 나이에 죽는 모습을 두고 볼 수 없었다.현장이 고요해지고, 사람들은 일제히 김예훈에게 시선을 돌렸다.비록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설득력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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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9화

김예훈이 인내심을 가지고 말했다.“전문가인 건 모르겠고, 이렇게 하면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세요? 지금 유일한 방법은 재빨리 차 문을 열어 안전벨트를 풀고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내는 거예요. 모든 동작이 3초 내로 완성되어야 한다고요! 실패하는 순간 다함께 강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어요. 이렇게 하면 성공할 확률이 50%는 될 거예요.”“유일한 방법이요?”조명훈도 김예훈의 말에 일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자신도 함께 강에 빠질 수 있다는 생각에 이 방법을 선택할 수가 없었다.“당신이 말한 이 방법은 자기 목숨마저 바치는 것 외에 별로 설득력 없어 보이는데요? 어떻게 3초 내로 차 문을 열고, 안전벨트를 풀어 사람을 끌어내요? 누가 할 수 있다고 그러세요? 아무리 할 수 있다고 해도 아가씨 발이 앞에 걸리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있어요? 걸리기만 하면 3초는 불가능한 거예요! 그러다 차량이 폭발할 수도 있고요. 이봐요, 모르면 그냥 가만히 있어요. 사람 살리는 데 방해하지 말고요.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를 것 같아요? 아가씨 신분을 듣고 어떻게든 방씨 가문에 잘 보이고 싶은 거잖아요. 그런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을 거예요. 아가씨를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니까요. 계속 옆에서 알짱거렸다가 사람 살리는데 방해되면 알아서 책임지세요!”조명훈은 방철우를 힐끔 보더니 말했다.“방 집사님, 이 사람 데리고 물러나 주세요. 사람 살리는데 방해되지 않게요.”김예훈이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이러면 정말 사고 날 거라고요...”방철우도 미간을 찌푸리고 김예훈을 쳐다보았다.“이봐요. 젊은이. 당신은 안전관리 전문가예요 아니면 소방대원이에요?”김예훈이 고개를 흔들었다.“저는 그저 예전에 국방부에서 일했던 적이 있어서 이 방면에 대해 잘 알고 있을 뿐입니다.”방철우가 멈칫하면서 물었다.“어느 부대에 있었는데요?”김예훈이 고개를 흔들었다.“그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방면에서는 조명훈 씨 못지않게 잘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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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0화

심지어 김예훈을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방씨 가문 아가씨의 생명을 가지고 이런 장난을 치다니. 정말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현장에 있던 여자들은 가소로운 눈빛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감히 안전관리 전문가와 아는 척을 하다니. 주제 파악도 하지 못하네.’“그런데 이분이 말씀하신 대로 맨손으로 밀 수는 없잖아요. 인체에도 정전기가 있는데 터치했다가 연료 탱크가 폭발할 수도 있다고요...”김예훈이 좋은 마음에 알려줬지만 방철우는 인내심을 잃고 말았다.“이봐, 젊은이. 계속 방해하면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이때, 보디가드 두 명이 다가와 김예훈을 째려보았다.김예훈이 한마디라도 더하면 당장 쥐어팰 듯이 말이다.이 모습에 김예훈은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난 그저 사람을 살리고 싶은 마음뿐인데 방씨 가문에서 날 믿어주지 않으니...’김예훈은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이대로 갔다간...’“그래요. 알아서 하세요. 성공하길 기원할게요.”사람을 살리지 못하게 하니 더는 설득하지 않고 뒤돌아 이곳을 떠나려고 했다.떠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쳐다보던 사람들은 가소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요즘 젊은이들은 나쁜 것만 배워.”“이런 장소에서 허세를 부리면 안 된다는 거 모르나?’“사람이 너무 가벼워 보여!”사람들은 김예훈 같은 사람이야말로 강에 내던져야 한다고 생각했다.조명훈은 피식 웃더니 앞으로 다가가 람보르기니 차에 오른손을 갖다 댔다.퍽!손바닥이 닿인 순간 정전기 때문에 연료 탱크가 폭발하고 말았다.조명훈은 순식간에 저 멀리 날아가 피를 토해냈다.끼익!전체 차량에 불이 붙어 차를 지탱하고 있던 난간 하나가 끊어져 끝에 대롱대롱 매달리고 말았다.유일하게 남은 난간 하나도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짧으면 30초, 길어봤자 1분 내로 강에 떨어질 것이 뻔했다.심지어 강에 떨어지는 도중에 대형 폭발이 일어날지도 몰랐다.“헐! 저 자식 말이 맞았어!”“안전관리 전문가라며? 왜 정전기 때문에 폭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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