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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8화

생각에 잠긴 조명훈이 갑자기 정신을 차리더니 말했다.

“방 집사님, 지금 이 상황 보셨죠? 제가 생각해 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폭발을 방지하기 위해 차량을 강에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위험성은 똑같이 존재하고요. 아가씨께서 운이 안 좋으면 강에 떨어지는 순간 차가 폭발하거나, 수면과의 거대한 충격 때문에 목숨을 잃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살릴지 말지는 방 집사님께서 결정하시죠!”

머리가 똑똑한 조명훈은 결정권을 방철우에게 넘겼다.

이렇게 되면 사람을 살려내면 자기 공인 것이고, 실패하면 방철우의 잘못이 되는 것이다.

김예훈은 방호철과 같은 방씨 가문이라는 말에 발걸음을 돌리려다 조명훈의 말 때문에 다시 발걸음을 멈췄다.

조명훈의 아이디어대로 진행시키면 살아날 확률이 미세했기 때문이다.

조명훈은 분명 생명으로 장난치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방철우는 어찌할 바를 몰라 하다가 이내 냉정해지면서 말했다.

“조 선생님께서는 이쪽 전문가시기 때문에 믿습니다. 만약 사고가 나도 선생님 책임을 묻지 않을 것입니다.”

이 말에 조명훈은 바로 얼굴에 미소를 지으면서 정장을 벗어 던지고 앞으로 걸어갔다.

“방 집사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최선을 다해 아가씨를 살려드리겠습니다! 제 평생직업을 걸고 맹세하겠습니다!”

“멈추세요!”

조명훈이 람보르기니를 강에 떨어뜨리려고 할 때, 김예훈이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발로 차면 충격 때문에 폭발 시간이 당겨질지도 몰라요! 그리고 엔진이 폭발하지 않는다고 해도 떨어지는 각도를 보셨어요? 앞 유리가 이미 깨진 상태라 이대로 떨어지면 차 앞 대가리부터 떨어질 것이고, 50미터 가까이 되는 수면에 부딪히면 무사할 것 같아요? 이러는 거 생명을 두고 장난치는 거잖아요! 살 희망이 전혀 안 보이잖아요!”

비록 방씨 가문 사람의 생사에 관여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 소녀가 꽃다운 나이에 죽는 모습을 두고 볼 수 없었다.

현장이 고요해지고, 사람들은 일제히 김예훈에게 시선을 돌렸다.

비록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설득력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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