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43화

성별을 불문하고 김예훈은 그녀에게 심폐소생을 해주기 시작했다.

“쿨럭!”

잠시 후, 그녀는 격렬하게 기침하기 시작하더니 피를 토해내면서 호흡이 다시 돌아왔다.

김예훈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방철우에게 말했다.

“됐어요. 괜찮아졌어요. 그래도 이따 구급차가 도착하면 전신 검사를 해보세요. 그리고 운전 좀 자제시켜 주세요. 이런 스피드가 빠른 스포츠카는 조금만 방심해도 사고 나기 일쑤예요.”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방철우는 무례했던 아까와는 달리 공손하기만 했다.

위험했던 상황을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그녀가 다시 살아난 것을 보자 사람들은 환호하기 시작했다.

김예훈을 무시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던 여자들은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

생사가 오가는 상황에서 묻고 따지지도 않고 낯선 여자를 살려내는 남자야말로 진정한 남자라고 생각했다.

아까까지만 해도 박장대소를 짓던 조명훈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얼굴이 극도로 어두워졌다.

비록 김예훈이 이쪽으로 쳐다보지 않았지만 그래도 마음에 찔렸다.

김예훈한테 진 것도 모자라 방씨 가문의 복수를 받을지도 몰랐다.

이런 생각에 그는 바닥에 머리를 박고 죽고 싶었다.

“이봐요. 혹시 연락처 좀 남길 수 있을까요? 저희가 은혜에 보답하려고요.”

방철우는 보디가드더러 아가씨를 부축하라고는 김예훈에게 공손하게 부탁했다.

하지만 김예훈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그냥 지나가던 김에 도와드렸을 뿐입니다. 마음에 두지 마세요.”

그러고는 뒤돌아 이곳을 떠나려고 했다.

방씨 가문과는 둘 중의 하나가 죽어야만 끝나는 관계라 이름을 남겼다가 이 소녀한테 피해가 갈까 봐 두려웠다.

방철우는 멈칫하고 말았다. 방씨 가문한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이 만나보았어도 오히려 멀리하려는 그의 모습이 적응되지 않았다.

“오빠, 저는 방수아라고 해도. 혹시 성함 좀 알려주시면 안 될까요?”

김예훈이 떠나려는 순간, 방수아가 손을 잡으면서 부드럽게 말했다.

“생명의 은혜를 꼭 보답하려고요.”

방수아는 혼절 상태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