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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9화

김예훈이 피식 웃더니 말했다.

“괜찮아. 별것도 아닌데, 뭘. 가족끼리 화목한 게 최고지. 그리고 밑지는 장사도 아닌데, 뭘.”

“밑지는 장사가 아니라고요?”

정소현은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표정에 의문이 가득했다.

김예훈은 구석으로 가서 부산 6대 세자 중의 한 명인 성수현에게 전화했다.

“동생, 오랜만이야. 요즘 ‘분노의 질주’를 찍고 있다며? 실제 스포츠카가 필요하다지?”

“형님, 소식도 빠르네요. 예산만 해도 1조 원이 넘어요. 절반 이상은 스포츠카를 구매하는 데 쓰이고 있어요. 나중에 영화 시나리오상 폐차할 거지만요.”

성수현은 오랜만의 안부 전화에 최근을 알렸다.

김예훈이 피식 웃었다.

“마침 잘됐어. 나한테 괜찮은 차들이 있는데 총 800억 원에 싸게 줄게. 어때?”

성수현은 김예훈이 보내준 사진을 보더니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형님, 이 중에 전 세계 한정판도 있고 심지어 출시한지 십몇 년 된 차도 있네요. 암튼 제가 다 살게요. 8천억 원 어때요?”

“그래.”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지금 바로 보내줄게.”

그러고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같은 거실에 있던 임은숙 등도 통화 내용을 엿듣게 되었다.

임은숙과 육미선은 서로 마주 보더니 입을 삐쭉 내밀었다.

이때 육지후가 비아냥거리면서 말했다.

“어디서 허세를 부려? 그 낡아빠진 차들을 사겠다는 사람이 있다고? 네가 멋도 모르고 비싼 가격에 산 거야. 탓하려면 멍청한 너 자신을 탓할 수밖에. 그러고는 뭐? 8천억 원에 팔았다고 거짓말을 해? 누가 너처럼 그런 멍청한 짓을 한다고 그래!”

육지후는 김예훈을 무시하는 말투로 말했다.

임은숙은 김예훈이 정말 8천억 원에 판 줄 알고 후회했다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게. 세상에 그런 멍청이가 있을 리가? 저런 낡아빠진 차를 누가 산다고.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봐.’

임은숙은 팔짱을 끼고 김예훈을 노려보았다.

“김예훈. 내가 괜히 하는 말이 아닌데. 사람은 진실하게 살아야 하는 거야. 밑진 장사라고 해도 교훈이라고 생각해. 차라리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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