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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6화

김예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아마미야를 쳐다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나은이 상태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심각해질 거예요. 제가 아무리 사기꾼이라고 해도 나은이한테 피해 가지 않을 텐데 시도해 보면 어때요? 아님, 제가 나은이를 살려내면 당신한테 불리한 상황이 일어나는 건가요?”

아마미야는 표정이 확 변하더니 장덕수를 쳐다보았다.

“어르신, 저는 나은이 주치의를 맡고 있으면서 누구보다 나은이 상태를 잘 알고 있다고 믿어요. 나은이한테 필요한 것은 휴식이에요. 제가 직접 일본에 가서 제 스승님을 모셔 올게요. 이상한 사람한테 맡겼다가 상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어요. 그때 되면 저의 스승님이 오셔도 어떻게 할 수 없어요. 그러니까 어르신께서 저를 믿어만 주신다면 나은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거예요. 저는 제 지금까지의 노력이 저 사람 손에 망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오늘 무슨 사고가 발생하든 저랑 아무런 상관이 없는 거예요!”

무조건 자기 뜻대로 해야 한다는 아마미야의 말투에는 경계심이 가득했다.

지금까지 나은이를 돌보면서 장씨 가문에서 어느정도 입지를 굳힌 것 같았다.

아니면 이렇게까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아마미야를 쳐다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니혼 의과대학을 졸업하셨으면 일본 왕실 주치의를 맡았었겠네요?”

아마미야가 뒷짐을 쥐고 으쓱해 하면서 말했다.

“그래. 내 신분을 알았으면 스승님이 어떤 분이신지 짐작이 가겠네?”

“일본에서 신의라고 불리고 있는 야마모토 씨 맞죠?”

김예훈이 냉랭하게 입을 열었다.

아마미야는 멈칫하더니 자기 스승을 자랑했다.

“맞아. 내 스승님은 신의라고 불리고 있는 야마모토야. 이쯤 되면 전 세계에서 우리 스승님 빼고 나은이를 구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아챘겠는데?”

김예훈의 눈빛은 차갑기만 했다.

“야마모토 씨는 일본 신의라고 불리고 있는 동시에 음양술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으시죠? 야마모토 씨의 제자는 의술 외에도 음양술에도 능하다고 알고 있는데... 당신의 얼굴이 발그레하고 입술이 하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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