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60화

장덕수가 박장대소를 지었다.

“역시 김예훈 씨는 남다르네요. 이러시죠. 제가 뭐 드릴 것도 없는데 저희 용연옥에 들어오는 거 어때요? 마침 자리가 하나 비는데 괜찮다면...”

장덕수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하은혜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어르신, 김 대표님은 이미 부산 용문당 회장님이십니다. 아마도 용연옥에는 들어가지 못할 것 같은데요...”

“부산 용문당 회장?”

장덕수가 멈칫하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용문당에서 젊고 능렸 있는 회장을 찾았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김예훈 씨일 줄은 몰랐네요! 제가 몰라뵀네요! 그런데 부산 용문당 회장직은 쉽지 않을 거예요. 야마자키파가 부산에서 실력을 늘리면서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것 같던데... 무술 교류를 빌미로 온 거라 내쫓기도 뭐하고... 무조건 조심하셔야 해요. 야마자키파 종주라는 사람이 만만치 않은 사람이에요. 소문에 의하면 곧 부산에 올 거라고 하던데 김예훈 씨를 타깃으로 삼고 올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꼭 조심해야 해요.”

김예훈이 잠깐 멈칫했다.

‘야마자키파도 그렇고 방호철도 그렇고 나한테 많이 당해서 잠잠해질 줄 알았는데 무슨 일을 꾸미고 있었다니. 그러면 내가 먼저 움직여야겠네. 부산에서의 야마자키파 세력을 전부 없애야겠어. 아님. 야마자키파 종주라는 사람이 부산에 와서 세력을 모으면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어.’

김예훈은 누군가에게 문자 한 통을 보냈다.

“아, 김예훈 씨. 아까 나은이를 살릴 수 있다는 말이 사실이에요?”

아까까지만 해도 김예훈의 실력에 대해 반신반의했다면 지금은 백 퍼센트 믿고 있었다.

부산 용문당 회장이라는 신분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었기 때문이다.

김예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르신, 저는 없는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 잃어버린 혼이 사당에 남아있는지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만약 정말 그곳에 있다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 장덕수는 이런 것을 믿지 않았지만 아마미야의 수작을 직접 눈앞에서 보았기 때문에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요. 그러면 같이 사당으로 갑시다. 이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