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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5화

정민아는 화가 많이 난 모양이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괜찮더니 왜 화가 나 있는지 몰랐다.

하지만 김예훈은 태도를 바로잡으려고 했다.

어떻게든 오늘 이 소개팅 자리는 계속 진행시키면 안 되었다.

상대방이 방호철이든, 누구든 절대 안 되었다.

남편이 보는 앞에서 와이프가 다른 남자랑 소개팅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은 오직 임은숙만이 만들 수 있었다.

“나보고 꺼지라는 말이야?”

육미선이 코웃음 쳤다.

“그런 말이나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넌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세자님도 아니고, 도련님도 아닌 것이 내 앞에서 무슨 잘난 척이야! 내가 봤을 때, 네가 이러는 거 너만 창피했지, 아무런 도움도 안 돼. 우리가 아는 척하지 않았으면 너는 진작에 보디가드한테 쫓겨났어! 계속 난동 부릴 거면 경찰에 신고할 거야.”

육미선이 팔짱을 끼고 김예훈을 깔보면서 말했다.

그녀는 부산 현지인 이외의 돈 없는 촌놈을 제일 싫어했다.

서울 사람인 방호철은 절대 촌놈이라고 생각한 적 없었다.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꺼지세요.”

육미선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나보고 꺼지라고? 지금 당장 보디가드를 불러야겠어. 언제까지 잘난 척하는지 두고보겠어. 김예훈, 너!”

쨕!

김예훈 뺨 한 대에 육미선은 저 멀리 날아가 테이블에 부딪혀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김예훈이 정말 자기 뺨을 때릴 줄 몰랐는지 어안이 벙벙했다.

한참 후에야 정신을 차리더니 씩씩거리면서 달려들었다.

“김예훈, 감히 날 때려?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순 없어. 죽여버릴 거야!”

쨕!

김예훈은 또 차가운 표정으로 육미선의 뺨을 때렸다.

“죽여? 날 어떻게 죽이려고? 나라고 당신을 죽이지 못할 것 같아? 여자라서 봐주는 거야. 한마디만 더 했다가 그 입을 찢어버릴 거니까. 밥 먹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김예훈의 싸늘한 표정에 육미선은 소름이 끼치고 말았다.

강한 상대에게는 약하고, 약한 상대에게는 강한 그녀는 김예훈이 가만히 있을 때만 기승을 부렸지 정작 김예훈에게 뺨을 맞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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