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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7화

“아님, 진짜 신분을 알아낼까 봐 일부러 잘난 척했던 거예요? 양심에 찔렸어요?”

하은혜가 비웃으면서 말했다.

장덕수는 표정이 어두워지고 말았다. 그는 용연옥에서 일하면서 대부분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을 신경 쓰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일본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

아마미야의 반응을 보니 뻔히 거짓말을 하는 것이 분명했다.

김예훈이 뒷짐을 쥐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음양술을 익힌 사람은 등에 음양을 대표하는 해와 달 문신이 그려져 있다고 알고 있어요. 일본 음양술사끼리 이 문신으로 상대방 신분을 확인한다면서요? 음양술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하셨죠? 그러면 옷을 벗어 저희한테 보여주시죠?”

“이 사람이 진짜 너무하네!”

아마미야는 김예훈에게 삿대질하면서 욕설을 퍼붓더니 씩씩거리면서 장덕수를 쳐다보았다.

“어르신, 저는 장씨 가문을 존경하는 사람이라 성심성의껏 나은이를 돌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런 사기꾼 새끼가 저를 모함하는데 어떻게 한마디도 안 하실 수 있으세요?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을 것 같네요. 이제부터 다른 분을 모시세요!”

아마미야는 화가 잔뜩 난 표정으로 이곳을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문밖에 발을 내딛자마자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변하고 말았다.

퍽!

뒤에 거대한 그림자가 나타나더니 아예 그를 발로 걷어차서 다시 안으로 들여보냈다.

장덕수는 방금 그 사람이 자신이 아니라는 듯이 뒷짐을 쥐고 담담하게 말했다.

“가란 말도 안 했는데 도망갈 수 있을 것 같아?”

이때, 선글라스를 끼고 검은 정장을 입은 8명의 장정이 밖에서 걸어들어오더니 아마미야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아마미야는 표정이 확 변하더니 소리를 질렀다.

“어르신, 오해에요! 제가 화가 나 떠나려던 것이 아니라 일본에 가서 스승님을 모셔오려고 그랬어요! 저는 이 사기꾼 새끼가 아무 말이나 하는 꼴을 못 보겠어요! 저를 보내주시면 3일 내로 스승님을 모셔 올게요.”

“됐어.”

장덕수의 표정은 차갑기만 했다.

“일본 신의라는 사람을 도저히 믿지 못하겠네. 이봐, 옷을 벗겨서 등에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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