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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3화

김예훈의 겸손함에 장덕수가 피식 웃고 말았다.

‘요즘 젊은이들은 잘난 척하지 못해서 안달이더니. 조그마한 자랑거리가 생기면 SNS에 올려 전 세계에 알리고 싶어 하던데. 다른 사람이었다면 임강호 부부를 도와준 것을 진작에 소문내고 다녔을 거야.’

그런데 겸손한 김예훈의 태도에 장덕수는 그를 다시 보게 되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제 손녀딸 상황을 은혜가 이미 알려줬을 거라고 믿어요. 자신 있으세요?”

김예훈이 진지하게 말했다.

“어르신, 100퍼센트 자신 있다는 것은 거짓말이죠. 한가지 말씀드릴 것은 저는 의사가 아닙니다. 만약 병마에 시달리고 있다면 전남산 어르신을 모셔 오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장덕수가 피식 웃었다.

“전남산 어르신과 아는 사이에요? 그분도 이미 와서 보셨지만 병은 아니라고 했어요.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설명하지도 못하더라고요.”

김예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전남산 어르신께서 병이 아니라고 하셨으니 제가 해결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김예훈이 앞으로 다가가 장나은의 상태를 확인했다.

귀여운 얼굴에 생기를 잃은 채 눈을 뜨고 있는 모습은 마치 인형과도 같았다.

장덕수는 미소를 거두고 진지하게 말했다.

“그러면 잘 부탁드릴게요.”

김예훈이 맥을 짚으려고 하자 아마미야 주치의가 그의 앞을 가로막으면서 말했다.

“어르신, 이분은 누구신데요?”

“내 친구가 추천해 준 나은이 상태를 확인하러 온 김예훈이라는 사람일세.”

장덕수는 이 주치의에 대한 믿음이 강해 보였다.

“김예훈 씨, 이분은 나은이 주치의 아마미야 씨에요. 니혼 의과대학 박사 출신이세요.”

김예훈이 배시시 웃으면서 인사했다.

“아마미야 씨, 안녕하세요.”

김예훈이 장나은의 병 보러 왔다고 하자 그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죄송한데 김예훈 씨, 혹시 어느 의과대학에서 졸업하셨어요?”

아마미야는 일본인 특유의 잘난 척하는 말투로 물었다.

“옥스퍼드? 하버드? 아님. 서울의대?”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저는 의사가 아니라서 의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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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이
광고가 왜 안열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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