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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7화

육미선 모자가 떠나고, 김예훈이 차 주인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바람에 모든 사람들은 그를 타깃으로 바꿨다.

아줌마, 아저씨들은 하나같이 김예훈을 둘러싸고 돈을 내놓으라고 말했다.

이들은 1푼마저도 대단히 중히 여기는 사람들이었다.

몇백억 원을 내놓지 못하는 육미선 모자 대신 토요타 알파드를 소유하고 있는 김예훈 정도면 무조건 배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소현은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구석으로 떠밀려 간 상태였다.

“그만 하세요. 제가 해결하면 될 거 아니에요!”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김예훈은 머리가 아파 났다.

임은숙의 덫에 걸린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어떻게든 이들을 쫓아내고 싶었다.

이렇게 시끄러운 대로 지낼 수는 없었다.

정소현이 옆에서 소리를 질렀다.

“형부, 형부랑 상관없는 일이잖아요. 형부가 운전한 것도 아니고...”

“왜 상관없다고 그러는 거예요?”

“교통법도 몰라요?”

“차주인 책임인 거 몰라요?”

“저희는 법대로 이러는 거라고요!”

“배상 안 해주면 맨날 찾아올 거예요!”

“포레스트 별장에서 산다고 사람을 무시할 건 아니죠?”

정소현이 한마디 했다고 아줌마, 아저씨들은 더욱 기승을 부렸다.

심지어 누구는 김예훈의 옷깃을 잡고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김예훈은 이들한테 손댈 수도 없었다.

워낙 전투력이 강한 사람들이라 손만 들어도 바닥에 드러누워 배 째라고 할 것이 뻔했다.

“그만 하세요! 자동차 구매 영수증 가져와 보세요!”

김예훈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지금 바로 돈 드릴게요. 폐기 처분까지 싹 다 해결해 드릴게요.”

김예훈한테는 몇백억 원이 아무것도 아니었다.

정민아가 신신당부까지 했는데 임은숙한테 꼬투리 잡히지 않기 위해 최대한 빨리 일을 해결해 버리고 싶었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고요해졌다. 아무도 김예훈이 이 정도로 돈 많은 사람인 줄 몰랐다.

세계 한정판 외제 차 2, 30대를 전부 배상할 수 있을 정도라니.

정군마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이 일을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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