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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4화

김예훈은 육미선의 손목을 쳐다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이모님, 제 기억이 맞다면 파테크 필리프 브랜드는 쿼츠 시계를 출시한 적이 없습니다. 어느 매장에서 구매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대신 경찰에 신고해 드릴까요? 가짜 명품은 10배로 배상받을 수 있거든요. 2억 원이면 20억 원을 배상받을 수 있겠네요.”

김예훈은 배시시 웃으면서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다.

육미선은 찔리는지 오른손으로 시계를 감추면서 화를 냈다.

“기사 주제에 뭘 안다고 그래! 스위스에서 산 거거든? 스위스 같은데 가보기나 했어? 파테크 필리프가 무슨 네가 만든 브랜드도 아니고, 쿼츠 시계가 없다고 하면 없는 거야? 기사 주제에. 우리 집 기사가 아니기 다행이지, 아니면 진작에 쫓아냈어!”

육미선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기가 주제에 지각까지 했으면서 왜 이렇게 당당한 건데? 은숙이네가 벼락부자 집안이라 기사도 이 모양 이 꼴이네.’

이때 옆에 있던 육지후가 인내심 부족한 말투로 말했다.

“엄마, 기사 주제에 뭘 알겠어요. 뺨 때려도 꼼짝 못 하는 사람이랑 쓸데없는 말 해봤자 의미 없어요. 은숙 아줌마네 정말 포레스트 별장에서 사는지 얼른 가봐요. 아니라면 저녁에 부산 버뮤다에 공짜 뷔페나 먹으러 가요!”

육지후는 김예훈을 무시하듯이 쳐다보았다.

그저 기사로 보이는 김예훈은 고귀한 부산 현지인과 말 섞을 자격도 없다고 생각했다.

육미선은 그제야 반응하면서 말했다.

“그래. 공짜 뷔페보다 중요할 게 뭐가 있겠어.”

그녀는 김예훈을 힐끔 보면서 말했다.

“차는 어디 있어! 좋은 차가 아니면 앉지도 않아!”

김예훈 성격대로라면 진작에 이 둘을 버리고 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모자한테서 무언가 캐내려면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배시시 웃으면서 길가에 있는 토요타 알파드 차량을 가리켰다.

“사모님, 도련님, 차는 저기 있습니다.”

육미선과 육지훈은 그래도 부산에서 본 것이 있는 사람들이라 최신 알파드 차량을 보자마자 두 눈이 반짝거렸다.

육지후는 다가가 차를 어루만지면서 말했다.

“엄마,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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