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지존 사위: Chapter 171 - Chapter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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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화

"아닙니다... 형님을 무시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제 뜻은, 저 새끼를 병신으로 만들어달라는 말입니다..." 손건우는 엄청 당황했다, 아까는 그렇게 정중하던 사람이, 오정범은 왜 지금 화가 났을까? 설마 내가 돈을 적게 준다고 하여 그런 것인가? 5억이 적은 돈은 아닌데... 날로 먹는 셈인데,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나한테 왜 이래라저래라 지랄이야!?" 오정범이 한 발 앞으로 걸어 나와 그를 걷어찼다, 옆에 있던 부하들이 막 앞으로 나오려고 하자 오정범이 크게 소리치며 말했다:"다들 가만히 있어, 이 새끼 오늘 내가 죽이고 만다!""정범 형님, 그런 뜻 아닙니다, 전 형님께 돈을 드리러 온 겁니다...""정범 형님, 돈을 더 지불하겠습니다, 어떻습니까?""정범 형님, 왜! 왜 이러는 겁니까?!""아악-"마지막으로 처량한 비명이 전해졌다, 가슴을 파고드는 통증이 몰려왔다, 한평생 응석받이로 자랐던 손건우가 언제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있겠는가? 이때 그는 바닥에 쓰러져 정신을 잃고 말았다."도련님, 정신을 잃은 것 같습니다..." 이때, 오정범이 공손하게 두 손을 모으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이제는 무슨 돈이나 다 받는 겁니까?" 김예훈은 손건우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한테 손건우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다, "내가 당신의 뒤를 봐준 건 죄 없는 사람들을 괴롭히라고 그런 게 아닙니다, 만약 그 뜻도 모르고 있다면 내가 다른 사람을 찾을 수밖에요.""도련님, 제 실수입니다, 고의가 아니었습니다, 브로커의 소개로 제가 한번 만나러 온 것입니다, 만약 이런 일이었다는 걸 알았다면, 절대 기회를 주지 않았을 겁니다..." 오정범의 안색이 창백했다, 김예훈 앞에서 그는 꼼짝도 하지 못했다."똑똑히 알아둬요, 난 당신을 그 자리에 올려놓을 수도 있고 끌어내릴 수도 있는 사람입니다, 이 김예훈의 형제가 될지 아니면 적이 될지는 당신이 선택해요." 김예훈이 무심하게 말하고는 오점범의 사무실로 들어가 소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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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화

오정범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백씨 가문은 정상적인 기업 경영뿐만 아니라 조폭과도 관계있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문에 보안회사가 하나 있는데 남해시의 사업을 거의 절반 이상 독점하고 있습니다.""전에 YE 투자 회사에서 투자 철회를 결정하며 두 직원이 상황을 설명을 하러 간 적이 있었는데 저희 쪽에서 제때 손을 쓰지 않았더라면 아마 그 두 사람은 맞아 죽었을 겁니다.”"김씨 가문에 태끌을 걸어왔다고요?" 김예훈이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었다, "백씨 가문이 이렇게 담이 크다고?"오정범이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백씨 가문은 내세울 만한 게 없습니다, 하지만 백씨 가문에서 손용석과 어울리기 때문에 그들이 감히 이렇게 날뛰는 것입니다."오정범이 말하는 손용석은 남해시의 지하 세계의 또 다른 큰손이다, 그 세력이 오정범과 비슷해 서로 견제만 할 뿐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그러니까 이 손용석이 백씨 가문의 빽이라는 거군요."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나한테 이 말을 하는 건 지금 당신이 해결하지 못하겠다는 뜻입니까?""아닙니다." 오정범이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 "만약 그쪽을 치게 된다면 우리 쪽의 세력도 큰 손해를 입게 됩니다, 도련님의 명 없이 제가 함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손용석의 본사는 어디에 있습니까?"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백씨 가문의 보안 회사 건물의 지하실에 있습니다, 그곳이 지하 권투장입니다." 오정범이 말했다."그럼 오늘 밤 한번 가보죠, YE 투자 회사의 일에 그 어떠한 문제가 생겨서도 안 됩니다." 김예훈이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회사 일은 이제 마무리를 해야 한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또 있다, 이런 데 더 이상 신경 쓸 겨를이 없다."네, 오늘 밤 준비해두겠습니다." 오정범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준비는 무슨? 우리 둘이 가면 됩니다, 저녁에 데리러 올게요." 김예훈이 오정범의 어깨를 치며 말했다, 손용석을 만나러 가는데 무슨 준비까지?그가 화이트골드 호텔을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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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오후, 김예훈의 전화가 울렸다, 정민아한테서 걸려 온 전화였다, 전화를 받자 정민아의 듣기 좋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훈씨, 방금 YE 투자 회사의 첫 투자금이 들어왔어, 기회가 된다면 하은혜 비서님한테 고맙다고 전해줘.""응?" 김예훈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설마 정민아가 뭔가 알아챈 것일까?그러나 정민아가 이내 말을 이어갔다:"당신 친구라며? 괜찮다면 시간 내서 식사라도 대접하는 게 좋을 것 같아.""나중에, 평소에 엄청 바쁘다고 들었어." 김예훈이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했다.무슨 그런 끔찍한 말을? 두 사람이 함께 밥을 먹으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아 참, 오늘 저녁에 일이 있어, 조금 늦게 들어갈 거야." 김예훈이 문뜩 다른 일이 생각나서 입을 열었다.정민아가 잠시 침묵하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오늘 밤... 우리 방문은... 아마... 아마도... 아마... 잠그지 않을 거야...""뚜뚜뚜..."말을 마치고 정민아가 바로 전화를 끊었다.김예훈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보아하니 오늘 밤 빨리 가서 손용석을 해결해야 할 것 같다, 늦게 집으로 돌아가면 방에 들어갈 수 없게 될 것이다, 그건 너무 손해가 큰일인데 말이다!......손용석, 남해시 지하 세계의 큰 인물 중의 한 사람, 원래는 싸움박질만 하던 조폭들의 우두머리였는데, 백씨 가문의 뒤를 봐주기 시작하면서 돈도 있게 되고 사람도 있게 되어서 이내 자신의 신분을 세탁하였다.현재 대외로 손용석의 신분은 백씨 가문의 보안회사 고문이다, 그러나 사실 그는 안전감이 없는 사람이었다, 평소에 그는 보안회사의 수천 평에 달하는 지하실에서 거주하고 있다.이곳은 그의 거처이기도 하고 그의 부하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게다가 정기적으로 지하 권투 시합을 진행할 수 있어 지하 세계에서는 꽤 인기 있는 장소이다.신분과 금전적인 지위로 볼 때, 손용석은 절대 김예훈이 뒤를 봐주는 오정범을 따라올 수 없다.하지만 단순히 아래 부하들의 능력을 놓고 볼 때, 오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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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이와 동시에.지하 권투장의 VIP 룸 안, 전통의상 차림인 한 노인이 두 손을 뒤로 하고 앞을 바라보고 있다, 그의 얼굴에는 화난 기색이 역력한데, 이곳에 대해 매우 불만이 있는 것 같았다.TV에서 보물 감정 프로그램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가 바로 선우건이, 보물 감정계의 대가이다.그가 남해시에 나타나 원인은 그의 수중에 아주 진귀한 물품이 있는데 그걸 감정하려면 김예훈의 도움이 필요해서였다.그러나 오늘 밤 이곳 지하 권투장은 옛 친구를 만나러 온 것이었다.이때, 선우정아가 그의 옆에서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다.그들의 있는 방의 창문으로 내려다보면, 마침 아래 링에서 진행되고 있는 권투 경기를 볼 수 있었다.비록 그들이 명문 가문의 일원이기는 하나, 골동품 사업을 하다 보면 이런 밑바닥 사람들과도 자주 어울리기에 이런 장소에도 종종 왔었다.그러나 선우건이를 화나게 한 건, 그 옛 친구라는 사람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멍하니 기다리고 있는 게 싫었기 때문이다."끼익" VIP 룸의 문이 열렸다.손용석이 웃으면서 들어왔다, 그가 시선을 도도한 선우정아한테로 옮기더니 이내 자기도 모르게 침을 흘렸다.하지만 손용석도 체면이 있는 사람이고, 선우 가문이 남해시에서의 지위도 잘 알고 있기에 감히 함부로 하지 못하고 어렵게 시선을 거두었다, 그가 선우건이를 향해 몸을 돌리며 말했다:”어르신, 이번에 제가 삼촌의 명의를 빌어 어르신을 이리 초대한 건 한 가지 물건을 어르신한테 감정받고 싶어서입니다, 워낙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물건이라 제가 감히 마음대로 가져갈 수 없어서 여기로 모신 것이니 어르신께서 용서해주십시오."선우건이는 원래 화가 났지만 이 말을 듣고 눈을 반짝이었다:"무슨 물건이냐?""서주 시기의 물건인데 상향옥이라고 합다니만 저도 그 진위를 확정할 수 없습니다..." 손용석이 말했다."상향옥이라..."선우건이가 숨을 들이마시며 말했다, "물건은?"손용석이 웃으며 말했다:"어르신,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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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이게 이 지하 권투장에서 가장 특별하고 사람을 가장 뜨겁게 하는 것이었다, 관중과 권투 선수의 대결, 권투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만약 관중이 이기게 된다면 적지 않은 상금도 있다, 다만 그런 상황은 거의 일어날 일이 없다.결국 관중은 관중일 뿐, 어떻게 프로 선수를 이길 수 있겠는가? 그 사람들은 권투로 밥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제가 한번 해보죠." 김예훈이 웃으면서 주머니에서 마스크 하나를 꺼내 썼다, 그리고서 오른손으로 링 위를 두드리고 링으로 올라갔다."이곳에 배짱이 있는 관중 한 분이 계시네요, 첫 번째 도전자이십니다." 심판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가 하찮은 눈빛을 하고 있다, 뭘 이리 신비롭게 구는 건지? 이따가 죽도록 얻어맞을 게 뻔한데, 예전에 아이어맨 가면을 쓴 자가 피 터지게 맞아서 끌려 나가는 걸 본 적이 있다.하지만, 이놈이 링 위로 올라올 수 있는 건 아마도 꽤 능력이 있는 것 같다.이때, 그가 권투 선수 옆으로 걸어가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조심해, 체면을 구기는 일은 없어야 해, 저놈은 아마도 소란을 피우러 왔을 거야"권투 선수가 경멸의 눈빛으로 쳐다보며 말했다:"걱정 하지마, 저놈 체격이면 내가 한 방에 쓰러뜨릴 수 있어..."......VIP 룸.손용석이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어르신, 좋은 구경이 시작되었습니다, 방금 저 사람 보셨습니까? 그 옆에 있는 사람이 바로 오정범입니다, 어르신께서 들어보셨을지 모르겠지만 오정범은 이 남해시 지하 세계에서 꽤 이름이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몇 차례 싸운 적이 있는데 이겨본 적이 없습니다, 오늘 밤 한 사람만 데리고 절 찾아오다니, 솔직히 전 기대가 됩니다."손용석의 뒤에 있는 부하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형님, 저 링 위에 있는 놈 말입니다, 저리 비실비실한 게 설마 한 방에 쓰러지는 건 아니겠죠? 그렇게 된다면 저희가 배상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우리한테 시비를 걸러 온 놈은 또 처음입니다."손용석이 이 말을 듣고 크게 웃었다:"어르신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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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두 사람의 표정을 보고 손용석은 내색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피식 웃었다, 멍청한 사람이 아니니, 당연히 마스크를 쓰고 링 위에 올라간 남자가 선우정아와 특별한 관계가 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자신은 선우정아한테 기회가 전혀 없을 줄 알았는데 보아하니 희망이 있을 것 같다.그 생각을 한 손용석은 핸드폰을 꺼내 재빨리 문자 한 통을 보냈다, 그러고 나서 선우정아를 힐끗 쳐다보았다, 별다른 일이 없다면 이 여자는 오늘 밤 자신의 침대에 누워있게 될 것이다.......링 아래의 관중석, 오정범이 긴장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가 보기에 김예훈은 미쳤다, 직접 손용석을 찾아가 담판하는 게 지금 이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다, 지금 이러는 건 정말 무모한 짓이다.......링 위...김예훈이 무심하게 흰색 붕대를 가져와 자기 팔에 감는데 표정이 담담했다.그리고 그 권투 선수는 비웃는 표정을 지으며 웃으며 말했다:"이봐, 내가 만약 당신이라면 지금 당장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겠어, 내 주먹은 장난이 아니야, 주먹을 쓰다 보면 통제가 안 될 때 있더라고, 잘난 척하고 싶어서 나섰다가 나한테 맞아죽으면 억울해서 어떡해?"김예훈은 그냥 웃을 뿐 말을 하지 않았다, 그가 권투 선투를 향해 무심하게 손짓했다.권투 선수가 웃음을 거두고 두 다리에 힘을 주고는 김예훈의 몸을 파고들었다.김예훈은 왼쪽을 향해 살짝 움직이며 펀치를 피하는데 권투 선수의 힘이 너무 세서 이내 주먹을 거두지 못하고 김예훈과 스쳐 지나갔다.김예훈이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권투 선수가 치명적인 약점을 보이는 순간 오른쪽 주먹으로 상대의 얼굴 중앙을 가격했다.엄청난 힘이 뿜어나오는데 권투 선수는 이가 다 빠져나갈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그의 몸이 통제할 수 없이 뒤로 날아갔다, 링을 에워싸고 있는 밧줄조차도 그를 막을 수 없었고 바로 링 밖으로 내동댕이쳐졌다, 그가 바닥에 엎드려 온몸을 떨었고 전혀 일어날 수 없었다.한 방에 아웃!이 순간, 지하 권투장 전체가 고요해졌다.보통, 이런 코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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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말을 마치고, 손용석이 다소 흉악한 표정을 지었다, 방금 김예훈한테 당한 권투 선수는, 사실 이 지하 권투장에서 꽤 이름이 있는 놈이었다, 10연승을 거둔 놈이다, 비록 이곳에서 제일 강한 사람은 아니지만 실력이 상류층에 속하는 놈이었다.그를 쓰러뜨릴 실력을 갖춘 사람을 찾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선우정아 씨, 다음으로 제가 보낸 사람은 보통이 아닙니다, 저한테 할 말이라도 있습니까?" 안색이 변하고 손용석이 흥미진진하게 선우정아를 쳐다보았다.선우정아가 창백한 얼굴로 이를 악물고 말했다:"손 대표님, 방금 당신의 사람이 졌어요...""그래요, 제 사람이 졌습니다, 하지만 선우정아 씨한테 더 재미난 구경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난 절대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겁니다." 손용석이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합시다, 만약 멈추고 싶다면 선우정아 씨가 제때 나한테 말해요, 아니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말을 마치고 그가 핸드폰을 들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센 녀석으로 올려보내, 하지만 그 사람은 우리 귀한 손님의 지인이야, 일 처리 똑바로 해!"말을 하면서 손용석이 선우정아를 향해 웃었다.선우정아는 억지로 미소를 짓고 있지만 경기장을 바라보는 눈빛은 여전히 걱정이 가득 찼다.링 위.심판이 핸드폰을 내려놓고 김예훈을 보며 말했다:"이봐, 다음 경기는 우리 쪽에서 실력이 강한 선수를 내보낼 거야, 만약 물러나고 싶으면 아직 기회는 있어, 그렇지 않으면 그쪽이 죽는다고 해도 우리는 책임지지 않을 거야."심판이 손용석의 암시를 받았다, 하지만 연극을 하려면 그럴 듯 해보여야 한다, 아무리 김예훈을 죽이려 한다고 해도 겉으로는 내색하지 말아야 한다, 아니면 관중을 마구잡이로 때려죽인 것이 될 테니까, 이건 소송감이다.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당신네 보스가 더는 봐주지 말라고 했겠지? 이왕 이렇게 된 거 뭘 더 꾸물거리고 있어? 게다가 저놈들 같은 실력에 날 어떻게 할 수 있을 것 같나?”김예훈은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 심판의 얼굴색이 돌변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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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가능하지 않은 일은 아니네, 예전에 비슷한 장면을 본 적이 있어, 이런 실전파의 고수들은 대부분 오랜 시간 무예를 익힌 사람들이야, 비록 소설이나 영화에서처럼 날아다니는 능력은 없지만 한 사람이 백 명의 적을 물리친다는 건 전설만이 아니지." 선우건이가 웃으면서 말했다.이 말을 듣고 손용석의 안색이 더 어두워졌다, 지금 선우건이가 더 흥미를 보일수록 그는 더 창피함을 느꼈다.선우정아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듣지 못했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생각뿐이었다.저 남자, 진짜 상상 그 이상으로 대단하다, 두 명의 권투 선수를 반격할 틈도 주지 않고 쓰러뜨렸다, 이런 사람이 찌질한 사람일 수가 없다, 근데 데릴사위가 되어 남해시 사람들의 조롱을 받고 있으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설마 여자 때문인가? 하지만 아내와 결혼한 지 3년이 되었어도 손 한번 잡아보지 못했다고 하지 않았던가?선우정아는 지금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선우정아가 설레는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고 손용석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선우정아 앞에서 잘난 척하고 김예훈의 목숨으로 이 여자를 협박하려 했던 자신이 창피하기만 했다.오늘 밤 저 자식을 해결하지 못하면, 정말 쪽 팔리는 일이다.생각을 마친 그가 다시 전화를 걸어 차갑게 말했다:"그놈을 내보내!"링 위, 심판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전화를 받고는 이내 안색이 좋아졌다.보아하니 손 대표가 이미 결정한 것 같다, 오늘 밤, 가장 강한 카드를 꺼내 들더라도 권투장의 체면을 지켜야 한다!링 위, 심판이 부들부들 떨면서 전화를 끊었다, 손용석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는 걸 눈치챘다, 만약 이번에도 이 마스크를 쓴 사람을 제압하지 못하면 권투장의 체면이 바닥으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목숨도 잃을 수 있게 된다.이때, 손 대표가 그 선수를 지목했으니, 이젠 일이 쉽게 풀릴 것 같다.숨을 크게 들이마신 후, 심판이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봐, 계속하겠나?""만약 다 그런 쓰레기라면 더는 시간 낭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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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보통, 나이프는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대결한다, 나이프의 대결을 보는 건 행운이다, 많은 사람이 매일 이곳을 찾는 이유가 그의 경기를 보기 위해서이다.왜냐하면 나이프는 폭력적이고 기술이 화려해서 경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게다가 실전파라서 사람의 눈길을 끈다."나이프가 나서다니?""큰 행사가 있는 날도 아니고, 관중도 그리 많지 않는데, 권투장에서 이렇게 안배했다고?""설마, 저 사람은 권투장의 사람이 아닌 거야? 설마 정말 권투장을 상대로 이기러 온 것인가?""만약 권투장의 사람이 아니라면, 나이프가 나선 이상 저 사람은 크게 당하게 될 거야, 지난번에 나이프가 상대의 손가락을 하나하나 부러뜨렸다고 해, 그 사람은 완전히 망가지게 되었지!""오늘 이렇게 재미난 구경을 하게 될 줄은 몰랐네, 역시 오길 잘했어!"관중석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주먹을 맞대며 하나같이 흥분하고 기대하고 있다.한편, 오정범의 얼굴도 어두워졌다, 그는 나이프의 이력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손용석 쪽에서 그가 가장 꺼리는 권투 선수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이 대결을 막을 수 없다는 걸 그는 알고 있다, 김예훈은 이미 손용석의 심기를 건드릴 대로 건드렸다, 패배를 인정하고 나가려고 해도 손용석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관중석은 이미 들끓었다, 사람들이 큰 소리로 호응하는데, 그 소리가 VIP 룸까지 전해졌다.선우정아가 그 소리를 듣고 무의식적으로 물었다:"손 대표님? 저 나이프라는 사람이 그렇게 강한가요?"손용석이 웃으면서 말했다:"제 부하 중에서는 으뜸인 권투 선수입니다, 출전 기록은 많지 않고 일주일에 가끔 한 번 출전하지만 제가 한 번에 200만 원을 저놈한테 줍니다, 선우정아 씨한테는 200만 원이 별거 아니지만 밑바닥 사람들한테는 몇 달 치 생활비입니다.""그리고 저놈도 그 가격에 걸맞은 놈이죠, 유일하게 경기마다 이기는 놈입니다, 게다가 경기 중에 사정을 봐주지 않는 놈입니다, 가장 운이 좋았던 상대가 일주일 동안 병원에 입원해있었죠.""그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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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그와 동시에, 붕대를 제대로 감지 못한 나이프가 갑자기 움직였다, 그의 속도는 엄청 빨랐다,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 듯 앞을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 김예훈도 왼발로 바닥을 밟고는 앞으로 돌진했다.주위의 관중들은 자기도 모르게 숨을 죽였다.VIP 룸 안, 선우건이가 눈을 가늘게 뜨고 있다, 한편 선우정아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줄곧 미소를 짓고 있던 손용석도 지금 표정이 굳어졌다.실력이 강한 고수들의 대결이다, 나이프가 이 지하 권투장에 나타난 이후 처음으로 이렇게 실력이 팽팽한 상대를 만났을 것이다. 이런 대결은, 분명 흥미진진하다."펑-"두 사람이 동시에 주먹을 날리는데, 화려한 수법도 없이 곧바로 상대방을 향했다.이내, 김예훈은 자기 오른손이 약간 떨리고 가슴을 파고드는 고통을 느꼈다, 3년 동안 훈련을 하지 않았기에 지금은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다, 안 그러면 나이프가 자신을 다치게 못 했을 것이다.그러나 오른손이 많이 아파도 김예훈은 크게 내색하지 않았다, 눈빛조차 흔들리지 않았다.맞은편의 나이프가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와 주먹을 맞댈 수 있는 사람을 평생 처음 만났다, 그의 주먹을 막아내려면 힘뿐만 아니라 뛰어난 신체소질도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주먹 한 방에, 상대방의 오른손은 이미 망가졌을 것이다.링 아래, 다른 권투 선수들이 모두 나와서 구경하고 있다, 선수는 선수를 알아보는 법이라고, 지금 이 순간 거의 모든 권투 선수가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저 녀석이, 감히 나이프와 주먹을 겨루다니?""어떻게 된 일이지? 나이프의 주먹은 힘이 엄청나, 어떻게 그와 주먹을 겨룰 수 있다는 말인가?""저 녀석, 보기에 크게 다치지 않은 것 같아!""이게 바로 도련님의 실력..." 오정범이 숨을 들이쉬는데 그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지위가 높아지면서 딴마음도 품고 있었다, 그와 같은 지하 세계의 큰 인물이 어떻게 계속 남에게 굴복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오늘 김예훈의 모습을 보고 나니, 딴마음은 싹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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