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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이게 이 지하 권투장에서 가장 특별하고 사람을 가장 뜨겁게 하는 것이었다, 관중과 권투 선수의 대결, 권투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만약 관중이 이기게 된다면 적지 않은 상금도 있다, 다만 그런 상황은 거의 일어날 일이 없다.

결국 관중은 관중일 뿐, 어떻게 프로 선수를 이길 수 있겠는가? 그 사람들은 권투로 밥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제가 한번 해보죠." 김예훈이 웃으면서 주머니에서 마스크 하나를 꺼내 썼다, 그리고서 오른손으로 링 위를 두드리고 링으로 올라갔다.

"이곳에 배짱이 있는 관중 한 분이 계시네요, 첫 번째 도전자이십니다." 심판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가 하찮은 눈빛을 하고 있다, 뭘 이리 신비롭게 구는 건지? 이따가 죽도록 얻어맞을 게 뻔한데, 예전에 아이어맨 가면을 쓴 자가 피 터지게 맞아서 끌려 나가는 걸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이놈이 링 위로 올라올 수 있는 건 아마도 꽤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이때, 그가 권투 선수 옆으로 걸어가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조심해, 체면을 구기는 일은 없어야 해, 저놈은 아마도 소란을 피우러 왔을 거야"

권투 선수가 경멸의 눈빛으로 쳐다보며 말했다:"걱정 하지마, 저놈 체격이면 내가 한 방에 쓰러뜨릴 수 있어..."

......

VIP 룸.

손용석이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어르신, 좋은 구경이 시작되었습니다, 방금 저 사람 보셨습니까? 그 옆에 있는 사람이 바로 오정범입니다, 어르신께서 들어보셨을지 모르겠지만 오정범은 이 남해시 지하 세계에서 꽤 이름이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몇 차례 싸운 적이 있는데 이겨본 적이 없습니다, 오늘 밤 한 사람만 데리고 절 찾아오다니, 솔직히 전 기대가 됩니다."

손용석의 뒤에 있는 부하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형님, 저 링 위에 있는 놈 말입니다, 저리 비실비실한 게 설마 한 방에 쓰러지는 건 아니겠죠? 그렇게 된다면 저희가 배상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우리한테 시비를 걸러 온 놈은 또 처음입니다."

손용석이 이 말을 듣고 크게 웃었다:"어르신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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