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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Author: 낭아감자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10-29 19:42:56
"내가 이겼다." 김예훈이 말했다. 비록 나이프를 쓰러뜨리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나이프가 이미 졌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나이프의 가장 강한 한 주먹이 김예훈을 반 발짝도 물러나게 하지 않았지만, 김예훈의 한 발은 나이프가 세 발짝 뒤로 물러서게 하여 결과는 뻔하다.

나이프는 냉담하게 돌아서서 심판에게 "제가 졌습니다. 이번 한 판의 돈을 갖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심판은 얼굴이 창백하였다. 나이프가 패배를 인정하다니? 그러면 복싱장에서 누가 이 깽판을 치러 온 놈을 막을 수 있을까?

김예훈은 가벼운 표정으로 두 손을 흔들며 담담하게 물었다. "더 강한 사람이 있나요? 없으면 손용석을 나오라고…"

"너…" 심판은 속으로 이놈이 너무 설친다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 그에게 설칠만한 실력이 있다.

"쾅!"

VIP룸에서 손용석이 벌떡 일어서더니 손에 들고 있던 유리잔을 손으로 깨트렸다. 피가 뚝뚝 떨어져도 그는 눈치채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김예훈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살의가 가득했다.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르는 놈이 나이프를 물리칠 수 있다니?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젠 손용석이 걱정하는 것은 체면이 아니라 이놈이 깽판을 치러 온 이상 그를 제압할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사람 시켜 준비해라고 해. 복싱장을 정리하고,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그 사람을 해치워!” 잠시 후, 손용석은 휴대전화를 꺼내며 재빨리 분부했다.

말을 마치고 그는 일어서서 선우건이와 선우정아를 힐끗 쳐다보더니 차갑게 말했다. "두 분, 실례되지만 오늘 밤 소란을 피우는 자가 두 분이 아시는 사람이니, 당분간 떠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선우정아는 눈썹을 찡그리며, 마음속으로 김예훈을 걱정했지만, 여전히 차갑게 말했다: "손대표님, 우리가 여기 온 것은 대표님 삼촌 때문입니다. 정말 우리를 연금하시려고 하는 겁니까? 결과가 두렵지 않으세요?"

“결과? 당연히 두렵죠. 손용석은 섬뜩 웃었다. "다만 결과보다는 코앞의 이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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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용석은 손을 내저었다. 그의 뒤에 있던 부하들이 강철 파이프를 들면서 말했다. "보스, 지난번에 어떤 사람이 우리 복싱장에 와서 10연승을 하면 대단한 줄 생각했는데, 결국 그 사람은 두 주먹이 네 손을 대적하기 힘들고 호걸도 많은 사람은 당해 내지 못한다고 우리에게 맞아 쓰러졌죠.""들었지? 네가 나이프를 물리칠 수 있다니 아주 대단하다고 인정해. 오정범을 네 뒤에 세울 수 있다는 것도 매우 대단해, 문제는, 너희 둘이 내 바닥에 무슨 수로 날뛸 수 있을까?"손용석이 냉소하며 말했다. "네가 백씨 가문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면서 우리를 못살게 굴었다고?"김예훈도 쓸데없는 말을 하기 귀찮아 해 돌직구를 날렸다. 그러자 손용석은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가 웃으며 말했다. "두 하인를 위해 꺵판을 치러 온거야? 자, 돈 가져와, 병원비 물어줄게.""네!" 한 명의 부하가 슈트케이스 두개를 들고 손용석의 앞에서 열었다. 손용석은 안에서 돈다발을 한 묶음 꺼냈다. 그가 오른손으로 뿌리자 알록달록한 지폐가 하늘로 흩날리더니 그대로 링 위에 떨어졌다. "자, 모두 4천만원, 두 하인의 병원비예요. 범이 형이 찾아왔으니 체면을 세워줘야지." 손용석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체면이란 것은 상호적인 것이니, 내가 배상했으면, 두 분도 사과해야지, 무릎 꿇고 이 지폐를 다 줍는다면, 돈을 가지고 꺼져. 그렇지 않으면…""퍽!"손용석이 발을 걷어차자, 그의 옆에 있던 의자가 날아가 바닥에 부딪혀 바로 부서졌다. 그의 부하들도 재빨리 흩어졌고, 하나같이 강철 파이프를 들고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김예훈은 땅 위의 돈을 보지도 않고 차갑게 말했다. "손용석, 내가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탓하지 마라, 앞으로 백씨 가문의 일에 끼어들지 마. 그렇지 않으면 각오해. ""하하하, 나더러 각오해라고?" 손용석은 크게 웃었다. "김예훈, 아직 덜 깼지? 너는 오늘 무사히 여기서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너의 정인 만나 볼래? 난 네가 정말 부럽다, 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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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용석이 손뼉을 치자 로비에 있는 TV에 선우건이와 선우정아가 의자에 묶여 있는 장면이 나타났다. 선우건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옆에 있는 손용석의 부하가 강철 파이프로 그를 쳐 상처를 심하게 입었다. "선우건은 선우 가문의 어르신인데 감히 그를 건드리다니?"김예훈이 이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손용석은 간이 너무 큰 것 아니야? 선우건을 감히 건드리다니. 선우 가문이 그를 죽이는 것이 식은 죽 먹기 아니야?"왜 안돼? 나는 이 영감을 죽일 뿐만 아니라, 이 작은 것도 잡아 내가 다 갖고 놀고 아무 골목이나 찾아 버리면 누가 내가 그랬는지 알겠어?" 손용석은 냉소하며 말했다. “지금 내가 너에게 기회를 주겠다. 그들이 살아 있기를 원한다면 꼼짝없이 나한테 잡혀. 그렇지 않으면, 너는 그들이 죽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쟨 너의 정인이 아니야?”여기까지 말하고 손용석은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김예훈은 심호흡을 하며 눈썹을 약간 찡그렸다. “손용석, 우리 사이 그렇게 큰 오해도 없는데 왜 다른 사람을 납치해? 조건 대봐. 그리고 사람을 풀어줘. 특히 선우 사부님은 나이가 많으니, 만약 그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긴다면, 네 목숨이 열 개라도 다 갚지 못할 거야!""하하하하…" 손용석은 고개를 젖히며 웃었다. "김예훈, 네 눈에 내가 그렇게 찌질한 놈이라고 생각해? 우리 같은 놈은 벌써 목숨이고 뭐고 상관 안 해. 네가 무슨 내력을 가지고 있건 내게 무릎을 꿇든지 아니면 죽든지 선택해. 그리고 니 선택에 따라 그 두 사람은 너와 함께 죽을 것이야!" 손용석은 냉소하며 전혀 개의치 않아 했다, 김예훈이 무슨 내력이 있든지 간에, 이곳에 그는 단지 두 사람만 있을 뿐이다. 손용석은 최소 100명이 있어 김예훈을 살려 보내지 않을 심산이었다. 더군다나 그의 눈에 김예훈이라는 데릴사위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이미 데릴사위로 전락한 사람이 얼마나 좋은 내력을 가질 수 있겠는가?그들 같은 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정부기관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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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 아마 보스를 데릴사위로 삼으려고 할 거예요. 듣자하니 처제가 꽃다운 고등학생이라고 하던데요!" 한 부하가 웃으며 말했다. 손용석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말했다. "그건 안 되지, 나 손용석도 어쨌든 길바닥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왔는데, 이 병신새끼를 따라 데릴사위가 된다면, 내 체면이 어떻게 되겠니?"“보스, 쟤가 집에서 장모님께 발 씻겨 드리고 결혼 3년째 아내의 손도 만져보지 못했대요.” 그 부하 한 명이 계속하며 말했다. "쯧쯧쯧, 정말 대단하군. 나 손용석이 진짜 무서워! 근데 정말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너 진짜 남자야? 이렇게 찌질해 살아서 뭐해?"손용석은 혀를 내둘렀다. 김예훈은 말하기도 귀찮아 링에서 뛰어내려 손용석이 있는 곳을 향해 걸어갔다. 그와 동시에 손용석의 부하들이 빠른 속도로 다가가 손용석의 앞을 가로막았다. 이 사람들은 평소에 모두 권투 선수인데, 실력이 낮지 않았다. 강철 파이프를 들고 있더니 더 살벌해 보였다. "나를 때리려고? 너 마동석이야? 한 사람이 열을 상대한다고?" 손용석은 멍청이를 보듯 김예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보아하니 넌 병신 새끼일 뿐만 아니라 머리도 안 좋은 것 같아. 정말 네가 링 위에서 주먹질을 해서 이겼다고 나랑 떠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 정말 바보 아니야?"뒤에 서있던 오정범은 냉랭한 표정으로 앞으로 다가갔다. 비록 온몸에 식은땀이 흘렀지만, 그는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나아가 김예훈의 곁에 섰다. "김도련님. 오늘 죽더라도 같이 싸우겠습니다."김도련님이라는 말에 손용석은 약간 어리둥절했다. 김예훈의 정체에 대해 추측하는 것 같았다. “김도련님이라면 설마 경기도의 김씨 가문은 아니겠지? 하지만 경기도의 김씨 집안에 이런 쓸모없는 후계자가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손용석은 생각하다가 귀찮은 듯이 돌아섰다. “됐어, 네가 무슨 사람이든 손발을 다 부러뜨리고 내던져, 난 바빠.” "네!"적어도 십여 명의 부하들이 강철 파이프를 들고 앞으로 나섰다. 손용석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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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 괜찮아요…" 선우정아는 김예훈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의아한 동시에 기뻐했다. 그리고 곧 눈시울을 붉혔다. “전 괜찮아요. 하지만 할아버지, 할아버지께서…”김예훈은 재빨리 선우건의 곁으로 가서 손가락을 그의 코밑에 대고 얼굴빛이 변했다, "병원에 갑시다. 빨리 가면 아직 늦지 않을 거예요…"말을 마치자 김예훈은 의식을 잃은 선우건을 안고 달려나갔다. 선우정아는 긴장한 표정으로 뒤를 따랐다. "오정범, 오늘 이후 이 남해시에 손용석이라는 사람이 없게 해. 나를 실망시키지 마라…"떠나기 전에 김예훈은 이 말을 남겼다. 오정범는 움찔했다. 방금 그는 이미 전화를 걸어 사람을 불렀다. 지금 이 말을 듣고 그는 남해시가 오늘 밤부터 아마 재조정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손용석은 사라질 것이다…경외하는 얼굴로 오정범은 이미VIP룸으로 들어갔다. 구석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위풍당당했던 손용석은 지금은 쫄개와 같았다……시 병원 응급실. 김예훈은 선우건을 안고 병원에 뛰어들어왔다. 지금 선우건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나이가 많은데다 손용석의 부하들에게 심하게 맞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아마 목숨을 잃을 것이다. "의사선생님은?" 김예훈은 매우 초조했다, 만약 선우건이 죽으면, 자신도 미안할 것이다. 어쨌든 그와 선우정아가 자신 때문에 연루되었으니까. "조용히 하세요. 여긴 병원이예요. 접수부터 하세요." 이때 간호사가 다가와 김예훈을 향해 차갑게 소리쳤다. 사람이 죽는다 산다 하는데 먼저 접수하라고?김예훈은 화가 나서 헛웃음이 나오지만, 침착하게 말했다. "간호사님도 보셨잖아요, 어르신께서 지금 위독하시니 먼저 응급실에 데려다 주실 수 있나요? 제가 바로 접수할게요." 김예훈이 너무 빨리 뛰어 아직 선우정아는 따라오지 못했다. 어린 간호사는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그의 옷이 싸구려인 것을 보고 나서야 "접수를 하지 않고 돈을 내지 않으면 우리 쪽에서 응급실을 보낼 수 없어요. 이것은 우리 병원의 규정이예요”라고 냉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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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구하기도 전에 부탁해도 모자랄 판에 소란을 피우는 사람은 진짜 처음 본다. 지금 모든 사람들이 김예훈을 바라보는 눈빛은 바보를 보는 것과 같다. “뭐 하는 거예요? 경비원!경비원을 불러요. 누가 소란을 피운다고 당장 이 사람을 내쫓아요.” 그 어린 간호사는 분명히 무서워했다. 하지만 김예훈의 옷을 자세히 보더니, 또 못마땅한 기색을 지었다. 이런 싸구려 옷을 입는 사람이 무슨 대수라고. 누구한테 겁을 주는 거야?"그래! 병원이 네가 고함을 지르는 곳이냐?""급한 걸 알아요. 급하면 빨리 가서 접수하세요. 그리고 당신 집은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이런 큰 일에 왜 혼자 왔어요? 무슨 일이 생기면 책임질 수 있어요?""우리 병원은 사람을 살리는 곳이 맞지만 응급실에 온 사람 누가 급하지 않겠어요? 다들 선후순서를 따라 돈을 먼저 내야 하지, 사람들이 돈을 내지 않고 우리가 먼저 사람을 구하면 만일 도망치면 우리는 돈을 물어내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당신이 조급해 하는 건 알지만, 우리를 너무 난처하게 하지 마세요. "돈이 없으면 정말 어쩔 수 없어요. 이건 병원 규정이예요…"또 몇 명의 간호사가 다가와 달래며 말했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십여 명의 경비원이 기세등등하게 들어왔다. 이들은 경비원복을 입고 있지만 하나같이 사악한 표정을 지는 것을 보니 깡패들인 게 분명하다. 경비원들을 보고, 간호사는 한숨을 내쉬며 김예훈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사람이 소란을 피운 거예요!" 남해시병원의 경비원은 모두 백씨 가문의 안보그룹 출신이다. 백씨 가문는 비록 이류 가문이지만, 그들이 남해시에서 손용석이 뒷받침해 줘서 일반인들은 감히 건드릴 수 없었다.백씨 가문의 경비원이 있는 곳에서는 아무도 소란을 피운 적이 없었다. 이때 경호팀장 손철수가 경찰봉을 들고 다가왔다. 앞에 있는 김예훈을 바라보며 그는 음산한 표정을 지었다. "이놈이 소란을 피우는 거냐?" “철수 오빠, 바로 그 사람이예요.” 간호사가 소리쳤다. “그가 사람 구할 돈이 없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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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퍽!"김예훈은 손철수에게 헛소리를 할 기회를 주지 않고, 발을 걷어차서 바로 그를 땅에 엎어뜨린 후, 그는 돌아서서 간호사를 차갑게 주시하며 물었다. "사람을 구해 말아?" "당신…사람을 때려요?" 간호사은 충격을 먹었다. 이 녀석이 손용석 동생을 때리다니? 그는 어디서 어떻게 죽는지도 모를 것이다. "무슨 소란이야?"바로 이때, 부드러운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김예훈이 돌아보니, 아주 예쁜 여의사가 흰 가운을 입고 거기에 서 있었다. 그녀의 기질은 매우 우아하고, 화장을 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아주 이뻤다. 또 몸매가 좋아 가운을 입고 있지만 좋은 몸매가 가려지지 않는다. 이 여의사는 이런 폭력적인 광경을 본 적이 거의 없었다. 이 광경을 보고 그녀는 약간 의아했다. "유연 주임님, 마침 잘 오셨어요. 이 사람이 여기서 소란을 피우고 경비원도 때렸어요. 빨리 그를 쫓아내십시오!" 그 간호사가 적반하장했다. 유나는 김예훈을 바라보며 입을 열려 하다가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분은 급한 분이라 당장 수술을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위험해요." 김예훈은 바삐 말했다. "의사 선생님, 그럼 가능한 한 빨리 준비해주실 수 있나요?" 유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더 말할 겨를도 없이 옆에 있는 간호사 몇 명을 시켜 침대를 밀게 하고 재빨리 수술실로 사람을 보냈다. "유 주임님, 그에게 속지 마세요, 그는 돈을 못 내요.” 이때 그 간호사가 말했다. 동시에 온몸에 핏자국이 가득한 김예훈을 보며 경멸하는 눈치였다, 이 녀석에게 2만원도 없을 것 같은데 수술비를 낼 수 있을까? 유연 주임님은 멍청해서 항상 이런 가난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먼저 치료해줬는데, 결국 이 사람들은 고마움을 느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나 주임이 없는 틈을 타서 몰래 도망쳤다. 그들의 빚은 적지 않아서 전체 과에서 내야 했다. 비록 대부분은 유나가 낸 것이지만, 과의 기타 동료들도 다소 영향을 받는다. 간호사는 화가 나서 끊임없이 발을 동동 굴렀다. 간호사의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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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이 없으면 여기 와서 사람 해치지 마!""맞아! 너 같은 사람은 유나 주임을 속이러 온 것이야!""너희들은 유나 주임님이 너무 착해 어떤 사람이든 먼저 살리려고 하는 걸 알고 그래!""에이, 유나가 월급 안 받은 지 반년이 지났다고 하던데, 다 너 같은 사람들 때문이야, 돈도 없으면서 왜 사람을 때리는거야!?"유나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수술실에 들어가려 했지만 돌아서서 웃었다. "이 사람을 비난하지 마세요. 목숨이 달린 일이잖아요. 원래 의사의 직책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잖아요. 그리고 저는 이 분을 믿어요." 유나는 순수하고 착한 사람이지만 김예훈을 한눈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믿음은 일종의 느낌이다. 첫눈에 반한 것처럼, 이유가 없이 야릇한 것이다. 유나가 그렇게 말하니, 한쪽의 간호사가 조바심이 났다, 이번 달에 겨우 도망치는 사람이 없는 줄 알았더니 월말에 또 이런 사람이 올 줄은 몰랐다. 유나가 멍청하고, 이런 가난뱅이들도 너무 나쁘다. 돈이 없으면 왜 병 보러 오지? 집에서 죽음을 기다리지 않고? 이 녀석은 아무리 보아도 돈 많은 사람 같지 않은데, 유나는 왜 또 그를 믿을까? 이 남자가 수술비를 내지 못하면, 또 모두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까? 하지만 유난는 응급과 주치의이고, 의술도 좋고 사람도 좋아 그녀가 결정한 이상, 다른 사람들은 당연히 뭐라고 말할 수 없이 선우건이를 수술실로 밀고 들어갈 수 밖에 없어. "걱정 마세요, 제가 최선을 다해 어르신을 구할 거예요.” 유나는 김예훈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는 수술실로 들어갔다. "후…"김예훈은 긴 숨을 내쉬며 자리를 찾아 앉았다. 방금 사람을 안고 달려 와 체력이 많이 소모되었다. 핸드폰을 꺼내서 선우정아에게 위치를 알려준 후, 김예훈은 줄을 서서 돈을 내려고 했다. 이때, 흰 가운을 입고 약간 대머리인 남자가 빠른 걸음으로 걸어왔다. "어떻게 된 거야? 여기가 응급실인 줄 몰랐어? 여기 시장인 줄 알아?" 이 사람이 바로 병원 응급과를 담당하는 지원 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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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제기랄!”3대 마승은 분노하더니 동시에 법장을 꺼냈다.이때 허순재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나한테 덮치는 건 괜찮아. 죽기 살기로 붙어보는 거지, 뭐. 그런데 내 옆에 있는 이분은 아무 잘못도 없어. 너희랑 아무 원한도 없는데 그냥 보내줘. 이분이 가시면 천천히 붙어보자고. 경기도 세자님이자 부산 용문당 회장님이라 목숨을 잃으시면 너희들도 큰 화를 입을 거거든. 너희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허순재는 죽는 것이 두렵지 않은지 담담한 표정이었다.하필 오늘 김예훈과 만나자고해서 피해를 줄까 봐 어떻게든 먼저 보내고 싶었다.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도박왕님께서 제 실력을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에요? 아무리 제가 실력 없다고 해도 어떻게 도박왕님을 혼자 두고 가겠습니까.”김예훈은 3대 마승에게 시선을 돌리더니 말했다.“손바닥만 한 섬라가 감히 우리 대한민국을 건드려? 내 체면을 뭐로 보는거야!”3대 마승은 피식 웃더니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허순재, 저놈 신분이 심상치 않다고? 그러면 몸값도 어마어마하겠네? 저놈을 생포하기만 하면 큰돈을 얻을 수 있겠네? 허순재, 네 놈만 죽이려고 했는데 이제 할 일이 하나 더 생겼어. 우리 섬마왕님께서 제일 좋아하는 것이 바로 곱상하게 생기고, 몸값이 어마어마한 사람이거든.”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섬라도 어떻게 보면 동남 해역의 강국 중의 하나인데 어떻게 깡패 같은 말만 내뱉지? 벌써 잊었어? 그때 혼자서 칼 한 자루만 든 총사령관님을 상대로 참패한 것도 모자라 너희 섬라왕이 무릎 꿇고 다시는 대한민국에 발을 내딛지 않겠다고 했던 거. 왜, 이제는 약속을 어기려고? 총사령관님이 또 본때를 보여줄까 봐 두렵지도 않아?”총사령관님 언급에 3대 마승은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 잠시 후 한 마승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김예훈이라고 했나? 총사령관님을 이용해서 겁줄 생각하지 마. 총사령관님은 이미 3년 전에 전역했다고 들었어. 3년이나 실종된 사람을 언급해서 우리한테 겁주

  • 지존 사위   제2411화

    “하인이 사라졌다고요?”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경찰에는 신고하셨나요?”허순재는 고개를 흔들었다.“아니요. 솔직히 말해서 저희 허씨 가문은 규모가 큰 만큼 말하지 못할 비밀도 많은지라 경찰에 신고하기 어려웠습니다. 경찰에 신고하지는 못해도 진주·밀양에서 유명한 사설탐정 세 명을 모셔 왔지만 크게 발견한 점이 없었습니다. 하인들이 갑자기 증발된 느낌이에요. 하인들의 거처마저 없었더라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의심될 정도라니까요. 이 일때문에 집안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태인데 김 회장님께서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김예훈이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었다.“도박왕님께서 괜찮으시다면 조용한 곳에 가서 맥을 한번 짚어봐도 될까요?”허순재는 의문스럽기는 했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대답했다.“그럼요. 김 회장님 하고 싶으신 대로 하면 돼요.”두둥!바로 이때, 김예훈은 표정이 확 변하더니 허순재를 밀쳐내고 앞구르기를 했다.다음 순간, 갑자기 검은색 법장 하나가 두 사람 사이에 나타나면서 바닥에 큰 구멍이 생기고 말았다.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린 채 허순재의 옆으로 다가갔다.샤샤샥!이순간 주위에서 괴상한 웃음소리가 들려오더니 세 명의 승포를 입은 섬라인이 나타났다.허순재가 표정이 확 변하더니 말했다.“섬라 3대 마승?”“어디서 온 사람들이에요?”김예훈은 이 정도의 피습으로 당황할 사람은 아니었지만 상대방의 신분만큼은 확인해야 했다.“섬라 대불사의 마승이요.”허순재가 나지막하게 말했다.“용전과 비슷한 조직이지만 또 달라요. 대한민국의 용전은 나라를 위해 일하지만 섬라 마승은 돈만 주면 해서는 안 될 짓도 하거든요. 섬라왕이 도박패 지분을 갖고 싶다길래 거절한 적이 있는데 소문으로만 듣던 폭군 같은 섬라왕이 체면이 깎여 저를 죽이려고 하는 걸 거예요.”허순재가 침착하게 분석에 나섰다.김예훈은 그제야 이 섬라 마승들이 자신이 아니라 허순재를 타깃으로 찾아온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오랫동안 허순재를 감시해 오던 이들은 마땅히 나

  • 지존 사위   제2410화

    두 사람은 천천히 송산 꼭대기에 있는 화원에 도착하게 되었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밀회하기 아주 적합한 장소였다.열몇 명의 허씨 가문 보디가드들이 따라서 화원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허순재가 손을 흔들면서 말렸다. 김예훈과 상의할 일이 있는 모양이었다.“김 회장님, 오늘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것이 있어서 뵙자고 했습니다.”걷고 있는데 허순재가 먼저 입을 열었다.“첫째, 제 불효자식들이 김 회장님 여인을 의도적으로 해치려고 한 것도, 김 회장님을 모함한 것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김예훈은 멈칫도 잠시 담담하게 말했다.“도박왕님, 무슨 말씀이세요. 저와 허씨 가문의 모순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는 아닙니다. 허씨 가문에서 저를 건들지만 않으면 저도 따라서 찾을 일도 없습니다.”“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허씨 가문은 그 정도로 눈치 없는 가문은 아닙니다.”허순재는 피식 웃고 말았다.“오늘 아침 찾아오기 전에 제 불효자식들을 통해 전에 있었던 일을 들었는데 다 저희 허씨 가문의 잘못이더라고요. 사과드리는 의미로 제 막내아들인 허준서가 갖고 있는 도박패를 드리려고요. 그리고 부산 팰리스의 모든 지분도 김 회장님의 명의로 돌리려는 생각입니다. 저희 허씨 가문의 자그마한 성의이기 때문에 꼭 받아주시기를 바랍니다. 거절하시면 저희 허씨 가문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것이 됩니다. 두번째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추하린 씨한테 진주·밀양 용전 전주 자리를 내어주신 건 저희 진주·밀양 명문가에 기회를 주신 거나 다름없습니다. 늘 공평 공정한 추씨 가문의 추하린 씨가 전주 자리를 맡으면 안동 김씨 가문을 잘 다스릴 것이기 때문에 저희한테는 좋은 일이거든요. 한 마리의 호랑이보다 두 마리가 낫지 않을까요?”김예훈이 피식 웃었다.“저 말고 김서하 사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 텐데요? 저는 용문당과 함께 강제적으로 진주·밀양 용전을 쳐들어가려고 했거든요.”허순재는 웃으면서 아예 화제를 돌렸다.“아, 그리고 세 번째로는 저희 허씨 가문의 풍수를 봐

  • 지존 사위   제2409화

    김예훈이 떠난 지 얼마 안 지나 장덕수가 심문실로 들어오면서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김청미를 쳐다보았다.“지옥으로 가기 전에 이렇게 큰 비밀을 알려준 거, 김현민과 치고받는 꼴을 보고 싶어서야? 아니면 또 다른 꿍꿍이가 있는 거야.”“그런거 아니에요.”김청미의 말투는 담담하기만 했다.“김현민이 저를 버렸는데 굳이 비밀을 간직할 이유는 없잖아요. 선배가 김현민을 죽일 순 없어도 괴롭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요.”장덕수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고개 들어 진주 태산 쪽을 바라보았다.김현민이 김예훈을 건들지 않았더라면 이 많은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그런데 김현민이 먼저 건드렸고, 김예훈도 진실을 알아버렸으니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에 큰 파장이 일어날 것이 뻔했다.“그런데 김현민은 곧 9대 국방부 총사령관을 맡을 사람인데 김 회장님이 그의 상대가 될수 있을까?”...용연옥 감옥을 벗어난 김예훈은 밀양 송산 빌라로 향했다.오늘은 추하린과 함께 진주·밀양 용전을 인수·인계받으러 가기로 했다.한참을 기다렸는데 추하린 대신 불청객 한명이 찾아왔다.김예훈은 보디가드가 건넨 배첩을 확인하고 문을 열어줘도 된다고 했다.그러고는 마당으로 가 롤스로이스 한대가 세워지기를 기다렸다.“도박왕께서 무슨 일로 이 누추한 곳을 찾으셨을까요.”차 문이 열리는 순간, 사면팔방에서 정장을 입은 보디가드 수십 명이 나타났다.이어 백발의 노인이 김예훈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환갑이 넘는 나이었지만 정정한 모습으로 어마어마한 포스를 풍겼다.이 사람은 다름아닌 도박왕 허순재였다.“김 회장님, 안녕하세요.”허순재는 김예훈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불쑥 찾아와서 죄송합니다.”처음 보는 도박왕의 모습에 김예훈은 멈칫하고 말았다.상대방이 찾아온 의도가 뻔히 보였지만 애써 모른 척하기로 했다.김예훈이 허씨 가문과 관계가 안 좋긴 해도 그렇게 원한이 깊은 관계는 아니었다.최소한 소문으로만 듣던 도박왕 허순재한테는 악한 감정이 없었다.“어제 뵈러 오고 싶었는데 김 회장님께

  • 지존 사위   제2408화

    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이 이 정도로 칼 같다니. 김청미한테 모든 죄를 떠넘겼다고? 진주·밀양 용전을 잃어버렸다고 분풀이하나 보네. 안동 김씨 가문과 용전한테는 가장 좋은 선택일 수 있겠지만 김청미한테는 너무나도 잔인한 현실이야. 안동 김씨 가문과 용전에서 보호해 줬다면 어쩌면 다시 해 뜰 날을 맞이할지도 모르는데...’“이 모든 것이 불공평하고, 억울하다고 느껴지면 배후자인 김현민을 불어내.”김예훈은 그림과도 같은 김청미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다.“네가 증거를 내놓으면 용문당과 용연옥에서 너의 안전을 책임져 줄 거야. 나머지 인생을 해외에서 풍족하게 살 수 있게 해줄게.”“김현민을 불라고?”김청미는 피식 웃고 말았다.“김현민은 선배랑 만난 적도 없고, 선배를 타깃으로 명령을 내린 적도 없었어. 비록 김현민이 배후자인 것은 모두 다 아는 사실이지만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는 모두 의미 없는 일이야. 심지어 내가 혼자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볼 수 있지. 김현민이 한 의미심장한 말에 내가 알아서 움직였거든.”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냥 잘못을 인정하려고 오늘 나를 부른 거라면 이 만남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봐.”“당연히 의미 있는 일이지. 이렇게 된 이상 난 용연옥을 떠날 수 없어. 나랑 함께 지옥에 갈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해. 사실 알려줄 것이 있어서 보자고 했어. 김현민이 선배를 짓밟으려고 한 진짜 이유이기도 하지.”김예훈은 김청미더러 계속해서 말해보라고 했다.”“선배와 나를 포함한 전체 경기도 김씨 가문은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일부분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족보를 봤을 때 우리 모두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수장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이야. 그리고 선배 때문에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어르신이 경기도 김씨 가문을 여겨보기 시작했어.”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내가 수장 자리를 빼앗을까 봐 나를 죽이려고 했던 거야?”김청미가 나지막하게 말했다.“이 모든

  • 지존 사위   제2407화

    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김청미는 이미 하얀 죄수복을 입고 머리를 묶은 채 책을 읽고 있었다.그래서인지 여느 때와 달리 지적인 느낌이었다.김예훈은 그제야 알고 지내던 익숙한 김청미라는 느낌이 들었다.“장 옥주님은 역시 약속을 지키는 분이시네. 내가 감옥에 들어가기 전에 선배를 데려온 걸 보면.”김예훈이 나타나자 김청미의 표정은 감정 기복이 심했다.“용연옥 감방장님 외에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평생 없을 줄 알았는데 말이야.”김예훈은 표정 변화 없이 아무렇지 않게 의자를 끌어와 앉았다.“날 왜 불렀는데? 마음껏 욕하려고? 아니면 내 모습을 기억해 뒀다가 귀신이 되어서까지 내버려두지 않으려고?’김예훈이 말했다.“우리가 혈연관계가 있는 점을 봐서 10분만 줄게. 10분 뒤에 바로 갈 거야. 추하린 씨와 함께 진주·밀양 용전을 다스리려면 바빠.”진주·밀양 용전을 다스린다는 말에 김청미는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이내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정민아, 하은혜, 우현아, 방수아, 추하린 같은 여자한테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는거 알아. 아무리 그래도 나도 선배라고 불러주는데 어떻게 나한테 이 정도로 냉정할 수 있어?”김예훈이 어깨를 으쓱거렸다.“할수 없지 뭐. 네가 날 한두 번 죽이려고 했어? 그러고도 너를 잘해달라고? 내가 뭐 바보야? 솔직히 말해서 용연옥에 유용한 사람이 아니라면 진작에 목을 졸라 죽여버렸어.”“역시나 김 세자님은 다르네.”김청미는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사실 계속 묻고 싶었던 것이 있었어. 선배가 소문으로만 듣던 당도 부대 총사령관이 맞아?”“네가 보기엔 어떤 것 같은데?”김예훈이 냉랭하게 물었다.“난 잘 모르겠어.”김청미의 표정은 이상하기만 했다.“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 내부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의하면 김현민이야말로 당도 부대 총사령관이라고 했어. 곧 대한민국 9대 국방부 총사령관직을 맡게 될 사람이라고 하잖아.”김예훈은 콧방귀를 뀌고 말았다.“무슨 자격으로?”김청미가 담담하게 말했다.“김현민은

  • 지존 사위   제2406화

    추하린은 반짝이는 두눈으로 김서하, 김청미, 김병욱 등을 차례대로 쳐다보았다.자기 능력으로는 진주·밀양 용전을 접수하고 진주·밀양에서 한 획을 긋기에는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 밖에도 자기가 일어서면 추씨 가문이 진주·밀양에서 제일 잘나가는 명문가로 될수있는 기회인 것도 알고 있었다.성공하면 추씨 가문의 일등 공신이고, 실패하면 추씨 가문을 구렁텅이로 빠뜨린 원흉이기도 했다.추씨 가문의 미래가 어떨지는 그녀의 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었다.추하린은 김예훈에게 시선을 돌리면서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최근에 있었던 일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 제 뜻대로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요. 저희 아버지는 이 바닥을 벗어나 깊은 산속에서 조용히 지내고 싶어 하셨는데 사람들이 가만두지 않더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저희 추씨 가문이 물러나야 하는 이유는 없잖습니까. 그래서 저도 한번 도전해 보려고요!”김예훈이 손뼉을 치면서 말했다.“좋아요. 그러면 지금부터 추하린 씨가 진주·밀양 용전의 전주를 맡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의견 없으시죠?”...밀양 국제공항 사건은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되었다.밀양 기관에서는 이 사건의 진범이 진두준이라는 공고를 낸 것도 모자라 200억 원을 들여 국제 수배령을 내리기도 했다.용전, 용문당, 홍성에서도 상금을 추가하는 바람에 진두준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수배자가 되고 말았다.진주·밀양 용전은 오늘부로 주인이 바뀌게 되었다.이 사건의 최대책임자인 김청미는 용연욕에 끌려가 심층 심문을 받게 되었다. 나라를 팔아먹은 경황이 있는지 더 확인해 보려는 의도였다.이번 사건으로 용전에서 입은 피해는 어마어마했다....다음 날 아침, 진주 빅토리아 항구 5성급 호텔에서 자고 있던 김예훈은 전화 한 통을 받게 되었다.로비로 내려갔을 때, 오래 기다리고 있던 장덕수를 만나게 되었다.“어르신.”김예훈은 용연옥 옥주인 장덕수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이 컸다.어제저녁 용인주, 하은우, 박인철 등은 급한 사정이 있어 밤을

  • 지존 사위   제2405화

    “김 회장님께서 진주와 밀양의 중요성을 알고 계신다면 외부인은 관리하기 어려운 곳인 것도 아실 텐데요? 진주·밀양 용전의 독자적 운영과 고위층 퇴임은 약속드릴 수 있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다면 그 관리자가 진주·밀양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김 회장님께서 약속하신다면 저 또한 약속을 지켜드리죠. 하지만 김 회장님께서 동의하지 않으신다면 없었던 일로 합시다. 용문당에서는 저희 용전에 복수하고 싶으신 대로 하셔도 좋습니다.”늘 우아함을 지키고 있던 김서하는 순간 자기편을 들어주는 성격이 드러나고 말았다.보여주는 태도를 봐도 어느정도 선을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보였다.김서하의 뜻을 알아차린 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진주와 밀양은 안동 김씨 가문의 구역이었다.용의 부대, 용연옥, 용전과 용문당 간의 단결을 위해 대가를 치르겠다고 해도 모자랄판에 이런 재미있는 요구를 내놓을 줄 몰랐다.진주·밀양 상류인사 중에서 용전을 진압할 만한 사람 중에 상대하기 쉬운 사람은 없었다.대부분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사람이거나 그 가문과 밀접히 연관된 사람이었다.간단히 말해서 김예훈이 김서하의 요구를 들어주면 그 누구를 관리자로 선택하든 진주·밀양 용전은 안동 김씨 가문의 손에 들어갈 것이 뻔했다.김서하는 양보하는 척하면서 자신의 태도를 강경하게 보여주었다.이에 용인주, 장덕수 등은 하나같이 심각한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잘 따져보면 김예훈이 직접 진주·밀양 용전의 수장을 맡기에는 어려웠다.외부인으로서는 진주·밀양에 발붙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어디 가서 적합한 후보자를 찾지?’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더니 김서하를 향해 피식 웃었다.“사모님께서 제 조건을 들어주신다는데 제가 어떻게 사모님 조건을 거절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후보자를 용전에서 직접 뽑는 건 좀 그렇지 않을까요?”김서하가 담담하게 말했다.“당연히 김 회장님께서 직접 뽑는 거죠.”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김청미, 김병욱과 곽영현은 가소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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