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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손용석은 손을 내저었다. 그의 뒤에 있던 부하들이 강철 파이프를 들면서 말했다. "보스, 지난번에 어떤 사람이 우리 복싱장에 와서 10연승을 하면 대단한 줄 생각했는데, 결국 그 사람은 두 주먹이 네 손을 대적하기 힘들고 호걸도 많은 사람은 당해 내지 못한다고 우리에게 맞아 쓰러졌죠."

"들었지? 네가 나이프를 물리칠 수 있다니 아주 대단하다고 인정해. 오정범을 네 뒤에 세울 수 있다는 것도 매우 대단해, 문제는, 너희 둘이 내 바닥에 무슨 수로 날뛸 수 있을까?"손용석이 냉소하며 말했다.

"네가 백씨 가문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면서 우리를 못살게 굴었다고?"김예훈도 쓸데없는 말을 하기 귀찮아 해 돌직구를 날렸다.

그러자 손용석은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가 웃으며 말했다. "두 하인를 위해 꺵판을 치러 온거야? 자, 돈 가져와, 병원비 물어줄게."

"네!" 한 명의 부하가 슈트케이스 두개를 들고 손용석의 앞에서 열었다.

손용석은 안에서 돈다발을 한 묶음 꺼냈다. 그가 오른손으로 뿌리자 알록달록한 지폐가 하늘로 흩날리더니 그대로 링 위에 떨어졌다.

"자, 모두 4천만원, 두 하인의 병원비예요. 범이 형이 찾아왔으니 체면을 세워줘야지." 손용석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체면이란 것은 상호적인 것이니, 내가 배상했으면, 두 분도 사과해야지, 무릎 꿇고 이 지폐를 다 줍는다면, 돈을 가지고 꺼져. 그렇지 않으면…"

"퍽!"

손용석이 발을 걷어차자, 그의 옆에 있던 의자가 날아가 바닥에 부딪혀 바로 부서졌다.

그의 부하들도 재빨리 흩어졌고, 하나같이 강철 파이프를 들고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김예훈은 땅 위의 돈을 보지도 않고 차갑게 말했다. "손용석, 내가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탓하지 마라, 앞으로 백씨 가문의 일에 끼어들지 마. 그렇지 않으면 각오해. "

"하하하, 나더러 각오해라고?" 손용석은 크게 웃었다. "김예훈, 아직 덜 깼지? 너는 오늘 무사히 여기서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너의 정인 만나 볼래? 난 네가 정말 부럽다, 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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