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4화

이와 동시에.

지하 권투장의 VIP 룸 안, 전통의상 차림인 한 노인이 두 손을 뒤로 하고 앞을 바라보고 있다, 그의 얼굴에는 화난 기색이 역력한데, 이곳에 대해 매우 불만이 있는 것 같았다.

TV에서 보물 감정 프로그램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가 바로 선우건이, 보물 감정계의 대가이다.

그가 남해시에 나타나 원인은 그의 수중에 아주 진귀한 물품이 있는데 그걸 감정하려면 김예훈의 도움이 필요해서였다.

그러나 오늘 밤 이곳 지하 권투장은 옛 친구를 만나러 온 것이었다.

이때, 선우정아가 그의 옆에서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다.

그들의 있는 방의 창문으로 내려다보면, 마침 아래 링에서 진행되고 있는 권투 경기를 볼 수 있었다.

비록 그들이 명문 가문의 일원이기는 하나, 골동품 사업을 하다 보면 이런 밑바닥 사람들과도 자주 어울리기에 이런 장소에도 종종 왔었다.

그러나 선우건이를 화나게 한 건, 그 옛 친구라는 사람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멍하니 기다리고 있는 게 싫었기 때문이다.

"끼익" VIP 룸의 문이 열렸다.

손용석이 웃으면서 들어왔다, 그가 시선을 도도한 선우정아한테로 옮기더니 이내 자기도 모르게 침을 흘렸다.

하지만 손용석도 체면이 있는 사람이고, 선우 가문이 남해시에서의 지위도 잘 알고 있기에 감히 함부로 하지 못하고 어렵게 시선을 거두었다, 그가 선우건이를 향해 몸을 돌리며 말했다:”어르신, 이번에 제가 삼촌의 명의를 빌어 어르신을 이리 초대한 건 한 가지 물건을 어르신한테 감정받고 싶어서입니다, 워낙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물건이라 제가 감히 마음대로 가져갈 수 없어서 여기로 모신 것이니 어르신께서 용서해주십시오."

선우건이는 원래 화가 났지만 이 말을 듣고 눈을 반짝이었다:"무슨 물건이냐?"

"서주 시기의 물건인데 상향옥이라고 합다니만 저도 그 진위를 확정할 수 없습니다..." 손용석이 말했다.

"상향옥이라..."선우건이가 숨을 들이마시며 말했다, "물건은?"

손용석이 웃으며 말했다:"어르신,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물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