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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그와 동시에, 붕대를 제대로 감지 못한 나이프가 갑자기 움직였다, 그의 속도는 엄청 빨랐다,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 듯 앞을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 김예훈도 왼발로 바닥을 밟고는 앞으로 돌진했다.

주위의 관중들은 자기도 모르게 숨을 죽였다.

VIP 룸 안, 선우건이가 눈을 가늘게 뜨고 있다, 한편 선우정아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줄곧 미소를 짓고 있던 손용석도 지금 표정이 굳어졌다.

실력이 강한 고수들의 대결이다, 나이프가 이 지하 권투장에 나타난 이후 처음으로 이렇게 실력이 팽팽한 상대를 만났을 것이다.

이런 대결은, 분명 흥미진진하다.

"펑-"

두 사람이 동시에 주먹을 날리는데, 화려한 수법도 없이 곧바로 상대방을 향했다.

이내, 김예훈은 자기 오른손이 약간 떨리고 가슴을 파고드는 고통을 느꼈다, 3년 동안 훈련을 하지 않았기에 지금은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다, 안 그러면 나이프가 자신을 다치게 못 했을 것이다.

그러나 오른손이 많이 아파도 김예훈은 크게 내색하지 않았다, 눈빛조차 흔들리지 않았다.

맞은편의 나이프가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와 주먹을 맞댈 수 있는 사람을 평생 처음 만났다, 그의 주먹을 막아내려면 힘뿐만 아니라 뛰어난 신체소질도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주먹 한 방에, 상대방의 오른손은 이미 망가졌을 것이다.

링 아래, 다른 권투 선수들이 모두 나와서 구경하고 있다, 선수는 선수를 알아보는 법이라고, 지금 이 순간 거의 모든 권투 선수가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저 녀석이, 감히 나이프와 주먹을 겨루다니?"

"어떻게 된 일이지? 나이프의 주먹은 힘이 엄청나, 어떻게 그와 주먹을 겨룰 수 있다는 말인가?"

"저 녀석, 보기에 크게 다치지 않은 것 같아!"

"이게 바로 도련님의 실력..." 오정범이 숨을 들이쉬는데 그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지위가 높아지면서 딴마음도 품고 있었다, 그와 같은 지하 세계의 큰 인물이 어떻게 계속 남에게 굴복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오늘 김예훈의 모습을 보고 나니, 딴마음은 싹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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