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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작가: 낭아감자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02-09 19:00:00
그와 동시에, 붕대를 제대로 감지 못한 나이프가 갑자기 움직였다, 그의 속도는 엄청 빨랐다,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 듯 앞을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 김예훈도 왼발로 바닥을 밟고는 앞으로 돌진했다.

주위의 관중들은 자기도 모르게 숨을 죽였다.

VIP 룸 안, 선우건이가 눈을 가늘게 뜨고 있다, 한편 선우정아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줄곧 미소를 짓고 있던 손용석도 지금 표정이 굳어졌다.

실력이 강한 고수들의 대결이다, 나이프가 이 지하 권투장에 나타난 이후 처음으로 이렇게 실력이 팽팽한 상대를 만났을 것이다.

이런 대결은, 분명 흥미진진하다.

"펑-"

두 사람이 동시에 주먹을 날리는데, 화려한 수법도 없이 곧바로 상대방을 향했다.

이내, 김예훈은 자기 오른손이 약간 떨리고 가슴을 파고드는 고통을 느꼈다, 3년 동안 훈련을 하지 않았기에 지금은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다, 안 그러면 나이프가 자신을 다치게 못 했을 것이다.

그러나 오른손이 많이 아파도 김예훈은 크게 내색하지 않았다, 눈빛조차 흔들리지 않았다.

맞은편의 나이프가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와 주먹을 맞댈 수 있는 사람을 평생 처음 만났다, 그의 주먹을 막아내려면 힘뿐만 아니라 뛰어난 신체소질도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주먹 한 방에, 상대방의 오른손은 이미 망가졌을 것이다.

링 아래, 다른 권투 선수들이 모두 나와서 구경하고 있다, 선수는 선수를 알아보는 법이라고, 지금 이 순간 거의 모든 권투 선수가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저 녀석이, 감히 나이프와 주먹을 겨루다니?"

"어떻게 된 일이지? 나이프의 주먹은 힘이 엄청나, 어떻게 그와 주먹을 겨룰 수 있다는 말인가?"

"저 녀석, 보기에 크게 다치지 않은 것 같아!"

"이게 바로 도련님의 실력..." 오정범이 숨을 들이쉬는데 그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지위가 높아지면서 딴마음도 품고 있었다, 그와 같은 지하 세계의 큰 인물이 어떻게 계속 남에게 굴복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오늘 김예훈의 모습을 보고 나니, 딴마음은 싹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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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어, 방금 나이프의 주먹은 권투계 세계 챔피언의 수준이 될 거야, 이 힘은 아마 천 파운드에 다다를 걸…" 선우건이는 이때 수염을 만지며 입을 열었다. 손용석은 "선우 사부님은 역시 눈치가 빠르시군요."라며 아부하였다. "이 주먹을 맞으면 보통 사람들은 갈비뼈가 몇 대 부러져 병원에 가서 보름 동안 누워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놈은 배짱도 참 대단해요. 감히 두 팔로 나이프의 주먹을 막다니, 내 추측이 맞다면 그의 두 손뼈가 부러졌을 거예요."손용석은 당연한 것처럼 말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의 얼굴빛은 변했다. 링 위에서 김예훈이 두 팔을 천천히 거두었다. 심하게 떨고 있었지만, 분명히 부러지지 않았다. 손용석의 안색이 극도로 나빴다. 김예훈이 그의 체면을 깎았다. 선우건이는 "손대표, 당신의 판단이 잘못된 것 같군, 이 자식은 우리 상상을 뛰어넘네. 방금 그의 자세는 주먹의 힘을 빼지 못하는데, 나이프 한 방의 힘을 억지로 받을 수 있다니, 능력이 만만치 않네…"손용석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잠시 나이프가 주먹의 힘을 빼도 쟤는 더이상 힘을 쓸 수 없어요.”"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지." 선우건이는 익살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그는 김예훈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링 위에서 나이프는 목을 살짝 흔들며 ‘우두둑’하는 소리를 냈다. 그는 김예훈을 높이 평가하는 눈치였다. 보통 사람이라면 이 포탄 같은 주먹에 벌써 바닥에 드러누워 일어나지 못했을 테지만, 김예훈은 비록 두 손이 끊임없이 떨리고 있지만, 별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너 참 대단해, 내 주먹 한 대 먹었는데도 아직 드러눕지 않다니, 점점 마음이 드는군."김예훈은 두 손을 살짝 흔들며 담담하게 말했다. "넌 아주 대단해. 너 같은 인재가 이런 지하 복싱장에서 일하는 건 정말 아까워. 아니면 나한테 올래? 오정범에 못지 않은 자리를 줄게."나이프는 거만하게 대답했다. “내가 원한다면 남해시에서 오정범이든 손용석이든 누구도 날 못 이겨. 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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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182화

    "내가 이겼다." 김예훈이 말했다. 비록 나이프를 쓰러뜨리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나이프가 이미 졌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나이프의 가장 강한 한 주먹이 김예훈을 반 발짝도 물러나게 하지 않았지만, 김예훈의 한 발은 나이프가 세 발짝 뒤로 물러서게 하여 결과는 뻔하다. 나이프는 냉담하게 돌아서서 심판에게 "제가 졌습니다. 이번 한 판의 돈을 갖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심판은 얼굴이 창백하였다. 나이프가 패배를 인정하다니? 그러면 복싱장에서 누가 이 깽판을 치러 온 놈을 막을 수 있을까?김예훈은 가벼운 표정으로 두 손을 흔들며 담담하게 물었다. "더 강한 사람이 있나요? 없으면 손용석을 나오라고…""너…" 심판은 속으로 이놈이 너무 설친다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 그에게 설칠만한 실력이 있다. "쾅!"VIP룸에서 손용석이 벌떡 일어서더니 손에 들고 있던 유리잔을 손으로 깨트렸다. 피가 뚝뚝 떨어져도 그는 눈치채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김예훈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살의가 가득했다.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르는 놈이 나이프를 물리칠 수 있다니?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젠 손용석이 걱정하는 것은 체면이 아니라 이놈이 깽판을 치러 온 이상 그를 제압할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사람 시켜 준비해라고 해. 복싱장을 정리하고,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그 사람을 해치워!” 잠시 후, 손용석은 휴대전화를 꺼내며 재빨리 분부했다. 말을 마치고 그는 일어서서 선우건이와 선우정아를 힐끗 쳐다보더니 차갑게 말했다. "두 분, 실례되지만 오늘 밤 소란을 피우는 자가 두 분이 아시는 사람이니, 당분간 떠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선우정아는 눈썹을 찡그리며, 마음속으로 김예훈을 걱정했지만, 여전히 차갑게 말했다: "손대표님, 우리가 여기 온 것은 대표님 삼촌 때문입니다. 정말 우리를 연금하시려고 하는 겁니까? 결과가 두렵지 않으세요?" “결과? 당연히 두렵죠. 손용석은 섬뜩 웃었다. "다만 결과보다는 코앞의 이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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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183화

    손용석은 손을 내저었다. 그의 뒤에 있던 부하들이 강철 파이프를 들면서 말했다. "보스, 지난번에 어떤 사람이 우리 복싱장에 와서 10연승을 하면 대단한 줄 생각했는데, 결국 그 사람은 두 주먹이 네 손을 대적하기 힘들고 호걸도 많은 사람은 당해 내지 못한다고 우리에게 맞아 쓰러졌죠.""들었지? 네가 나이프를 물리칠 수 있다니 아주 대단하다고 인정해. 오정범을 네 뒤에 세울 수 있다는 것도 매우 대단해, 문제는, 너희 둘이 내 바닥에 무슨 수로 날뛸 수 있을까?"손용석이 냉소하며 말했다. "네가 백씨 가문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면서 우리를 못살게 굴었다고?"김예훈도 쓸데없는 말을 하기 귀찮아 해 돌직구를 날렸다. 그러자 손용석은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가 웃으며 말했다. "두 하인를 위해 꺵판을 치러 온거야? 자, 돈 가져와, 병원비 물어줄게.""네!" 한 명의 부하가 슈트케이스 두개를 들고 손용석의 앞에서 열었다. 손용석은 안에서 돈다발을 한 묶음 꺼냈다. 그가 오른손으로 뿌리자 알록달록한 지폐가 하늘로 흩날리더니 그대로 링 위에 떨어졌다. "자, 모두 4천만원, 두 하인의 병원비예요. 범이 형이 찾아왔으니 체면을 세워줘야지." 손용석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체면이란 것은 상호적인 것이니, 내가 배상했으면, 두 분도 사과해야지, 무릎 꿇고 이 지폐를 다 줍는다면, 돈을 가지고 꺼져. 그렇지 않으면…""퍽!"손용석이 발을 걷어차자, 그의 옆에 있던 의자가 날아가 바닥에 부딪혀 바로 부서졌다. 그의 부하들도 재빨리 흩어졌고, 하나같이 강철 파이프를 들고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김예훈은 땅 위의 돈을 보지도 않고 차갑게 말했다. "손용석, 내가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탓하지 마라, 앞으로 백씨 가문의 일에 끼어들지 마. 그렇지 않으면 각오해. ""하하하, 나더러 각오해라고?" 손용석은 크게 웃었다. "김예훈, 아직 덜 깼지? 너는 오늘 무사히 여기서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너의 정인 만나 볼래? 난 네가 정말 부럽다, 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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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184화

    손용석이 손뼉을 치자 로비에 있는 TV에 선우건이와 선우정아가 의자에 묶여 있는 장면이 나타났다. 선우건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옆에 있는 손용석의 부하가 강철 파이프로 그를 쳐 상처를 심하게 입었다. "선우건은 선우 가문의 어르신인데 감히 그를 건드리다니?"김예훈이 이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손용석은 간이 너무 큰 것 아니야? 선우건을 감히 건드리다니. 선우 가문이 그를 죽이는 것이 식은 죽 먹기 아니야?"왜 안돼? 나는 이 영감을 죽일 뿐만 아니라, 이 작은 것도 잡아 내가 다 갖고 놀고 아무 골목이나 찾아 버리면 누가 내가 그랬는지 알겠어?" 손용석은 냉소하며 말했다. “지금 내가 너에게 기회를 주겠다. 그들이 살아 있기를 원한다면 꼼짝없이 나한테 잡혀. 그렇지 않으면, 너는 그들이 죽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쟨 너의 정인이 아니야?”여기까지 말하고 손용석은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김예훈은 심호흡을 하며 눈썹을 약간 찡그렸다. “손용석, 우리 사이 그렇게 큰 오해도 없는데 왜 다른 사람을 납치해? 조건 대봐. 그리고 사람을 풀어줘. 특히 선우 사부님은 나이가 많으니, 만약 그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긴다면, 네 목숨이 열 개라도 다 갚지 못할 거야!""하하하하…" 손용석은 고개를 젖히며 웃었다. "김예훈, 네 눈에 내가 그렇게 찌질한 놈이라고 생각해? 우리 같은 놈은 벌써 목숨이고 뭐고 상관 안 해. 네가 무슨 내력을 가지고 있건 내게 무릎을 꿇든지 아니면 죽든지 선택해. 그리고 니 선택에 따라 그 두 사람은 너와 함께 죽을 것이야!" 손용석은 냉소하며 전혀 개의치 않아 했다, 김예훈이 무슨 내력이 있든지 간에, 이곳에 그는 단지 두 사람만 있을 뿐이다. 손용석은 최소 100명이 있어 김예훈을 살려 보내지 않을 심산이었다. 더군다나 그의 눈에 김예훈이라는 데릴사위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이미 데릴사위로 전락한 사람이 얼마나 좋은 내력을 가질 수 있겠는가?그들 같은 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정부기관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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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185화

    "보스, 아마 보스를 데릴사위로 삼으려고 할 거예요. 듣자하니 처제가 꽃다운 고등학생이라고 하던데요!" 한 부하가 웃으며 말했다. 손용석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말했다. "그건 안 되지, 나 손용석도 어쨌든 길바닥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왔는데, 이 병신새끼를 따라 데릴사위가 된다면, 내 체면이 어떻게 되겠니?"“보스, 쟤가 집에서 장모님께 발 씻겨 드리고 결혼 3년째 아내의 손도 만져보지 못했대요.” 그 부하 한 명이 계속하며 말했다. "쯧쯧쯧, 정말 대단하군. 나 손용석이 진짜 무서워! 근데 정말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너 진짜 남자야? 이렇게 찌질해 살아서 뭐해?"손용석은 혀를 내둘렀다. 김예훈은 말하기도 귀찮아 링에서 뛰어내려 손용석이 있는 곳을 향해 걸어갔다. 그와 동시에 손용석의 부하들이 빠른 속도로 다가가 손용석의 앞을 가로막았다. 이 사람들은 평소에 모두 권투 선수인데, 실력이 낮지 않았다. 강철 파이프를 들고 있더니 더 살벌해 보였다. "나를 때리려고? 너 마동석이야? 한 사람이 열을 상대한다고?" 손용석은 멍청이를 보듯 김예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보아하니 넌 병신 새끼일 뿐만 아니라 머리도 안 좋은 것 같아. 정말 네가 링 위에서 주먹질을 해서 이겼다고 나랑 떠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 정말 바보 아니야?"뒤에 서있던 오정범은 냉랭한 표정으로 앞으로 다가갔다. 비록 온몸에 식은땀이 흘렀지만, 그는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나아가 김예훈의 곁에 섰다. "김도련님. 오늘 죽더라도 같이 싸우겠습니다."김도련님이라는 말에 손용석은 약간 어리둥절했다. 김예훈의 정체에 대해 추측하는 것 같았다. “김도련님이라면 설마 경기도의 김씨 가문은 아니겠지? 하지만 경기도의 김씨 집안에 이런 쓸모없는 후계자가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손용석은 생각하다가 귀찮은 듯이 돌아섰다. “됐어, 네가 무슨 사람이든 손발을 다 부러뜨리고 내던져, 난 바빠.” "네!"적어도 십여 명의 부하들이 강철 파이프를 들고 앞으로 나섰다. 손용석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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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186화

    "괜, 괜찮아요…" 선우정아는 김예훈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의아한 동시에 기뻐했다. 그리고 곧 눈시울을 붉혔다. “전 괜찮아요. 하지만 할아버지, 할아버지께서…”김예훈은 재빨리 선우건의 곁으로 가서 손가락을 그의 코밑에 대고 얼굴빛이 변했다, "병원에 갑시다. 빨리 가면 아직 늦지 않을 거예요…"말을 마치자 김예훈은 의식을 잃은 선우건을 안고 달려나갔다. 선우정아는 긴장한 표정으로 뒤를 따랐다. "오정범, 오늘 이후 이 남해시에 손용석이라는 사람이 없게 해. 나를 실망시키지 마라…"떠나기 전에 김예훈은 이 말을 남겼다. 오정범는 움찔했다. 방금 그는 이미 전화를 걸어 사람을 불렀다. 지금 이 말을 듣고 그는 남해시가 오늘 밤부터 아마 재조정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손용석은 사라질 것이다…경외하는 얼굴로 오정범은 이미VIP룸으로 들어갔다. 구석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위풍당당했던 손용석은 지금은 쫄개와 같았다……시 병원 응급실. 김예훈은 선우건을 안고 병원에 뛰어들어왔다. 지금 선우건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나이가 많은데다 손용석의 부하들에게 심하게 맞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아마 목숨을 잃을 것이다. "의사선생님은?" 김예훈은 매우 초조했다, 만약 선우건이 죽으면, 자신도 미안할 것이다. 어쨌든 그와 선우정아가 자신 때문에 연루되었으니까. "조용히 하세요. 여긴 병원이예요. 접수부터 하세요." 이때 간호사가 다가와 김예훈을 향해 차갑게 소리쳤다. 사람이 죽는다 산다 하는데 먼저 접수하라고?김예훈은 화가 나서 헛웃음이 나오지만, 침착하게 말했다. "간호사님도 보셨잖아요, 어르신께서 지금 위독하시니 먼저 응급실에 데려다 주실 수 있나요? 제가 바로 접수할게요." 김예훈이 너무 빨리 뛰어 아직 선우정아는 따라오지 못했다. 어린 간호사는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그의 옷이 싸구려인 것을 보고 나서야 "접수를 하지 않고 돈을 내지 않으면 우리 쪽에서 응급실을 보낼 수 없어요. 이것은 우리 병원의 규정이예요”라고 냉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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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187화

    사람을 구하기도 전에 부탁해도 모자랄 판에 소란을 피우는 사람은 진짜 처음 본다. 지금 모든 사람들이 김예훈을 바라보는 눈빛은 바보를 보는 것과 같다. “뭐 하는 거예요? 경비원!경비원을 불러요. 누가 소란을 피운다고 당장 이 사람을 내쫓아요.” 그 어린 간호사는 분명히 무서워했다. 하지만 김예훈의 옷을 자세히 보더니, 또 못마땅한 기색을 지었다. 이런 싸구려 옷을 입는 사람이 무슨 대수라고. 누구한테 겁을 주는 거야?"그래! 병원이 네가 고함을 지르는 곳이냐?""급한 걸 알아요. 급하면 빨리 가서 접수하세요. 그리고 당신 집은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이런 큰 일에 왜 혼자 왔어요? 무슨 일이 생기면 책임질 수 있어요?""우리 병원은 사람을 살리는 곳이 맞지만 응급실에 온 사람 누가 급하지 않겠어요? 다들 선후순서를 따라 돈을 먼저 내야 하지, 사람들이 돈을 내지 않고 우리가 먼저 사람을 구하면 만일 도망치면 우리는 돈을 물어내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당신이 조급해 하는 건 알지만, 우리를 너무 난처하게 하지 마세요. "돈이 없으면 정말 어쩔 수 없어요. 이건 병원 규정이예요…"또 몇 명의 간호사가 다가와 달래며 말했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십여 명의 경비원이 기세등등하게 들어왔다. 이들은 경비원복을 입고 있지만 하나같이 사악한 표정을 지는 것을 보니 깡패들인 게 분명하다. 경비원들을 보고, 간호사는 한숨을 내쉬며 김예훈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사람이 소란을 피운 거예요!" 남해시병원의 경비원은 모두 백씨 가문의 안보그룹 출신이다. 백씨 가문는 비록 이류 가문이지만, 그들이 남해시에서 손용석이 뒷받침해 줘서 일반인들은 감히 건드릴 수 없었다.백씨 가문의 경비원이 있는 곳에서는 아무도 소란을 피운 적이 없었다. 이때 경호팀장 손철수가 경찰봉을 들고 다가왔다. 앞에 있는 김예훈을 바라보며 그는 음산한 표정을 지었다. "이놈이 소란을 피우는 거냐?" “철수 오빠, 바로 그 사람이예요.” 간호사가 소리쳤다. “그가 사람 구할 돈이 없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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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퍽!"김예훈은 손철수에게 헛소리를 할 기회를 주지 않고, 발을 걷어차서 바로 그를 땅에 엎어뜨린 후, 그는 돌아서서 간호사를 차갑게 주시하며 물었다. "사람을 구해 말아?" "당신…사람을 때려요?" 간호사은 충격을 먹었다. 이 녀석이 손용석 동생을 때리다니? 그는 어디서 어떻게 죽는지도 모를 것이다. "무슨 소란이야?"바로 이때, 부드러운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김예훈이 돌아보니, 아주 예쁜 여의사가 흰 가운을 입고 거기에 서 있었다. 그녀의 기질은 매우 우아하고, 화장을 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아주 이뻤다. 또 몸매가 좋아 가운을 입고 있지만 좋은 몸매가 가려지지 않는다. 이 여의사는 이런 폭력적인 광경을 본 적이 거의 없었다. 이 광경을 보고 그녀는 약간 의아했다. "유연 주임님, 마침 잘 오셨어요. 이 사람이 여기서 소란을 피우고 경비원도 때렸어요. 빨리 그를 쫓아내십시오!" 그 간호사가 적반하장했다. 유나는 김예훈을 바라보며 입을 열려 하다가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분은 급한 분이라 당장 수술을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위험해요." 김예훈은 바삐 말했다. "의사 선생님, 그럼 가능한 한 빨리 준비해주실 수 있나요?" 유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더 말할 겨를도 없이 옆에 있는 간호사 몇 명을 시켜 침대를 밀게 하고 재빨리 수술실로 사람을 보냈다. "유 주임님, 그에게 속지 마세요, 그는 돈을 못 내요.” 이때 그 간호사가 말했다. 동시에 온몸에 핏자국이 가득한 김예훈을 보며 경멸하는 눈치였다, 이 녀석에게 2만원도 없을 것 같은데 수술비를 낼 수 있을까? 유연 주임님은 멍청해서 항상 이런 가난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먼저 치료해줬는데, 결국 이 사람들은 고마움을 느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나 주임이 없는 틈을 타서 몰래 도망쳤다. 그들의 빚은 적지 않아서 전체 과에서 내야 했다. 비록 대부분은 유나가 낸 것이지만, 과의 기타 동료들도 다소 영향을 받는다. 간호사는 화가 나서 끊임없이 발을 동동 굴렀다. 간호사의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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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2509화

    퍽!바닥에 무릎 꿇고만 사카모토 류이치는 시체로 변해 온몸이 굳어버리고 말았다.분명 야마구치파의 장로이자 탑 장병급 실력자인데 어떻게 대한민국의 평범한 젊은이한테 패배할 수 있는지 몰랐다.아무리 이해되지 않고, 믿기 어렵다고 해도 바뀌지 않는 현실이었다.현장이 쥐 죽은 듯이 조용해지고, 사람들은 놀라운 표정으로 당도를 쥐고 있는 추문성을 쳐다보았다.몇몇 일본인들은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해 보려고 자기 뺨을 때리기도 했다.그렇게 대단한 사카모토 류이치가 대한민국의 젊은이한테 죽임을 당하다니.눈가를 파르르 떨고 있던 무신 급 실력자인 김현민은 바로 추문성이 최근에 고수의 지도를 받았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것이 아니라면 이 정도의 실력을 보일 수가 없었다.그러다 시선이 김예훈을 향하게 되었다.‘설마 저 새끼가 추문성을 가르친 건가? 그래서 추씨 가문에서 기꺼이 저 자식을 모시는 건가?’이런 생각에 김현민의 눈빛에는 살기가 더욱 진해졌다.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수장 자리가 김현민의 가장 든든한 뒤패였기 때문에 아무도 이 자리를 위협하는 사람이 없어야 했다.김예훈을 죽이진 못해도 그를 철저히 짓밟아 버리고 싶었다.이때 정신을 차린 진세은이 이를 꽉 깨물면서 사악한 미소로 말했다.“우리 홍성파, 야마구치파랑 끝까지 해보시겠다? 그러면 기꺼이 함께해 드리죠.”진세은의 표정은 극도로 어두웠다.사카모토 류이치가 죽고, 타케이도 목숨을 구제할 수 있을지 몰랐기 때문에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었다.야마구치파에 제대로 설명을 내놓기 전에 자기가 모든 죄를 뒤집어쓸지도 몰랐다.그래서 자기 앞날을 위해서든, 홍성파의 체면을 위해서든, 야마구치파한테 밉보이지 않기 위해서는 김예훈을 죽여버려야만 했다.이때 진세은의 명령하게 수십 명의 홍성파 부하들이 살기를 뿜어내면서 다가왔다.“죽여버려!”홍성파 부하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허리춤에서 총을 꺼내 김예훈과 추문성에게 총구를 겨눴다.긴장감의 극치에 도달한 순간, 어느 누가 움직이기라도 한다면 여기가

  • 지존 사위   제2508화

    사카모토 류이치가 누구인가?’일본 야마구치파의 장로이자 탑 장병급 실력자인 그는 곧 무신 급 실력자로 거듭날 사람이었다.그런데 진세은은 추문성이 그저 밀양 추씨 가문의 도련님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그런데 탑 장병급 실력자를 이렇게 쉽게 무너뜨린다고?’다른 사람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추문성은 차가운 표정으로 앞으로 다가가 또다시 당도를 휘둘렀다.아무런 기교도 없이 그저 쏜살같이 휘두를 뿐이었다.김예훈의 말대로 살벌한 무술 세계에선 스피드가 생명이었다.사카모토 류이치는 그의 공격을 막아보려고 다시 검을 들었다.쨍그랑!당도와 검이 서로 마주친 순간, 사카모토 류이치는 표정이 확 변하고 말았다.다음 순간, 사카모토 류이치는 타케이가 있는 곳까지 연신 물러서서야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사카모토 류이치는 입에서 피를 뿜어냈다.진세은 등은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언제부터 이렇게 대단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던 거야?’김현민도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추문성을 힐끔 쳐다보게 될 정도였다.그제야 사람들은 김예훈이 왜 허유주 대신 사과를 받아내겠다고 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추문성 같은 고수가 지켜주고 있어서 그럴만한 용기가 있었다고 생각했다.추문성의 실력에 감탄하고 있던 진세은 일행은 의기양양해하는 김예훈을 가소롭게 쳐다보았다.“이런 제기랄!”대한민국 젊은이한테 패배하자 사카모토 류이치는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이때, 그가 오른손을 휘두르는 순간 수십 자루의 비수가 날아왔다.쨍! 쨍! 쨍!이때 추하린이 손에 쥐고 있던 당도로 모든 비수를 막아냈다.옆에서 구경하고 있던 홍성파 사람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이 비수들은 그들의 몸에 박히고 말았다.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이들은 하나같이 시커메진 얼굴을 하고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홍성파 사람들이 순식간에 몇십 명이 쓰러지자, 현장 분위기는 얼어붙고 말았다.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진세은은 표정이 일그러지고 말았다.“이런 제기랄!”자기 공격으로 자기편을 죽여버린

  • 지존 사위   제2507화

    사카모토 류이치가 최선을 다해봐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타케이가 더이상 거품도 토해내지 않고, 경련을 일으킬 힘도 없는지 호흡이 고르지 않는 것을 보니 더이상 오래 버티지 못할 것만 같았다.진세은은 타케이가 이대로 자기 앞에서 죽어버리면 야마구치파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 무섭기 그지없었다.진세은은 김예훈이 무섭긴 해도 이를 꽉 깨물면서 말했다.“1분만 줄 테니 타케이 도련님을 당장 살려내요. 아니면 사지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거니까요.”김예훈이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말했다.“그래요? 그러면 어떻게 저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건지 한번 지켜볼까요?”딱.이때 김예훈이 또 한 번 손가락을 튕기자, 타케이는 온몸이 굳어버리면서 눈알까지 튀어나와 코와 입에서 피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 참담한 모습은 마치 언제든지 숨을 거둘 것만 같았다.아까까지만 해도 어떻게 해보려던 진세은은 더이상 움직이지도 못했다.바로 이때,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던 김현민이 갑자기 무언가 생각났는지 말했다.“타케이 도련님은 심장병을 앓고 있어. 거기다 파란색 알약을 드셨으니 자극적인 소리만 내도 심장이 견디지 못하는 거고. 그러니까 손가락을 튕기는 건 파란색 알약을 드신 타케이 도련님한테나 먹히는 기술이라고.”김현민은 그래도 눈앞에 보이는 것에 속아 넘어가지 않고 바로 진실을 밝혔다.그러면서 속으로는 이러한 상황에서 김예훈이 손가락을 튕기는 것만으로 현장을 압도한 것에 감탄하고 있었다.멈칫한 허유주는 다시 아까 있었던 일을 돌이켜보았다. 타케이가 파란색 알약을 먹었을 때 가슴을 움켜쥐고 있었던 것이 생각나 어쩌면 정말로 심장병을 앓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다 진세은도 정신 차리고 김현민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에 다시 안색이 밝아졌다.김예훈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든 이제는 그를 죽여버릴 자신이 있었다.“세 번째로 손가락을 튕기지 않는 이상 타케이 도련님은 다시 살아날 수 있어. 그런데 세 번째로 손가락을 튕기는 순간 무조건 목숨을 잃게 돼.”김현민의 판단에

  • 지존 사위   제2506화

    “꺅!”처참한 비명과 함께 타케이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거품을 토해내면서 경련을 일으켰다. 마치 누군가 비수로 심장을 찌르고 있는듯했다.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아까와는 달리 지금은 고통스러울 뿐이었다.살려달라고 말할 힘도 없는 타케이는 유일하게 할수 있는 것이 비명과 경련뿐이었다.이 모습은 그야말로 죽기보다도 못해 보였다.“타케이 도련님!”“어떻게 된 일이지?”“저놈이 무슨 마법이라도 건 거야?”경련을 일으키고 있는 타케이를 보고있던 진세은과 일본인들은 제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김예훈이 손가락을 튕기는 바람에 타케이가 쓰러질 줄 몰랐다.우연인지, 김예훈한테 진짜 그런 능력이 있는 건지는 몰랐다.이때 겸손을 지키던 야마구치파 어르신 한명이 표정이 일그러지고 말았다. 그러다 갑자기 무언가 생각나는 것이 있는지 타케이한테 달려가 오른손으로 그의 가슴에 있는 맥을 짚었다.일본 야마구치파의 장로인 사카모토 류이치는 타케이의 전담 보디가드였다.의술과 무술에 능통한 그는 타케이 몸에 있던 심장약을 꺼내 그의 입에 넣어주었다.한 알이면 바로 효과 보던 약이 아무런 작용 없자 타케이는 여전히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사카모토 류이치는 표정이 변하더니 주사기 하나를 꺼내 빨간 액체를 타케이 몸에 주입했다.하지만 여전히 아무런 작용도 없자 은침을 꺼내 신속하게 여기저기 꽂았다.김예훈은 그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마지막 침이 꽂히는 순간, 타케이는 그제야 한숨을 내쉬었다.이때 김예훈이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다.“아무리 의술이 좋아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을 거예요. 이 사람은 이미 병신이 되어버렸거든요.”이때 타케이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또다시 경련을 일으키고 말았다. 몸에 꽂혀있던 은침이 휘어지는 바람에 더욱 고통스러워 바닥에서 뒹굴기 시작했다.진세은이 심각하게 쳐다보면서 말했다.“이봐요, 당신이 한 짓 맞죠? 도대체 타케이 도련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예요?”김예훈을 쳐다보던 사람들은 등골이 오싹해졌다.‘손가락을 튕겼

  • 지존 사위   제2505화

    김현민이 떠나자, 뒷짐을 쥔 진세은이 김예훈 주위를 맴돌면서 비웃었다.“김 도련님, 오늘 인생 수업 잘 받으셨어요? 이제는 진주·밀양에서 함부로 나서면 안 된다는 걸 아셨죠? 당신과 같이 보잘것없는 사람이 이런 결말을 맞이할 거라는 걸 몰랐죠?”진세은 전세 역전에 의기양양한 표정이었다.오늘 김예훈과 허씨 가문에 짓밟힐 줄 알았는데 김현민이 알게 모르게 자신과 타케이의 편을 들어줄 줄 몰랐다.‘나만 만났으면 몰라도 어떻게 저 자식은 재수 없이 김현민 도련님을 만날 수 있어.’김예훈이 어떤 능력으로 김현민을 건드렸는지는 몰랐지만 진세은은 똑똑한 사람이라 김현민의 태도에서 그가 김예훈을 죽여버리고 싶다는 걸 알고 있었다.진세은은 얼마든지 그의 뜻을 만족시켜 주고 싶었다.홍성파를 건드린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또 진주·밀양 안동 김씨가문의 차기 수장인 김현민한테 잘 보일 수도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봐도 밑지는 장사는 아니었다.김예훈이 여유작작 차를 마시면서 말했다.“인생 수업 잘 받았어요. 저도 이런 결과를 맞이할 줄 몰랐네요. 그래도 진주·밀양에는 공평하게 상황 수습할 만한 능력 있는 사람이 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죠. 이제 보니 진주·밀양도 그저 그렇네요.”“이봐, 이런 쓸데없는 말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어.”타케이는 앞으로 한 발짝 나서서 차가운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이제는 네가 우리한테 사과해야할 것 같은데? 시체라도 보존할 수 있게 무릎 꿇고 있을래? 아니면 끝까지 해볼 작정이야?”이때 타케이의 손짓하나에 일본인들은 가소로운 표정으로 허리춤에 있던 검을 꺼냈다.진세은 역시 타케이의 손을 잡고 김예훈을 죽이려고 홍성파 부하들을 데리고 앞으로 나섰다.이때 김예훈이 찻잔을 내려놓으면서 말했다.“타케이, 여자랑 잠자리를 가지려면 약까지 먹어야 하는 놈이 내 앞에서 무슨 잘난 척이야. 내가 너한테 기회를 줄게. 네가 알아서 너 자신을 고자로 만들어 버리면 목숨만은 구제해 줄게. 병신을 죽이기에는 아무런 성취감이 없을 거란 말이야.

  • 지존 사위   제2504화

    이때 김현민이 차가운 표정으로 타케이를 힐끔 쳐다보았다.200억 원은 그에게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타케이의 태도에 무척 만족스러운 모양이다.타케이는 은혜에 보답할 줄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손잡아도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야마구치파는 일본 6대 파벌 중의 하나로써 실력이 강했기 때문에 오늘 타케이의 체면을 지켜준 것이다.김현민은 굳이 거절하지 않고 우정이 맺어진 의미로 이 200억 원을 받기로 했다.하지만 김현민은 멍청한 사람이 아니라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타케이를 쳐다보면서 말했다.“타케이 도련님께서 이 정도의 성의를 보여주는 걸 보니 원하는 다른 조건이 있나 봅니다.”“다들 대한민국이 예의지국이라고 하던데 오늘 느끼는 바가 많네요.”타케이는 품위 있는 태도를 보여주었다.“김현민 도련님, 걱정하지 마세요. 난처하게 만들지는 않을거니까요. 조건은 아주 간단해요. 바로 제 사람을 다치게 한 저 사람을 저한테 넘기는 거예요. 대가를 치르게 하지 않으면 제 부하들이 난리 칠 거예요.”타케이는 김예훈을 쳐다보는 와중에 배시시 웃으면서 허유주도 힐끔 쳐다보았다.김예훈을 손에 넣기만 한다면 허유주는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했다.“안 돼! 이런 염치도 없는 자식! 우리 김예훈 오빠를 건드렸다간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유주는 타케이가 이런 조건을 내세울 줄 꿈도 꾸지 못했다.김현민은 김예훈도 이 자리에 있을 줄 몰랐는지 조금 놀란 표정이었다.비록 한번도 만나본 적도 없었지만, 사진으로는 수백 번 봤었다.가루로 부서져도 이 사람이 김예훈인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좋은 기회만 보였으면 김예훈을 바로 죽여버렸을지도 모른다.허유주가 그를 김예훈 오빠라고 부르자 김현민은 착잡한 심정이었다.이미 진주·밀양 용전을 잃어버렸는데 허씨 가문마저 잃어버릴 수가 없었다.“이런 제기랄!”김현민은 한숨을 내쉬더니 김예훈을 알아보지 못하는 척 연기하면서 타케이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내일 입금 잊지 마세요. 그리고 너희, 지금 당장 유주를 데리고 밀양

  • 지존 사위   제2503화

    “어릴때부터, 오빠를 처음 알았을 때부터 오빠는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을 대한민국 5대 문호로 만들겠다면서 최고로 거듭나겠다고 했지. 나중에 커서 진주·밀양 젊은 층 중에서 1인자로 되어서 여전히 어릴때부터 알고 지낸 오빠이자 영웅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어떻게 내가 일본인한테 괴롭힘당해도 가만히 있을 수 있어? 어떻게 일본인이 나를 협박할 수 있게 가만히 지켜볼 수 있냐고. 내가 얼마나 큰 영웅이라고 생각했는데. 김현민, 너는 우리 현민 오빠가 아니야! 너는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한, 일본인만 만나면 겁부터 먹는 비겁한 자식이야! 염치도 없는 자식! 이러고도 당도 부대 총사령관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칵! 퉤!”허유주는 김현민을 좋아했던 것만큼 그에 대한 실망이 컸다.김현민이 자기편을 들어줄 줄 알았는데 그한테는 그저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일 줄 몰랐다.심지어 허유주를 이용해서 야마구치파가 자기한테 빚지게 만들었으니 말이다.이순간 허유주는 그제야 김현민이 얼마나 우습고 가식적인 사람인지 알수 있었다.쨕!김현민은 차가운 표정으로 허유주의 뺨을 때렸다.허유주는 얼굴이 퉁퉁 부어올라 뒤로 휘청거리고 말았다.“허유주, 우리가 그동안 알고 지낸 정을 봐서라도 아까 네가 했던 말은 못 들은 거로 해줄게. 나중에 또 이런 비슷한 말을 듣는 순간 허씨 가문을 없애버릴 거야.”허유주가 한번이고 두번이고 계속 반박하자 자존심이 많이 상한 모양이다.허순재가 아끼는 딸이라 이용 가치가 있어서 다행이지, 아니면 타케이한테 그녀를 내줬을 것이다.허유주는 뒤로 몇 발짝 물러서면서 얼굴을 부여잡은 채 울먹거리면서 말했다.“피해자는 나라고. 왜 날 때려?”김현민이 담담하게 말했다.“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진작에 죽여버렸다는 거 알잖아. 내가 너 얼마나 예뻐하는지 아직도 모르겠어?”허유주가 뺨 맞는 모습을 본 진세은은 깨 고소한 표정을 지었다.특히 타케이는 진주·밀양 젊은 층 중에서 1인자로 불리는 안동 김씨 가문의 차기 수장이 이렇게 자기 체면을

  • 지존 사위   제2502화

    얼굴이 창백해진 허유주는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으로 김현민을 쳐다보았다.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사람이 이렇게 이 사건을 일단락시킬 줄 몰랐다.이때 허유주가 이를 꽉 깨물면서 말했다.“난 받아들일 수가 없어! 바든, 200억 원이든, 사과든 나한테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거 알잖아. 우리 허씨 가문이 이따위를 탐낼 줄 알았어? 내가 운이 좋아서 도움을 받아 살아남았기 다행이지, 아니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알기나 아냐고. 나는 한가지 요구밖에 없어. 타케이의 사지를 찢어버리고 고자로 만들어 버리는 거. 고자는 무조건 만들어야겠어!”허유주는 이가 깨질 정도로 아득바득 갈았다.그녀의 표정을 보고있던 남자들은 아랫도리가 서늘해지는 느낌이었다.“유주야!”김현민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오빠 체면을 지켜주지 않을 거야?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네 마음대로 해. 타케이가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이런 중벌을 받을 필요는 없잖아. 저 사람을 고자로 만들어 버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 같아? 내가 이러는 것도 허씨 가문을 위해서, 그리고 너를 위해서 이러는 거야. 아직도 잘 모르겠어?”눈시울이 붉어진 허유주는 여전히 이를 꽉 깨물고 있었다.“그것보다 나의 억울함을 씻어달라고!”이때 김현민이 냉랭하게 말했다.“내 말대로 해.”김현민이 주영철 일행을 쳐다보면서 말했다.“이제부터 아무도 나서지 못해. 함부로 나서는 순간 밀양 허씨 가문은 우리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을 적으로 삼는 거야. 그 대가가 어떨지는 다들 알고 있잖아. 유주는 아직 어려서 아무것도 모른다지만 그쪽은 도박왕님을 오랫동안 모셔서 잘 알고 있을 거잖아. 진주·밀양 안동 김씨가문과 등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지?”주영철 일행은 표정이 일그러지고 말았다.밀양 허씨 가문이 아무리 밀양에서 왕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해도 진주·밀양에서 하늘과 같은 안동 김씨 가문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김현민 말대로 허유주가 아무리 어리광을 부린다고 해도 이들은 절대로 똑같이 그러면 안 되었다

  • 지존 사위   제2501화

    “현민 오빠!”허유주는 김현민과 꽤 가까워 보였다.“내가 소란을 피우려던 것이 아니라 타케이 이 사람이 나한테 약을 탔다고. 그것도 모자라 진세은도 옆에서 도와줬다고. 이 억울함을 씻어내야 하지 않겠어?”진세은 표정이 확 변하더니 허리를 굽히면서 말했다.“김 도련님, 이 모든 것은 오해일 뿐입니다. 저랑 타케이 도련님은 사과하는 의미로 배상까지 하겠다고 했는데 허유주가 밀양 허씨 가문을 등에 업고 타케이 도련님을 고자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협박했어요. 김 도련님, 남자한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알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제가...”“그만해. 다들 입 다물어.”김현민은 손을 흔들면서 어마어마한 위엄을 보여주고 있었다.“어떻게 된 일인지 이미 듣고 왔어. 이번 사건은 타케이 도련님이랑 진세은이 잘못한거야. 너를 건드리는 순간 세 집안 사이에 큰 싸움이 벌어져 진주·밀양이 혼란에 빠질 거라고. 홍성파든 일본 야마구치파든 이번 사건을 전적으로 책임져야 했지만 불행 중의 다행으로 너한테 아무 일도 없었던 거지. 진세은도 너의 신분을 알았으면 이런 일을 벌이지 않았을 거야. 서로 같은 배를 타고 있으면서 이런 사소한 일로 싸워서야 하겠어? 유주야, 이번 사건은 내가 마무리 지을 테니까 더이상 어리광 부리지 마. 타케이 도련님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사과하시고, 허씨 가문에 200억 원을 배상하세요. 진세은은 이 바를 허씨 가문에 내어주고 유주의 명의로 바꿔주고. 그리고 유주 너도 더이상 이 사건을 언급하지 마. 약을 탄 유우토는 진주 감옥에 평생 가둬버려. 다들 의견 없으시죠?”김현민은 사람들의 의견을 묻고 있는 것 같아도 그가 내린 결정은 아무도 개변시킬 수 없었다.이렇게까지 말했는데 그의 뜻을 어기는 순간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어떤 각도로 보나 김현민은 쌍방의 입장에 서서 서로 얼굴 붉힐 일 없게 결정을 잘 내린 것이다.이로써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차기 주장의 능력이 어느정도인지 알수 있었다.진세은과 타케이는 서로 눈치만 보다 그의 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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