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준은 송나나의 집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SA 별장으로 향했다. 그는 택시 안에서 사색에 잠겼다.강서준과 김초현은 이혼을 했다. 저번에 SA 별장으로 돌아갔을 때, 김초현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위협했고 그는 고독이 발작할까 봐 걱정되어 어쩔 수 없이 그녀의 곁에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김초현도 받아들인 듯했고 그는 더 이상 김초현의 곁에 남아있을 필요성을 못 느꼈다."손님, 도착했어요."강서준은 기사의 소리를 듣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다."네."택시비를 내고 난 강서준은 차에서 내렸다.SA 별장으로 도착하고 나니 하늘은 이미 어둑어둑 해졌지만 SA 별장은 아주 밝았다.강서준은 걸어가서 초인종을 눌렀고 문은 금세 열렸다. 문을 연 사람은 비싼 정장을 입고 있는 20대 남자였다. 그는 다름 아닌 김현이었다."응?"강서준을 발견한 김현은 약간 넋이 나갔다. 그러고는 바로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형부, 왔어요?"강서준이 머리를 끄덕였다."두고 온 물건이 있어서 챙기러 왔어.""얼른 들어와요."김현은 강서준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예전의 그는 강서준에게 온갖 행패를 다 부렸다. 왜냐하면 강서준이 자신의 누나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서준 덕분에 목숨을 한 번 건지고, 또 정체를 알게 된 후로부터는 너무나도 존경하게 되었다.대하의 수호신, 대하 5대 용수 중 한 명이 SA 일가의 데릴사위라니... 비록 현재는 흑룡이 아니지만 그래도 김현은 자신의 누나가 참 복 받았다고 생각했다.별장 안에는 사람이 아주 많았다. 하연미의 가족뿐만 아니라 SA 일가도 전부 모여있었다. 그렇게 커다란 거실을 사람으로 꽉 차 있었다."아빠, 엄마, 할아버지! 강서준이 돌아왔어요."김현은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강서준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마자 거실은 조용해졌고 사람들은 전부 출입문 쪽을 향해 머리를 돌렸다. 김천용, 하천동, 하 노부인도 강서준만 바라봤다.강서준은 집안에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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