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01화

공개 심판을 한 이후로 강서준의 정체는 더 이상 비밀이 아니었다. 하지만 다방의 대부분 손님이 다 학생이었고 나라의 뉴스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을 나이이기에 강서준을 알아본 사람은 없었다. 뉴스를 봤다고 해도 한 번 본 강서준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다.

조동호는 다리를 꼬고 앉아 수입 시가를 꺼내 피웠다. 그는 어린 나이에 벌써 어른 같은 자세로 담배를 피웠다.

같은 시각, 소주시의 장군 임대호는 강서준의 연락을 받자마자 버럭 화를 냈다.

"지금 당장 조천우한테 연락해."

마침 안으로 들어오던 부장군이 물었다.

"장군님, 무슨 일이십니까?"

임대호는 버럭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방금 용왕한테 연락받았는데 조천우의 아들이 학교에서 사고 쳤으니 직접 오라고 하시네."

"용왕 강서준이요?"

"지체하지 말고 얼른 연락해. 나도 학교로 가봐야겠으니까 차를 준비하고."

임대호가 강서준을 제5고등학교에 보내자마자 문제가 생겼으니 그는 무조건 가봐야만 했다.

제5중학교 옆 거리의 다방.

조동호는 당당한 표정으로 시가를 피우며 다리를 달달 떨었다. 그는 강서준을 힐끗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무슨 짓을 해낼지 기대하고 있겠어."

그는 또 강영을 바라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이번 일 쉽게 못 끝낼 줄 알아."

강서준은 아주 덤덤했다. 조동호도 마찬가지였다. 만약 다른 사람이라면 걱정을 했겠지만 조동호는 절대 평범하지 않은 재벌 2세였다.

하지만 강서준도 평범하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남황 흑룡군의 총사령권이자 5대 용수 중 한 명인 흑룡이었다. 아니지, 이제는 4대 용수인가? 천자가 죽은 후, 적염군의 총사령권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니 말이다.

사람들은 전부 모여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삼십분이 지났다. 몇십 대의 군대 차량이 학교 주변에 나타나 거리 전체를 봉쇄했다.

슬슬 기다림에 지쳐가던 조동호가 몸을 일으키며 싸늘하게 말했다.

"네가 말한 대로 우리 아빠가 왔어. 이젠 어떡할래?"

강서준이 덤덤하게 웃었다.

이때 군인들이 안으로 들어왔고 선두에 있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