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1721 - 챕터 1730

2444 챕터

제1721화

천이 코끝을 만지면서 중얼거렸다.“그동안 누구도 찾아오지 않았나?”강서준은 말했다.“지난번에 용을 도살했을 때가 1300년 전이고 또 여긴 섬이니 그동안 누구도 오지 않았겠죠. 주변을 둘러봅시다. 만약 용이 있다면 흔적이 남아 있을 거예요.”천이 주변을 둘러보았다.이곳은 너무 적막하여 생물이 사는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저기로 가보죠.”강서준은 앞을 가리키며 성큼성큼 걸어갔다.얼마 가지 않아 바닥에서 알 수 없는 동물의 뼈를 발견했다.어떤 뼈는 형태가 완전하고 어떤 것들은 부서져서 한 곳에 모여 있었다.“이것들은 뭐죠?”강서준은 어리둥절했다.“인적이 드문 섬에 뼈가 참 많이도 쌓여 있네요.”천이 웅크리고 앉아 자세히 살펴봤다.“인간의 뼈가 아니야. 아마 대형 동물의 뼈일 거야. 그나저나 이 섬에 이렇게 큰 동물이 있나?”강서준은 고개를 들어 전방을 보았다,앞에는 석벽이 있고 주변에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그곳엔 뼈가 없었다.강서준은 몸을 번쩍 들어 석벽 근처로 가서 살펴보았다.빗물에 가려져 있었지만 분명 발자국이 보였다.“천, 여기 와서 보세요.”그가 천을 불렀다.천도 순간 이동으로 그의 곁에 다가갔다.“뭐가 있어?”강서준은 발자국을 가리켰다.“비록 잡초가 많지만 발자국이 있어요. 저 잡초들은 분명 밟힌 자국이 있어요.”그 말에 천이 자세히 살피더니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네. 여기서 누가 살고 있구나.”강서준은 주변을 둘러보다가 석벽 아래에서 동굴을 발견했다.동굴은 크지 않지만 주변의 잡초는 제거되었다.분명 사람들이 자주 드나들었다는 흔적이다.천도 그것을 발견했다.“저기에 사람이 살지도 몰라. 가서 확인하자. 그래도 조심해야 돼.”“네.”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경계하면서 앞으로 걸어갔다.슝~!곧 동굴 입구에 도착하려 할 때 거센 바람 소리가 들려오더니 강한 기운이 동굴 안에서 휩쓸려 나왔다.강서준과 천은 재빨리 진기를 끌어내 막았다.하지만 상대방의 기운이 너무 세서
더 보기

제1722화

비록 얼굴에도 털이 났지만 어리둥절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강서준은 전방의 괴인을 보았다.실력이 너무 강한 나머지 일장으로 강서준과 천을 날려보냈다.이 실력은 천제 9단계가 틀림없다.아니, 틀렸다.강서준이 이미 천제 9단계에 도달했다.저 괴인의 진기는 그보다 더 강하니 실력도 천제 9단계를 초월했을 것이다.‘그럼 9단이란 말이야?’그런 생각에 강서준이 심호흡을 들이마시며 뚫어지게 노려봤다.하지만 털북숭이 괴인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그는 강서준과 천을 한참이나 쳐다본 뒤 몸을 돌려 동굴로 들어갔다.순식간에 두 사람의 시선에서 사라졌다.강서준은 그제야 돌아서서 아직도 입가에 피를 흘리는 천을 바라봤다.“괜찮아요?”“죽을 정도는 아니야.”천이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그도 지금 천제 9단계지만 공력이 강서준보다 낮다는 것을 전에는 받아들였다.그런데 지금은 납득이 되지 않았다.드넓은 바다의 외딴 섬에서 한 괴인을 만났기 때문이다.괴인은 장풍만으로 그를 다치게 만들었다.천하제일을 꿈꿔오던 천에게 또 다른 강자가 나타나서 속이 매우 불편했다.“무슨 생각해요?”강서준은 멍하니 서서 사색에 잠긴 천을 보더니 피식 웃었다.“당신보다 강한 사람을 만나서 속이 불편한가 봐요?”천이 그를 의심스럽게 쳐다봤다.마치 네가 그걸 어떻게 아느냐는 표정이었다.강서준은 묻지 않아도 그가 무슨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그야 쉽죠. 전에 천하제일이 되고 싶다고 했잖아요. 근데 뱀파이어족을 만났을 때 당신보다 강한 자가 나타났고 지금 또 강한 괴인이 나타났으니 분명 속으로 세상에 왜 이렇게 많은 강자가 있냐고 생각했겠죠. 세상에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어요. 천하제일이 되는 건 하늘을 올라가는 것보다 더 힘들어요.”“됐어. 헛소리 집어치워.”천이 짜증을 냈다.“저 인간이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 우리 가서 말 걸어 보자.”천이 가려고 하자 강서준이 잡아당겼다.“이렇게 간다고요? 죽고 싶어요?”“그, 그럼 어떡해?”천이 발걸음을 멈추고
더 보기

제1723화

솔직히 천도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적어도 가까이 지낸 시간 동안, 나쁜 마음을 먹지 않았고 오로지 천하제일만 꿈꿔왔다.“걱정 마세요, 이기지는 못해도 스스로 지킬 수 있어요.”강서준이 말을 마치고 동굴 입구로 향해 걸어갔다.입구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동굴 안은 캄캄하여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그는 경계심을 높이고 조심스럽게 불렀다.“선배님, 안에 계십니까? 몇 가지 여쭤볼 것이 있어요.”하지만 여전히 응답하지 않았다.“말씀 안 하시면 승낙하신 걸로 알고 들어가겠습니다.”강서준이 살피면서 입구에 들어선 순간.슈우웅~!장풍 소리가 들리면서 무서운 기운이 동굴 안에서 나오는 것이 느껴졌다.강서준은 전력으로 경계하며 신속하게 장풍을 피했다.장풍이 한번 나오고 다시 조용해졌다.그는 더는 가까이 가지 않고 다시 한번 말했다.“선배님, 나오셔서 말씀하시면 안 될까요?”한참이나 기다렸지만 아무런 기척도 없었다.강서준이 사색에 잠겼다.“대체 어떤 사람이지? 왜 아무도 없는 섬에서 혼자 살고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아? 설마 너무 혼자 있어서 말하는 법을 잊었나?”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없었다.생각해도 답을 알 수 없어서 강제로 침입하려고 마음먹었다.구절신법을 끌어내자 체내에서 구고진기가 솟구쳤다.구고진기는 신속하게 한 곳에 모이며 천강진기를 형성했다.이어서 금강신공까지 펼치자 그의 피부가 구릿빛으로 변하고 주변에 구릿빛 광권이 나타났다.지금 강서준의 모습은 마치 고대 불상 같았다.그는 금강신공으로 무장하고 바로 동굴로 들어갔다.슈우웅~!다시 장풍이 몰아치며 다가왔다.이번엔 만단의 준비를 했기에 모든 진기를 끌어내 억지로 막았다.쿵!동굴 입구에서 두 진기가 부딪치며 폭발했다.강서준은 바로 후퇴하면서 계속 막아냈다.그제야 상대방이 얼마나 강한지 알았다.뒤로 한참이나 밀려나고 팔이 찌릿찌릿 저리면서 아팠다.게다가 체내의 피도 소용돌이 치고 진기마저 폭동했다.결국 참지 못하고 입에서 피를 토했다.처참하게 바닥에 쓰러진
더 보기

제1724화

용과 영생에 대해 언급하면 천은 바로 흥분했다.그의 목적은 오로지 천하제일이 되는 것이다. 무궁무진한 생명을 가진다면 천하제일은 꿈이 아니라 시간 문제다.“됐어요.”강서준은 천이 또 쓸데없이 길게 나불거릴까 봐 바로 제지했다.“천 년 전부터 살았던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먼저 저 사람의 신분부터 알아내야겠어요.”천이 물었다.“우린 동굴 입구에 접근하지 못하고 저 인간은 말도 하지 않는데 어떻게 알아내?”“급할 거 없어요.”강서준이 손을 흔들더니 바닥에 던진 백골을 보며 말했다.“내 추측이 맞다면 이 백골들은 동굴 속에 있는 저 괴인 짓이에요. 사람이니 배고픈 나머지 동물을 잡아 다가 허기를 채웠을 거예요.”천이 그를 째려봤다.“당연한 거 아니야? 아무리 고대무술인이라고 해도 평생 금식하는 건 말도 안 되지. 네가 말해 봐. 지금 어떡하면 좋겠어?”강서준이 한참을 생각한 후에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생각났어요.”천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물었다.“뭔데? 그만 뜸들이고 말해.”강서준이 웃으면서 말했다.“이렇게 하죠. 당신은 가서 야생동물을 잡아와요.”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모르겠지만 천은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서 갔다.강서준은 땔나무를 모아서 이내 불을 피웠다.마침 천이 멧돼지를 어깨에 메고 왔다.이미 가죽까지 벗겨서 바로 구우면 되었다.천은 잡은 멧돼지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말했다.“잡아왔어.”“네.”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긴 막대기를 찾아와요. 그리고 이걸 구우면 돼요.”천은 말없이 돌아서서 가더니 막대기를 찾아왔다.얼마 지나지 않아 고소한 고기 냄새가 주변에 퍼지기 시작했다.아무런 조미료도 넣지 않았지만 천도 냄새를 맡고 갑자기 식욕이 올라왔다.그제야 강서준이 무엇을 하려는지 알았다.그때, 동굴에서 온몸에 털이 난 괴인이 말없이 다가왔다.그는 강서준과 천의 옆에 서서 모닥불 위에서 먹음직하게 구워진 고기를 물끄러미 쳐다봤다.그리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뭐라고 중얼거렸다.강서준과 천은 서로 멀뚱히
더 보기

제1725화

강서준이 째려봤다.“그럴 리가 있겠어요?”괴물은 아직도 뭐라고 중얼거렸다.하지만 아무리 말해도 두 사람은 알 수 없었다.그때 강서준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바로 휴대폰을 꺼내 괴인이 하는 말을 녹음했다.휴대폰은 위성 신호를 사용하기에 아무리 외진 곳에 있어도 메시지를 받을 수 있었다.그는 녹음한 내용을 강중에 있는 소요왕에게 보냈다.“소요왕, 부탁할게요. 세계 각국의 언어를 통달한 전문가를 찾아서 이 음성 내용을 번역해 주세요.”“네.”소요왕은 강서준의 전화를 받고 즉시 안배했다.대략 10분이 지났을 무렵, 강서준이 소요왕의 답변을 받았다.“강서준, 이건 천 년 전의 고대 인디언들의 언어예요. 녹음 파일은 이미 번역했지만 대략적인 의미이니까 참고하세요.”“네, 알았어요.”강서준이 통화를 끊고 소요왕이 보낸 메시지를 확인했다.“당신들은 누구냐? 여기는 왜 왔어? 왜,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나? 내가 물어볼 테니까 말해 봐.”강서준은 음성 메시지를 듣고 소요왕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다.“소요왕, 지금 전문가와 연락해서 바로 이 사람과 대화를 나누게 해주세요.”“알았어요. 3분만 기다리세요.”소요왕은 속전속결로 안배해서 전문가와 연결되었다.강서준은 휴대폰을 들고 털북숭이 괴인에게 화면을 돌렸다.그는 아직도 말을 하고 있었다.번역 전문가가 그 말을 듣고 대화하기 시작했다.두 사람이 나누는 말을 강서준은 알 리가 없었다.한참 뒤에 또 뭐라고 말했다. 강서준은 두 사람이 서로 말이 통했다는 것을 알고 천에게 분부했다.“천, 당신 휴대폰을 꺼내서 소요왕에게 연락해요. 이 두 사람의 대화를 번역해서 나한테 보내라고 하세요.”천은 어이없었다.“넌 용왕이라서 특권으로 위성신호를 사용할 수 있지만 나는 안 돼.”“알았어요.”강서준은 무슨 뜻인지 알고 더는 말하지 않았다.그는 계속 휴대폰을 들고 있었다.대략 8분 정도 몇 차례의 대화가 진행되었다.“강서준, 통화 끝났어요. 바로 대화 내용을 번역해서 보내 줄게요.”“네.
더 보기

제1726화

섬에 사는 괴인의 말은 전혀 알아듣지 못해서 소통할 수 없었다.그래서 강서준은 먼저 강중에 돌아가 번역 전문가 두 분을 모셔와서 교류할 생각이다.그러면 이 섬의 비밀을 알 수 있다.“안 돼. 난 못 기다려.”천이 단번에 거절했다.“지금 저 인간과 교류할 때가 아니야. 우리는 이 섬에 용이 있는지 확인하면 돼. 만약 용이 있다면 돌아가서 고대무술인을 조직한 뒤에 용을 도살하러 올 거야.”천이 자신의 계획을 남김없이 말했다.강서준이 생각하다 말했다.“알았어요. 내가 여기서 기다릴 테니까 당신은 가서 용을 찾아보세요.”그는 바위에 앉아 모닥불을 쪼였다.그런데 천이 정말 용을 찾으러 떠날 줄은 몰랐다.혼자 남은 강서준은 동굴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저 인간의 정체는 뭐야? 정말 1300년 전에 살아남은 사람이 맞아?’이런 생각을 하던 강서준은 바로 동굴로 향해 걸어갔다.이번엔 괴인이 공격하지 않았다.그는 안전하게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동굴 내부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괴인은 잡초 더미에 누워서 자고 있더니 강서준이 들어온 것을 보고 일어났다.그도 강서준이 자신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걸 알고 씩씩 화를 내며 손가락을 뻗어 동굴 밖을 가리켰다.마치 여기서 당장 나가지 않으면 사정을 안 봐주겠다는 표정이었다.강서준은 바로 손을 들어 악의가 없다는 것을 표현했다.“선배님, 그냥 보고 싶어서 들어왔어요. 다른 뜻은 없어요.”“아아악!”바로 그 순간, 털북숭이 인간이 성을 내면서 으르렁거렸다.그 소리는 너무 공포스러워서 귀가 터질 것 같았다.이어서 괴인의 눈동자가 핏빛으로 변하고 온몸의 털들이 곤두섰다.미친 괴물처럼 포효하더니 잡아먹을 기세로 덮쳐왔다.강서준은 깜짝 놀랐다.그는 어마어마한 기운이 밀려오는 것을 감지했다.기운만으로 간담이 서늘하고 마치 날카로운 칼이 심장을 찌르는 것처럼 아파왔다.털북숭이 인간은 순식간에 포효하며 손을 들어 달려들었다.강서준은 아연실색하며 바로 돌아서 도망쳤다.그런데 괴인이 뒤를 쫓아왔다
더 보기

제1727화

그가 정신을 차렸을 때 이미 바다속으로 내려가고 있었다.강서준은 재빠르게 움직여 위로 올라갔다.슈우웅!그의 몸은 마치 물기둥처럼 바다를 뚫고 하늘로 올라갔다.순간 무서운 장풍을 감지했다.“더럽게도 빠르게.”강서준은 짜증이 밀려왔지만 감히 태만할 수 없었다.금강신공을 끌어내자마자 허황된 손바닥이 날아오면서 구릿빛 광권을 부쉈다.그는 다시 장풍에 치여 날아가면서 피를 토했다.그때 천이 도착했다.강서준의 금강신공이 깨지고 피를 토하는 장면을 보고 저도 모르게 욕을 퍼부었다.“처 맞아 죽어도 시원찮을 녀석, 어떻게 저 괴물을 건드린 거야?”더는 이 섬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천은 어제 배를 멈췄던 곳을 향해 돌진했다. 배에 올라타서 밧줄을 풀고 진기로 신속하게 떠났다.섬에서 한참이나 떨어진 뒤에 멈춰섰다.전방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무서운 진기가 바닷물에 부딪치며 거대한 파도를 일으켰다.강서준은 공력과 검술을 극치까지 끌어올려도 털북숭이 괴인에게 상처를 입힐 수 없었다.“천절십사검.”강서준은 살인 초식을 사용했다.제일룡검에서 13개 실질화된 검기가 폭발하듯이 나타났다.이 13개 검기는 순식간에 융합되더니 백 미터 넘는 검을 형성했다.이 검은 검기로 형성된 것이다.백 미터 넘는 황금 장검의 주변에 무서운 힘이 진동하면서 허공이 일그러졌다.존재하는 물체이지만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강서준은 장검을 가로 세워 괴인을 향해 휘둘렀다.괴인은 바다 표면에 서서 다리를 구부리고 두 손을 올리더니 손바닥에 거대한 진기를 모았다.진기로 보호장벽을 만든 것이다.쿵!황금 장검이 진기로 만든 보호장벽을 내리쳤다.괴인의 주변에 바닷물이 출렁이면서 깊은 구덩이가 생겼다.그 구덩이로 바닷물이 세차게 쏠려가며 거대한 파도를 일으켰다.“젠장!”그 장면을 본 강서준은 저도 모르게 욕을 했다.“인간 맞아? 이렇게 쉽게 천절십사검을 받아냈다고? 젠장!”강서준의 천절십사검이 공격에 실패했다.검기로 형성된 장검이 부서지면서 그의 진기로 소진되었
더 보기

제1728화

강서준은 더는 바다속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그렇다고 바다 밖으로 나갈 용기도 없었다.자신의 실력이 괴인보다 한참이나 부족했다.비록 천제 9단계 절정에 올랐고 진기도 정상에 도달했지만 금강신공을 사용해도 역부족이었다.괴인의 실력이 너무 공포스러웠다.한참을 고민하던 그는 정말 숨을 참을 수 없었다.진기가 소진되어 물속에서 버티기 힘들었다.그는 수면 위로 올라가 머리만 조금 내밀고 주변을 살펴봤다.괴인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안심했다.한 시간을 헤엄쳐서 겨우 해변가에 도착했다.그는 바위 위에 기어올라가 제일룡검을 옆에 두고 죽은 물고기처럼 철푸덕 드러누웠다.한참을 쉬었더니 힘이 좀 나는 것 같았다.강서준은 힘겹게 앉아서 이를 악물었다.“빌어먹을 천. 하필 이럴 때에 떠났어.”천이 배를 타고 도망치는 걸 봤었다.그때 괴인과 격전을 벌이느라 따져서 물어볼 겨를이 없었다.지금 떠나려면 다른 배를 구해야 한다.그는 가부좌를 틀고 앉아 심법으로 진기를 회복하기 시작했다.한편 천은 비행기가 착륙했던 섬에 도착했다.“용왕님은요?”천이 나타나자 조종사가 물었다.“그 녀석은 이미 죽었어. 상관 말고 먼저 떠나자.”담담한 천의 말투에 조종사가 깜짝 놀랐다.“죽었다고요? 어떻게 그럴 수가, 용왕님의 실력은…”“죽었다면 죽은 거야. 왜, 내 말이 믿어지지 않아? 됐어. 어서 출발해. 아니면 우리까지 여기서 죽어.”천이 짜증을 부렸다.조종사는 더는 묻지 않고 천의 강요를 못 이겨 비행기를 타고 떠났다.이튿날에 강중에 도착했더니 강천이 이미 와 있었다.강천은 강서준이 바다로 갔다는 소식을 듣고 해외의 동향을 살피러 온 것이다.“서준은 어디 있어요?”강천이 천의 앞길을 막고 물었다.“둘이 같이 갔잖아요. 왜 혼자 돌아왔어요?”솔직히 천은 강천을 아는 체하고 싶지 않았다.그의 눈에 강천은 그저 하수인과 다름없기 때문이다.하지만 강서준에 대해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어 심호흡을 하고는 말했다.“우리 용연에서 실력이 아주 강한 괴인을
더 보기

제1729화

백효생은 비둘기 다리에서 쪽지를 빼서 보았다.갑자기 안색이 변하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뭐? 강서준이 죽었다고?”그는 놀라움을 금지 못했다.강서준의 실력을 잘 알고 있다.천제 9단계 절정에 도달한 천년 이래 유일하게 9단에 가까운 강자다.그런데 죽어버렸다.“그림자.”그가 큰소리로 외쳤다.슈우웅!한 그림자가 백효생의 앞에 나타났다.검정색 장포를 입은 사내는 백효생의 앞에 무릎을 꿇더니 이마를 바닥에 대고 물었다.“주인님, 분부하세요.”“방금 받은 소식인데 강서준이 죽었다. 넌 바로 천을 찾아가서 자세한 상황을 알아봐.”“네.”그림자는 고개를 끄덕이고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강서준이 사망했다는 소식은 천이 퍼트린 것이다.전에 뱀파이어족과 강서준이 싸우는 모습을 다들 지켜봐서 그의 실력을 알고 있다.그때 우승을 거두어 천하제일이 되었는데 지금은 죽어버렸다.이젠 천이 천제제일이 된 셈이다.강서준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반나절 만에 고대무술계까지 퍼졌다.심지어 해외의 세력에도 알려졌다.“하하하, 강서준이 죽었네.”“대하 용왕이 죽었구나.”“이건 기회입니다.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대하 변경에 무력으로 공격해야 합니다.”강서준이 죽었다는 소식에 온 세계가 환호했다.한편, 강중의 SA 가문.김초현은 별장 마당에 앉아 그네를 타고 있다.그네가 흔들거릴 때마다 그녀의 흰색 치마와 긴 머리가 흩날렸다. 그때 다급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김현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김초현에게 다가왔다.“누나, 큰일났어.”김초현은 타던 그네를 멈추고 초조해하는 김현을 힐끗 쳐다봤다.“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호들갑이야?”김현이 말했다.“지금 강서준이 죽었다는 소식이 쫙 퍼졌어.”“뭐?”김초현이 놀라며 벌떡 일어섰다.“뭐라고 했어? 강서준이 죽었다고?”“그래.”“어떻게 된 일이야?”“나도 몰라.”“됐어, 알았어.”김초현은 귀찮은 듯 손을 흔들었다.그녀는 다시 그네에 앉았다.강서준이 떠날 때 위험하지 않다고 했다. 그냥
더 보기

제1730화

김초현은 모용추와 통화를 마치고 집에서 기다렸다.시간이 벌써 한 시간이 지났다.한 시간은 마치 10년처럼 길게 느껴졌다.하루가 1년 같은 시간을 어떻게 견뎌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김초현은 별장 그네에 앉아 있었다.한 그림자가 별장으로 뛰어들더니 바로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멍 때리고 있던 김초현은 깜짝 놀라 벌떡 일어섰다.그리고 불청객이 누군지 살펴봤다.바로 모용추였다.그는 당황한 김초현을 보며 말했다.“초현 씨, 안녕하세요. 모용추입니다.”그 말에 김초현이 안심했다.“선생님이셨군요. 강서준이 말한 것처럼 그렇게 늙어 보이지 않네요. 모용 오빠라고 부를게요. 강서준은 지금 어떻게 됐어요?”모용추의 안색이 굳어졌다.강서준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특별히 조사하러 갔다가 천까지 찾아갔었다.천의 입으로 직접 강서준이 어떻게 죽었는지 그 과정을 자세하게 말했다.용연의 어느 섬에서 천 년 전에 살아남은 괴인을 건드려서 산 채로 맞아 죽었다고 했다.“초현 씨, 서준은…”“어떻게 된 일이에요? 어서 말씀하세요.”김초현은 초조했다.비록 기억에 강서준이 없지만 가족들은 남편이라고 말했다.그래서 잠재적으로 강서준이 자신의 남편이라고 묵인했다.모용추가 심호흡을 마셨다.“서, 서준은 죽었을 가능성이 있어요.”“주, 죽어요?”김초현이 뒷걸음질을 쳤다.모용추가 이어서 말했다.“하지만 강서준의 시체를 보지 못한 이상 가짜인지 진짜인지 알 수 없어요.”“아, 알았어요.”김초현을 돌아서 별장으로 들어갔다.모용추는 그녀가 들어가는 것을 지켜볼 뿐 뒤를 따라가지 않았다.지금 바로 바다에 가서 강서준의 생사를 확인하고 싶었다.김초현은 방에 들어간 후 침대에 누었다.그때 백효생이 준 피를 꺼냈다.이것이 무슨 피인지 모르겠지만 백효생의 말로는 기억과 실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했다.당장 마셔버리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강서준의 생사가 확실하지 않아서 직접 찾아보고 싶었다.하지만 지금 그녀는 일반인이나 다름없다.고민 끝에 입을 벌이고
더 보기
이전
1
...
171172173174175
...
245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