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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8화

강서준은 더는 바다속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바다 밖으로 나갈 용기도 없었다.

자신의 실력이 괴인보다 한참이나 부족했다.

비록 천제 9단계 절정에 올랐고 진기도 정상에 도달했지만 금강신공을 사용해도 역부족이었다.

괴인의 실력이 너무 공포스러웠다.

한참을 고민하던 그는 정말 숨을 참을 수 없었다.

진기가 소진되어 물속에서 버티기 힘들었다.

그는 수면 위로 올라가 머리만 조금 내밀고 주변을 살펴봤다.

괴인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안심했다.

한 시간을 헤엄쳐서 겨우 해변가에 도착했다.

그는 바위 위에 기어올라가 제일룡검을 옆에 두고 죽은 물고기처럼 철푸덕 드러누웠다.

한참을 쉬었더니 힘이 좀 나는 것 같았다.

강서준은 힘겹게 앉아서 이를 악물었다.

“빌어먹을 천. 하필 이럴 때에 떠났어.”

천이 배를 타고 도망치는 걸 봤었다.

그때 괴인과 격전을 벌이느라 따져서 물어볼 겨를이 없었다.

지금 떠나려면 다른 배를 구해야 한다.

그는 가부좌를 틀고 앉아 심법으로 진기를 회복하기 시작했다.

한편 천은 비행기가 착륙했던 섬에 도착했다.

“용왕님은요?”

천이 나타나자 조종사가 물었다.

“그 녀석은 이미 죽었어. 상관 말고 먼저 떠나자.”

담담한 천의 말투에 조종사가 깜짝 놀랐다.

“죽었다고요? 어떻게 그럴 수가, 용왕님의 실력은…”

“죽었다면 죽은 거야. 왜, 내 말이 믿어지지 않아? 됐어. 어서 출발해. 아니면 우리까지 여기서 죽어.”

천이 짜증을 부렸다.

조종사는 더는 묻지 않고 천의 강요를 못 이겨 비행기를 타고 떠났다.

이튿날에 강중에 도착했더니 강천이 이미 와 있었다.

강천은 강서준이 바다로 갔다는 소식을 듣고 해외의 동향을 살피러 온 것이다.

“서준은 어디 있어요?”

강천이 천의 앞길을 막고 물었다.

“둘이 같이 갔잖아요. 왜 혼자 돌아왔어요?”

솔직히 천은 강천을 아는 체하고 싶지 않았다.

그의 눈에 강천은 그저 하수인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서준에 대해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어 심호흡을 하고는 말했다.

“우리 용연에서 실력이 아주 강한 괴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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