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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5화

”봉황의 피요?”

김초현은 당황한 나머지 목소리를 높였다.

“이것이 봉황의 피인가요?”

“맞다.”

난이탄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봉황의 피다.”

“당신은 누구예요? 어떻게 봉황의 피를 갖고 있죠? 이렇게 귀한 물건을 왜 나한테 주시는 거죠?”

“실은 너한테 주고 싶지 않았다.”

난이탄이 설명했다.

“봉황의 피는 희귀해서 지금 이것밖에 남지 않았어. 하지만 한 사람의 체질을 바꾸기엔 충분하고 영생을 줄 수 있지. 너한테 주고 싶지 않지만 아버지의 명이니 어쩔 수 없구나.”

“당신 아버지는 누군데요?”

“난 난이탄이다. 내 아버지를 난서왕이라고 불러도 된다.”

“뭐라고요?”

‘난서왕’ 세 글자를 들은 김초현은 다시 한번 놀랐다.

“아버지가 난서왕이라고요? 천 년 전에 영귀를 도살했던 그 난서왕이요?”

김초현은 모를 리가 없다.

지금 강씨 가문은 난서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강씨의 조상이 바로 난서왕의 가신이다.

난이탄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휴.”

김초현이 심호흡을 들이마셨다.

한참 뒤에야 진정하고 난이탄에게 물었다.

“왜 저한테 봉황의 피를 주시는 거죠? 이걸로 한 사람에게 영생을 줄 수 있다면서요. 이유를 말해주세요.”

“이유라면…”

난이탄이 말을 멈추다 자세하게 설명했다.

“천산파에서 넌 영귀의 피에 물들었고 이어서 백효생한테서 기린의 피를 받았다. 강서준은 용의 피를 가져왔으니 4대 영수의 피에서 넌 3개를 얻었어. 지금 내가 주는 봉황의 피까지 하면 4가지 피를 모두 갖게 된다. 아버지는 너한테 기대가 많으셔. 네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는 다 너한테 달렸다.”

난이탄은 말을 끝내고 돌아서 떠났다.

몇 걸음만에 김초현의 시선에서 사라졌다.

“봉황의 피.”

김초현은 고개를 숙여 수정 병에 들어 있는 피를 봤다.

궁금해졌다.

왜 백효생이 기린의 피를 주고 난서왕마저 봉황의 피를 주었는지 말이다.

‘영생자들이 대체 뭐 하려는 거야?’

강천의 추측으로 백효생이 영생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난서왕은 진정한 천 년 전의 인물이다.

난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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