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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8화

강서준은 석벽에 기록된 무학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대체로 상, 하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상은 내공심법의 총강이다. 이 부분의 무학을 건곤이라고도 부른다.

“건은 천, 곤은 지. 건곤결을 천지결이라고도 한다.”

“건곤결을 수련하면 건곤이기 즉 천지이기를 수련할 수 있다. 두 진기는 서로 상부상조하여 일체가 될 수 있다.”

열심히 읽었지만 내용이 너무 심오하여 뒷부분은 아예 이해하지 못했다.

그가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무학에 대한 조예가 건곤결을 수련할 수 있는 요구에 도달하지 못했을 뿐이다.

건곤이기를 수련하려면 적어도 9단을 돌파해야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것을 연마하려면 무학에 대한 조예가 매우 깊어야 한다.

강서준은 앞부분을 다 보고 뒷부분을 보러 갔다.

뒷부분에 꽤 많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었다.

“천지일기검술, 건곤혼원장, 천지소요어풍신법, 건곤척산퇴, 건곤적멸.”

이 무학은 두루두루 다 갖추어져 있다.

이 중에서 건곤적멸이 제일 무적이다.

하지만 내용이 너무 심오하여 역시 이해할 수 없었다.

“선배님은 어떤 무학을 연마하셨어요?”

강서준이 괴인의 옆에 다가가 바닥에 글자를 적었다.

상청결을 연구하던 괴인이 수련을 멈추고 대답했다.

“지금까지 건기만 수련했을 뿐 곤기는 아직 시작도 못 했어. 다른 무학은 조금씩 연마했지. 난 그동안 이 섬에서 살면서 대부분 자기만 했어. 수련하는 게 너무 귀찮아.”

“그럼 선배님은 이미 9단에 이르렀어요?”

“내가 용을 도살하러 왔을 때 이미 천제 9단계에 이르렀어. 섬에서 산 지 300년이 되었을 때 9단을 돌파했지.”

“뭐라고요?”

강서준이 깜짝 놀랐다.

“천제 9단계에서 300년을 수련해서 9단에 이르렀어요?”

“대충 그렇다는 말이야.”

괴인이 계속 글을 썼다.

“처음엔 시간을 계산했는데 나중에 그것마저 귀찮더라고. 어쨌든 죽지 않으니까 하루하루 그냥 살아왔어.”

“선배님은 여기서 떠날 생각은 안 하셨어요?”

“당연히 했지. 몇 번 시도도 해봤어. 그런데 이렇게 넓은 바다에서 육지로 돌아가려면 너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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