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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0화

”동의합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천, 천, 천!”

한 사람이 나서자 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천이 천하무맹의 맹주가 되길 바랐다.

천이 두 손을 번쩍 들고 살짝 아래로 내렸다.

그러자 시끄럽던 현장이 순간 조용해졌다.

천이 이어서 말했다.

“여러분, 내 말을 들어보세요. 난 맹주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이 자리에 덕망이 높은 선배님들이 많아요. 소림의 모하 스님, 무당의 충령, 그리고 4대 고족과 오악검파의 선배님. 심지어 해외에서 온 강자들도 있어요. 그러니 난 사양하겠습니다.”

천이 사양했다.

하지만 속으로 은근히 기뻤다.

그냥 상징적으로 사양하는 척할 뿐, 현장에서 실력이 가장 강하니 반드시 천하무맹의 맹주가 될 거라고 확신했다.

뱀파이어족의 제1혈황도 이 자리에 참석했지만 대하에 오기 전에 가족들이 신신당부했다.

대하에서 절대 무리하지 말고 조용히 처신하라고 말이다.

그래서 제1혈황은 천하무맹의 자리를 다투려고 하지 않았다,

천이 원한다면 기꺼이 응원해줄 것이다.

제1혈황이 앞으로 나서서 웃으면서 말했다.

“천, 너무 겸손하네요. 제 생각엔 천하무맹의 맹주는 당신밖에 자격이 없어요. 말해 보세요. 이 자리에서 당신보다 실력이 강한 자가 또 있겠습니까? 모두를 납득시켜서 용을 도살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뿐이에요.”

천은 겉으론 태연한 척해도 속으로 이미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

그래도 거절했다.

“난 안 됩니다. 내가 무슨 자격으로 맹주 자리를 꿰차겠습니까? 이렇게 하죠. 무공으로 수많은 강자를 진압할 수 있는 자가 맹주가 되는 것이 어떻습니까?”

천이 자신의 태도를 밝혔다.

아무리 봐도 자신의 실력이 제일 강하니 천하의 맹주 자리는 따놓은 당상이라 생각했다.

“뻔뻔하네.”

멀리서 천산파의 제자가 있는 무리속에서 진예빈이 불만을 토로했다.

“아버지, 천은 너무 뻔뻔해요. 지금 수위가 천제 9단계에 도달했어요. 서준 씨가 죽었으니 누가 저 인간을 상대하겠어요. 맹주가 되고 싶으면서 일부러 싫은 척하는 거예요.”

진풍은 손을 내저었다.

“내버려둬.”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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