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이 바닥으로 내려온 순간, 검망도 다시 가라앉았다.검기는 이 지역의 아래쪽에 있는 산에 영향을 끼쳤고 산은 다시금 무너졌다.천둥의 왕은 허공에 서 있다.그는 이때가 자기의 위세를 떨칠 순간이라고 판단했다.수년간 초능력자는 숨죽이고 살았다.그래서 수년간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친 것은 무술인이었고, 존재감 역시 무술인이 더 강했다.만약 그가 이 자리에서 김초현의 공격을 받아내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만약 그가 여기서 김초현을 이기면 모든 것이 변한다.국제 무술인은 앞으로 그에게 복종할 것이다.그는 지금 이 순간, 두려움보다 자신감으로 벅차올랐다.그의 주위로 천둥·번개가 빠르게 한데 모여 팔뚝만 한 천둥·번개를 만들어냈고 이 천둥·번개는 검망을 받아냈다.천둥·번개 과 검망이 맞다들였다.쿵!허공에서 폭발했다.폭발음이 어찌나 강한지, 귀가 먹먹해졌다.이 광경을 지켜보던 실력이 약했던 무술인은 충격에 빠져 바들바들 떨었다. 다행히 문파의 강자에 의해 심막이 감싸져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이 폭발음으로, 두 개의 힘의 폭발로 탄생한 여파에 의해 많은 무술인 죽었을 거다.천둥의 왕도 폭발의 여파에 휩싸였다.순간, 그의 몸은 줄이 끊어진 연처럼 빠르게 허공에서 아래로 추락했다.쿵!그의 몸이 잔해 속으로 떨어졌다.몸이 떨어지자마자, 김초현은 다시 일격을 가했다.그녀는 손에 든 진사검을 다시 휘둘렀다.한 갈래의 검망이 천둥의 왕을 향해 날아갔다.이 검망은 천둥의 왕이 추락한 지점으로 맹렬하게 날아갔다.미국의 초능력자들은 이 장면에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단장님.""아, 안 돼....""단장님은 절대 패배하지 않을 거야."그들은 천둥의 왕 패배를 인정할 수 없었다.천둥의 왕은 그들의 마음속에서 무적의 존재였다. 대하의 고대 무술인 따위가 그를 이겼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아래쪽 잔해 속에서 누군가의 그림자가 빠르게 튀어나왔다.그가 튀어나오자마자, 검망이 떨어졌다.바닥에 커다란 틈새가 생겼다
김초현의 팔이 공격을 당했고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되었다.진사검도 떨어졌다.강천은 얼굴을 살짝 찌푸린 채 먼 곳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았다.그는 나설 생각이 없었다.그가 나선다고 해서 천둥의 왕을 물리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의 실력은 천보다 약했다. 천도 못 물리치는 천둥의 왕을 그가 무슨 수로 물리치겠나.그의 실력은 김초현보다 훨씬 약했다.게다가 김초현도 곧 패전할 것 같았다.그는 얼굴을 찌푸리고 뒤돌아 복면을 쓴 몇 명의 남자를 바라보았다.그에게 남은 마지막 희망이다.그들은 그간 그가 암암리에 통제해 온 것이다. 실력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그는 복면을 쓴 사람에게 당장 김초현을 구하라고 명했다.모든 사람이 죽어도 김초현은 절대 죽으면 안 된다.전장에서.김초현은 매우 화가 났다.김초현의 몸에서 기운이 폭등했고 그 기운은 사방에 영향을 미쳤다. 그녀의 몸 주위에 일부 바위들이 순간 흔들렸다.그녀가 손을 들었다.손을 허공에 휙휙 저었다.떨어진 진사검이 다시 그녀를 향해 날아왔다.비록 피투성이가 된 팔이지만 그녀는 진사검을 꼭 쥐었다.멀리서 천둥의 왕을 바라보았다.그녀의 시커먼 눈동자가 순식간에 핏빛으로 변했고 예쁜 얼굴에는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다.아무도 없는 곳.큰 나무 위에 누군가 서 있었다.흰색 코트를 입은 남자의 긴 머리는 흑백으로 나뉘어있었다.백효생이다.백효생은 먼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격전을 바라보았다. 그는 김초현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렇게 강하다니, 제9의 천제를 돌파했군. 성의 기운 절반에 도달했어."제9의 천제 위에는 9단이 있었다.하지만 9단에 가기 위해서는 한가지 절차가 필요했다.바로 9단의 반을 먼저 넘어야 하는 거다.이 경지에는 이름이 없었다.예로부터 이 경지에 도달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고대 무술인 중 이 경지에 도달한 사람은 몇 명 되지 않았다.9단의 반은 성의 반이라고 불렸다.김초현의 숨결은 이미 제9의 천제를 뚫었고 성의 반 경지에 들어섰
강천은 김초현을 깨우기 위해 소리쳤다.다행히 그녀는 공격하지 않았고, 그래서 천둥의 왕은 멀리 날아갔다.그는 용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용을 죽이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강자가 죽을수록 용에게 당할 위험성도 커졌다.천둥의 왕은 실력이 아주 강했다. 그는 제9의 천제 못지않게 강했고 용을 죽이는 데 도움이 되는 인물이다.강천은 곧바로 김초현을 향해 걸어갔다.김초현은 다가오는 강천을 바라보며 의아하게 물었다. "할아버지, 왜 그를 살려주는 거예요? 무술인 생활을 오래 한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초능력자와 대하는 줄곧 안 좋은 관계에요."강천이 말했다. "초현아, 용을 도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용은 엄청나게 강하다, 강자들의 도움이 필요해. 강자가 한 명씩 죽을 때마다 용을 도살할 가능성도 줄어들어. 게다가 섬에는 9단의 강자가 있어, 분명 우리의 적수겠지. 우리가 힘을 합쳐야 그들을 죽일 수 있어."김초현은 눈살을 찌푸렸다.미국의 초능력자는 중태에 빠진 천둥의 왕에게 다가가 그를 일으켰다.천도 다가왔다.천은 환한 얼굴로 김초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렇게 강하다니, 역시 강서준의 아내다운 면모다. 천하의 무술연맹의 맹주는 네가 해야 한다."천은 미소를 지었다.하지만 그는 마음속으로 다른 생각을 품었다.'빌어먹을, 강서준 혼자로도 벅찬데, 이젠 그의 여인까지... 부부가 이렇게 강하면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살라는 거야?'김초현이 말했다. "전 천하 무술연맹의 맹주 자리에 관심이 없어요."김초현은 강서준과 함께 있고 싶을 뿐이다.강서준을 돕기 위해 천문을 만들었다.하지만 지금 강서준의 생사조차 알 수 없다.천하 무술연맹의 맹주 자리는 그녀의 관심 밖이다.강천이 급히 말했다. "그 자리는 네가 아니면 안 된다.""왜요?" 김초현이 물었다.강천 말했다. "네 실력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다. 지금 대하 무술인과 천하 무술인 중 너에게 복종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모두 이 의견에 동의할 것이다. 여러분 그렇지 않
강천이 물었다.“김초현 맹주를 알고 계십니까?”천둥의 왕이 고개를 끄덕였다.“알고 있어요.”“그럼 전에 약속한 대로 앞으로 다들 무림맹주의 명령에 따라야 합니다.”“인정할게요. 하지만 해외에서 용을 도살할 때만 복종하고 다른 일에 대해선 명령을 따르지 않겠습니다.”“그럼요.”강천이 고개를 끄덕였다.그것만으로 충분했다.초능력자들이 합류하면 부담을 덜 수 있으니까.강천이 김초현에게 말했다.“초현, 지금 명령을 내려라.”“제가요?”김초현이 미간을 찌푸렸다.“제가 무슨 명령을 내리란 말씀이세요?”강천이 대답했다.“용을 도살하는 일은 모두 너의 명령을 따를 것이다. 이제 어떻게 할 건지 네가 결정해.”김초현은 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 전혀 계획이 없었다.그녀가 잠시 생각을 하다 말했다.“이렇게 하죠. 먼저 강중에 집합하고 거기서 다시 상의하시죠.”강중은 해변 도시다.거기까지 가려면 유람선을 타고 가야 한다.그래서 김초현은 먼저 강중에서 집합하자고 제안한 것이다.천이 갑자기 벌떡 일어서며 목소리를 높였다.“여러분, 맹주께서 명을 내렸어요. 우리 지금 강중에 갑시다. 거기서 용을 도살할 계획을 상의합시다. 용을 도살하기만 하면 여러분은 영생을 얻을 수 있어요.”“네.”“맹주 명을 따릅시다.”“강중에 갑시다.”……그때 멀리서 백효생이 이 장면을 보고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해외에 천 년 전에 살아남은 영생자가 있었구나. 그것도 천 년을 넘게 수련했으니 분명 9단에 이르렀겠지. 아니면 강서준도 상대가 되지 않았어. 한번 만나봐야겠군.”백효생이 중얼거렸다.그는 다른 사람들이 먼저 섬에 가서 천 년 동안 무공을 연마한 괴인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보고 싶었다.육황산에 모였던 강자들이 차례로 떠나고 김초현과 강천도 함께 떠났다.가는 길에서 김초현이 물었다.“할아버지는 어떻게 할 생각이세요?”김초현은 강천이 예전부터 용을 도살하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것을 위해 수십 년 동안 치밀하게 배치하고 계획해왔다.
육황산에서 천하무맹대회가 원만하게 진행되었다.천은 이 기회에 맹주가 되려고 했지만 미국 출신 초능력자가 나타날 줄은 몰랐다.자신의 실력을 감추기 위해 나서지 않은 것을 선택했다.결국 김초현이 맹주가 되었다.천은 속으로 내키지 않았다.모든 사람이 떠나고 천은 폐허에 앉아 답답한 마음에 담배를 피웠다.그때 빨간 가면을 쓴 사람이 다가왔다.천은 인기척을 느끼고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사부님.”아까와 다르게 공손한 태도를 취했다.그는 사부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른다. 지금까지 진짜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래도 실력이 강한 사람이고 자신에게 수많은 최고 무학을 가르쳐주었다.흡공대법 같은 하늘을 거스르는 공법도 포함해서 말이다.“그래.”가변을 쓴 백효생이 천에게 물었다.“왜, 기분이 별로냐?”천이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제가 그렇게 심혈을 기울였는데 결국 김초현이 맹주가 되어버렸어요.”“너무 마음에 두지 마라.”백효생이 위로했다.“잠시일 뿐이다. 용의 피를 얻어서 영생자가 되면 무궁무진한 생명을 얻게 된다. 그때면 오래 살 수 있으니 세월을 거쳐 천하제일이 되는 건 아주 간단한 일이 아니냐?”“네. 가르침을 받들겠습니다.”백효생이 그를 보며 다시 물었다.“이번에 해외에 갈 때 한 사람도 살아서 돌아오는 건 바라지 않는다. 알겠느냐?”천이 가면을 쓴 백효생을 의심스럽게 쳐다봤다.“명심해라. 한 사람이 살면 영생자가 한 명 더 늘어난다. 네가 천하제일을 꿈꾸는 데 방해가 될 거다.”“네, 알겠습니다.”천이 고개를 끄덕였다.“섬의 지도를 내놔라.”“네.”천은 휴대폰을 꺼내 전에 강서준이 찍어 놓은 지도를 백효생에게 보여줬다.힐끗 쳐다보더니 섬의 위치를 다 기억했다.그리고 육황산을 떠나 강중으로 향했다.비밀리에 헬기 한 대를 찾아 혼자 섬으로 향했다.백효생은 섬에 숨은 강자를 만나고 싶었다.그동안 강서준은 신비한 괴인 부환과 함께 지냈다.부환은 평소에 정신이 멀쩡하고 대화도 잘 통했다. 게다가 건곤결
천이 돌아간 지도 며칠이 지났다.이변이 없는 한 천은 수많은 강자들을 데리고 용을 도살하러 오는 중일 것이다.그동안 부환과 얘기를 나누면서 이 섬에 용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용은 1300년 전에 꼬리가 잘렸지만 다행히 죽지 않고 용연에 숨어 있다.부환도 용을 봤었지만 대부분 밤이었다.용이 나타날 때마다 반드시 해일이 일어났다.강서준은 생각하다 석벽에 기재된 건곤결과 절세무학들을 파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이 심법들은 너무 심오하고 어떤 무공은 너무 공포스러웠다.만약 심성이 삐뚤어진 자가 연마하게 되면 천하의 백성들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강서준은 그 생각도 바닥에 썼다.그러자 부환이 갑자기 제지했다.“그럼 안 돼. 예로부터 너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수많은 절세무학이 실전되었어. 애초에 나도 그랬다면 넌 이 무학을 배울 수 없었어.”강서준이 이어서 썼다.“말씀은 그렇지만 만약 심성이 삐뚤어진 자가 얻는다면 이 세상에 재앙이 될 겁니다. 세상에는 평범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어요. 그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파괴해야 해요.”부환은 다시 생각하다 강서준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그가 바닥에 고대 문자를 썼다.“알았다. 네가 원하는 대로 해.”“감사합니다.”강서준은 허락을 받은 후 바닥에 몇 글자를 남겼다.그리고 다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살펴보았다.석벽에 기재된 심법, 무학을 거듭해서 본 뒤에 모두 머릿속에 저장했다.다시 마지막으로 보면서 틀리게 기억하지 않았는지 확인한 후에야 제일룡검을 꺼내 들었다.촤아아악!제일룡검에서 강렬한 검기가 환화되어 벽을 무자비하게 베어버렸다.순식간에 석벽이 깨지면서 동굴도 곧 무너질 것만 같았다.부환은 재빨리 자리를 피했다.강서준도 동굴이 무너지기 전에 밖으로 뛰쳐나갔다.“에휴.”부환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그가 손가락 끝에 힘을 모으더니 바닥에 글을 썼다.“너무 아쉽다. 앞으로 천하에 최고 내공심법과 절세무학이 사라졌어.”강서준도 글로 적었다.“사라지지
백효생의 이동속도가 너무 빨라 강서준은 전혀 눈이 따라가지 못했다.그가 반응했을 때 백효생은 이미 앞에 나타났다.살짝 당황한 강서준은 주춤하며 뒤로 물러섰다.부환은 엄숙한 표정으로 불청객을 쳐다보면서 중얼거렸다.“고대 인디언 언어?”그 말을 듣던 백효생은 조금 놀랐다.그제야 부환의 신분을 알아차렸다.천여 년 전에 인디언에서 온 강자다.백효생은 거의 2천 년을 산 사람으로서 이미 세계 각국의 언어를 배웠다.심지어 고대 언어라고 해도 막힘없이 할 수 있었다.하지만 그는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고 강서준을 쳐다봤다.외계에서 강서준이 이미 죽었다고 했는데 섬에서 이렇게 잘 지낼 줄은 생각도 못했다.강서준이 빨간 가면을 쓴 백효생을 보며 물었다.“당신 누구야? 여기에 뭐 하러 왔어?”“하하.”백효생이 가볍게 웃어넘겼다.“내가 누군지는 알 거 없다. 난 저자를 만나러 이곳에 온 것이니 너는 끼어들지 마라.”그가 부환을 가리키더니 고대 언어로 말했다.부환은 그가 도전하러 왔다는 것을 알고 강서준에게 뒤로 물러서라는 손짓을 했다.그리고 뒷짐을 지고 백효생을 쳐다봤다.부환이 백효생을 보며 말했다.“$%#$%@#$%@#^#”백효생도 말했다.“@#$@%@#$%@#$%”멀리서 강서준은 멍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그동안 부환과 함께 있으면서 고대 인디언 언어를 조금 할 수 있게 되었다.하지만 간단한 인사말뿐이지 두 사람처럼 유창하게 구사하지 못했다.두 사람이 간단하게 소통한 뒤에 신속하게 자리를 떴다.이동속도가 너무 빨라서 순간 강서준의 시선에서 사라졌다.그도 빠르게 뒤를 따라서 해변가에 도착했다.부환은 엄청 높은 바위 위에 서 있다. 그는 덩굴로 만든 옷을 입고 온몸에 털이 무성하게 자라서 검은 고릴라 같았다.백효생은 수면 위에 떠 있었다.비록 파도가 쳤지만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강서준은 두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그때 백효생의 몸에서 강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이 기운은 바다에 영향을 미쳐 몰려오는 파도가 순식간에
부환이 황급히 뒷걸음치더니 입가에서 피가 주르륵 흘렀다.“아아아아아!”그가 입을 크게 벌리고 부르짖었다.고함소리와 함께 검정색 머리털이 곤두서고 검정색 눈동자가 핏빛으로 변했다.“마도에 빠졌어?”멀리서 보던 강서준은 등골이 오싹했다.마도에 빠진 부환이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몸소 겪었기 때문이다.완전히 반격할 여유가 없이 당하기만 했다.백효생은 그 모습을 보고 가면 너머로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보아하니 용의 피가 준 부정적인 영향을 해결하지 못한 모양이군. 아무리 영생자라도 자극과 부정적인 감정을 가져서는 안 되지. 그러면 김초현처럼 이성을 잃고 마도에 빠지게 되거든.”백효생도 마화 상태에 빠지면 실력이 증강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는 이런 결말을 원했다.만약 이것이 부환의 실력이라면 괜히 헛걸음을 한 것이니까.“검…”그때 부환이 한 글자를 말했다.바로 대하의 발음으로 말이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먼 숲의 용연에서 검 한 자루가 바위를 뚫고 빠르게 날아왔다.검이 구름을 뚫고 빛의 속도로 날아와 부환의 손에 나타났다.강서준은 그제야 검을 제대로 보았다.부환의 장검은 대략 3미터 길이로 하얀색 빛을 발산했다.그가 장검을 들고 무서운 검술을 펼쳤다.순식간에 백효생의 앞에 나타나 그의 머리를 찌르려고 했다.가면을 쓴 백효생이 여유 있게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이며 공격을 피하더니 손을 번쩍 들어 부환의 손목을 향해 일격을 가했다.부환은 재빠르게 피하는 동시에 검을 회전시켜 백효생의 머리를 공격했다.백효생은 대담하게 맨손으로 장검을 공격했다.그는 다섯 손가락을 굽혀 갈고리 모양을 하고는 손바닥에 무서운 힘을 담아 검 끝을 제압했다.하지만 부환이 빠르게 검을 거두었다.두 사람은 격전을 벌였다.짧은 순간에 이미 수십 초를 공격했다.그들의 공격 속도가 너무 빨라서 강서준의 눈이 미처 따라가지 못했을 뿐이다.부환의 검술은 매우 기이했다.하지만 백효생은 번마다 맨손으로 공격을 막고 가차없이 반격했다.쿠르릉쾅!촤아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