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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9화

강천이 다가오며 말했다.

“내일이면 천이 모임을 조직한다. 지금 천하의 무술인들이 모두 육황산으로 향했다. 천은 아마도 천하무맹의 맹주를 눈독들이는 것 같다. 그자의 실력도 천제 9단계에 도달했겠지. 지금은 너만 천을 막을 수 있다.”

김초현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근데 저 이제 천제 7단계에 도달했어요. 게다가 공력이 천에 비하면 한참이나 부족해요.”

“겨우 천제 7단계냐?”

강천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시간이 너무 촉박했어. 서수의 기운을 반년만 더 흡수해도 천제 9단계에 도달했을 텐데. 하지만 지금 시간이 없어. 어쨌든 너도 가야 한다. 천은 강서준과 같이 바다에 나갔어. 그러니 유일하게 서준의 생사를 알고 있는 사람이다.”

“네. 꼭 갈게요.”

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기억해. 육황산이다.”

강천은 다시 강조하고 떠났다.

김초현은 수련을 멈추고 강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비행기 티켓을 사고 오화산으로 향했다.

오화산에 진사검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실력과 기억이 돌아왔으니 진사검도 되찾아야 한다.

역천81침에 진사검, 그리고 지살진기까지 더하면 천제 9단계에 도달한 천을 이길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천을 물리치는 건 그리 쉽지 않다.

김초현은 반나절만에 오화산의 산꼭대기에 도착했다.

정항사태는 그녀를 보고 깜짝 놀랐다.

“다, 당신이 어떻게 여기 왔어요?”

김초현이 공손하게 대답했다.

“백효생 선생께서 기린의 피를 주셨어요. 전 이미 기억과 실력을 회복했어요. 그래서 진사검을 가지러 왔어요.”

정항사태가 경악했다.

하지만 아무 말도 묻지 않고 따라오라는 손짓을 했다.

김초현이 뒷산에 도착해 보니 전방에 하늘을 찌를 듯한 높은 절벽이 있었다.

절벽의 한가운데 한 검이 꽂혀 있다.

검날은 모두 바위에 삼키고 검정색 검자루만 밖에 튀어나왔다.

김초현은 제자리에 서서 손바닥에 강력한 기운을 모았다.

이 기운은 휘몰아쳐 올라가 진사검을 감쌌다.

슈우웅!

진사검이 순식간에 빠져나왔다.

이어서 몸을 번쩍 들어 허공에 올라가 진사검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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