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풍은 진사검 때문에 부러진 한빙검을 뽑아들었고 사람들의 비웃음을 샀다.그러나 진풍은 아랑곳하지 않았다.한빙검은 비록 부러지긴 했으나 그 위력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그는 부러진 검을 들고 리나를 쳐다보았다. "어서 시작하지.""흥."리나가 차갑게 대꾸했다. "죽기 위해 이렇게 발악을 하다니, 날 탓하지 마세요."그녀가 손을 휘둘렀다.진풍의 주위로 화염이 나타났다.진풍은 부러진 검을 휘둘렀다.부러진 검에 차가운 얼음이 나타났고 그 얼음은 빠르게 화염을 휩쓸고 가더니 불길을 꺼버렸다."뭐야?"이 장면을 지켜보던 초능력자들은 넋이 나갔다.리나도 깜짝 놀라 몇 걸음 물러섰다.진풍은 순식간에 리나의 몸 앞에 나타났다. 부러진 검이 그녀의 급소를 찔렀다.그 순간 그녀의 몸 표면에 다시 하얀 광환이 나타났고, 이 광환은 마치 보호막처럼 그녀를 보호했다.진풍은 부러진 검으로 보호막을 찔렀다.그러나 보호막이 워낙 탄탄했던 탓에 진풍이 전력을 다해도 격파할 수 없었다.리나가 침착하게 진풍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 "애송이."진풍은 빠르게 후퇴했다.하얀 보호막은 아무도 뚫을 수 없을 정도로 강했고, 아무도 그것을 격파할 수 없었다."난 당신의 적수가 아니야."진풍은 흥미로웠다.그의 한빙검은 리나의 화염을 껐지만, 그녀의 보호막은 뚫을 수 없었다.그는 결국 패배를 인정하는 수밖에 없었다."와!""리나 부단장, 대단합니다!""대하의 무술인이라고 해봤자 보잘것없는 사람들이네!"멀리서 그들을 비웃는 초능력자들의 비웃음 소리가 들렸다.선두에 있던 흑인이 희미하게 웃었다.그가 예상했던 결과다.전쟁터에서.리나가 주변을 둘러보며 또박또박 물었다. "다른 사람 있습니까?""내가 하겠다."무당의 어르신이 나섰다.그 사람은 전에 외국에서 강서준과 한 번 싸운 적이 있었다. 비록 강서준에게 졌지만, 그가 강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강서준이 훨씬 강했기 때문이다.그가 전장에 나타났다.맹렬하게 칼을 뽑아든
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그러나 대하 무술인들의 얼굴은 차가웠다.충령 도장보다 강한 사람은 없다.대하 경내에 그의 상대가 있을까?강천은 멀리서 이 장면을 훔쳐보며 나설 생각은 하지 않았다.모든 사람의 눈빛이 천에게 머물렀다."천, 제발 나서주세요.""천, 천하의 무술 연맹 자리는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이 나서서 천둥의 왕을 물리쳐주십시오."많은 무술인이 입을 열었다."예."천이 자리에서 나와 큰 소리로 말했다. "아무도 나서지 않으니, 내가 직접 저들을 물리치겠습니다."천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곧이어 천천히 앞으로 나섰다.그는 천둥의 왕 백 미터 가까이에 나타났다.천둥의 왕은 근육 투성이다. 검은 얼굴에 희끗희끗한 웃음과 함께 그를 바라보았다.그는 천을 알고 있다.그동안 초능력자가 저자세로 천하 강자들의 자료를 수집했다. 특히 대하 고대 무술인의 자료를.그는 용의 피를 알게 된 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출격."천은 천둥의 왕을 바라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천둥의 왕이 손을 번쩍 들자, 그의 손바닥에서 흰색 천둥·번개가 솟아올랐다. 마치 하얀색 작은 뱀 같았다.그는 입꼬리를 오려 흥미롭다는 듯 웃었다. "천, 당신은 제9의 천제가 되었지만 내 적수가 되지는 않습니다."한편, 멀리 있던 잔해 속에서 충령이 기어올랐다. 그의 온몸이 저렸다.만약 그의 진기가 강하지 않았다면 진작에 감전되어 죽었을 것이다."제기랄."욕설을 내뱉었다.천은 몸을 돌려 충령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가 힘겨워하는 모습에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충령의 실력은 그도 알고 있었다. 적어도 제6의 천제의 절정에 도달했다.충령도 한 수에 격파되었다.그가 올라간다면 패배할 가능성이 있었다.패배하면 다시는 체면을 회복할 수 없다.패배하면 천둥의 왕을 죽인다 해도 그의 명성은 나락으로 갈 것이다.그는 다른 생각을 품었다.용을 죽이는 게 더욱 중요했다.무술연맹의 맹주는 누가 되든 똑같았다.천둥의 왕이 그 자리를 원하면 그에게 기꺼이 넘길 수
결정적인 순간에 김초현이 등장했다.그녀는 진사검을 들고 나타났다.그녀가 나타나자마자 분위기가 고조되었다.김초현의 화공으로 기억을 잃었고 공력을 잃었다. 이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강서준은 김초현을 찾기 위해 직접 구전금단을 성공 보수로 내놓았다.일 년 만에 그녀는 강중에 나타났다.기억을 잃고 힘도 잃었다.그랬던 그녀가 다시 이곳에 나타났다.하늘에서 떨어졌다.그녀의 몸에서 풍기는 아우라에 사람들은 놀랐다.그녀의 미모에 사람들은 감탄했다.천은 김초현이 나타난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리고 중얼거렸다. "이 타이밍에 달려와서 무슨 난동을 부리려고?"천은 김초현을 바라보았다.김초현은 다시 천을 바라보았다.김초현은 천둥의 왕을 무시하고 천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이 서늘했다.슉!그녀가 진사검을 뽑아들었다.천이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게 뭐하는 거지?"김초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서준 씨가 당신과 함께 출항했는데 왜 혼자 돌아온 겁니까? 서준 씨는 어떻게 됐습니까?"천은 얼굴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이미 여러 번 말했지만, 해외의 섬에는 천 3백여 년 전에 살아남은 강자가 있다. 그 사람은 실력이 강하다, 9단이야. 강서준이라도 상대가 안 된다. 내가 용의 행방을 찾으러 간 사이, 강서준 그 사람의 심기를 건드린 것 같다."천이 멈칫하더니 계속해서 말했다."내가 싸우는 소리를 듣고 다려갔을 때, 강서준과 괴한은 이미 격전 중이었고 강서준은 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나도 그를 구하고 싶었지만, 나에겐 그럴 힘이 없었다.""다행히 내가 빨리 도망치는 바람에 목숨을 부지했어. 만약 도망치지 못했으면 나도 섬에서 죽었을 거야.""오늘 이곳에서 천하의 영웅들을 모으는 것은, 첫째는 섬으로 가서 용을 도살하는 것이고, 둘째는 강서준의 복수를 하는 것이다."김초현은 천이 하는 말을 들었다.그녀는 천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그럴 리가 없어.""믿기지 않는다는 거 나도 안다."천도 자기의
육황산은 더는 김초현의 몸에 숨결이 주는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폭파했고 거대한 바위 조각이 무너졌다.쿵!곧이어 산이 무너졌다.온 천지의 먼지가 날아다녔다.다행히 이곳의 무술인은 일찍이 육황산이 있는 범위에서 물러났다. 안 그랬으면 김초현의 몸에 있는 기운에 크게 다쳤을 것이다."이 기운은?"천은 김초현의 몸에서 나오는 기운을 감지한 뒤에 끊임없이 뒷걸음질쳤다.너무 강한 기운이다.이 기운은 리즈 시절의 강서준와 비슷하며 더 정확히는 강서준의 기운보다 더 강하다.천둥의 왕의 얼굴이 굳었다.김초현은 그가 알고 있었고 심지어 특별히 알아보기도 했다.김초현이 고수였으나 어떠한 이유로 공력을 잃고 평범한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을 그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김초현은 소문과 달리 강했다.천은 뒤로 물러나 먼 곳에서 그녀를 향해 말했다. "김초현, 그건 나와 상관없는 일이야. 나와 강서준은 위험에 처했었고 나 역시 그가 그렇게 되어 마음이 좋지 않다. 천하의 강자를 조직하여 그에게 원수를 갚을 작정이다. 저 흑인은 천하 무술연맹의 맹주가 되길 원하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난 네가 그를 쓰러트리고 그 자리를 차지하길 바란다.천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김초현은 이성을 찾고 있었다.그녀는 마음속에서 차오르는 분노를 애써 억눌렀다.청결을 재촉했다.마음속의 분노가 점차 사라졌다.화가 서서히 풀리면서 기운이 약해졌다.그녀는 천둥의 왕을 바라보았다.그녀는 진사검을 고쳐잡고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여긴 대하입니다, 대하에 오면 대하 무술인의 말에 따라야 합니다." 천둥의 왕은 김초현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제9의 천제의 무술인이면 어떤가?그는 언제든지 죽일 수 있었다.게다가 김초현은 아직 제9의 천제를 완전히 넘은 게 아니다.그는 무너진 육황산 위에 서서 무거운 기운을 풍기는 김초현을 바라보며 한 손으로 등을 지고 한 손으로 청하는 제스처를 취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제가 그대를 괴롭힌다고 울지나 마세요."천둥의 왕
검이 바닥으로 내려온 순간, 검망도 다시 가라앉았다.검기는 이 지역의 아래쪽에 있는 산에 영향을 끼쳤고 산은 다시금 무너졌다.천둥의 왕은 허공에 서 있다.그는 이때가 자기의 위세를 떨칠 순간이라고 판단했다.수년간 초능력자는 숨죽이고 살았다.그래서 수년간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친 것은 무술인이었고, 존재감 역시 무술인이 더 강했다.만약 그가 이 자리에서 김초현의 공격을 받아내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만약 그가 여기서 김초현을 이기면 모든 것이 변한다.국제 무술인은 앞으로 그에게 복종할 것이다.그는 지금 이 순간, 두려움보다 자신감으로 벅차올랐다.그의 주위로 천둥·번개가 빠르게 한데 모여 팔뚝만 한 천둥·번개를 만들어냈고 이 천둥·번개는 검망을 받아냈다.천둥·번개 과 검망이 맞다들였다.쿵!허공에서 폭발했다.폭발음이 어찌나 강한지, 귀가 먹먹해졌다.이 광경을 지켜보던 실력이 약했던 무술인은 충격에 빠져 바들바들 떨었다. 다행히 문파의 강자에 의해 심막이 감싸져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이 폭발음으로, 두 개의 힘의 폭발로 탄생한 여파에 의해 많은 무술인 죽었을 거다.천둥의 왕도 폭발의 여파에 휩싸였다.순간, 그의 몸은 줄이 끊어진 연처럼 빠르게 허공에서 아래로 추락했다.쿵!그의 몸이 잔해 속으로 떨어졌다.몸이 떨어지자마자, 김초현은 다시 일격을 가했다.그녀는 손에 든 진사검을 다시 휘둘렀다.한 갈래의 검망이 천둥의 왕을 향해 날아갔다.이 검망은 천둥의 왕이 추락한 지점으로 맹렬하게 날아갔다.미국의 초능력자들은 이 장면에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단장님.""아, 안 돼....""단장님은 절대 패배하지 않을 거야."그들은 천둥의 왕 패배를 인정할 수 없었다.천둥의 왕은 그들의 마음속에서 무적의 존재였다. 대하의 고대 무술인 따위가 그를 이겼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아래쪽 잔해 속에서 누군가의 그림자가 빠르게 튀어나왔다.그가 튀어나오자마자, 검망이 떨어졌다.바닥에 커다란 틈새가 생겼다
김초현의 팔이 공격을 당했고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되었다.진사검도 떨어졌다.강천은 얼굴을 살짝 찌푸린 채 먼 곳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았다.그는 나설 생각이 없었다.그가 나선다고 해서 천둥의 왕을 물리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의 실력은 천보다 약했다. 천도 못 물리치는 천둥의 왕을 그가 무슨 수로 물리치겠나.그의 실력은 김초현보다 훨씬 약했다.게다가 김초현도 곧 패전할 것 같았다.그는 얼굴을 찌푸리고 뒤돌아 복면을 쓴 몇 명의 남자를 바라보았다.그에게 남은 마지막 희망이다.그들은 그간 그가 암암리에 통제해 온 것이다. 실력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그는 복면을 쓴 사람에게 당장 김초현을 구하라고 명했다.모든 사람이 죽어도 김초현은 절대 죽으면 안 된다.전장에서.김초현은 매우 화가 났다.김초현의 몸에서 기운이 폭등했고 그 기운은 사방에 영향을 미쳤다. 그녀의 몸 주위에 일부 바위들이 순간 흔들렸다.그녀가 손을 들었다.손을 허공에 휙휙 저었다.떨어진 진사검이 다시 그녀를 향해 날아왔다.비록 피투성이가 된 팔이지만 그녀는 진사검을 꼭 쥐었다.멀리서 천둥의 왕을 바라보았다.그녀의 시커먼 눈동자가 순식간에 핏빛으로 변했고 예쁜 얼굴에는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다.아무도 없는 곳.큰 나무 위에 누군가 서 있었다.흰색 코트를 입은 남자의 긴 머리는 흑백으로 나뉘어있었다.백효생이다.백효생은 먼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격전을 바라보았다. 그는 김초현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렇게 강하다니, 제9의 천제를 돌파했군. 성의 기운 절반에 도달했어."제9의 천제 위에는 9단이 있었다.하지만 9단에 가기 위해서는 한가지 절차가 필요했다.바로 9단의 반을 먼저 넘어야 하는 거다.이 경지에는 이름이 없었다.예로부터 이 경지에 도달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고대 무술인 중 이 경지에 도달한 사람은 몇 명 되지 않았다.9단의 반은 성의 반이라고 불렸다.김초현의 숨결은 이미 제9의 천제를 뚫었고 성의 반 경지에 들어섰
강천은 김초현을 깨우기 위해 소리쳤다.다행히 그녀는 공격하지 않았고, 그래서 천둥의 왕은 멀리 날아갔다.그는 용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용을 죽이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강자가 죽을수록 용에게 당할 위험성도 커졌다.천둥의 왕은 실력이 아주 강했다. 그는 제9의 천제 못지않게 강했고 용을 죽이는 데 도움이 되는 인물이다.강천은 곧바로 김초현을 향해 걸어갔다.김초현은 다가오는 강천을 바라보며 의아하게 물었다. "할아버지, 왜 그를 살려주는 거예요? 무술인 생활을 오래 한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초능력자와 대하는 줄곧 안 좋은 관계에요."강천이 말했다. "초현아, 용을 도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용은 엄청나게 강하다, 강자들의 도움이 필요해. 강자가 한 명씩 죽을 때마다 용을 도살할 가능성도 줄어들어. 게다가 섬에는 9단의 강자가 있어, 분명 우리의 적수겠지. 우리가 힘을 합쳐야 그들을 죽일 수 있어."김초현은 눈살을 찌푸렸다.미국의 초능력자는 중태에 빠진 천둥의 왕에게 다가가 그를 일으켰다.천도 다가왔다.천은 환한 얼굴로 김초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렇게 강하다니, 역시 강서준의 아내다운 면모다. 천하의 무술연맹의 맹주는 네가 해야 한다."천은 미소를 지었다.하지만 그는 마음속으로 다른 생각을 품었다.'빌어먹을, 강서준 혼자로도 벅찬데, 이젠 그의 여인까지... 부부가 이렇게 강하면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살라는 거야?'김초현이 말했다. "전 천하 무술연맹의 맹주 자리에 관심이 없어요."김초현은 강서준과 함께 있고 싶을 뿐이다.강서준을 돕기 위해 천문을 만들었다.하지만 지금 강서준의 생사조차 알 수 없다.천하 무술연맹의 맹주 자리는 그녀의 관심 밖이다.강천이 급히 말했다. "그 자리는 네가 아니면 안 된다.""왜요?" 김초현이 물었다.강천 말했다. "네 실력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다. 지금 대하 무술인과 천하 무술인 중 너에게 복종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모두 이 의견에 동의할 것이다. 여러분 그렇지 않
강천이 물었다.“김초현 맹주를 알고 계십니까?”천둥의 왕이 고개를 끄덕였다.“알고 있어요.”“그럼 전에 약속한 대로 앞으로 다들 무림맹주의 명령에 따라야 합니다.”“인정할게요. 하지만 해외에서 용을 도살할 때만 복종하고 다른 일에 대해선 명령을 따르지 않겠습니다.”“그럼요.”강천이 고개를 끄덕였다.그것만으로 충분했다.초능력자들이 합류하면 부담을 덜 수 있으니까.강천이 김초현에게 말했다.“초현, 지금 명령을 내려라.”“제가요?”김초현이 미간을 찌푸렸다.“제가 무슨 명령을 내리란 말씀이세요?”강천이 대답했다.“용을 도살하는 일은 모두 너의 명령을 따를 것이다. 이제 어떻게 할 건지 네가 결정해.”김초현은 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 전혀 계획이 없었다.그녀가 잠시 생각을 하다 말했다.“이렇게 하죠. 먼저 강중에 집합하고 거기서 다시 상의하시죠.”강중은 해변 도시다.거기까지 가려면 유람선을 타고 가야 한다.그래서 김초현은 먼저 강중에서 집합하자고 제안한 것이다.천이 갑자기 벌떡 일어서며 목소리를 높였다.“여러분, 맹주께서 명을 내렸어요. 우리 지금 강중에 갑시다. 거기서 용을 도살할 계획을 상의합시다. 용을 도살하기만 하면 여러분은 영생을 얻을 수 있어요.”“네.”“맹주 명을 따릅시다.”“강중에 갑시다.”……그때 멀리서 백효생이 이 장면을 보고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해외에 천 년 전에 살아남은 영생자가 있었구나. 그것도 천 년을 넘게 수련했으니 분명 9단에 이르렀겠지. 아니면 강서준도 상대가 되지 않았어. 한번 만나봐야겠군.”백효생이 중얼거렸다.그는 다른 사람들이 먼저 섬에 가서 천 년 동안 무공을 연마한 괴인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보고 싶었다.육황산에 모였던 강자들이 차례로 떠나고 김초현과 강천도 함께 떠났다.가는 길에서 김초현이 물었다.“할아버지는 어떻게 할 생각이세요?”김초현은 강천이 예전부터 용을 도살하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것을 위해 수십 년 동안 치밀하게 배치하고 계획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