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21화

천이 코끝을 만지면서 중얼거렸다.

“그동안 누구도 찾아오지 않았나?”

강서준은 말했다.

“지난번에 용을 도살했을 때가 1300년 전이고 또 여긴 섬이니 그동안 누구도 오지 않았겠죠. 주변을 둘러봅시다. 만약 용이 있다면 흔적이 남아 있을 거예요.”

천이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곳은 너무 적막하여 생물이 사는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저기로 가보죠.”

강서준은 앞을 가리키며 성큼성큼 걸어갔다.

얼마 가지 않아 바닥에서 알 수 없는 동물의 뼈를 발견했다.

어떤 뼈는 형태가 완전하고 어떤 것들은 부서져서 한 곳에 모여 있었다.

“이것들은 뭐죠?”

강서준은 어리둥절했다.

“인적이 드문 섬에 뼈가 참 많이도 쌓여 있네요.”

천이 웅크리고 앉아 자세히 살펴봤다.

“인간의 뼈가 아니야. 아마 대형 동물의 뼈일 거야. 그나저나 이 섬에 이렇게 큰 동물이 있나?”

강서준은 고개를 들어 전방을 보았다,

앞에는 석벽이 있고 주변에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

그곳엔 뼈가 없었다.

강서준은 몸을 번쩍 들어 석벽 근처로 가서 살펴보았다.

빗물에 가려져 있었지만 분명 발자국이 보였다.

“천, 여기 와서 보세요.”

그가 천을 불렀다.

천도 순간 이동으로 그의 곁에 다가갔다.

“뭐가 있어?”

강서준은 발자국을 가리켰다.

“비록 잡초가 많지만 발자국이 있어요. 저 잡초들은 분명 밟힌 자국이 있어요.”

그 말에 천이 자세히 살피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네. 여기서 누가 살고 있구나.”

강서준은 주변을 둘러보다가 석벽 아래에서 동굴을 발견했다.

동굴은 크지 않지만 주변의 잡초는 제거되었다.

분명 사람들이 자주 드나들었다는 흔적이다.

천도 그것을 발견했다.

“저기에 사람이 살지도 몰라. 가서 확인하자. 그래도 조심해야 돼.”

“네.”

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경계하면서 앞으로 걸어갔다.

슝~!

곧 동굴 입구에 도착하려 할 때 거센 바람 소리가 들려오더니 강한 기운이 동굴 안에서 휩쓸려 나왔다.

강서준과 천은 재빨리 진기를 끌어내 막았다.

하지만 상대방의 기운이 너무 세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