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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4화

용과 영생에 대해 언급하면 천은 바로 흥분했다.

그의 목적은 오로지 천하제일이 되는 것이다.

무궁무진한 생명을 가진다면 천하제일은 꿈이 아니라 시간 문제다.

“됐어요.”

강서준은 천이 또 쓸데없이 길게 나불거릴까 봐 바로 제지했다.

“천 년 전부터 살았던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먼저 저 사람의 신분부터 알아내야겠어요.”

천이 물었다.

“우린 동굴 입구에 접근하지 못하고 저 인간은 말도 하지 않는데 어떻게 알아내?”

“급할 거 없어요.”

강서준이 손을 흔들더니 바닥에 던진 백골을 보며 말했다.

“내 추측이 맞다면 이 백골들은 동굴 속에 있는 저 괴인 짓이에요. 사람이니 배고픈 나머지 동물을 잡아 다가 허기를 채웠을 거예요.”

천이 그를 째려봤다.

“당연한 거 아니야? 아무리 고대무술인이라고 해도 평생 금식하는 건 말도 안 되지. 네가 말해 봐. 지금 어떡하면 좋겠어?”

강서준이 한참을 생각한 후에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생각났어요.”

천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물었다.

“뭔데? 그만 뜸들이고 말해.”

강서준이 웃으면서 말했다.

“이렇게 하죠. 당신은 가서 야생동물을 잡아와요.”

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모르겠지만 천은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서 갔다.

강서준은 땔나무를 모아서 이내 불을 피웠다.

마침 천이 멧돼지를 어깨에 메고 왔다.

이미 가죽까지 벗겨서 바로 구우면 되었다.

천은 잡은 멧돼지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말했다.

“잡아왔어.”

“네.”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긴 막대기를 찾아와요. 그리고 이걸 구우면 돼요.”

천은 말없이 돌아서서 가더니 막대기를 찾아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소한 고기 냄새가 주변에 퍼지기 시작했다.

아무런 조미료도 넣지 않았지만 천도 냄새를 맡고 갑자기 식욕이 올라왔다.

그제야 강서준이 무엇을 하려는지 알았다.

그때, 동굴에서 온몸에 털이 난 괴인이 말없이 다가왔다.

그는 강서준과 천의 옆에 서서 모닥불 위에서 먹음직하게 구워진 고기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뭐라고 중얼거렸다.

강서준과 천은 서로 멀뚱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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