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전능장군 용수님: Chapter 1731 - Chapter 1740

2444 Chapters

제1731화

강서준은 다시 해변가에 돌아와 거대한 바위에 앉아서 출렁이는 파도를 멍 하니 바라봤다.실은 용연의 괴인을 생각하고 있었다.괴인을 처음 만났을 때 이성적이고 그나마 소통할 수 있었다.그런데 두 번째로 동굴에 갔을 때는 갑자기 미친 것처럼 변했다.“설마, 천 년 전에 용의 피에 물들어서 영귀의 피처럼 마도에 빠진 건가?”강서준이 추측했다.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없다.뱀파이어족도 용의 피를 마셨지만 마도에 빠지지 않았다.‘내가 무슨 금기를 건드렸나?’강서준은 반나절이나 생각했지만 그 이유를 알아내지 못했다.“에휴, 잠시 여기를 떠날 수 없겠어. 이젠 어떡하냐?”강서준은 한숨을 내쉬며 휴대폰을 꺼냈다.바다에 떨어지면서 휴대폰에 물이 들어가 완전히 고장났다.이젠 휴대폰이 망가져서 소요왕에게 구원을 요청할 수 없다.화가 치밀어 오른 그는 아예 휴대폰을 던져버렸다.휴대폰은 바위에 부딪쳐 산산조각이 났다.“썩을 천, 내가 돌아가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천이 하루만 더 기다려도 강중에 돌아갈 수 있는데 말이다.그런데 천이 의리 없게 먼저 가버렸다.천이 강중으로 돌아가 자신이 죽었다는 소문을 퍼트린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지금 그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온 세상에 퍼졌다.김초현은 그 때문에 백효생이 준 피를 마셨다.이것이 누구의 피인지 모르지만 기억과 실력을 회복할 수 있다.재수없으면 자칫하다 죽는다는 것도 안다.하지만 강서준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것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피는 이미 온몸에 퍼졌다. 피에 담긴 힘이 김초현의 피를 자극하면서 끓는 물처럼 계속 들끓었다.두 에너지가 체내에서 뒤섞이며 그녀의 대뇌 신경을 자극했다.순간 머릿속에서 기억 조각들이 나타났다.강씨 가문에 불이 났을 때 김초현이 불구덩이에 뛰어들어 강서준을 구하는 장면부터 시작해, 그녀의 얼굴이 망가지고 모두의 비난을 받은 장면들이 생생하게 스쳐 지나갔다.결국 강서준이 SA 가문에 데릴사위로 들어오고 그녀가 공력을 전부 잃은 것까지 생각났다.이어서 신법으로
Read more

제1732화

김초현의 회복 속도는 아주 빨랐다.반나절만에 기억이 돌아오고 실력도 회복되었다.지금 그녀는 천제 6단계에 이르고 아직 피의 힘을 완전히 흡수하지 않았다.그녀가 흡수한 것은 영귀의 힘과 백효생이 준 피의 일부분 힘이다.백효생이 준 피의 힘의 십 분의 일도 흡수하지 못했다.만약 남은 부분을 전부 흡수하면 천제 9단계 도달할 수 있다.한편, 강중의 어느 별장.강천은 소파에 앉아 관자놀이를 문지르고 있다.한 남자가 다가와 무릎을 꿇었다.“주인님, 방금 전해온 소식입니다. 김초현의 집에서 무서운 기운을 감지했답니다.”“그래? 초현의 집에서?”강천은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그래. 알았다. 내가 가서 보겠다.”강천은 바로 SA 가문으로 향했다.도착하기 전에 김초현은 이미 실력을 회복했다.그녀는 예전의 모든 일을 기억해냈다.심지어 자신에게 피를 건넨 사람이 백효생이라는 것도 떠올랐다.“이건 무슨 피지?”김초현은 의심스러웠다.“백효생 대체 어쩌자는 거지? 나한테 오화산으로 가라고 하더니, 지금 또 이상한 피를 주면서 기억과 실력을 회복하라고 하네. 대체 속셈이 뭐야?”김초현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그때 베란다에 인기척을 느끼고 재빨리 밖으로 나갔다.갑자기 들이닥친 불청객의 정체를 알고 공손하게 불렀다.“할아버지.”“너 설마?”강천은 놀라운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봤다.“”너, 너 기억이 돌아왔어?”“네.”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백효생이 자신에게 피를 준 일을 말했다.“백효생이 준 피를 마시고 기억과 실력을 회복했어요.”그 말에 강천이 미간을 찌푸렸다.“또 백효생이야? 대체 꿍꿍이가 뭐냐?”김초현이 말했다.“저도 잘 모르겠어요. 참, 할아버지. 무슨 일로 찾아오셨어요?”그제야 강천이 반응했다.“부하가 너희 집에서 무서운 기운을 감지했다기에 보러 왔다. 네가 실력을 회복하느라 그랬었구나. 참, 전에 서준이 해외로 가서 용의 피를 얻었는데 그때 나한테 맡겼다. 네가 이미 실력을 회복했다니 너한테 주마.”강천은 강서준
Read more

제1733화

김초현이 소스라치며 놀랐다.“정말이에요?”“십중팔구 맞을 것이다.”강천이 이어서 말했다.“내가 고서를 조사해 봤거든. 한 고서에서 임랑각은 1800년 전에 나타났고 초대 각주가 백효생이라고 불렀지. 이건 우연이 아니야.”강천이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백효생이 4대 서수에 관해 언급할 때부터 의심했었다.지금 백효생이 영귀의 피만큼 귀한 피를 내주었으니 기린의 피라고 추측한 것이다.그리고 1800년 전에 백효생은 기린을 도살해서 영생을 얻었을 거라 여겼다.“초현, 용의 피는 네가 잘 챙기고 있어라. 지금 네 체내에 영귀의 피와 기린의 피가 있다. 용의 피까지 합치면 3대 서수의 피를 가진 셈이다. 기린의 피와 용의 피로 네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실력은 향상시킬 수 있을 게다.”김초현은 왠지 미심쩍었다.“백효생이 왜 저한테 기린의 피를 줬을까요?”“그건 나도 모르지. 하지만 백효생은 분명 선심으로 준 것이 아니다. 앞으로 다른 사람과 만날 때 조심해야 한다.”“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명심할게요.”“참.”강천이 문뜩 다른 일이 생각났다.“일주일 뒤에 육황산에서 대하 무술인의 모임이 있다. 그때 너도 참가해.”김초현이 물었다.“모임이요?”강천이 설명을 덧붙였다.“그래. 천이 조직한 거다. 천이 서준과 같이 바다로 갔어. 거기서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누구도 몰라. 천의 말로는 확실히 용이 있고 영생할 수 있다고 했어.”“갈게요.”김초현은 조금 우울해 보였다.‘강서준의 죽음이 천과 연관되어 있어.’강서준이 천에게 당해서 죽었다고 의심했다. 아니면 강서준의 실력으로 감히 누가 죽일 수 있겠는가?“그럼 난 이만 가겠다.”강천은 돌아서서 가버렸다.SA 가문 별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진예운이 몰래 지켜보고 있었다.그는 강천이 왔다가 떠난 것을 보고 턱을 만지며 중얼거렸다.“백효생이 기린을 도살했네. 반드시 남황에 돌아가서 주인님한테 알려야겠어.”진예운은 강천과 김초현이 나눈 대화도 들었다
Read more

제1734화

한편, 강서준은 용연이 있는 섬으로 돌아갔다.왠지 털북숭이 괴인이 나쁜 사람은 같지 않았다.그가 분석한 것에 따르면 김초현처럼 영귀의 피 때문에 마도에 빠진 것일지도 모른다.다만 김초현은 상청결로 억누를 수 있지만 괴인은 할 줄 모를 뿐.그래서 조사하고 싶었다.애초의 목적도 용을 찾으러 온 것이니 그 괴인이 용의 존재를 알고 있는 것 같았다.김초현을 구하려면 그 괴인에게 의지해야 한다.이틀이 지났다.강서준의 진기가 이미 절반을 회복했다.용연이 있는 섬에 돌아간 후, 성급하게 괴인을 찾아가지 않았다.괴인은 수시로 마도에 빠져서 완전히 실력을 회복해야 도망칠 힘이라도 축적하게 된다.그는 전심전력으로 실력을 회복하는데 집중했다.진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했다.대하 강중.김초현은 기억과 실력을 회복한 뒤로 계속 방에 틀어박혀 외출하지 않았다.그는 자신의 몸을 검사했다.백효생이 준 기린의 피와 자신의 피가 궁합이 잘 맞아서 이미 융합되었다.그녀의 피가 이미 활력을 되찾았다.완전히 재생능력을 회복하지 않았지만 일부분은 이미 회복되었다.그러면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온종일 망설인 끝에 김초현은 강천이 보낸 용의 피를 마시기로 했다.하지만 집에서 마실 용기가 없었다.혹시나 사나운 기운이라도 방출하면 가족들에게 피해갈 까 두려웠다.김초현은 직접 운전하고 강중의 외곽으로 갔다.어느 깊은 숲에 도착하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 용의 피를 마셨다.마신 순간 목부터 시작해 온몸이 타는 것 같았다.용의 피는 체내의 피와 점점 융합되었다.일반 상황에서 혈액형이 다르면 피는 융합되지 않는다.하지만 김초현이 마신 용의 피는 기린의 피와 융합되면서 다시 변이되기 시작했다.피에 함유된 힘이 다시 기이하게 변하기 시작했다.이 순간, 체내의 피에서 거대한 힘이 느껴졌다.이 힘을 발산하기만 하면 천지를 파괴할 것만 같았다.“초현.”그녀가 자신의 몸을 살피고 있을 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김초현은 벌떡 일어서서 전방을 뚫어지게 쳐다봤다.수십 미
Read more

제1735화

”봉황의 피요?”김초현은 당황한 나머지 목소리를 높였다.“이것이 봉황의 피인가요?”“맞다.”난이탄이 고개를 끄덕였다.“이건 봉황의 피다.”“당신은 누구예요? 어떻게 봉황의 피를 갖고 있죠? 이렇게 귀한 물건을 왜 나한테 주시는 거죠?”“실은 너한테 주고 싶지 않았다.”난이탄이 설명했다.“봉황의 피는 희귀해서 지금 이것밖에 남지 않았어. 하지만 한 사람의 체질을 바꾸기엔 충분하고 영생을 줄 수 있지. 너한테 주고 싶지 않지만 아버지의 명이니 어쩔 수 없구나.”“당신 아버지는 누군데요?”“난 난이탄이다. 내 아버지를 난서왕이라고 불러도 된다.”“뭐라고요?”‘난서왕’ 세 글자를 들은 김초현은 다시 한번 놀랐다.“아버지가 난서왕이라고요? 천 년 전에 영귀를 도살했던 그 난서왕이요?”김초현은 모를 리가 없다.지금 강씨 가문은 난서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강씨의 조상이 바로 난서왕의 가신이다.난이탄이 고개를 끄덕였다.“맞아.”“휴.”김초현이 심호흡을 들이마셨다.한참 뒤에야 진정하고 난이탄에게 물었다.“왜 저한테 봉황의 피를 주시는 거죠? 이걸로 한 사람에게 영생을 줄 수 있다면서요. 이유를 말해주세요.”“이유라면…”난이탄이 말을 멈추다 자세하게 설명했다.“천산파에서 넌 영귀의 피에 물들었고 이어서 백효생한테서 기린의 피를 받았다. 강서준은 용의 피를 가져왔으니 4대 영수의 피에서 넌 3개를 얻었어. 지금 내가 주는 봉황의 피까지 하면 4가지 피를 모두 갖게 된다. 아버지는 너한테 기대가 많으셔. 네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는 다 너한테 달렸다.”난이탄은 말을 끝내고 돌아서 떠났다.몇 걸음만에 김초현의 시선에서 사라졌다.“봉황의 피.”김초현은 고개를 숙여 수정 병에 들어 있는 피를 봤다.궁금해졌다.왜 백효생이 기린의 피를 주고 난서왕마저 봉황의 피를 주었는지 말이다.‘영생자들이 대체 뭐 하려는 거야?’강천의 추측으로 백효생이 영생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렇다면 난서왕은 진정한 천 년 전의 인물이다.난서왕
Read more

제1736화

해외, 용연의 섬.강서준은 며칠을 거쳐 드디어 천절십사검으로 소진된 진기를 완전히 회복했다.며칠이나 걸리다니 속으로 한심했다.만약 진기를 회복하는 단약이 있었다면 이렇게 오래 걸리지 않는다.강중에 돌아가게 되면 다시 의경을 연구하여 진기를 회복하는 단약을 만들려고 마음먹었다.그러면 앞으로 진기가 소진되어도 빨리 회복할 수 있다.그는 제일룡검을 들고 조심스럽게 용연으로 다가갔다.이번엔 무작정 동굴에 들어가지 않고 전에 써먹었던 방식대로 야생동물을 잡으러 갔다.그리고 불을 피워 고기를 구웠다.고소한 고기 냄새가 풍기자 털북숭이 괴인이 금세 나타났다.괴인의 눈동자가 정상이었다.그는 고기를 보고 또 알지 못하는 말을 했다.강서준은 알아듣지 못하지만 대충 뜻을 알아차리고 옆에 있는 바위를 가리켰다.괴인은 강서준의 손짓이 무슨 의미인지 알았는지 다가와서 바위에 앉았다.강서준은 이미 노릇하게 잘 구워진 부분을 찢어서 건넸다.털북숭이 괴인은 받아 들고 게걸스럽게 먹었다.강서준은 그의 모습을 멀뚱히 쳐다봤다.전에 미치광이처럼 행동할 때와 완전 딴사람 같았다.“정말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해요?”질문에 괴인은 먹던 것을 멈추고 뭐라 중얼거렸다.강서준은 포기하고 멧돼지의 다리를 찢어서 먹기 시작했다.남은 부분은 괴인에게 주었다.배부르게 먹고 강서준이 물었다.“도, 동굴에 들어가 봐도 돼요?”그때 괴인이 일어서서 손과 발을 움직이며 춤을 추더니 중얼거리며 먼 곳을 가리켰다.괴인이 앞을 향해 몇 걸음 가더니 돌아서서 강서준에게 손을 흔들었다.“나를 데려다 주겠다는 말씀입니까?”강서준이 조용히 말하면서 뒤를 따랐다.털북숭이 괴인의 안내를 받으며 강서준은 용연의 깊숙한 곳으로 갔다.안에 들어가면 갈수록 공간이 넓어졌다.마침내 커다란 동굴 입구에 도착했다.괴인은 안을 가리키고는 계속 앞으로 걸었다.강서준은 말없이 뒤를 따랐다.동굴의 위쪽은 뚫려서 햇빛이 잘 들어왔다.괴인이 석벽을 가리키며 또 중얼거렸다.강서준이 다가가 석벽을 살펴
Read more

제1737화

”참.”강서준이 갑자기 무언가 떠올랐다.괴인이 여기에 데리고 왔다는 것은 분명 천 년 전의 문자를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강서준도 이 문자를 알고 있으니 소통이 가능한지 시도해 보기로 했다.그가 제일룡검을 뽑아 들었다.갑자기 검을 들자 털북숭이 괴인이 빠르게 뒷걸음을 치면서 무서운 기운을 뿜어냈다.괴인의 털이 곤두서고 눈빛이 핏빛으로 변했다.그 모습을 본 강서준이 깜짝 놀랐다.검으로 바닥에 글자를 쓰려고 한 것뿐인데 오히려 괴인을 자극해 버렸다.지난번 재난을 겪은 후로 강서준은 더는 머물지 않고 바로 도망쳤다.순시간에 동굴에서 사라졌다.강서준의 이동 속도가 너무 빨라 눈 깜짝할 사이에 해변까지 도망쳤다.괴인이 뒤를 따라오지 않자 그제야 안심했다.이번엔 반나절을 머물다가 다시 돌아갔다.절세무학이 새겨진 동굴로 들어가 보니 괴인이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었다.엄숙한 태도로 앉아있는 모습이 방금 마도에 빠졌을 때와 또 다른 사람 같아 보였다.강서준이 배시시 웃으면서 다가갔다.“선배님, 방금 깜짝 놀랐어요.”괴인은 그를 힐끗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강서준은 어쩔 수 없이 나뭇가지를 들고 와서 바닥에 천 년 전의 문자 몇 개를 썼다.의미는 “선배님은 누구십니까? 왜 여기에 있어요?”였다.괴인은 강서준이 이 문자를 알고 있는 것이 의외인지 뚫어지게 쳐다봤다.그러더니 손가락으로 바닥을 가리켰다.그의 손가락에서 한 줄기 힘이 형성되더니 바닥에 글자를 새겼다.글자 획이 너무 삐둘삐둘해서 한참만에 알아봤다.“너는 누구냐? 왜 여기에 왔어?”글자를 알아본 강서준은 해맑게 웃으면서 다음 글자를 썼다.“저는 대하의 무술인 강서준이에요. 이곳에 용을 찾으려고 왔어요. 선배님은 천 년 전에 살아남은 사람입니까?”괴인은 이번에 많은 글자를 썼다.“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겠다. 그저 오랫동안 살아왔다는 것만 기억해. 예전의 기억도 모호해져서, 일행을 따라왔다가 실패하고 전부 죽은 것만 기억나. 난 중상을 입고 의식을 잃었는데.
Read more

제1738화

강서준은 석벽에 기록된 무학을 자세히 들여다봤다.대체로 상, 하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상은 내공심법의 총강이다. 이 부분의 무학을 건곤이라고도 부른다.“건은 천, 곤은 지. 건곤결을 천지결이라고도 한다.”“건곤결을 수련하면 건곤이기 즉 천지이기를 수련할 수 있다. 두 진기는 서로 상부상조하여 일체가 될 수 있다.”열심히 읽었지만 내용이 너무 심오하여 뒷부분은 아예 이해하지 못했다.그가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무학에 대한 조예가 건곤결을 수련할 수 있는 요구에 도달하지 못했을 뿐이다.건곤이기를 수련하려면 적어도 9단을 돌파해야 가능하다고 생각했다.이것을 연마하려면 무학에 대한 조예가 매우 깊어야 한다.강서준은 앞부분을 다 보고 뒷부분을 보러 갔다.뒷부분에 꽤 많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었다.“천지일기검술, 건곤혼원장, 천지소요어풍신법, 건곤척산퇴, 건곤적멸.”이 무학은 두루두루 다 갖추어져 있다.이 중에서 건곤적멸이 제일 무적이다.하지만 내용이 너무 심오하여 역시 이해할 수 없었다.“선배님은 어떤 무학을 연마하셨어요?”강서준이 괴인의 옆에 다가가 바닥에 글자를 적었다.상청결을 연구하던 괴인이 수련을 멈추고 대답했다.“지금까지 건기만 수련했을 뿐 곤기는 아직 시작도 못 했어. 다른 무학은 조금씩 연마했지. 난 그동안 이 섬에서 살면서 대부분 자기만 했어. 수련하는 게 너무 귀찮아.”“그럼 선배님은 이미 9단에 이르렀어요?”“내가 용을 도살하러 왔을 때 이미 천제 9단계에 이르렀어. 섬에서 산 지 300년이 되었을 때 9단을 돌파했지.”“뭐라고요?”강서준이 깜짝 놀랐다.“천제 9단계에서 300년을 수련해서 9단에 이르렀어요?”“대충 그렇다는 말이야.”괴인이 계속 글을 썼다.“처음엔 시간을 계산했는데 나중에 그것마저 귀찮더라고. 어쨌든 죽지 않으니까 하루하루 그냥 살아왔어.”“선배님은 여기서 떠날 생각은 안 하셨어요?”“당연히 했지. 몇 번 시도도 해봤어. 그런데 이렇게 넓은 바다에서 육지로 돌아가려면 너무 힘
Read more

제1739화

강천이 다가오며 말했다.“내일이면 천이 모임을 조직한다. 지금 천하의 무술인들이 모두 육황산으로 향했다. 천은 아마도 천하무맹의 맹주를 눈독들이는 것 같다. 그자의 실력도 천제 9단계에 도달했겠지. 지금은 너만 천을 막을 수 있다.”김초현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근데 저 이제 천제 7단계에 도달했어요. 게다가 공력이 천에 비하면 한참이나 부족해요.”“겨우 천제 7단계냐?”강천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한숨을 내쉬었다.“시간이 너무 촉박했어. 서수의 기운을 반년만 더 흡수해도 천제 9단계에 도달했을 텐데. 하지만 지금 시간이 없어. 어쨌든 너도 가야 한다. 천은 강서준과 같이 바다에 나갔어. 그러니 유일하게 서준의 생사를 알고 있는 사람이다.”“네. 꼭 갈게요.”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기억해. 육황산이다.”강천은 다시 강조하고 떠났다.김초현은 수련을 멈추고 강중으로 돌아갔다.그리고 비행기 티켓을 사고 오화산으로 향했다.오화산에 진사검이 있기 때문이다.지금 실력과 기억이 돌아왔으니 진사검도 되찾아야 한다.역천81침에 진사검, 그리고 지살진기까지 더하면 천제 9단계에 도달한 천을 이길 가능성이 있다.하지만 천을 물리치는 건 그리 쉽지 않다.김초현은 반나절만에 오화산의 산꼭대기에 도착했다.정항사태는 그녀를 보고 깜짝 놀랐다.“다, 당신이 어떻게 여기 왔어요?”김초현이 공손하게 대답했다.“백효생 선생께서 기린의 피를 주셨어요. 전 이미 기억과 실력을 회복했어요. 그래서 진사검을 가지러 왔어요.”정항사태가 경악했다.하지만 아무 말도 묻지 않고 따라오라는 손짓을 했다.김초현이 뒷산에 도착해 보니 전방에 하늘을 찌를 듯한 높은 절벽이 있었다.절벽의 한가운데 한 검이 꽂혀 있다.검날은 모두 바위에 삼키고 검정색 검자루만 밖에 튀어나왔다.김초현은 제자리에 서서 손바닥에 강력한 기운을 모았다.이 기운은 휘몰아쳐 올라가 진사검을 감쌌다.슈우웅!진사검이 순식간에 빠져나왔다.이어서 몸을 번쩍 들어 허공에 올라가 진사검을 잡았다.
Read more

제1740화

”동의합니다.”“저도 동의합니다.”“천, 천, 천!”한 사람이 나서자 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천이 천하무맹의 맹주가 되길 바랐다.천이 두 손을 번쩍 들고 살짝 아래로 내렸다.그러자 시끄럽던 현장이 순간 조용해졌다.천이 이어서 말했다.“여러분, 내 말을 들어보세요. 난 맹주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이 자리에 덕망이 높은 선배님들이 많아요. 소림의 모하 스님, 무당의 충령, 그리고 4대 고족과 오악검파의 선배님. 심지어 해외에서 온 강자들도 있어요. 그러니 난 사양하겠습니다.”천이 사양했다.하지만 속으로 은근히 기뻤다.그냥 상징적으로 사양하는 척할 뿐, 현장에서 실력이 가장 강하니 반드시 천하무맹의 맹주가 될 거라고 확신했다.뱀파이어족의 제1혈황도 이 자리에 참석했지만 대하에 오기 전에 가족들이 신신당부했다.대하에서 절대 무리하지 말고 조용히 처신하라고 말이다.그래서 제1혈황은 천하무맹의 자리를 다투려고 하지 않았다,천이 원한다면 기꺼이 응원해줄 것이다.제1혈황이 앞으로 나서서 웃으면서 말했다.“천, 너무 겸손하네요. 제 생각엔 천하무맹의 맹주는 당신밖에 자격이 없어요. 말해 보세요. 이 자리에서 당신보다 실력이 강한 자가 또 있겠습니까? 모두를 납득시켜서 용을 도살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뿐이에요.”천은 겉으론 태연한 척해도 속으로 이미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그래도 거절했다.“난 안 됩니다. 내가 무슨 자격으로 맹주 자리를 꿰차겠습니까? 이렇게 하죠. 무공으로 수많은 강자를 진압할 수 있는 자가 맹주가 되는 것이 어떻습니까?”천이 자신의 태도를 밝혔다.아무리 봐도 자신의 실력이 제일 강하니 천하의 맹주 자리는 따놓은 당상이라 생각했다.“뻔뻔하네.”멀리서 천산파의 제자가 있는 무리속에서 진예빈이 불만을 토로했다.“아버지, 천은 너무 뻔뻔해요. 지금 수위가 천제 9단계에 도달했어요. 서준 씨가 죽었으니 누가 저 인간을 상대하겠어요. 맹주가 되고 싶으면서 일부러 싫은 척하는 거예요.”진풍은 손을 내저었다.“내버려둬.”“네.
Read more
PREV
1
...
172173174175176
...
245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