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1691 - 챕터 1700

2444 챕터

제1691화

노인이 발언했다.이 노인은 뱀파이어족에서 지위가 높고 외부는 물론 제1혈황도 그의 말을 따랐다.노인의 이름은 윌스, 윌크의 손자다.500년을 넘게 살았지만 9단을 돌파하지 못하고 천제 9단계에 머물러 있다.그때 윌크에게 좋은 수가 떠올랐다.“이렇게 하자. 우리에게 있는 용의 피와 용의 위치를 알려주자. 하지만 이 기회에 대하의 고대 무술인의 실력을 약화시켜야 한다.”윌스가 대답했다.“할아버지 분부하세요.”윌크가 지시를 내렸다.“대하의 무술인들이 서로 싸우게 만들어서 우승하는 자에게 용의 피와 용의 위치를 알려주겠다고 전해라.”“정말 묘한 수입니다. 할아버지, 대단한 방법이에요. 대하에서 9단 강자끼리 싸우면 죽지는 않아도 부상을 입을 겁니다. 그때 우리가 상황을 보면서 일망타진하죠.”모든 사람들이 웃음을 터트리자 윌크가 손을 저었다.“가서 집행하거라.”“네.”윌스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신속하게 떠났다.대전에 돌아와 보니 제1혈황이 아직도 무릎을 꿇고 있었다.비록 제1혈황은 뱀파이어족의 족장이지만 위에 선배들이 많아서 큰일에 참여할 자격이 없었다.윌스가 다가오며 말했다.“윌원.”제1혈황 윌원이 대답했다.“네.”윌스가 분부했다.“열흘 후, 나르네 사막에서 우리 뱀파이어 가문은 천 년 전에 남긴 용의 피와 위치를 내놓겠다. 하지만 천하에서 가장 강한 자들에게만 알려줄 것이다. 그들만 소유할 자격이 있어.”“알겠습니다.”제1혈황이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집행하러 가겠습니다.”제1혈황이 일어설 때 궁전 뒤를 힐끗 쳐다봤다.그곳에는 성의 뒤뜰로 가는 길이 있다. 하지만 백 년 동안 한 번도 들어간 적이 없다.일족에 얼마나 많은 강자들이 있는지, 정말 실력이 9단인지 너무 궁금했다.…한편 강서준과 천은 이미 비행기에 올라탔다.꼬박 하루를 비행기를 타고 나르네국에 도착했다.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천은 소식을 전달받았다.강서준은 그가 가던 길을 멈추자 이상하게 여기고 물었다.“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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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2화

천은 겉으로는 웃었지만 속으로 으르렁거렸다.강서준은 그에게 큰 위협을 주고 있다.반드시 기회를 찾아 그를 제거해야 후환을 없앨 수 있다.하지만 지금은 아니다.그는 나르네 사막에서 모든 대결을 끝내면 몰래 강서준을 죽일 생각이다.두 사람의 경계가 같지만 강서준의 진기는 천보다 더 강하다.정면으로 부딪치면 상대가 되지 않지만 강서준이 방심한 틈을 타 습격한다면 중상을 입힐 수 있다. 상처를 입은 강서준이라면 죽이기 쉬워진다.천과 강서준은 서로를 믿지 않았다.1년 전, 강서준이 시황 묘에서 진예운에게 당한 이후로 매사에 조심하게 되었다.여기에 오면서도 계속 천을 경계했다.“그럼 잘 해보자.”천이 손바닥을 내밀며 하이파이브를 하려고 했다.그런데 강서준은 담담하게 웃으면서 돌아섰다.천은 개의치 않고 피식 코웃음을 날리고는 뒤를 따랐다.두 사람이 공항에서 나온 후에 지프차와 생활 필수품을 사 갖고 사막으로 향했다.나르네국은 원래 크지 않는 데다가 사막이 90%나 차지했다.경기장까지 가려면 이틀 꼬박 달려야 했다.두 사람은 서두르지 않고 여유롭게 달려서 사흘만에 도착했다.드넓은 사막의 가운데에 차를 세워놓고 강서준은 조수석에 앉아 담배를 피웠다.“사막이 이렇게 넓은데 어디 가서 경기장을 찾아요?”“급할 거 없어. 내려가서 기름을 넣어야겠어. 반나절만 더 가면 뱀파이어족과 약속한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어.”강서준은 전혀 급하지 않았다.지금 그와 대결해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그러니 용의 피를 얻는 건 따 놓은 당상이라 생각했다.천은 차에서 내려 트렁크를 열고는 기름통을 꺼내 휘발유를 채워 넣었다.주유는 금방 끝났다.그리고 계속 전방을 향해 달렸다.반나절이 지나자 차가 사막의 깊은 곳에 도착했다.강서준은 사막의 오아시스에 우뚝 선 성을 발견했다.천이 그 성을 가리키며 말했다.“저기가 바로 뱀파이어족의 거주지야. 근데 본부는 아니야.”두 사람은 차에서 내려 성까지 걸어갔다.별장에 도착하기 전에 누군가 마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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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3화

강서준이 그녀들을 힐끗 쳐다봤다.얼굴이면 얼굴, 몸매면 몸매, 어느 하나 빠지지 않은 완벽한 절세 미녀들이었다.그 여자들을 본 강서준은 뜻밖에 사악한 생각을 품었다.심지어 이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즐기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하지만 그 생각을 빠르게 억눌렀다.강서준이 제1혈황을 보며 웃었다.“사양하겠습니다.”제1혈황은 그가 이 여자들을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았다.“그럼 어떤 여자를 좋아합니까? 말씀해 주시면 지금 바로 가서 안배할게요. 아니면 공주를 데려올까요?”강서준이 손을 절레절레 저었다.“그게 아니라, 난 이미 아내가 있어요.”“알겠습니다.”제1혈황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빙그레 웃었다.“강서준 씨처럼 훌륭한 남자는 드물죠.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요.”말을 마친 제1혈황이 여자들을 데리고 자리를 떴다.강서준이 코끝을 만지작거렸다.하마터면 여자들을 남기라고 말할 뻔했다.다행히 욕망을 억눌렀다.그는 천을 찾으러 갔다.천의 방 앞에 도착했을 때 안에서 괴상한 신음 소리가 들렸다.그도 이런 경험을 해봤으니 안에서 무슨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어차피 급한 일도 아니어서 바로 돌아섰다.강서준은 성을 둘러보기 시작했다.성은 엄청 크지만 안에 사람은 많지 않았다.뱀파이어족은 성이 무너질 것을 미리 알고 일부 하인들만 남기고 나머지는 전부 대비시킨 것 같다.“강서준 씨.”그가 한가롭게 걷고 있을 때 뒤에서 누가 불렀다.강서준이 돌아서 보자 험악하게 생긴 남자가 서있었다.“진 선배님.”강서준이 공손하게 불렀다.그래도 진청산을 존경했다. 지금 어떤 사람으로 변했든 그때 천산파의 보물인 설련주를 주었기에 그의 공력이 대폭 상승했다.그 뒤로 또 목숨을 걸고 구해줘서 그 은혜를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다.“네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찾으러 왔다.”진청산이 반가운 미소를 지었다.“일 년 만에 보는구나.”“그러네요.”강서준이 감탄했다.“네 녀석은 말이야. 처음에 천산파에 왔을 때 내세울 만한 실력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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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4화

강서준은 진청산과 한참 얘기를 나누다가 돌아갔다.다시 천의 방에 이르렀을 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노크를 하자 금세 방이 열렸다.문을 열어준 사람은 잠옷만 걸친 금발 미녀였다.강서준이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나가 보세요.”그리고 방으로 들어갔다.천은 웃통을 벗고 침대에 앉아 있었다.“왜, 무슨 일이 있어?”강서준이 소파에 앉았다.천은 대충 옷을 걸치고 그의 맞은편에 앉으며 시가를 건넸다.강서준이 받으면서 말했다.“당신은 소식이 밝으니 한 가지 물어볼게요. 지금 대하 고대 무술인과 해외 강자들 모두 몇 명이나 왔어요?”그 말에 천이 웃음을 터트렸다.“걱정이 돼? 우리 둘이 연합하면 천하무적인데 누가 우승하겠어. 오는 족족 죽을 거다.”강서준이 코웃음을 쳤다.“자만하지 마세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고 나는 놈 위에 운 좋은 놈 있어요.”그제야 천이 진지하게 말했다.“꽤 많은 강자들이 몰려왔어. 천산파의 진청산, 고문의 독보천우, 그리고 소림의 모하 스님. 무당파에도 조상이 계시는데 지금까지 은세하다가 이번엔 모습을 드러냈어. 충령 도장이라고 부르는 것 같았어. 200년 전의 인물인데 실력이 대단해, 아마 천제 5단계쯤 될 거야. 그 외에 너의 할아버지 강천도 왔어. 그리고 전에 시황 묘에서 봤던 진예운까지. 아무튼 대하에서 이름 있는 강자들은 다 왔어. 해외의 강자들은 태일교 외에 늑대인간족밖에 없지. 나머지는 다 햇병아리야.”천이 이번에 나르네국에 온 강자가 누구인지 말해주었다.“우승이 아니라 대하에서 제일강자를 겨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대하에서 제일이면 천하의 제일이나 마찬가지니까.”그 말에 강서준이 안심했다.방금 천이 언급한 사람들과 한 번도 제대로 겨룬 적이 없다.“하지만…”천이 말끝을 흐렸다.“조금 이상해.”“네?”강서준이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봤다.“어디가 이상한데요?”“뱀파이어족에도 강자가 있어. 실력이 우리와 비슷하지. 근데 왜 용의 피를 내놓을까? 대하의 무술인을 다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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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5화

김초현은 조용히 앉아 윤정아가 하는 말을 들었다.윤정아는 강서준과의 관계를 말하면서 질투를 유발했다.“강서준은 내 남자예요. 하지만 초현 씨가 막무가내로 빼앗았어요. 그니까 강서준 씨를 떠나세요. 초현 씨는 기억도 잃어서 서준 씨와 남남이잖아요. 더는 내 남자를 빼앗지 마세요, 네?”김초현이 미간을 찌푸렸다.강서준은 윤정아에 대해 말한 적이 없다.그녀가 의심스럽게 쳐다봤다.“그게 사실이에요?”“그, 그럼요.”김초현이 침묵했다.한참 뒤 테이블 위에 놓은 가방을 들고 일어섰다.“오해하셨어요. 지금 나와 강서준 씨는 아무런 사이도 아니에요.”그녀는 이 말만 남기고 돌아섰다.돌아서는 순간에도 의심했다.‘내가 남의 남자를 빼앗은 거야? 예전에 난 어떤 사람이었지?’김초현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집에 돌아왔다.3층 베란다에 서서 먼 곳을 바라보며 멍을 때렸다.슈웅!그때 바람 소리가 들리더니 한 남자가 눈앞에 나타났다.김초현은 뒷걸음을 치며 경계했다.흰색 장포를 입고 30살은 되어 보이는 남자는 얼굴은 젊지만 하얀 머리가 많이 자랐다.“다, 당신은 누구예요?”김초현이 여전히 경계했다.남자는 백효생이었다. 그는 해맑게 웃으면서 말했다.“날 몰라요?”김초현이 고개를 가로저었다.“몰라요.”“그럼 기억을 찾고 싶어요?”백효생이 다시 물었다.“네.”김초현은 고민하지도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차, 찾고 싶어요. 예전의 나는 어떤 사람인지, 11년 사이에 어떤 일들이 발생했는지 알고 싶어요.”“내가 도와줄 수 있어요.”“정말이에요?”그 말에 김초현이 환하게 웃었다.“정말이죠. 하지만 기억을 회복하면 몇 년밖에 살 수 없어요. 길어도 5년, 짧으면 일 년 반 혹은 며칠 뒤에 죽을 수도 있어요.”“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김초현은 실망했다.‘죽는다고?’지금 그녀는 일반인이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백효생이 검붉은 피가 들어 있는 투명한 병을 꺼내더니 김초현에게 건네며 말했다.“이걸 갖고 계세요. 각오가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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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6화

김초현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참아버렸다.죽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이걸 마시고 죽을까 겁이 나서 작은 병을 조심스럽게 보관했다.눈 깜빡할 사이에 며칠이 지났다.오늘은 나르네 사막에서 우승을 다투는 날이다.나르네국 성에 경기장이 있다.지금 경기장에 엄청 많은 강자들이 모였다.제1혈황은 경기장 가운에 서서 세계 각지에서 온 강자들을 보며 우렁차게 말했다.“여러분, 저희 뱀파이어족은 항상 신용을 지켰습니다. 오늘 누가 우승을 따내면 천 년 전에 남긴 용의 피를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가문에서 우승한 자에게 용의 위치도 알려드릴 겁니다. 용의 피로 영생할 수 있어요. 이건 명백한 사실입니다. 뱀파이어족에서 용의 피를 천 년이나 넘게 보관했는데 오늘 여러분께 바치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경기장에서 누구도 도와주지 않을 것이니 목숨을 사리면서 대결을 즐기세요.”그는 말을 마치고 경기장에서 떠났다.지금 경기장에 300명이 넘게 모였다.그 중에서 대하의 고대 무술인이 60명쯤 된다.60명 사이에도 실력이 손꼽히는 강자들이 수두룩하다.또한 강서준이 아는 사람들이다.그는 인파 속에서 강천을 보았다.강천의 뒤에 가면을 쓴 강자들이 몇 명이 따랐다.그들은 가면을 써서 누군지 알 수도 없었다.제1혈황이 이미 경기장을 나갔지만 누구도 올라오지 않았다.강서준은 천의 곁에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아무도 나가지 않네요. 아니면 당신이 먼저 나가서 첫 대결을 시작하세요. 만약 당신이 실패하면 내가 다시 올라가는 게 어때요? 하지만 당신은 지지 않을 거예요. 지금 실력으로 보아 천하제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강서준이 천하제일이라고 칭찬하면서 천의 허영심을 만족시켰다.하지만 맨 처음으로 경기장에 올라가는 바보는 아니었다.지금 나가면 처음부터 싸워서 모든 사람을 물리쳐야 우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참이 지났는데도 아무도 올라가지 않았다.제1혈황이 미간을 찡그리며 다시 경기장 가운데로 나왔다.“다들 죽는 걸 두려워하니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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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7화

강서준은 무조건 용을 도살하러 가야 한다.용의 피가 있어야 김초현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그는 김초현을 잃고 싶지 않았다.그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것이다.“네 실력은 어디까지 도달했어?”강천이 다시 물었다.“할아비는 네 실력이 부족해서 용을 도살하러 갔다가 봉변을 당할까 걱정돼서 그런다.”강서준이 웃었다.“걱정 마세요. 할아버지보다 약하지는 않아요.”“맞다. 네가 구전금단을 가진지도 일 년이 지났다. 구전금단을 먹은 게 틀림없겠지. 지금 네가 9단에 올랐는 지만 알고 싶다.”그 말에 강서준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9단이 그리 쉬운 줄 아세요? 그리 쉽게 돌파할 수 있었다면 역사에도 수많은 9단 강자의 기록들이 있었겠죠. 하지만 지금까지 누구도 9단에 도달하지 못했어요.”“하긴 그렇지.”두 사람은 목소리를 낮춰서 10분가량 대화를 나누었다.하지만 그 사이에 누구도 경기장에 나가지 않았다.강서준도 눈살을 찌푸렸다.이대로 지체할 수 없어 강천과 인사하고 천에게 다가갔다.“10분이 지났는데도 올라가는 사람이 없네요. 당신 정말 안 갈 거예요?”“안 가.”천이 단호하게 말했다.“지금 나가면 바로 죽어.”“그럼 내가 올라갈까요?”천이 사악하게 웃었다.“그러든지.”솔직히 강서준은 더는 기다릴 수 없어 나가고 싶었다.이미 천제 9단계 정상에 오르고 진기도 한계에 도달했다. 그리고 검술 또한 제고되어 이 기회에 자신의 검술을 보여주고 싶었다.천하의 강자들에게 천절십사검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싶었다.그는 몸을 번쩍 들어 경기장에 나타났다.“강서준이네.”“좀이 쑤시나 봅니다.”“강서준이 1년 전에 구전금단을 얻었어. 구전금단을 복용하면 9단에 오른다는 소문이 있거든. 1년이 지났으니 구전금단을 먹고 어떤 경지에 도달했는지 궁금하구만.”“강서준이 9단을 돌파했어요?”“만약 그렇다면 이번 우승은 강서준 몫이겠네요.”강서준이 나타나자 주변에서 감탄 소리가 흘러나왔다.경기장 밖에 천산파의 진풍도 진예빈을 데리고 참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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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8화

열화검은 진정으로 유명한 검이다.이것은 태일교의 시조가 사용했던 검이다.소문에 의하면 이 검을 주조할 때 화산 밑에서 형성된 현철로 만들었다고 한다.현철이 화산 밑에 얼마나 있었는지 모르지만 어느 한번 화산이 폭발하면서 튀어나왔다고 했다.주조대사는 몇 년이나 심혈을 기울여서 이 열화검을 완성하였다.검날은 불에 달아오른 철처럼 빨갛고 한번 휘두를 때마다 온도가 상승했다.역사에서도 유명한 열화검은 신검 순위 4위를 차지했다.태일은 교회 성지에서 이 검을 발견했다.그리고 검의 영혼을 장악하여 주인이 되었다.지금 실력은 강하지 않지만 검이 있다면 그의 실력은 한층 제고된다.그는 열화검을 들고 싱글벙글 웃었다.마치 강서준에게 자신의 신검을 자랑하는 것 같았다.강서준은 검에 대해 잘 모르지만 태일의 손에 든 열화검이 신검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봤다.강서준이 담담하게 말했다.“시작하세요.”“강서준. 조심해.”태일은 열화검을 들고 신속하게 돌진했다.거의 눈 깜짝할 사이에 검을 들고 강서준의 앞에 나타났다.한 번 검을 내리쳤을 뿐인데 주변에 광풍이 일어났다.“엄청 강한 기운이야.”“역시 열화검이 대단하네요.”태일이 공격하자 경기장 밖의 강자들이 감탄을 늘어놓았다.공격 속도가 빠르고 힘도 매우 강했다.검을 내리치자 경기장의 바닥이 부서지고 돌덩어리가 허공에 뜨더니 이내 산산조각이 났다.그 순간 강서준도 공격했다.체내에서 강력한 기운을 뿜어낸 순간 주변의 돌덩어리가 가루가 되어버렸다.그는 제일룡검을 뽑았다.촤아악!황금색 빛을 발산하는 동시에 무형의 검기가 흘러나왔다.그동안 검을 사용할 일이 별로 없었다.지금 검을 보여준 순간 태일마저 깜짝 놀랐다.태일은 날카로운 검기가 정면으로 공격해 오는 것을 느꼈다.이 검기에 그의 기운이 조금 누그러 들었다.“참 무서운 검이다.”태일은 속으로 경악했다.그러는 사이에 강서준이 눈앞에 나타났다.촤아악!제일룡검과 열화검이 부딪쳤다.챙!두 검이 부딪치자 어마어마한 검기가 마치 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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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9화

그 순간, 영롱한 검광이 열화검에서 피어나며 굉장한 힘을 펼쳤다.강서준이 담담하게 웃으며 제일룡검을 들고 어마어마한 검기를 맞이했다.검기를 막아낸 순간, 태일이 빠른 속도로 앞에 나타나 몸과 열화검으로 ‘일’자형을 이루면서 뒤를 공격했다.열화검이 강서준의 몸을 무찔렀다.“어떻게 된 일이야?”경기장 밖에서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강서준이 패배했나요?”다들 강서준이 졌다고 생각할 때 그의 몸이 점차 희미해지며 사라졌다.“잔, 잔영이네.”“속도가 너무 빨라서 제자리에서 잔영을 펼칠 수 있군요.”태일도 경악했다.그가 너무 놀라 잠시 방심한 사이에 서늘한 검이 등에 닿았다.태일이 뒤를 돌아봤다.강서준이 제일룡검을 들고 자신을 겨누고 있었다.겨우 정신을 가다듬고는 빙그레 웃었다.“대단해. 정말 대단해. 패배를 흔쾌히 인정하겠다.”태일이 완패했다.그는 강서준의 상대가 아니었다.만약 강서준이 살의를 갖고 찔렀다면 바로 죽었을 것이다.강서준은 검을 거두며 미소를 지었다.“감사합니다.”“너의 속도는 너무 빨라서 제대로 반응할 수 없었다. 너무 강하다.”태일은 유감스러웠다.이번에 우승하면 태일검술과 열화검을 내세워 이름을 떨칠 거라 자신했는데 검술을 얼마 보여주지도 못하고 패배했다.게다가 열화검은 제일룡검 앞에서 아무런 우세도 보여주지 못하고 오히려 제압을 당했다.멀리서 수많은 강자들이 이 장면을 보고 있다.다들 무너진 성과 난장판이 된 경기장을 보았다.다 예상한 일이지만 강서준이 몇 라운드만에 태일을 제압할 줄은 몰랐다.만약 마음먹고 죽이려 들었다면 태일은 이미 시체가 되었을 것이다.제1혈황은 이 대결을 보고 얼굴을 굳혔다.그가 예상한 것과 뱀파이어족이 계획한 것과 완전히 달랐다.뱀파이어족의 계획은 대하 고대무술인들이 서로 죽기내기로 싸우게 하는 것이다.하지만 이젠 중요하지 않았다.어차피 이 사람들은 햇병아리일 뿐 진정한 강자는 9단에 이르러야 한다.아직 대하에 9단 강자가 나오지 않았고 서로 싸우지 않는다면 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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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0화

무당의 충령에 대해 천이 말한 적이 있다.200년 전에 벌써 이름을 날린 강자로서 그동안 계속 은세했다.하물며 천산파에서 영귀를 살해할 때도 나타나지 않았는데 지금은 모습을 드러냈다.천의 말로는 충령의 실력이 적어도 천제 5단계이고 무학에 대한 조예도 매우 깊다고 했다.200년 전의 강자가 그동안 한 문학을 꾸준히 연구했다면 분명 상상할 수 없는 경지에 도달했을 것이다.이 사람이 용재라면 가능하다.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경지까지 수련할 수 없다.강서준은 그를 쳐다봤다.겉보기엔 평범하기 그지없었다. 인파 속에 갖다 놓아도 누구도 그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충령은 등에 검을 지고 강서준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멈춰 섰다.순간 등에서 선장검이 튀어나오더니 정확히 그의 손에 잡혔다.“강 소협, 시작하십시오.”그는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무표정을 보면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없었다.강서준은 순간 고수라는 것을 알아챘다.그는 방심하지 않고 전력으로 경계하며 제일룡검을 뽑아 들었다.제일룡검이 발산하는 황금색 빛은 마치 작은 태양처럼 눈이 부실 정도로 반짝였다.“선배님, 먼저 공격하세요.”강서준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충령이 움직였다.그는 장검을 들고 신속하게 돌격했다.그뿐이 아니었다. 돌격하면서 이상하리만큼 검을 회전시켰는데 한번 회전할 때마다 검광이 점점 더 확산되었다.이 검광이 강서준을 제압하려고 했다.강서준이 담담하게 웃더니 순식간에 피하면서 충령의 뒤에 나타났다.검을 내리 찌르려던 순간 충령이 갑자기 홱 돌아섰다.그의 검은 지금도 회전하고 있다.검기가 이미 무너진 성에 영향을 미치며 대량의 돌덩어리와 먼지들이 하늘로 날아올랐다.강서준은 일시적으로 검기가 확산되는 것만 보일 뿐 충령이 어디에 있는지 제대로 볼 수 없었다.그는 제일룡검을 계속 휘두르며 확산해 오는 검기를 막아냈다.우르릉 쿵!검기가 사방으로 튕겨 나가며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다.폭발하는 힘은 폭탄보다 더 강렬했다.돌덩어리는 먼지가 되어 흩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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