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영롱한 검광이 열화검에서 피어나며 굉장한 힘을 펼쳤다.강서준이 담담하게 웃으며 제일룡검을 들고 어마어마한 검기를 맞이했다.검기를 막아낸 순간, 태일이 빠른 속도로 앞에 나타나 몸과 열화검으로 ‘일’자형을 이루면서 뒤를 공격했다.열화검이 강서준의 몸을 무찔렀다.“어떻게 된 일이야?”경기장 밖에서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강서준이 패배했나요?”다들 강서준이 졌다고 생각할 때 그의 몸이 점차 희미해지며 사라졌다.“잔, 잔영이네.”“속도가 너무 빨라서 제자리에서 잔영을 펼칠 수 있군요.”태일도 경악했다.그가 너무 놀라 잠시 방심한 사이에 서늘한 검이 등에 닿았다.태일이 뒤를 돌아봤다.강서준이 제일룡검을 들고 자신을 겨누고 있었다.겨우 정신을 가다듬고는 빙그레 웃었다.“대단해. 정말 대단해. 패배를 흔쾌히 인정하겠다.”태일이 완패했다.그는 강서준의 상대가 아니었다.만약 강서준이 살의를 갖고 찔렀다면 바로 죽었을 것이다.강서준은 검을 거두며 미소를 지었다.“감사합니다.”“너의 속도는 너무 빨라서 제대로 반응할 수 없었다. 너무 강하다.”태일은 유감스러웠다.이번에 우승하면 태일검술과 열화검을 내세워 이름을 떨칠 거라 자신했는데 검술을 얼마 보여주지도 못하고 패배했다.게다가 열화검은 제일룡검 앞에서 아무런 우세도 보여주지 못하고 오히려 제압을 당했다.멀리서 수많은 강자들이 이 장면을 보고 있다.다들 무너진 성과 난장판이 된 경기장을 보았다.다 예상한 일이지만 강서준이 몇 라운드만에 태일을 제압할 줄은 몰랐다.만약 마음먹고 죽이려 들었다면 태일은 이미 시체가 되었을 것이다.제1혈황은 이 대결을 보고 얼굴을 굳혔다.그가 예상한 것과 뱀파이어족이 계획한 것과 완전히 달랐다.뱀파이어족의 계획은 대하 고대무술인들이 서로 죽기내기로 싸우게 하는 것이다.하지만 이젠 중요하지 않았다.어차피 이 사람들은 햇병아리일 뿐 진정한 강자는 9단에 이르러야 한다.아직 대하에 9단 강자가 나오지 않았고 서로 싸우지 않는다면 뱀
무당의 충령에 대해 천이 말한 적이 있다.200년 전에 벌써 이름을 날린 강자로서 그동안 계속 은세했다.하물며 천산파에서 영귀를 살해할 때도 나타나지 않았는데 지금은 모습을 드러냈다.천의 말로는 충령의 실력이 적어도 천제 5단계이고 무학에 대한 조예도 매우 깊다고 했다.200년 전의 강자가 그동안 한 문학을 꾸준히 연구했다면 분명 상상할 수 없는 경지에 도달했을 것이다.이 사람이 용재라면 가능하다.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경지까지 수련할 수 없다.강서준은 그를 쳐다봤다.겉보기엔 평범하기 그지없었다. 인파 속에 갖다 놓아도 누구도 그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충령은 등에 검을 지고 강서준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멈춰 섰다.순간 등에서 선장검이 튀어나오더니 정확히 그의 손에 잡혔다.“강 소협, 시작하십시오.”그는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무표정을 보면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없었다.강서준은 순간 고수라는 것을 알아챘다.그는 방심하지 않고 전력으로 경계하며 제일룡검을 뽑아 들었다.제일룡검이 발산하는 황금색 빛은 마치 작은 태양처럼 눈이 부실 정도로 반짝였다.“선배님, 먼저 공격하세요.”강서준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충령이 움직였다.그는 장검을 들고 신속하게 돌격했다.그뿐이 아니었다. 돌격하면서 이상하리만큼 검을 회전시켰는데 한번 회전할 때마다 검광이 점점 더 확산되었다.이 검광이 강서준을 제압하려고 했다.강서준이 담담하게 웃더니 순식간에 피하면서 충령의 뒤에 나타났다.검을 내리 찌르려던 순간 충령이 갑자기 홱 돌아섰다.그의 검은 지금도 회전하고 있다.검기가 이미 무너진 성에 영향을 미치며 대량의 돌덩어리와 먼지들이 하늘로 날아올랐다.강서준은 일시적으로 검기가 확산되는 것만 보일 뿐 충령이 어디에 있는지 제대로 볼 수 없었다.그는 제일룡검을 계속 휘두르며 확산해 오는 검기를 막아냈다.우르릉 쿵!검기가 사방으로 튕겨 나가며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다.폭발하는 힘은 폭탄보다 더 강렬했다.돌덩어리는 먼지가 되어 흩날리
검이 진동하더니 검기를 발산했다.충령은 민첩하게 피하며 하늘 높이 올라갔다.쿵!지면에 깊은 구덩이가 계속 아래로 내려가며 깊숙이 파였다.이것만 봐도 강서준의 검이 얼마나 강한 지 알 수 있었다.그때 강서준은 위에서 무서운 기운이 다가오는 것을 감지했다.고개를 들어 봤더니 충령의 육신과 검이 일자형을 이루면서 빠르게 공격해왔다.사람보다 검기가 먼저 휘몰아치며 다가와 주변을 폭발했다.강서준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위로 번쩍 뛰면서 올라갔다.두 검의 끝이 마주쳤다.강서준의 힘이 더 강해서 충령이 순간 튕겨 나갔다.이어서 13개 검기를 펼쳐 공격했다.충령이 피하지도 않았는데 13개의 검기가 휘몰아치며 다가오자 황급히 도망쳤다.세계 각지에서 온 강자들이 눈을 떼지 못하고 대결을 지켜보고 있다.최고의 강자 두 명이 싸우는 장면에는 무학의 지고지상의 진리가 담겨 있다.만약 이 대결에서 깨달은 것이 있다면 평생 써먹을 수 있다.강서준이 천절십삼검을 펼치자 충령은 도망치기에 바빴다.그 장면을 본 구경꾼들은 박수의 갈채를 보냈다.“좋다.”“대단하네. 천절십삼검까지 나왔어.”“충령이 지게 생겼어.”다들 충령이 질 거라 추측했다.천절십삼검의 13개 검기는 레이저처럼 허공에서 끊임없이 쏘아대서 충령은 허겁지겁 도망쳤다.하지만 충령이 곧 질 거라 생각했던 찰나, 그의 움직임이 이상하게 변해갔다.마치 유령처럼 허공에서 신속하게 공격을 피했다.“천변만화 신법이야.”진예빈이 들뜬 마음에 소리를 질렀다.그 말에 진풍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그게 무엇이냐?”주변의 강자들마저 궁금한 눈빛으로 진예빈을 쳐다봤다.진예빈이 대답했다.“임랑각의 장서각에서 봤어요. 신법 무학인데 연마하기만 하면 만군 속에서도 적의 우두머리를 죽일 수 있다고 했어요. 이 신법은 괴이하고 천변만화해서 모든 공격을 피할 수 있어요. 500년 전에 기록된 신법이라 한 순간만 빛내고 사라졌는데 여기서 보게 되네요. 임랑각의 장서각에 신법이 있어요.”진예빈은 전투 장
다들 강서준이 어떻게 검으로 공격했는지 보지 못했다.심지어 현장에 있던 최고 강자인 강천과 천도 똑똑히 보지 못했다.그들은 그저 강서준과 검광이 번쩍이는 것과 충령의 검이 부러지는 것을 보았다.그 뒤로 충령이 튕겨 나갔다.현장은 쥐 죽은 듯 고요했다.모두 숨을 죽이고 폐허속에 서있는 강서준을 바라봤다.그는 이미 검을 거두었다.진풍이 물었다.“예빈아, 똑똑히 봤어? 강서준이 무슨 검술을 펼쳤어?”진예빈이 고개를 가로저었다.“나도 못 봤어요.”진풍은 지금도 믿어지지 않았다.“강서준의 실력이 이토록 강해질 줄 몰랐다. 충령은 200년 전의 인물이다. 그때 천하에서 무적이었는데 패배하는 날이 오다니.”전방 경기장에서 충령이 천천히 일어섰다.머리가 산발이 되고 입가에 피가 흘렀다.지금 충령의 모습은 너무 초라해서 전혀 고수의 품위가 느껴지지 않았다.그는 여전히 충격이 가시지 않았는지 멀리 서있는 강서준에게 물었다.“그건 무슨 검술이오?”강서준이 담담하게 웃으면서 대답했다.“’일’이라는 검술입니다.”이것은 태일검술 중에서 일이다.수천만 개의 기술을 한 기술로 만든 검술이다.이 기술은 기이해서 천절십사검과 성질이 달랐다.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한 기술의 위력이 아주 대단하다는 것이다.“일?”충령은 의아했다.“이건 무슨 검술이요?”강서준이 말했다.“내가 만든 검술입니다.”그 말에 충령이 엄지손가락을 쳐들었다.“내가 졌소. 정말 통쾌하게 졌구만.”그가 전쟁터에서 나가고 강서준은 혼자 남았다.“누가 또 도전하겠습니까?”강서준이 주변을 둘러보며 물었지만 현장은 여전히 조용했다.누구도 도전하러 나가지 않았다.충령 같은 고수도 패배했는데 누가 감히 강서준에게 도전하겠는가?서로 눈치만 힐끔힐끔 볼 뿐이다.강천도 꿈적하지 않았다.필경 용의 피보다 용의 행방에 더 관심이 많았다.강서준이 용의 행방을 얻게 되면 분명 알려줄 것이니 자신이 나갈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게다가 강서준이 어마어마한 실력을 보여줘서 어떤 경지에
바로 그때 발자국 소리가 울렸다.멀리서 한 노인이 성큼성큼 걸어오고 있었다.검정색 장포를 입고 모자를 쓴 노인은 한 걸음씩 걸을 때마다 땅이 울렸다.실력이 부족한 사람은 균형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렸다.진예빈도 진풍이 잡아주지 않았다면 이미 바닥에 주저앉았을 것이다.“저 사람은 누구예요?”“엄청 강한 기운이에요.”“고수, 틀림없이 고수야.”뱀파이어족의 강자가 나타나자 다들 충격에 빠졌다.윌스는 뱀파이어족에서 진정한 강자다.그의 걸음 속도는 느린 것 같지만 실은 엄청 빠르다. 몇 초 사이에 벌써 강서준의 앞에 나타나서 모자를 벗었다.“나를 이기면 자네가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강서준이 몸을 번쩍 들어 경기장으로 올라갔다.윌스도 뒤를 따랐다.두 사람은 폐허 속에 서서 서로를 마주봤다.윌스의 몸에서 강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이 기운은 주변까지 영향을 미쳐 작은 돌과 먼지들이 휘몰아쳤다.“저자는 누구지?”멀리서 강천이 인상을 찌푸렸다.윌스의 기운이 너무 강해서 그조차도 꺼려할 정도였다.강서준도 그의 기운을 감지했다.공력이 높은 것이 절대 자신의 실력보다 낮지 않다고 여겼다.그렇다고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흥분되었다.전에 충령과 대결할 때 전력으로 싸우지 않았다.이번에 전력을 다한다면 자신이 얼마나 강한 지 궁금했다.“검은 없습니까?”강서준이 물었다.그러자 윌스가 담담하게 말했다.“검이 없이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어.”“오호.”강서준이 입꼬리를 슬쩍 올렸다.“그렇다면 나도 검은 사용하지 않겠습니다.”제일룡검을 옆으로 던지자 바위에 날아가 꽂혔다.강서준이 한 손을 뒤로 가져가고 다른 손을 내밀었다.“시작하시죠.”말이 끝나기 바쁘게 윌스가 움직였다.그의 속도는 번개처럼 빨라서 눈 깜짝할 사이에 강서준의 머리에 주먹을 날렸다.강서준은 두려워하지 않고 가볍게 손을 들어 막아냈다.쿵!무서운 힘이 밀려오면서 강서준의 발 밑의 바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몸이 아래로 짓눌리면서 다리가 점점 휘어졌다.그때 체
남궁십절장은 동작이 큰 공격이라 거의 무적에 가깝다.일 년 동안 강서준은 십장까지 연마했다.“남궁십절, 복멸장.”강서준의 몸이 상공에 나타나더니 황금색 빛을 발산했다.이것은 진기가 밖으로 나오는 현상이다.허황한 손바닥이 나타나더니 점점 커지면서 순식간에 백 미터 높은 손바닥을 형성했다.그리고 마치 큰 산처럼 하늘에서 웅장하게 내려왔다.윌스는 위험한 기운을 감지하고 신속하게 피했다.하지만 강서준의 공격 속도가 더 빨랐다.그가 남궁십절장의 마지막 장법인 복멸장을 펼칠 때 주변의 공기마저 응고된 것 같았다.윌스의 속도가 제한되면서 천만 근의 무게가 몸을 짓누르는 것 같아 발을 내딛는 것조차 버거웠다.“만상윤회.”윌스가 두 손을 위로 뻗으며 손바닥 아래서 버텼다.그때 손바닥에서 광권이 환화되었다.이 광권은 점점 커지면서 허황된 손바닥을 맞이했다.콰르릉!허공이 폭발하고 그 여파가 파도처럼 사방으로 휩쓸려 나갔다.멀리서 관전하던 무술인들이 또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쿵!경기장이 완전히 폭발해버렸다.복멸장이 그대로 내려오면서 땅에 깊은 손자국이 생기고 주변에 뽀얀 먼지가 휘몰아쳤다.강서준은 상공에서 윌스의 그림자를 찾았다.“어디 갔어?”“뱀파이어족 강자는?”“죽었나?”“이 장법은 너무 공포스러워. 아무리 최고 강자라도 즉사할 거야.”…그들은 강서준의 실력에 또 한 번 경악했다.특히 남궁십절장의 마지막 장법은 위력이 너무 강해서 정말 충격적이었다.모든 사람이 윌스가 전사했다고 추측할 때 바닥의 구덩이에서 한 사람이 천천히 걸어 나왔다.머리는 산발이 되고 너덜너덜 찢긴 옷 사이로 피투성이 된 살갗이 드러났다.윌스였다.강서준은 구덩이에서 나오는 그를 물끄러미 봤다.살아서 나올 줄 예상했었다.방금 대결하면서 윌스의 실력을 대충 감지했기 때문이다.천제 9단계에 도달한 절대 강자다. 그의 남궁십절장이 강하긴 하지만 천제 9단계의 강자를 살해할 정도는 아니었다.“강서준, 나를 화나게 만들었다.”윌스의 안색이 잔뜩 굳어
그런데 탄혈검이 진짜 존재했다.경기장에서 윌스는 탄혈검을 들고 침울한 표정으로 강서준을 노려봤다.“강서준, 먼저 확실하게 말해주겠다. 이 검은 기이해서 네가 찔리면 바로 피를 흡수해 버린다. 이건 생사를 결정하는 대결이 아니니 난 누구도 다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러니 패배를 인정해라.”윌스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패배를 인정하라고요?”강서준이 피식 웃었다.절대 피배를 인정할 사람이 아니었다.그는 용의 피와 용의 행방을 얻고 용을 도살해야 한다.그래야 김초현을 살릴 수 있다.강서준이 손을 휙 저었다.그러자 바위에 꽂혔던 제일룡검이 날아왔다.검을 쥔 순간 검에서 강력한 힘이 전해졌다. 그 순간 무궁무진한 자신감이 솟아올랐다.“계속하죠.”강서준이 검을 가로 세웠다.“아, 그리 죽고 싶다면 내가 편히 보내주겠다.”윌스가 나지막하게 말하며 탄혈검을 들고 공격했다.지금 그는 기운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공격력이 극치에 도달했다.공격 속도도 번개처럼 빨랐다.눈 깜짝할 사이에 강서준의 앞에 나타나 탄혈검으로 찌르려고 했다.이 공격은 너무 기이해서 멀리서 관전하는 사람들 눈에는 그저 핏빛으로만 보였다.챙!강서준이 제일룡검을 들어 탄혈검을 막아내자 검 사이에서 불꽃이 튀겼다.두 검이 모두 폭발적인 힘을 발산했다.그 여파로 주변에 바람이 일렁거렸다.구경꾼들은 간담이 서늘해서 다시 뒤로 물러섰다.자칫하다 화를 당할까 두려웠다.윌스는 재빨리 방향을 바꿔서 강서준의 머리를 찔렀다.강서준도 검을 번쩍 들어 막아내는 동시에 검의 방향을 돌려 윌스의 팔을 찔렀다.이건 공격과 방어를 겸비한 검술이다. 공격을 취하는 동시에 방어를 할 수 있다.치열한 싸움이 계속 이어지고 좀처럼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두 사람의 공격 속도가 빨라서 사람의 그림자와 검광이 움직이는 것만 보였다.진예빈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두 사람의 검술을 보고 싶었지만 한참을 보다가 눈이 부셔서 포기해 버렸다.“강서준 씨의 검술이 너무 빨라. 지난번에 원하는
탄혈검에 살짝 긁혔을 뿐인데 피가 철철 흘렀다.예전 같았으면 진기를 끌어내서 피가 흐르는 것을 통제했다.하지만 지금은 전혀 방법이 먹히지 않았다.피는 마치 어딘가로 흡수되는 것처럼 끊임없이 흘렀다.“빌어먹을, 대체 어떻게 된 거야”강서준은 조바심이 났다.그는 신속하게 멀리 떨어졌다.다행히 윌스가 따라오지 않았다.윌스는 멀리서 강서준을 보며 외쳤다.“강서준, 내가 분명 말했다. 일단 찔리면 온몸의 피가 흐를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고.”한참을 멀리 떨어졌지만 강서준은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그는 다시 진기를 끌어내서 지혈하려고 했다.하지만 진기는 소용없는 것 같았다.신속하게 역천81침을 꺼내서 상처 주변에 침을 놓았다.몇 침을 놓았더니 그제야 피가 멈추었다.강서준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윌스가 그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저건 또 뭐야?”윌스는 강서준이 반드시 죽을 거라 생각했는데 스스로 치료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이제 내 공격도 받아야죠.”강서준은 진정하고 제일룡검을 높게 쳐들었다.순간 검이 눈부신 황금빛을 발산했다.태양처럼 강렬하게 비추는 빛 때문에 멀리 있는 사람들은 제대로 눈을 뜨고 직시하지 못했다.강서준의 기운이 다시 극치에 도달했다.그는 온몸의 진기를 제일룡검에 주입시켜 13개 검기를 만들어냈다.검기는 강서준의 진기에 이끌려 신속하게 한곳에 모이더니 장검을 형성했다.족히 백 미터는 되는 장검은 진기와 검기로 형성한 것이다.순간 파랗던 하늘이 변색하고 땅에서 먼지가 휘몰아쳤다.“무슨 일이냐?”멀리서 강철구가 입을 떡 벌렸다.“13개 검기가 융합되다니, 설마 전설의 천절십사검인가?”“천절십사검!”강서준이 큰소리로 외치는 동시에 백 미터 되는 장검이 상대를 굴복시키려는 기세로 당당하게 날아갔다.천절십사검을 보던 윌스의 안색이 변했다.지금 주변의 공기마저 자신을 압박하는 것처럼 꼼짝도 할 수 없었다.곧 검기로 형성된 장검에 찔릴 것 같았다.“젠장!”그때 멀리서 욕소리가 들리더니 한 그림자가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