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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6화

탄혈검에 살짝 긁혔을 뿐인데 피가 철철 흘렀다.

예전 같았으면 진기를 끌어내서 피가 흐르는 것을 통제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방법이 먹히지 않았다.

피는 마치 어딘가로 흡수되는 것처럼 끊임없이 흘렀다.

“빌어먹을, 대체 어떻게 된 거야”

강서준은 조바심이 났다.

그는 신속하게 멀리 떨어졌다.

다행히 윌스가 따라오지 않았다.

윌스는 멀리서 강서준을 보며 외쳤다.

“강서준, 내가 분명 말했다. 일단 찔리면 온몸의 피가 흐를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고.”

한참을 멀리 떨어졌지만 강서준은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다시 진기를 끌어내서 지혈하려고 했다.

하지만 진기는 소용없는 것 같았다.

신속하게 역천81침을 꺼내서 상처 주변에 침을 놓았다.

몇 침을 놓았더니 그제야 피가 멈추었다.

강서준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윌스가 그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저건 또 뭐야?”

윌스는 강서준이 반드시 죽을 거라 생각했는데 스스로 치료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이제 내 공격도 받아야죠.”

강서준은 진정하고 제일룡검을 높게 쳐들었다.

순간 검이 눈부신 황금빛을 발산했다.

태양처럼 강렬하게 비추는 빛 때문에 멀리 있는 사람들은 제대로 눈을 뜨고 직시하지 못했다.

강서준의 기운이 다시 극치에 도달했다.

그는 온몸의 진기를 제일룡검에 주입시켜 13개 검기를 만들어냈다.

검기는 강서준의 진기에 이끌려 신속하게 한곳에 모이더니 장검을 형성했다.

족히 백 미터는 되는 장검은 진기와 검기로 형성한 것이다.

순간 파랗던 하늘이 변색하고 땅에서 먼지가 휘몰아쳤다.

“무슨 일이냐?”

멀리서 강철구가 입을 떡 벌렸다.

“13개 검기가 융합되다니, 설마 전설의 천절십사검인가?”

“천절십사검!”

강서준이 큰소리로 외치는 동시에 백 미터 되는 장검이 상대를 굴복시키려는 기세로 당당하게 날아갔다.

천절십사검을 보던 윌스의 안색이 변했다.

지금 주변의 공기마저 자신을 압박하는 것처럼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곧 검기로 형성된 장검에 찔릴 것 같았다.

“젠장!”

그때 멀리서 욕소리가 들리더니 한 그림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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