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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3화

문이 닫혔다.

"저..."

강서준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초현이 안으로 들여놓지 않으니 어쩔 수 없었다.

그는 김초현이 안전한 것을 보고 안심했다. 그래서 바로 군구로 가 소요왕부터 찾았다.

강중의 군사구역.

소요왕의 사무실.

소요왕은 찻잔에 찻물을 따르면서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소요왕의 열정적인 태도에 강서준이 되려 불편했다.

"요즘 다른 일은 없죠?"

강서준은 소요왕을 쳐다보며 턱을 슬쩍 만졌다. "별일 없는데, 왜 그러죠?"

"작년에 내 아들에게 무술을 가르쳐 준다고 했던 약속을..."

소요왕은 눈을 깜빡이며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그럴 시간이 어디 있어요." 강서준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하죠. 번호 하나 넘길 테니, 모용추에게 연락해 제자를 받을 생각이 없는지 물어봐요."

강서준은 거절했다.

그는 모든 자질구레한 일을 모용추에게 넘길 작정이다.

어쨌든 모용추는 지금 할 일이 없었다.

"네, 그러죠."

고문파의 우두머리의 제자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여긴 소요왕이 미소를 지었다.

강서준은 소요왕에게 모용추의 번호를 건넌 뒤 뱀파이어 가문이 준 지도를 꺼내 소요왕에게 건네며 물었다. "위성기술을 이용해 이 지도에 표시된 구역을 알아봐 줘요."

"참, 태평양 근처일 거예요."

"네, 나한테 맡겨요."

소요왕은 지도를 건네받았다.

강서준은 지도를 건넨 뒤 사무실을 나섰다.

그는 다시 김초현의 집을 찾아갔다.

다시 문을 두드렸다.

이번에도 문을 연 사람은 김초현이다.

"왜 또 온 거예요?"

김초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불쾌한 표정을 드러냈다. "강서준 씨,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한테 집중해요. 괜히 날 왜 들쑤셔요?"

"예?"

강서준이 반문했다.

"무슨 소리예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김초현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윤정아 씨, 강영 씨, 서청희 모두 당신 여자잖아요. 근데 왜 나한테 이래요?"

순간 강서준은 멍해졌다.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초현 씨, 잠깐 들어가서 얘기 좀 나눠도 될까요?"

"네."

김초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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