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준은 뱀파이어 가문이 준 지도를 가져왔다.그는 소용왕을 찾아 자세한 지도를 얻었지만, 용의 행방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없었다.그는 이곳에 가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참."강서준이 강천을 바라보며 물었다. "할아버지,제가 전에 가지고 와달라고 했던 용의 피 가지고 왔어요?""음." 강천이 고개를 끄덕이며 강서준에게 건넸다. "여기 있다."강서준은 그것을 받아들고 말했다. "먼저 가져가서 연구할게요. 초현 씨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강천이 굳은 얼굴로 말했다. "이 지도는 진짜일 거다,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강서준이 말했다. "일단 가서 확인해보려고요."강천이 생각하더니 말했다. "먼저 가서 상황을 살펴보거라, 난 대하에서 무술인들을 조직해 용을 도살할 준비를 하고 있으마.""예."강서준은 용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었다.천 년 전 많은 강자들이 실패했다.현재 대하 고대 무술인의 실력은 천 년 전 무술인들에 비할 바가 되지 못했다.천 년 전 대하에는 9단의 강자들이 아주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한 명도 없었고 용을 도살하는 게 더욱 어려워졌다.그는 잠시 고민하더니 물었다. "할아버지, 자신 있어요?"강천이 굳은 얼굴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 자신이 없다. 천 년 전과 다르다. 지금은 하이테크놀러지 시대다, 우리는 그에 걸맞은 무기가 있어. 용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우리의 무기를 이기지 못할 거다.""그래요."더는 다른 방법이 없다.강서준은 강천과 대화를 나눈 뒤, 차에서 내렸다.강천은 운전기사에게 출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강서준은 그 자리에 서서 할아버지가 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모용추와 상의하려던 참에 누군가 다가왔다.강서준은 걸어오는 천을 보고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그는 줄곧 천이 무너지길 바랐다.하지만 용을 잡으려면 천이 필요하다."할아버지와 무슨 얘기를 나눈 거지?" 천은 강서준과 멀리 떠나는 벤츠를 번갈아 보았다.얻었지만, 용의 덤덤하게 말했다. "별말 하지 않았어요
그날 밤, 강서준은 외출을 하지 않았다.그는 집에 있었다.이튿날, 이른 아침.침대에서 일어나기 전에, 누군가 베란다에 나타났다.그는 인기척을 느끼고 몸을 뒤집고 일어나 곧장 베란다로 향했다. 강서준은 담배 한 개비를 꺼내 그에게 건넸다. "왜 이렇게 일찍 온 겁니까?"천이 담배를 건네받으며 말했다. "언제 출발하지?"강서준이 웃으면서 답했다. "많이 급했나 봅니다.""급하지 않을 수 없잖아."천은 확실히 급해 보였다.그는 뱀파이어 가문이 건넨 지도가 진짜인지 알아볼 생각에 마음이 급했다.만약 이게 가짜면 또다시 진짜 진도를 훔칠 방법을 계획해야 했다."먼저 밖에서 기다리세요, 초현 씨랑 인사 좀 하고 올게요."강서준은 말을 마친 뒤 방 안으로 들어갔다. 천은 3층 높이에서 뛰어내리더니 순식간에 밖에 나타났다.아침 8시다.김초현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강서준은 김초현의 방 앞에 가서 가볍게 문을 두드렸다."아침부터 누구야."불평하는 소리가 들려왔다.김초현은 문을 열었다.하얀 잠옷을 입고 있는 그녀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른 아침부터 왜 깨우고 난리예요."강서준은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초현 씨, 사실 오늘에 바다에 가야 해서 인사 하러 왔어요."김초현은 무심한 얼굴로 말했다. "조용히 갈 것이지..."말을 마친 그녀가 불현듯 되물었다. "위험해요?"강서준이 웃으면서 답했다. "위험하지 않아요. 용의 행방을 알아보기 위해 가는 거예요. 정말 용이 있으면 다시 대하로 돌아와 고대 무술인들을 조직해 가려고요. 그래야 초현 씨를 구할 수 있죠.""아."김초현이 감탄을 내뱉었다."들어와서 얘기해요."그녀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강서준도 그녀를 따라 방 안으로 들어갔다. "진짜 용의 피만 있으면 날 구할 수 있는 거예요? 다른 방법은 없어요?""음."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으로썬 그게 유일한 방법이에요.""초현 씨가 전에 영귀의 피를 묻히는 바람에 몸에 있는 피가 영귀의 피와 합쳐졌어
천은 문밖에서 강서준을 기다렸고 강서준이 곧 나왔다.두 사람은 인사를 나눈 후 더는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군사 구역으로 향했다.소요왕이 강서준과 천을 직접 맞이했다."헬기는 이미 준비했어요. 조종사와 필요한 물품들은 전부 준비했어요."강서준이 고마운 얼굴로 말했다. "고마워요.""우리가 이렇게 딱딱한 사이도 아닌데요, 뭐." 소요왕이 웃으며 말했다. "어서 가요, 지금 출발하면 저녁쯤엔 도착할 거예요. 참, 며칠 정도 거기에 머물지 몰라 일주일 치 양으로 준비했어요."소요왕은 세심했다.비상식량까지 준비했다.강서준과 천은 곧장 헬기에 올라탔다.헬기가 천천히 이륙을 했고 이내 바다로 향했다.헬기에 탄 강서준은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었다.곧 저녁이 되었다."천수님, 지도로는 목적지에 도달했습니다."강서준은 감았던 눈을 떴다. "그래."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근처에 잠시 멈출 수 있는 섬을 찾지.""예."조종사가 고개를 끄덕였다.근처에 머물만한 섬을 찾기 시작했다.곧 넓은 섬 하나를 찾았고 그곳에 헬기를 착륙시켰다.강서준은 지도를 꺼내 위치를 확인했다.천도 함께 찾았다.강서준이 분부했다. "위성지도 잠깐 보지.""네."조종사가 헬기의 위성 지도를 그에게 보여주었다.강서준은 펼친 지도 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게 진짜면 우리는 현재 여기에 있고, 용연은 1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이 섬이겠군요."강서준은 용연이 있을 만한 곳을 가리켰다."어서 출발하지."천은 조종사를 바라보며 말했다.그러나 강서준이 손을 흔들며 저지했다. "우린 용연이 정말로 이곳에 있는지 판단할 수 없습니다. 용이 어떤 존재인지도 모르지요. 본적도 없고 겨뤄보지도 못해 진짜 실력도 모릅니다. 무턱대고 뛰어들었다가 되레 당할 수 있습니다. 조종사는 이곳에 머물고 우리 둘이 함께 백미터 밖으로 용연을 찾는 게 어떻습니까?"강서준은 혹시나 헬기로 용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 걱정이 되었다."그러지."천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도
두 사람은 약간의 식량을 들고 배에 올랐다.곧 천은 진기를 이용해 배에 속도를 높여 전진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방향을 틀어 배의 움직임을 조종했다.100킬로미터를 가는데 한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날이 아주 어두워졌다.해역에서 광풍이 크게 불고, 십여 미터 높이의 거대한 파도가 휩쓸고 지나가 끊임없이 해안을 강타하고 있다.천은 배를 멈추고 그것을 둑에 고정했다.그리고는 몸을 돌려 거대한 섬 앞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바로 여기군. 지도에 보면 심연이 있어, 용은 심연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천 년 전의 기록이고, 천 년이 지난 지금, 용이 거기에 있을지 모르겠군."강서준은 그가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섬이 생각보다 큰 것 같습니다. 각자 근처를 둘러보면서 알아봅시다. 난 이쪽으로 가겠습니다. 찾든 찾지 못하든, 날이 밝으면 다시 이곳에 모여야 합니다.""알겠네."천은 곧바로 이동했다.강서준도 걸음을 옮겼다.두 사람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상서준은 한번에 10여 미터로 움직였다. 그는 단 몇 걸음 만에 검은 장막 속으로 사라졌다.그는 사방을 주시하며 계속해서 전진했다.그는 섬의 중심부로 향했다.약 20분을 달려서, 그는 산을 발견했다. 그는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 높은 봉우리를 향해 돌진했다.곧 천미터 높이의 산봉우리에 나타났다. 산봉우리에 서면 산들이 작아 보였다. 비록 밤이지만 오늘 달이 매우 밝았다. 그는 아주 멀리 내다볼 수 있었다.산꼭대기에 도착한 후, 그는 폭이 200미터가 넘는 심연을 발견했다.강서준은 절벽 앞에 서 있다.이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여기가 바로 용연이겠군, 우선 되돌아가 하룻밤 쉬고 내일 날이 밝으면 다시 천과 함께 이곳에 와서 살펴보자."강서준은 재빨리 몸을 돌려 떠났다.그가 돌아왔을 땐, 천은 이미 돌아와 있었다."어떻소?" 천이 강서준에게 물었다."음."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용연을 찾았습니다. 확실하
"중요하냐고?"천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강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천하제일은 말 그대로 천하제일이지, 강서준, 자네는 이게 어떤 느낌인지 절대 모를 거야.""천하의 사람들이 내 말에 따르는 기분이 어떤 기분인지 결코 모를 거야.""지금은 용왕이고,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 그렇게 말할 수 있겠지만, 자네는 모든 사람들에게 명령하거나,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없어."강서준이 싱긋 웃었다.그는 천하제일을 꿈꾸지 않는다.그는 사랑하는 여인과 조용한 곳에서 평생을 보내고 싶었다.다만 그 과정에 여의치 않은 많은 일이 생겼다.지금 그는 어쩔 수 없이 용을 도살하러 왔다."됐다."천이 다시 자리에 앉았다. "내가 이런 말을 해도 자네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자네는 권력과 힘이 가져다주는 혜택을 알지 못해."강서준이 고민하더니 말했다. "인생은 행복하고 평안하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욕심이 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그런가?"천은 강서준을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 "자네가 평범한 사람이면, 김초현이 자네를 사랑했을까? 자네가 평범한 사람이면 누군가 자네를 도왔을까? 내가 알려주지, 절대 그럴 수 없어.""자네가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김초현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을 거야.""그 점을 알아야 해.""데릴사위가 된 자네의 신분을 모르던 시절, 김초현은 자네에게 어떻게 대했지?""자네가 흑룡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김초현은 어떻게 변했지?""이게 바로 권력이 가진 힘이네."강서준은 그의 말에 반박할 수 없었다.천이 한 말은 전부 사실이다.다만 그는 이런 것에 욕심이 없었다.그는 차라리 자신이 평범한 사람이길 원한다.아무런 고민 없이, 국가 대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국민의 안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신분이 되고 싶었다."쓸데없는 말을 너무 많이 했군."천은 고개를 저으며 입을 다물었다.강서준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밤은 고요하게 지나갔다.곧 날이 밝았다.섬이라 바람이 매우 컸다.사방에
천이 코끝을 만지면서 중얼거렸다.“그동안 누구도 찾아오지 않았나?”강서준은 말했다.“지난번에 용을 도살했을 때가 1300년 전이고 또 여긴 섬이니 그동안 누구도 오지 않았겠죠. 주변을 둘러봅시다. 만약 용이 있다면 흔적이 남아 있을 거예요.”천이 주변을 둘러보았다.이곳은 너무 적막하여 생물이 사는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저기로 가보죠.”강서준은 앞을 가리키며 성큼성큼 걸어갔다.얼마 가지 않아 바닥에서 알 수 없는 동물의 뼈를 발견했다.어떤 뼈는 형태가 완전하고 어떤 것들은 부서져서 한 곳에 모여 있었다.“이것들은 뭐죠?”강서준은 어리둥절했다.“인적이 드문 섬에 뼈가 참 많이도 쌓여 있네요.”천이 웅크리고 앉아 자세히 살펴봤다.“인간의 뼈가 아니야. 아마 대형 동물의 뼈일 거야. 그나저나 이 섬에 이렇게 큰 동물이 있나?”강서준은 고개를 들어 전방을 보았다,앞에는 석벽이 있고 주변에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그곳엔 뼈가 없었다.강서준은 몸을 번쩍 들어 석벽 근처로 가서 살펴보았다.빗물에 가려져 있었지만 분명 발자국이 보였다.“천, 여기 와서 보세요.”그가 천을 불렀다.천도 순간 이동으로 그의 곁에 다가갔다.“뭐가 있어?”강서준은 발자국을 가리켰다.“비록 잡초가 많지만 발자국이 있어요. 저 잡초들은 분명 밟힌 자국이 있어요.”그 말에 천이 자세히 살피더니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네. 여기서 누가 살고 있구나.”강서준은 주변을 둘러보다가 석벽 아래에서 동굴을 발견했다.동굴은 크지 않지만 주변의 잡초는 제거되었다.분명 사람들이 자주 드나들었다는 흔적이다.천도 그것을 발견했다.“저기에 사람이 살지도 몰라. 가서 확인하자. 그래도 조심해야 돼.”“네.”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경계하면서 앞으로 걸어갔다.슝~!곧 동굴 입구에 도착하려 할 때 거센 바람 소리가 들려오더니 강한 기운이 동굴 안에서 휩쓸려 나왔다.강서준과 천은 재빨리 진기를 끌어내 막았다.하지만 상대방의 기운이 너무 세서
비록 얼굴에도 털이 났지만 어리둥절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강서준은 전방의 괴인을 보았다.실력이 너무 강한 나머지 일장으로 강서준과 천을 날려보냈다.이 실력은 천제 9단계가 틀림없다.아니, 틀렸다.강서준이 이미 천제 9단계에 도달했다.저 괴인의 진기는 그보다 더 강하니 실력도 천제 9단계를 초월했을 것이다.‘그럼 9단이란 말이야?’그런 생각에 강서준이 심호흡을 들이마시며 뚫어지게 노려봤다.하지만 털북숭이 괴인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그는 강서준과 천을 한참이나 쳐다본 뒤 몸을 돌려 동굴로 들어갔다.순식간에 두 사람의 시선에서 사라졌다.강서준은 그제야 돌아서서 아직도 입가에 피를 흘리는 천을 바라봤다.“괜찮아요?”“죽을 정도는 아니야.”천이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그도 지금 천제 9단계지만 공력이 강서준보다 낮다는 것을 전에는 받아들였다.그런데 지금은 납득이 되지 않았다.드넓은 바다의 외딴 섬에서 한 괴인을 만났기 때문이다.괴인은 장풍만으로 그를 다치게 만들었다.천하제일을 꿈꿔오던 천에게 또 다른 강자가 나타나서 속이 매우 불편했다.“무슨 생각해요?”강서준은 멍하니 서서 사색에 잠긴 천을 보더니 피식 웃었다.“당신보다 강한 사람을 만나서 속이 불편한가 봐요?”천이 그를 의심스럽게 쳐다봤다.마치 네가 그걸 어떻게 아느냐는 표정이었다.강서준은 묻지 않아도 그가 무슨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그야 쉽죠. 전에 천하제일이 되고 싶다고 했잖아요. 근데 뱀파이어족을 만났을 때 당신보다 강한 자가 나타났고 지금 또 강한 괴인이 나타났으니 분명 속으로 세상에 왜 이렇게 많은 강자가 있냐고 생각했겠죠. 세상에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어요. 천하제일이 되는 건 하늘을 올라가는 것보다 더 힘들어요.”“됐어. 헛소리 집어치워.”천이 짜증을 냈다.“저 인간이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 우리 가서 말 걸어 보자.”천이 가려고 하자 강서준이 잡아당겼다.“이렇게 간다고요? 죽고 싶어요?”“그, 그럼 어떡해?”천이 발걸음을 멈추고
솔직히 천도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적어도 가까이 지낸 시간 동안, 나쁜 마음을 먹지 않았고 오로지 천하제일만 꿈꿔왔다.“걱정 마세요, 이기지는 못해도 스스로 지킬 수 있어요.”강서준이 말을 마치고 동굴 입구로 향해 걸어갔다.입구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동굴 안은 캄캄하여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그는 경계심을 높이고 조심스럽게 불렀다.“선배님, 안에 계십니까? 몇 가지 여쭤볼 것이 있어요.”하지만 여전히 응답하지 않았다.“말씀 안 하시면 승낙하신 걸로 알고 들어가겠습니다.”강서준이 살피면서 입구에 들어선 순간.슈우웅~!장풍 소리가 들리면서 무서운 기운이 동굴 안에서 나오는 것이 느껴졌다.강서준은 전력으로 경계하며 신속하게 장풍을 피했다.장풍이 한번 나오고 다시 조용해졌다.그는 더는 가까이 가지 않고 다시 한번 말했다.“선배님, 나오셔서 말씀하시면 안 될까요?”한참이나 기다렸지만 아무런 기척도 없었다.강서준이 사색에 잠겼다.“대체 어떤 사람이지? 왜 아무도 없는 섬에서 혼자 살고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아? 설마 너무 혼자 있어서 말하는 법을 잊었나?”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없었다.생각해도 답을 알 수 없어서 강제로 침입하려고 마음먹었다.구절신법을 끌어내자 체내에서 구고진기가 솟구쳤다.구고진기는 신속하게 한 곳에 모이며 천강진기를 형성했다.이어서 금강신공까지 펼치자 그의 피부가 구릿빛으로 변하고 주변에 구릿빛 광권이 나타났다.지금 강서준의 모습은 마치 고대 불상 같았다.그는 금강신공으로 무장하고 바로 동굴로 들어갔다.슈우웅~!다시 장풍이 몰아치며 다가왔다.이번엔 만단의 준비를 했기에 모든 진기를 끌어내 억지로 막았다.쿵!동굴 입구에서 두 진기가 부딪치며 폭발했다.강서준은 바로 후퇴하면서 계속 막아냈다.그제야 상대방이 얼마나 강한지 알았다.뒤로 한참이나 밀려나고 팔이 찌릿찌릿 저리면서 아팠다.게다가 체내의 피도 소용돌이 치고 진기마저 폭동했다.결국 참지 못하고 입에서 피를 토했다.처참하게 바닥에 쓰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