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강서준은 외출을 하지 않았다.그는 집에 있었다.이튿날, 이른 아침.침대에서 일어나기 전에, 누군가 베란다에 나타났다.그는 인기척을 느끼고 몸을 뒤집고 일어나 곧장 베란다로 향했다. 강서준은 담배 한 개비를 꺼내 그에게 건넸다. "왜 이렇게 일찍 온 겁니까?"천이 담배를 건네받으며 말했다. "언제 출발하지?"강서준이 웃으면서 답했다. "많이 급했나 봅니다.""급하지 않을 수 없잖아."천은 확실히 급해 보였다.그는 뱀파이어 가문이 건넨 지도가 진짜인지 알아볼 생각에 마음이 급했다.만약 이게 가짜면 또다시 진짜 진도를 훔칠 방법을 계획해야 했다."먼저 밖에서 기다리세요, 초현 씨랑 인사 좀 하고 올게요."강서준은 말을 마친 뒤 방 안으로 들어갔다. 천은 3층 높이에서 뛰어내리더니 순식간에 밖에 나타났다.아침 8시다.김초현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강서준은 김초현의 방 앞에 가서 가볍게 문을 두드렸다."아침부터 누구야."불평하는 소리가 들려왔다.김초현은 문을 열었다.하얀 잠옷을 입고 있는 그녀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른 아침부터 왜 깨우고 난리예요."강서준은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초현 씨, 사실 오늘에 바다에 가야 해서 인사 하러 왔어요."김초현은 무심한 얼굴로 말했다. "조용히 갈 것이지..."말을 마친 그녀가 불현듯 되물었다. "위험해요?"강서준이 웃으면서 답했다. "위험하지 않아요. 용의 행방을 알아보기 위해 가는 거예요. 정말 용이 있으면 다시 대하로 돌아와 고대 무술인들을 조직해 가려고요. 그래야 초현 씨를 구할 수 있죠.""아."김초현이 감탄을 내뱉었다."들어와서 얘기해요."그녀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강서준도 그녀를 따라 방 안으로 들어갔다. "진짜 용의 피만 있으면 날 구할 수 있는 거예요? 다른 방법은 없어요?""음."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으로썬 그게 유일한 방법이에요.""초현 씨가 전에 영귀의 피를 묻히는 바람에 몸에 있는 피가 영귀의 피와 합쳐졌어
천은 문밖에서 강서준을 기다렸고 강서준이 곧 나왔다.두 사람은 인사를 나눈 후 더는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군사 구역으로 향했다.소요왕이 강서준과 천을 직접 맞이했다."헬기는 이미 준비했어요. 조종사와 필요한 물품들은 전부 준비했어요."강서준이 고마운 얼굴로 말했다. "고마워요.""우리가 이렇게 딱딱한 사이도 아닌데요, 뭐." 소요왕이 웃으며 말했다. "어서 가요, 지금 출발하면 저녁쯤엔 도착할 거예요. 참, 며칠 정도 거기에 머물지 몰라 일주일 치 양으로 준비했어요."소요왕은 세심했다.비상식량까지 준비했다.강서준과 천은 곧장 헬기에 올라탔다.헬기가 천천히 이륙을 했고 이내 바다로 향했다.헬기에 탄 강서준은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었다.곧 저녁이 되었다."천수님, 지도로는 목적지에 도달했습니다."강서준은 감았던 눈을 떴다. "그래."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근처에 잠시 멈출 수 있는 섬을 찾지.""예."조종사가 고개를 끄덕였다.근처에 머물만한 섬을 찾기 시작했다.곧 넓은 섬 하나를 찾았고 그곳에 헬기를 착륙시켰다.강서준은 지도를 꺼내 위치를 확인했다.천도 함께 찾았다.강서준이 분부했다. "위성지도 잠깐 보지.""네."조종사가 헬기의 위성 지도를 그에게 보여주었다.강서준은 펼친 지도 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게 진짜면 우리는 현재 여기에 있고, 용연은 1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이 섬이겠군요."강서준은 용연이 있을 만한 곳을 가리켰다."어서 출발하지."천은 조종사를 바라보며 말했다.그러나 강서준이 손을 흔들며 저지했다. "우린 용연이 정말로 이곳에 있는지 판단할 수 없습니다. 용이 어떤 존재인지도 모르지요. 본적도 없고 겨뤄보지도 못해 진짜 실력도 모릅니다. 무턱대고 뛰어들었다가 되레 당할 수 있습니다. 조종사는 이곳에 머물고 우리 둘이 함께 백미터 밖으로 용연을 찾는 게 어떻습니까?"강서준은 혹시나 헬기로 용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 걱정이 되었다."그러지."천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도
두 사람은 약간의 식량을 들고 배에 올랐다.곧 천은 진기를 이용해 배에 속도를 높여 전진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방향을 틀어 배의 움직임을 조종했다.100킬로미터를 가는데 한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날이 아주 어두워졌다.해역에서 광풍이 크게 불고, 십여 미터 높이의 거대한 파도가 휩쓸고 지나가 끊임없이 해안을 강타하고 있다.천은 배를 멈추고 그것을 둑에 고정했다.그리고는 몸을 돌려 거대한 섬 앞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바로 여기군. 지도에 보면 심연이 있어, 용은 심연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천 년 전의 기록이고, 천 년이 지난 지금, 용이 거기에 있을지 모르겠군."강서준은 그가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섬이 생각보다 큰 것 같습니다. 각자 근처를 둘러보면서 알아봅시다. 난 이쪽으로 가겠습니다. 찾든 찾지 못하든, 날이 밝으면 다시 이곳에 모여야 합니다.""알겠네."천은 곧바로 이동했다.강서준도 걸음을 옮겼다.두 사람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상서준은 한번에 10여 미터로 움직였다. 그는 단 몇 걸음 만에 검은 장막 속으로 사라졌다.그는 사방을 주시하며 계속해서 전진했다.그는 섬의 중심부로 향했다.약 20분을 달려서, 그는 산을 발견했다. 그는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 높은 봉우리를 향해 돌진했다.곧 천미터 높이의 산봉우리에 나타났다. 산봉우리에 서면 산들이 작아 보였다. 비록 밤이지만 오늘 달이 매우 밝았다. 그는 아주 멀리 내다볼 수 있었다.산꼭대기에 도착한 후, 그는 폭이 200미터가 넘는 심연을 발견했다.강서준은 절벽 앞에 서 있다.이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여기가 바로 용연이겠군, 우선 되돌아가 하룻밤 쉬고 내일 날이 밝으면 다시 천과 함께 이곳에 와서 살펴보자."강서준은 재빨리 몸을 돌려 떠났다.그가 돌아왔을 땐, 천은 이미 돌아와 있었다."어떻소?" 천이 강서준에게 물었다."음."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용연을 찾았습니다. 확실하
"중요하냐고?"천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강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천하제일은 말 그대로 천하제일이지, 강서준, 자네는 이게 어떤 느낌인지 절대 모를 거야.""천하의 사람들이 내 말에 따르는 기분이 어떤 기분인지 결코 모를 거야.""지금은 용왕이고,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 그렇게 말할 수 있겠지만, 자네는 모든 사람들에게 명령하거나,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없어."강서준이 싱긋 웃었다.그는 천하제일을 꿈꾸지 않는다.그는 사랑하는 여인과 조용한 곳에서 평생을 보내고 싶었다.다만 그 과정에 여의치 않은 많은 일이 생겼다.지금 그는 어쩔 수 없이 용을 도살하러 왔다."됐다."천이 다시 자리에 앉았다. "내가 이런 말을 해도 자네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자네는 권력과 힘이 가져다주는 혜택을 알지 못해."강서준이 고민하더니 말했다. "인생은 행복하고 평안하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욕심이 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그런가?"천은 강서준을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 "자네가 평범한 사람이면, 김초현이 자네를 사랑했을까? 자네가 평범한 사람이면 누군가 자네를 도왔을까? 내가 알려주지, 절대 그럴 수 없어.""자네가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김초현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을 거야.""그 점을 알아야 해.""데릴사위가 된 자네의 신분을 모르던 시절, 김초현은 자네에게 어떻게 대했지?""자네가 흑룡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김초현은 어떻게 변했지?""이게 바로 권력이 가진 힘이네."강서준은 그의 말에 반박할 수 없었다.천이 한 말은 전부 사실이다.다만 그는 이런 것에 욕심이 없었다.그는 차라리 자신이 평범한 사람이길 원한다.아무런 고민 없이, 국가 대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국민의 안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신분이 되고 싶었다."쓸데없는 말을 너무 많이 했군."천은 고개를 저으며 입을 다물었다.강서준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밤은 고요하게 지나갔다.곧 날이 밝았다.섬이라 바람이 매우 컸다.사방에
천이 코끝을 만지면서 중얼거렸다.“그동안 누구도 찾아오지 않았나?”강서준은 말했다.“지난번에 용을 도살했을 때가 1300년 전이고 또 여긴 섬이니 그동안 누구도 오지 않았겠죠. 주변을 둘러봅시다. 만약 용이 있다면 흔적이 남아 있을 거예요.”천이 주변을 둘러보았다.이곳은 너무 적막하여 생물이 사는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저기로 가보죠.”강서준은 앞을 가리키며 성큼성큼 걸어갔다.얼마 가지 않아 바닥에서 알 수 없는 동물의 뼈를 발견했다.어떤 뼈는 형태가 완전하고 어떤 것들은 부서져서 한 곳에 모여 있었다.“이것들은 뭐죠?”강서준은 어리둥절했다.“인적이 드문 섬에 뼈가 참 많이도 쌓여 있네요.”천이 웅크리고 앉아 자세히 살펴봤다.“인간의 뼈가 아니야. 아마 대형 동물의 뼈일 거야. 그나저나 이 섬에 이렇게 큰 동물이 있나?”강서준은 고개를 들어 전방을 보았다,앞에는 석벽이 있고 주변에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그곳엔 뼈가 없었다.강서준은 몸을 번쩍 들어 석벽 근처로 가서 살펴보았다.빗물에 가려져 있었지만 분명 발자국이 보였다.“천, 여기 와서 보세요.”그가 천을 불렀다.천도 순간 이동으로 그의 곁에 다가갔다.“뭐가 있어?”강서준은 발자국을 가리켰다.“비록 잡초가 많지만 발자국이 있어요. 저 잡초들은 분명 밟힌 자국이 있어요.”그 말에 천이 자세히 살피더니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네. 여기서 누가 살고 있구나.”강서준은 주변을 둘러보다가 석벽 아래에서 동굴을 발견했다.동굴은 크지 않지만 주변의 잡초는 제거되었다.분명 사람들이 자주 드나들었다는 흔적이다.천도 그것을 발견했다.“저기에 사람이 살지도 몰라. 가서 확인하자. 그래도 조심해야 돼.”“네.”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경계하면서 앞으로 걸어갔다.슝~!곧 동굴 입구에 도착하려 할 때 거센 바람 소리가 들려오더니 강한 기운이 동굴 안에서 휩쓸려 나왔다.강서준과 천은 재빨리 진기를 끌어내 막았다.하지만 상대방의 기운이 너무 세서
비록 얼굴에도 털이 났지만 어리둥절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강서준은 전방의 괴인을 보았다.실력이 너무 강한 나머지 일장으로 강서준과 천을 날려보냈다.이 실력은 천제 9단계가 틀림없다.아니, 틀렸다.강서준이 이미 천제 9단계에 도달했다.저 괴인의 진기는 그보다 더 강하니 실력도 천제 9단계를 초월했을 것이다.‘그럼 9단이란 말이야?’그런 생각에 강서준이 심호흡을 들이마시며 뚫어지게 노려봤다.하지만 털북숭이 괴인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그는 강서준과 천을 한참이나 쳐다본 뒤 몸을 돌려 동굴로 들어갔다.순식간에 두 사람의 시선에서 사라졌다.강서준은 그제야 돌아서서 아직도 입가에 피를 흘리는 천을 바라봤다.“괜찮아요?”“죽을 정도는 아니야.”천이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그도 지금 천제 9단계지만 공력이 강서준보다 낮다는 것을 전에는 받아들였다.그런데 지금은 납득이 되지 않았다.드넓은 바다의 외딴 섬에서 한 괴인을 만났기 때문이다.괴인은 장풍만으로 그를 다치게 만들었다.천하제일을 꿈꿔오던 천에게 또 다른 강자가 나타나서 속이 매우 불편했다.“무슨 생각해요?”강서준은 멍하니 서서 사색에 잠긴 천을 보더니 피식 웃었다.“당신보다 강한 사람을 만나서 속이 불편한가 봐요?”천이 그를 의심스럽게 쳐다봤다.마치 네가 그걸 어떻게 아느냐는 표정이었다.강서준은 묻지 않아도 그가 무슨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그야 쉽죠. 전에 천하제일이 되고 싶다고 했잖아요. 근데 뱀파이어족을 만났을 때 당신보다 강한 자가 나타났고 지금 또 강한 괴인이 나타났으니 분명 속으로 세상에 왜 이렇게 많은 강자가 있냐고 생각했겠죠. 세상에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어요. 천하제일이 되는 건 하늘을 올라가는 것보다 더 힘들어요.”“됐어. 헛소리 집어치워.”천이 짜증을 냈다.“저 인간이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 우리 가서 말 걸어 보자.”천이 가려고 하자 강서준이 잡아당겼다.“이렇게 간다고요? 죽고 싶어요?”“그, 그럼 어떡해?”천이 발걸음을 멈추고
솔직히 천도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적어도 가까이 지낸 시간 동안, 나쁜 마음을 먹지 않았고 오로지 천하제일만 꿈꿔왔다.“걱정 마세요, 이기지는 못해도 스스로 지킬 수 있어요.”강서준이 말을 마치고 동굴 입구로 향해 걸어갔다.입구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동굴 안은 캄캄하여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그는 경계심을 높이고 조심스럽게 불렀다.“선배님, 안에 계십니까? 몇 가지 여쭤볼 것이 있어요.”하지만 여전히 응답하지 않았다.“말씀 안 하시면 승낙하신 걸로 알고 들어가겠습니다.”강서준이 살피면서 입구에 들어선 순간.슈우웅~!장풍 소리가 들리면서 무서운 기운이 동굴 안에서 나오는 것이 느껴졌다.강서준은 전력으로 경계하며 신속하게 장풍을 피했다.장풍이 한번 나오고 다시 조용해졌다.그는 더는 가까이 가지 않고 다시 한번 말했다.“선배님, 나오셔서 말씀하시면 안 될까요?”한참이나 기다렸지만 아무런 기척도 없었다.강서준이 사색에 잠겼다.“대체 어떤 사람이지? 왜 아무도 없는 섬에서 혼자 살고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아? 설마 너무 혼자 있어서 말하는 법을 잊었나?”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없었다.생각해도 답을 알 수 없어서 강제로 침입하려고 마음먹었다.구절신법을 끌어내자 체내에서 구고진기가 솟구쳤다.구고진기는 신속하게 한 곳에 모이며 천강진기를 형성했다.이어서 금강신공까지 펼치자 그의 피부가 구릿빛으로 변하고 주변에 구릿빛 광권이 나타났다.지금 강서준의 모습은 마치 고대 불상 같았다.그는 금강신공으로 무장하고 바로 동굴로 들어갔다.슈우웅~!다시 장풍이 몰아치며 다가왔다.이번엔 만단의 준비를 했기에 모든 진기를 끌어내 억지로 막았다.쿵!동굴 입구에서 두 진기가 부딪치며 폭발했다.강서준은 바로 후퇴하면서 계속 막아냈다.그제야 상대방이 얼마나 강한지 알았다.뒤로 한참이나 밀려나고 팔이 찌릿찌릿 저리면서 아팠다.게다가 체내의 피도 소용돌이 치고 진기마저 폭동했다.결국 참지 못하고 입에서 피를 토했다.처참하게 바닥에 쓰러진
용과 영생에 대해 언급하면 천은 바로 흥분했다.그의 목적은 오로지 천하제일이 되는 것이다. 무궁무진한 생명을 가진다면 천하제일은 꿈이 아니라 시간 문제다.“됐어요.”강서준은 천이 또 쓸데없이 길게 나불거릴까 봐 바로 제지했다.“천 년 전부터 살았던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먼저 저 사람의 신분부터 알아내야겠어요.”천이 물었다.“우린 동굴 입구에 접근하지 못하고 저 인간은 말도 하지 않는데 어떻게 알아내?”“급할 거 없어요.”강서준이 손을 흔들더니 바닥에 던진 백골을 보며 말했다.“내 추측이 맞다면 이 백골들은 동굴 속에 있는 저 괴인 짓이에요. 사람이니 배고픈 나머지 동물을 잡아 다가 허기를 채웠을 거예요.”천이 그를 째려봤다.“당연한 거 아니야? 아무리 고대무술인이라고 해도 평생 금식하는 건 말도 안 되지. 네가 말해 봐. 지금 어떡하면 좋겠어?”강서준이 한참을 생각한 후에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생각났어요.”천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물었다.“뭔데? 그만 뜸들이고 말해.”강서준이 웃으면서 말했다.“이렇게 하죠. 당신은 가서 야생동물을 잡아와요.”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모르겠지만 천은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서 갔다.강서준은 땔나무를 모아서 이내 불을 피웠다.마침 천이 멧돼지를 어깨에 메고 왔다.이미 가죽까지 벗겨서 바로 구우면 되었다.천은 잡은 멧돼지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말했다.“잡아왔어.”“네.”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긴 막대기를 찾아와요. 그리고 이걸 구우면 돼요.”천은 말없이 돌아서서 가더니 막대기를 찾아왔다.얼마 지나지 않아 고소한 고기 냄새가 주변에 퍼지기 시작했다.아무런 조미료도 넣지 않았지만 천도 냄새를 맡고 갑자기 식욕이 올라왔다.그제야 강서준이 무엇을 하려는지 알았다.그때, 동굴에서 온몸에 털이 난 괴인이 말없이 다가왔다.그는 강서준과 천의 옆에 서서 모닥불 위에서 먹음직하게 구워진 고기를 물끄러미 쳐다봤다.그리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뭐라고 중얼거렸다.강서준과 천은 서로 멀뚱히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