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14화

엄밀히 하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이혼 해프닝에 강서준의 잘못도 있었다.

만약 그가 일찍 자기 신분을 그녀에게 알렸다면, 김초현은 그와 이혼하지 않았을 것이다.

"초현 씨, 우리가 이혼한 것은 내 잘못 때문이에요. 당신과 상관이 없어요. 내가 신분을 속이는 바람에 적이 많았고, 당신을 보호하기 위해 이혼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적이 당신을 노리게 할 수 없었거든요."

"그리고 이혼을 한 뒤에도 난 당신을 다시 찾아갔어요."

"지금까지 초현 씨는 착한 여자였어요, 내가 당신을 저버린 거예요."

강서준은 죄책감을 느꼈다.

"당신을 믿어야 할까요, 그들을 믿어야 할까요?"

김초현은 머리가 아팠다.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몰랐다.

"참."

그녀는 백효생이 준 피가 떠올랐다.

"왜요?" 강서준은 김초현을 쳐다보며 물었다.

김초현이 말했다. "당신이 간 뒤에, 누군가 찾아왔어요. 내 기억을 되찾을 수 있다면서 내 피를 돌려줬어요. 잠시만요, 가져올게요."

그녀는 몸을 돌려 방으로 갔다.

아주 빨리 돌아왔다.

그녀의 손에는 백효생이 건넨 피가 들려 있었다.

"이상한 사람이 나한테 줬어요. 이걸 먹으면 내 실력을 회복할 수 있고, 기억을 되돌릴 수 있다고. 하지만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했어요. 운이 좋으면 살겠지만, 운이 나쁘면 죽는다고."

강서준은 그것을 받아들어도 자세히 관찰했다.

"누가 줬어요?"

"모르는 사림이에요."

"어떻게 생겼어요?"

김초현은 기억을 더듬었다. "남자였어요, 30대 정도로 보였는데 하얀 옷을 입고 있었고 머리가 흑백으로 나뉘었어요..."

김초현은 백효생의 특징을 말했다.

강서준은 단박에 그 사람에 대해 알아차렸다.

김초현이 계속해서 말했다. "그 사람이 그랬어요, 날 안다고... 하지만 난 그 사람에 관한 기억이 없어요."

"음."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여긴 임랑산이고, 임랑각의 주인은 백효생이에요. 당신이 기억을 잃기 전, 그자와 만났어요."

김초현이 물었다. "그럼 이걸 먹을까요?"

"먹지 마요."

강서준이 말했다. "서두르지 마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