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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7화

주글주글한 노인의 얼굴이 창백해지고 입가에 피 한 줄기가 흘러나왔다.

구경꾼들은 방금 천절십사검을 펼치는 장면을 보고 공포심을 느꼈다.

다들 윌스가 죽는 줄 알았는데 중요한 순간에 한 사람이 나타나 그 검술을 막아냈다.

제1혈황도 의아했다.

“대체 누구야? 설마 가문에 숨은 강자인가? 이런 검술을 막아 내다니 사람 맞아?”

제1혈황도 그 노인이 누군지 알지 못했다.

“가, 감사합니다. 아버지.”

윌스가 입을 열었다.

그제야 다들 윌스의 아버지라는 것을 알았다.

노인은 바로 용을 도살했던 윌크의 아들 윌한이다.

진정한 9단 강자다.

다만 강서준의 검술이 이렇게 강한 줄은 모르고 방심했다.

그는 부상을 입어 체내의 혈기가 소용돌이치고 입가에서 계속 피가 흘러나왔다.

강서준은 제일룡검을 잡고 천천히 일어섰다.

불청객 윌한을 보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건 뭡니까? 2대1이라는 말은 없었어요. 이런 식으로 싸울 거면 나도 동료를 부를 겁니다.”

강서준이 멀리 서서 구경하는 천을 바라봤다.

“천, 언제까지 숨어 있을 겁니까?”

천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서야 천천히 걸어서 강서준의 옆에 나타났다.

그가 이상한 눈빛으로 강서준을 쳐다봤다.

“괜찮아?”

강서준이 천지를 파괴하는 검술을 펼치는 것을 보고 간담이 서늘했다.

만약 자신이 강서준과 싸운다면 절대 정면으로 막아내지 못할 것이다.

천절십사검은 천제 9단계 아래의 강자를 단번에 죽일 수 있다.

그 말인 즉, 9단 강자가 아니라면 절대 막을 수 없다.

그런데 뱀파이어족의 노인이 막아냈다는 건 이자가 9단 강자라는 것을 설명한다.

천이 심호흡을 했다.

‘9단이야. 너무 무섭다.’

천과 강서준이 손을 잡아도 상대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강서준은 지금 진기가 전부 소진되어 일반인과 다를 바가 없다.

이런 상황일수록 쓰러지면 안 되었다.

그는 제일룡검을 들며 애써 웃었다.

“당연히 괜찮죠. 뱀파이어족에 정말 강자가 숨어 있었네요. 9단을 돌파했을 가능성이 크니까 우리 연합해서 저 노인을 쓰러트리죠.”

“좋다!”

천이 큰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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