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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0화

무당의 충령에 대해 천이 말한 적이 있다.

200년 전에 벌써 이름을 날린 강자로서 그동안 계속 은세했다.

하물며 천산파에서 영귀를 살해할 때도 나타나지 않았는데 지금은 모습을 드러냈다.

천의 말로는 충령의 실력이 적어도 천제 5단계이고 무학에 대한 조예도 매우 깊다고 했다.

200년 전의 강자가 그동안 한 문학을 꾸준히 연구했다면 분명 상상할 수 없는 경지에 도달했을 것이다.

이 사람이 용재라면 가능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경지까지 수련할 수 없다.

강서준은 그를 쳐다봤다.

겉보기엔 평범하기 그지없었다. 인파 속에 갖다 놓아도 누구도 그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충령은 등에 검을 지고 강서준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멈춰 섰다.

순간 등에서 선장검이 튀어나오더니 정확히 그의 손에 잡혔다.

“강 소협, 시작하십시오.”

그는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

무표정을 보면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없었다.

강서준은 순간 고수라는 것을 알아챘다.

그는 방심하지 않고 전력으로 경계하며 제일룡검을 뽑아 들었다.

제일룡검이 발산하는 황금색 빛은 마치 작은 태양처럼 눈이 부실 정도로 반짝였다.

“선배님, 먼저 공격하세요.”

강서준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충령이 움직였다.

그는 장검을 들고 신속하게 돌격했다.

그뿐이 아니었다. 돌격하면서 이상하리만큼 검을 회전시켰는데 한번 회전할 때마다 검광이 점점 더 확산되었다.

이 검광이 강서준을 제압하려고 했다.

강서준이 담담하게 웃더니 순식간에 피하면서 충령의 뒤에 나타났다.

검을 내리 찌르려던 순간 충령이 갑자기 홱 돌아섰다.

그의 검은 지금도 회전하고 있다.

검기가 이미 무너진 성에 영향을 미치며 대량의 돌덩어리와 먼지들이 하늘로 날아올랐다.

강서준은 일시적으로 검기가 확산되는 것만 보일 뿐 충령이 어디에 있는지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그는 제일룡검을 계속 휘두르며 확산해 오는 검기를 막아냈다.

우르릉 쿵!

검기가 사방으로 튕겨 나가며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다.

폭발하는 힘은 폭탄보다 더 강렬했다.

돌덩어리는 먼지가 되어 흩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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