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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6화

김초현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참아버렸다.

죽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이걸 마시고 죽을까 겁이 나서 작은 병을 조심스럽게 보관했다.

눈 깜빡할 사이에 며칠이 지났다.

오늘은 나르네 사막에서 우승을 다투는 날이다.

나르네국 성에 경기장이 있다.

지금 경기장에 엄청 많은 강자들이 모였다.

제1혈황은 경기장 가운에 서서 세계 각지에서 온 강자들을 보며 우렁차게 말했다.

“여러분, 저희 뱀파이어족은 항상 신용을 지켰습니다. 오늘 누가 우승을 따내면 천 년 전에 남긴 용의 피를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가문에서 우승한 자에게 용의 위치도 알려드릴 겁니다. 용의 피로 영생할 수 있어요. 이건 명백한 사실입니다. 뱀파이어족에서 용의 피를 천 년이나 넘게 보관했는데 오늘 여러분께 바치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경기장에서 누구도 도와주지 않을 것이니 목숨을 사리면서 대결을 즐기세요.”

그는 말을 마치고 경기장에서 떠났다.

지금 경기장에 300명이 넘게 모였다.

그 중에서 대하의 고대 무술인이 60명쯤 된다.

60명 사이에도 실력이 손꼽히는 강자들이 수두룩하다.

또한 강서준이 아는 사람들이다.

그는 인파 속에서 강천을 보았다.

강천의 뒤에 가면을 쓴 강자들이 몇 명이 따랐다.

그들은 가면을 써서 누군지 알 수도 없었다.

제1혈황이 이미 경기장을 나갔지만 누구도 올라오지 않았다.

강서준은 천의 곁에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아무도 나가지 않네요. 아니면 당신이 먼저 나가서 첫 대결을 시작하세요. 만약 당신이 실패하면 내가 다시 올라가는 게 어때요? 하지만 당신은 지지 않을 거예요. 지금 실력으로 보아 천하제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강서준이 천하제일이라고 칭찬하면서 천의 허영심을 만족시켰다.

하지만 맨 처음으로 경기장에 올라가는 바보는 아니었다.

지금 나가면 처음부터 싸워서 모든 사람을 물리쳐야 우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참이 지났는데도 아무도 올라가지 않았다.

제1혈황이 미간을 찡그리며 다시 경기장 가운데로 나왔다.

“다들 죽는 걸 두려워하니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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