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준은 무조건 용을 도살하러 가야 한다.용의 피가 있어야 김초현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그는 김초현을 잃고 싶지 않았다.그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것이다.“네 실력은 어디까지 도달했어?”강천이 다시 물었다.“할아비는 네 실력이 부족해서 용을 도살하러 갔다가 봉변을 당할까 걱정돼서 그런다.”강서준이 웃었다.“걱정 마세요. 할아버지보다 약하지는 않아요.”“맞다. 네가 구전금단을 가진지도 일 년이 지났다. 구전금단을 먹은 게 틀림없겠지. 지금 네가 9단에 올랐는 지만 알고 싶다.”그 말에 강서준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9단이 그리 쉬운 줄 아세요? 그리 쉽게 돌파할 수 있었다면 역사에도 수많은 9단 강자의 기록들이 있었겠죠. 하지만 지금까지 누구도 9단에 도달하지 못했어요.”“하긴 그렇지.”두 사람은 목소리를 낮춰서 10분가량 대화를 나누었다.하지만 그 사이에 누구도 경기장에 나가지 않았다.강서준도 눈살을 찌푸렸다.이대로 지체할 수 없어 강천과 인사하고 천에게 다가갔다.“10분이 지났는데도 올라가는 사람이 없네요. 당신 정말 안 갈 거예요?”“안 가.”천이 단호하게 말했다.“지금 나가면 바로 죽어.”“그럼 내가 올라갈까요?”천이 사악하게 웃었다.“그러든지.”솔직히 강서준은 더는 기다릴 수 없어 나가고 싶었다.이미 천제 9단계 정상에 오르고 진기도 한계에 도달했다. 그리고 검술 또한 제고되어 이 기회에 자신의 검술을 보여주고 싶었다.천하의 강자들에게 천절십사검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싶었다.그는 몸을 번쩍 들어 경기장에 나타났다.“강서준이네.”“좀이 쑤시나 봅니다.”“강서준이 1년 전에 구전금단을 얻었어. 구전금단을 복용하면 9단에 오른다는 소문이 있거든. 1년이 지났으니 구전금단을 먹고 어떤 경지에 도달했는지 궁금하구만.”“강서준이 9단을 돌파했어요?”“만약 그렇다면 이번 우승은 강서준 몫이겠네요.”강서준이 나타나자 주변에서 감탄 소리가 흘러나왔다.경기장 밖에 천산파의 진풍도 진예빈을 데리고 참여했
열화검은 진정으로 유명한 검이다.이것은 태일교의 시조가 사용했던 검이다.소문에 의하면 이 검을 주조할 때 화산 밑에서 형성된 현철로 만들었다고 한다.현철이 화산 밑에 얼마나 있었는지 모르지만 어느 한번 화산이 폭발하면서 튀어나왔다고 했다.주조대사는 몇 년이나 심혈을 기울여서 이 열화검을 완성하였다.검날은 불에 달아오른 철처럼 빨갛고 한번 휘두를 때마다 온도가 상승했다.역사에서도 유명한 열화검은 신검 순위 4위를 차지했다.태일은 교회 성지에서 이 검을 발견했다.그리고 검의 영혼을 장악하여 주인이 되었다.지금 실력은 강하지 않지만 검이 있다면 그의 실력은 한층 제고된다.그는 열화검을 들고 싱글벙글 웃었다.마치 강서준에게 자신의 신검을 자랑하는 것 같았다.강서준은 검에 대해 잘 모르지만 태일의 손에 든 열화검이 신검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봤다.강서준이 담담하게 말했다.“시작하세요.”“강서준. 조심해.”태일은 열화검을 들고 신속하게 돌진했다.거의 눈 깜짝할 사이에 검을 들고 강서준의 앞에 나타났다.한 번 검을 내리쳤을 뿐인데 주변에 광풍이 일어났다.“엄청 강한 기운이야.”“역시 열화검이 대단하네요.”태일이 공격하자 경기장 밖의 강자들이 감탄을 늘어놓았다.공격 속도가 빠르고 힘도 매우 강했다.검을 내리치자 경기장의 바닥이 부서지고 돌덩어리가 허공에 뜨더니 이내 산산조각이 났다.그 순간 강서준도 공격했다.체내에서 강력한 기운을 뿜어낸 순간 주변의 돌덩어리가 가루가 되어버렸다.그는 제일룡검을 뽑았다.촤아악!황금색 빛을 발산하는 동시에 무형의 검기가 흘러나왔다.그동안 검을 사용할 일이 별로 없었다.지금 검을 보여준 순간 태일마저 깜짝 놀랐다.태일은 날카로운 검기가 정면으로 공격해 오는 것을 느꼈다.이 검기에 그의 기운이 조금 누그러 들었다.“참 무서운 검이다.”태일은 속으로 경악했다.그러는 사이에 강서준이 눈앞에 나타났다.촤아악!제일룡검과 열화검이 부딪쳤다.챙!두 검이 부딪치자 어마어마한 검기가 마치 수면
그 순간, 영롱한 검광이 열화검에서 피어나며 굉장한 힘을 펼쳤다.강서준이 담담하게 웃으며 제일룡검을 들고 어마어마한 검기를 맞이했다.검기를 막아낸 순간, 태일이 빠른 속도로 앞에 나타나 몸과 열화검으로 ‘일’자형을 이루면서 뒤를 공격했다.열화검이 강서준의 몸을 무찔렀다.“어떻게 된 일이야?”경기장 밖에서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강서준이 패배했나요?”다들 강서준이 졌다고 생각할 때 그의 몸이 점차 희미해지며 사라졌다.“잔, 잔영이네.”“속도가 너무 빨라서 제자리에서 잔영을 펼칠 수 있군요.”태일도 경악했다.그가 너무 놀라 잠시 방심한 사이에 서늘한 검이 등에 닿았다.태일이 뒤를 돌아봤다.강서준이 제일룡검을 들고 자신을 겨누고 있었다.겨우 정신을 가다듬고는 빙그레 웃었다.“대단해. 정말 대단해. 패배를 흔쾌히 인정하겠다.”태일이 완패했다.그는 강서준의 상대가 아니었다.만약 강서준이 살의를 갖고 찔렀다면 바로 죽었을 것이다.강서준은 검을 거두며 미소를 지었다.“감사합니다.”“너의 속도는 너무 빨라서 제대로 반응할 수 없었다. 너무 강하다.”태일은 유감스러웠다.이번에 우승하면 태일검술과 열화검을 내세워 이름을 떨칠 거라 자신했는데 검술을 얼마 보여주지도 못하고 패배했다.게다가 열화검은 제일룡검 앞에서 아무런 우세도 보여주지 못하고 오히려 제압을 당했다.멀리서 수많은 강자들이 이 장면을 보고 있다.다들 무너진 성과 난장판이 된 경기장을 보았다.다 예상한 일이지만 강서준이 몇 라운드만에 태일을 제압할 줄은 몰랐다.만약 마음먹고 죽이려 들었다면 태일은 이미 시체가 되었을 것이다.제1혈황은 이 대결을 보고 얼굴을 굳혔다.그가 예상한 것과 뱀파이어족이 계획한 것과 완전히 달랐다.뱀파이어족의 계획은 대하 고대무술인들이 서로 죽기내기로 싸우게 하는 것이다.하지만 이젠 중요하지 않았다.어차피 이 사람들은 햇병아리일 뿐 진정한 강자는 9단에 이르러야 한다.아직 대하에 9단 강자가 나오지 않았고 서로 싸우지 않는다면 뱀
무당의 충령에 대해 천이 말한 적이 있다.200년 전에 벌써 이름을 날린 강자로서 그동안 계속 은세했다.하물며 천산파에서 영귀를 살해할 때도 나타나지 않았는데 지금은 모습을 드러냈다.천의 말로는 충령의 실력이 적어도 천제 5단계이고 무학에 대한 조예도 매우 깊다고 했다.200년 전의 강자가 그동안 한 문학을 꾸준히 연구했다면 분명 상상할 수 없는 경지에 도달했을 것이다.이 사람이 용재라면 가능하다.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경지까지 수련할 수 없다.강서준은 그를 쳐다봤다.겉보기엔 평범하기 그지없었다. 인파 속에 갖다 놓아도 누구도 그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충령은 등에 검을 지고 강서준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멈춰 섰다.순간 등에서 선장검이 튀어나오더니 정확히 그의 손에 잡혔다.“강 소협, 시작하십시오.”그는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무표정을 보면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없었다.강서준은 순간 고수라는 것을 알아챘다.그는 방심하지 않고 전력으로 경계하며 제일룡검을 뽑아 들었다.제일룡검이 발산하는 황금색 빛은 마치 작은 태양처럼 눈이 부실 정도로 반짝였다.“선배님, 먼저 공격하세요.”강서준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충령이 움직였다.그는 장검을 들고 신속하게 돌격했다.그뿐이 아니었다. 돌격하면서 이상하리만큼 검을 회전시켰는데 한번 회전할 때마다 검광이 점점 더 확산되었다.이 검광이 강서준을 제압하려고 했다.강서준이 담담하게 웃더니 순식간에 피하면서 충령의 뒤에 나타났다.검을 내리 찌르려던 순간 충령이 갑자기 홱 돌아섰다.그의 검은 지금도 회전하고 있다.검기가 이미 무너진 성에 영향을 미치며 대량의 돌덩어리와 먼지들이 하늘로 날아올랐다.강서준은 일시적으로 검기가 확산되는 것만 보일 뿐 충령이 어디에 있는지 제대로 볼 수 없었다.그는 제일룡검을 계속 휘두르며 확산해 오는 검기를 막아냈다.우르릉 쿵!검기가 사방으로 튕겨 나가며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다.폭발하는 힘은 폭탄보다 더 강렬했다.돌덩어리는 먼지가 되어 흩날리
검이 진동하더니 검기를 발산했다.충령은 민첩하게 피하며 하늘 높이 올라갔다.쿵!지면에 깊은 구덩이가 계속 아래로 내려가며 깊숙이 파였다.이것만 봐도 강서준의 검이 얼마나 강한 지 알 수 있었다.그때 강서준은 위에서 무서운 기운이 다가오는 것을 감지했다.고개를 들어 봤더니 충령의 육신과 검이 일자형을 이루면서 빠르게 공격해왔다.사람보다 검기가 먼저 휘몰아치며 다가와 주변을 폭발했다.강서준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위로 번쩍 뛰면서 올라갔다.두 검의 끝이 마주쳤다.강서준의 힘이 더 강해서 충령이 순간 튕겨 나갔다.이어서 13개 검기를 펼쳐 공격했다.충령이 피하지도 않았는데 13개의 검기가 휘몰아치며 다가오자 황급히 도망쳤다.세계 각지에서 온 강자들이 눈을 떼지 못하고 대결을 지켜보고 있다.최고의 강자 두 명이 싸우는 장면에는 무학의 지고지상의 진리가 담겨 있다.만약 이 대결에서 깨달은 것이 있다면 평생 써먹을 수 있다.강서준이 천절십삼검을 펼치자 충령은 도망치기에 바빴다.그 장면을 본 구경꾼들은 박수의 갈채를 보냈다.“좋다.”“대단하네. 천절십삼검까지 나왔어.”“충령이 지게 생겼어.”다들 충령이 질 거라 추측했다.천절십삼검의 13개 검기는 레이저처럼 허공에서 끊임없이 쏘아대서 충령은 허겁지겁 도망쳤다.하지만 충령이 곧 질 거라 생각했던 찰나, 그의 움직임이 이상하게 변해갔다.마치 유령처럼 허공에서 신속하게 공격을 피했다.“천변만화 신법이야.”진예빈이 들뜬 마음에 소리를 질렀다.그 말에 진풍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그게 무엇이냐?”주변의 강자들마저 궁금한 눈빛으로 진예빈을 쳐다봤다.진예빈이 대답했다.“임랑각의 장서각에서 봤어요. 신법 무학인데 연마하기만 하면 만군 속에서도 적의 우두머리를 죽일 수 있다고 했어요. 이 신법은 괴이하고 천변만화해서 모든 공격을 피할 수 있어요. 500년 전에 기록된 신법이라 한 순간만 빛내고 사라졌는데 여기서 보게 되네요. 임랑각의 장서각에 신법이 있어요.”진예빈은 전투 장
다들 강서준이 어떻게 검으로 공격했는지 보지 못했다.심지어 현장에 있던 최고 강자인 강천과 천도 똑똑히 보지 못했다.그들은 그저 강서준과 검광이 번쩍이는 것과 충령의 검이 부러지는 것을 보았다.그 뒤로 충령이 튕겨 나갔다.현장은 쥐 죽은 듯 고요했다.모두 숨을 죽이고 폐허속에 서있는 강서준을 바라봤다.그는 이미 검을 거두었다.진풍이 물었다.“예빈아, 똑똑히 봤어? 강서준이 무슨 검술을 펼쳤어?”진예빈이 고개를 가로저었다.“나도 못 봤어요.”진풍은 지금도 믿어지지 않았다.“강서준의 실력이 이토록 강해질 줄 몰랐다. 충령은 200년 전의 인물이다. 그때 천하에서 무적이었는데 패배하는 날이 오다니.”전방 경기장에서 충령이 천천히 일어섰다.머리가 산발이 되고 입가에 피가 흘렀다.지금 충령의 모습은 너무 초라해서 전혀 고수의 품위가 느껴지지 않았다.그는 여전히 충격이 가시지 않았는지 멀리 서있는 강서준에게 물었다.“그건 무슨 검술이오?”강서준이 담담하게 웃으면서 대답했다.“’일’이라는 검술입니다.”이것은 태일검술 중에서 일이다.수천만 개의 기술을 한 기술로 만든 검술이다.이 기술은 기이해서 천절십사검과 성질이 달랐다.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한 기술의 위력이 아주 대단하다는 것이다.“일?”충령은 의아했다.“이건 무슨 검술이요?”강서준이 말했다.“내가 만든 검술입니다.”그 말에 충령이 엄지손가락을 쳐들었다.“내가 졌소. 정말 통쾌하게 졌구만.”그가 전쟁터에서 나가고 강서준은 혼자 남았다.“누가 또 도전하겠습니까?”강서준이 주변을 둘러보며 물었지만 현장은 여전히 조용했다.누구도 도전하러 나가지 않았다.충령 같은 고수도 패배했는데 누가 감히 강서준에게 도전하겠는가?서로 눈치만 힐끔힐끔 볼 뿐이다.강천도 꿈적하지 않았다.필경 용의 피보다 용의 행방에 더 관심이 많았다.강서준이 용의 행방을 얻게 되면 분명 알려줄 것이니 자신이 나갈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게다가 강서준이 어마어마한 실력을 보여줘서 어떤 경지에
바로 그때 발자국 소리가 울렸다.멀리서 한 노인이 성큼성큼 걸어오고 있었다.검정색 장포를 입고 모자를 쓴 노인은 한 걸음씩 걸을 때마다 땅이 울렸다.실력이 부족한 사람은 균형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렸다.진예빈도 진풍이 잡아주지 않았다면 이미 바닥에 주저앉았을 것이다.“저 사람은 누구예요?”“엄청 강한 기운이에요.”“고수, 틀림없이 고수야.”뱀파이어족의 강자가 나타나자 다들 충격에 빠졌다.윌스는 뱀파이어족에서 진정한 강자다.그의 걸음 속도는 느린 것 같지만 실은 엄청 빠르다. 몇 초 사이에 벌써 강서준의 앞에 나타나서 모자를 벗었다.“나를 이기면 자네가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강서준이 몸을 번쩍 들어 경기장으로 올라갔다.윌스도 뒤를 따랐다.두 사람은 폐허 속에 서서 서로를 마주봤다.윌스의 몸에서 강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이 기운은 주변까지 영향을 미쳐 작은 돌과 먼지들이 휘몰아쳤다.“저자는 누구지?”멀리서 강천이 인상을 찌푸렸다.윌스의 기운이 너무 강해서 그조차도 꺼려할 정도였다.강서준도 그의 기운을 감지했다.공력이 높은 것이 절대 자신의 실력보다 낮지 않다고 여겼다.그렇다고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흥분되었다.전에 충령과 대결할 때 전력으로 싸우지 않았다.이번에 전력을 다한다면 자신이 얼마나 강한 지 궁금했다.“검은 없습니까?”강서준이 물었다.그러자 윌스가 담담하게 말했다.“검이 없이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어.”“오호.”강서준이 입꼬리를 슬쩍 올렸다.“그렇다면 나도 검은 사용하지 않겠습니다.”제일룡검을 옆으로 던지자 바위에 날아가 꽂혔다.강서준이 한 손을 뒤로 가져가고 다른 손을 내밀었다.“시작하시죠.”말이 끝나기 바쁘게 윌스가 움직였다.그의 속도는 번개처럼 빨라서 눈 깜짝할 사이에 강서준의 머리에 주먹을 날렸다.강서준은 두려워하지 않고 가볍게 손을 들어 막아냈다.쿵!무서운 힘이 밀려오면서 강서준의 발 밑의 바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몸이 아래로 짓눌리면서 다리가 점점 휘어졌다.그때 체
남궁십절장은 동작이 큰 공격이라 거의 무적에 가깝다.일 년 동안 강서준은 십장까지 연마했다.“남궁십절, 복멸장.”강서준의 몸이 상공에 나타나더니 황금색 빛을 발산했다.이것은 진기가 밖으로 나오는 현상이다.허황한 손바닥이 나타나더니 점점 커지면서 순식간에 백 미터 높은 손바닥을 형성했다.그리고 마치 큰 산처럼 하늘에서 웅장하게 내려왔다.윌스는 위험한 기운을 감지하고 신속하게 피했다.하지만 강서준의 공격 속도가 더 빨랐다.그가 남궁십절장의 마지막 장법인 복멸장을 펼칠 때 주변의 공기마저 응고된 것 같았다.윌스의 속도가 제한되면서 천만 근의 무게가 몸을 짓누르는 것 같아 발을 내딛는 것조차 버거웠다.“만상윤회.”윌스가 두 손을 위로 뻗으며 손바닥 아래서 버텼다.그때 손바닥에서 광권이 환화되었다.이 광권은 점점 커지면서 허황된 손바닥을 맞이했다.콰르릉!허공이 폭발하고 그 여파가 파도처럼 사방으로 휩쓸려 나갔다.멀리서 관전하던 무술인들이 또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쿵!경기장이 완전히 폭발해버렸다.복멸장이 그대로 내려오면서 땅에 깊은 손자국이 생기고 주변에 뽀얀 먼지가 휘몰아쳤다.강서준은 상공에서 윌스의 그림자를 찾았다.“어디 갔어?”“뱀파이어족 강자는?”“죽었나?”“이 장법은 너무 공포스러워. 아무리 최고 강자라도 즉사할 거야.”…그들은 강서준의 실력에 또 한 번 경악했다.특히 남궁십절장의 마지막 장법은 위력이 너무 강해서 정말 충격적이었다.모든 사람이 윌스가 전사했다고 추측할 때 바닥의 구덩이에서 한 사람이 천천히 걸어 나왔다.머리는 산발이 되고 너덜너덜 찢긴 옷 사이로 피투성이 된 살갗이 드러났다.윌스였다.강서준은 구덩이에서 나오는 그를 물끄러미 봤다.살아서 나올 줄 예상했었다.방금 대결하면서 윌스의 실력을 대충 감지했기 때문이다.천제 9단계에 도달한 절대 강자다. 그의 남궁십절장이 강하긴 하지만 천제 9단계의 강자를 살해할 정도는 아니었다.“강서준, 나를 화나게 만들었다.”윌스의 안색이 잔뜩 굳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