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소문혁 그 녀석이 평소에 얼마나 날뛰는지 너도 알잖아. 남을 눈에 두지 않아. 우리가 소문혁에게 이 소식을 전해줘 인정을 받는다고 해도, 소문혁이 과연 우리의 호의를 기억할까? 오히려 도범을 건드리는 바람에 손해를 보게 될 거야.”공양은 자신의 미래를 고려해, 입을 다물기로 결심했다. 비록 이 소식이 알려진다면 분명 화제가 될 것이지만, 수혜자가 아닌 이상 큰 의미는 없었다. 공양은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장현종은 입을 다물고 눈동자만 굴리고 있었다. 장현종의 대답이 없자, 공양은 장현종이 무슨 꿍꿍이를 꾸미는지 확인하기 위해 장현종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화를 내며 말했다.“또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소문혁에게 아첨하고 싶은 건 알겠는데, 너하고 소문혁은 신분 차이가 커도 너무 커. 물론 소문혁 같은 큰 배에 올라타면 나중에 기회를 더 많이 얻을 수 있겠지만, 소문혁은 네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게다가 소문혁은 똑똑하지도 않잖아? 지금 소문혁이 그렇게 오만하고 독선적인 이유는, 큰 산을 등 뒤에 업고 있기 때문이야. 만약 너가 소문혁에게 이 정보를 넘긴다면, 소문혁이 너에게 좋은 대우를 해줄 수는 있겠지만, 큰 이익을 주지는 않을 거야. 오히려 도범을 자극한 꼴만 될 거야.”장현종은 미간을 찌푸리고 공양의 말을 들었다. 물론 공양의 말이 합리적이긴 했지만, 그래도 권력자에게 빌붙으려는 마음을 버리지 못했다.이때 공양이 한숨을 내쉬었다. 남들이라면 굳이 이 말을 하지 않았을 텐데, 장현종은 가족이었고, 이 소식이 퍼지면 도범이가 공양을 의심할 것이 뻔했다. 공양은 정말로 도범을 건드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공양은 돌아서서 엄숙하게 말했다.“네가 이 소식을 퍼뜨리면, 난 널 용서하지 않을 거야. 소문혁이 서무 제자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벌써 잊은 거야? 네가 소문혁에게 이 소식을 알려준다고 해서 소문혁이 널 더 좋게 볼 것 같아? 내가 너라면, 굳이 남의 일에 참견하지 않을 거야. 아무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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