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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8화

도범이 이를 악물고 버티는 동안, 소문혁은 칠성 대전 앞에서 주변의 동료들과 유쾌하게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소문혁도 도범과의 대결 때문에 일종의 유명 인사가 되었다.

비록 신입 외문 제자를 도발하는 일이 겉으로 드러내기 부끄러운 일이긴 하지만, 소문혁은 자신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소위 말하는 정의를 실현한다는 명목을 내세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문혁은 주변 사람들에게 도범과 같이 실력이 없는 사람은 독립된 방을 가질 자격이 없다며, 자신이 하는 행동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퍼뜨렸다.

“장 선배도 칠성 대전에 임무를 받으러 오셨나요? 최근에 재미있는 임무가 있었나요? 저는 방금 300점의 포인트를 모두 써버려서, 이제 무기 법각에 가서 현급 하위 무기를 하나 교환하려 하는데 포인트가 좀 부족해요.”

그러자 소문혁에게 장 선배라고 불리는 사람이 고개를 돌려 소문혁을 바라보며 말했다.

“별로 재미있는 임무는 없었어. 최근에 우리 종문이 혼원문과 전쟁을 준비하느라 바빠서, 좋은 임무는 전쟁이 시작된 후에나 받을 수 있을 거야.”

소문혁은 한숨을 쉬며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최근에 임무가 너무 부족한 탓에 포인트를 다 써버렸어요. 본래는 종문의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수련을 서두르려고 했는데, 이제 보니 굶주림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 같네요.”

소문혁이 말하는 굶주림은 배가 고프다는 것이 아니라 공법과 무기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자 장 선배가 눈살을 찌푸리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문혁 후배가 공법이나 무기가 부족하다고? 다른 사람들이 부족하다고 말한다면 이해가 되겠는데, 넌 그럴 수 없잖아? 시 장로님께서 널 그렇게 두지 않으실 텐데.”

소문혁은 이 말을 듣고 가볍게 웃으며 자부심이 가득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비록 시 장로님이 우리 가문의 장로이시긴 하지만, 저 같은 후손 때문에 양극종의 규칙을 어기실 분이 아니세요. 양극종의 모든 제자는 자신이 번 포인트로 공법과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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