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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2화

자신의 숙소로 돌아온 후, 도범은 서무 제자 조백천에게 칠성 대전에 가서 이 혜택대로 교환해 오도록 서둘러 일을 맡겼다. 외문 제자나 내문 제자들을 도와주는 일이 바로 서무 제자들이 해야 할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백천은 이미 몇 년간 제자로 있었기에, 이런 일은 손에 익었다. 그는 곧장 도범의 신분 옥패를 가지고 칠성 대전으로 갔고, 도범은 조백천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

사실, 이런 작은 일은 도범 혼자서도 처리할 수 있었지만, 도범은 사람들 속에 섞이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게다가 도범은 현재 외문 제자들 사이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었기에, 만약 소문혁을 우연이라도 만나게 된다면 둘 사이에 또다시 다툼이 발생할 것이었다.

그런 일은 시간 낭비일 뿐이었다. 소문혁 같은 인물이라면 도범을 보자마자 비웃는 것은 물론이고, 도범은 그런 인물과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도범이 자신의 방에서 한 시간 정도 기다린 후, 조백천이 신분 옥패를 들고 돌아왔다. 성공적으로 교환했지만, 조백천의 표정은 왠지 모르게 다소 미묘했다. 요동치는 눈동자가 그의 마음을 대변하며 도범에게 할 말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를 알아 챈 도범도 눈썹을 치켜 올리며 조백천을 방 안으로 들였다. 그리고는 차를 따라주며 말했다.

“할 말이 있으신 거면 말씀해보세요. 무슨 일이 생긴 겁니까? 아니면 누군가 백천 선배님을 괴롭히고 있는 겁니까?”

조백천은 머리를 흔들며 급히 찻잔을 양손으로 받아 들었다.

“아뇨, 누구도 저를 괴롭히지 않았어요. 저는 이미 몇 년 동안 이곳에서 지냈고, 외문 제자나 내문 제자들도 우리 잡무 제자들을 경멸할지라도, 저 같은 선배를 고의로 괴롭히진 않아요. 그게 아니라 방금 혜택을 교환할 때 좀 이상했거든요.”

도범은 깜짝 놀란 듯, 손짓으로 조백천에게 계속 말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조백천은 숨을 깊게 들이쉬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혜택을 교환하는 일은 제가 자주 하는 일이에요. 새로 입문한 외문 제자들은 입문 다음 날, 이 500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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