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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6화

도남천은 도범의 어깨를 토닥이며 약간의 연민을 담아 조언했다.

“너무 자신을 몰아세우지 마, 아직 열흘 이상의 시간이 남아있어. 천천히 해. 계속해서 자신을 몰아붙인다면, 결국 무너지게 되어있어.”

도범은 고개를 끄덕였다. 도범 역시 이러한 진리를 알고 있으며, 도남천이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하는 것도 알고 있었다.

“걱정 마세요. 저도 다 계획이 있습니다. 소문혁은 현재 저에게는 강력한 상대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저를 이렇게 열심히 수련하게 만든 것도 그 때문만은 아니니까요.

양극종과 혼원문의 대전이 임박했으니, 전장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제 실력을 키우지 않고서는 안심할 수 없어요. 그리고 양극종 고위층의 태도도 명확하지 않아서, 나쁜 의도를 품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됩니다.”

이는 도범의 근거 없는 추측이 아니었다. 비록 공양이 직접적으로 명확하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도범은 공양의 말에서 다른 의미를 읽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조백천이 칠성대전에 갔다가 겪은 일들은 도범의 우려를 더욱 가중시켰다.

더욱이 도범은 자신이 이 모든 원인과 결과를 이해하더라도, 상황을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현재 도범은 그저 신입 외문 제자에 불과했으며, 자신을 제대로 보호하려면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면서 더 높은 실력을 갖춰야만 했다.

도남천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의 상황은 화하 세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었다. 그때는 도범을 도울 수 있었지만, 지금은 도범의 실력이 도남천보다 훨씬 뛰어났기에 도남천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도범이가 스스로 헤쳐 나가게 두는 것뿐이었다.

“그래도 소문혁은 선천 중기에 이른 사람이야. 너보다 한 단계 높은 경지에 있지.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수련 경지 간의 차이는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해. 선천 중기는 선천 초기보다 한 단계 높긴 하지만, 진원의 농도와 저장량은 선천 초기의 두 배가 넘어.”

이 말을 하던 도남천은 걱정이 되어 머리를 살짝 흔들며 근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도범에게 말했다.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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