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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7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어요. 또 신허천도를 수련하면서, 특별한 부가 기능도 얻게 됐죠. 이 점을 갖고 있다면, 소문혁을 상대로도 우위를 점할 자신이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도남천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눈썹을 추켜세우며 도범에게 물었다.

“부가 기능이라니, 무슨 부가 기능이지?”

그러자 도범이 인내심을 가지고 설명했다.

“신허천도를 수련함으로써, 진원의 농도와 저장량만 높아진 것이 아니라, 공간 법칙을 초보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신허천도 자체가 공간 법칙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죠.”

“공간 법칙이라니?”

이는 도남천이 처음 듣는 용어였다. 도남천은 그 단어의 뜻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 공간 법칙을 경험해본 적은 없었다.

도범이 차를 한 모금 마신 뒤 말했다.

“지금은 공간 법칙을 조금만 다룰 수 있습니다. 언젠가 진짜로 공간 법칙을 마스터하게 되면, 그때 아버지께 보여드리겠습니다.”

도남천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도범의 말이 그의 걱정스러운 마음을 크게 덜어주지는 못했다. 이윽고 도남천은 한숨을 쉬며 말을 이어갔다.

“네가 네 실력을 잘 알고 있는 건 나도 알지만, 그래도 말해두고 싶어. 수련 경지는 가끔 넘기 어려운 문턱이 될 수 있어. 그러니까 소문혁이 너보다 한 단계 높은 수련 경지에 있다는 건, 같은 공법을 사용해도 소문혁의 공법이 훨씬 강력하다는 의미야.”

도범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사실은 도범이가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물론이죠, 수련 경지란 마치 엔진과 같죠. 수련 경지가 높을수록, 엔진의 품질과 크기가 커지며, 더 많은 연료를 담을 수 있고, 그만큼 더 큰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으니까요. 소문혁이 저보다 수련 경지에서 앞서 있다는 건 사실이지만, 누가 더 강한지는 곧 알게 될 거예요.”

이 말을 들은 도남천은 눈썹을 한 번 더 추켜올리며, 다소 의아한 듯 물었다.

“아직도 보름이나 남았는데, 어떻게 곧 알게 되지?”

도범은 눈을 내리깔고 모든 감정을 가라앉힌 채, 차분하게 찻잔을 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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