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의 모든 챕터: 챕터 871 - 챕터 880

2632 챕터

제871화

구택은 앞을 보고 잔뜩 엄숙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말했다."소희, 우리 얘기 좀 해요!"그는 그녀를 소희라고 불렀다.소희는 멈칫하더니 예감이 든 듯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두 사람은 어정으로 돌아갔으나 도중에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집에 돌아오자 소희는 이미 모든 것을 깨닫고 구택에게 물었다."출장간 거 다 뻥이죠?”구택은 담담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소희, 내가 다시 한번 기회를 주겠는데, 도대체 나에게 얼마나 많은 일을 숨겼는지 말해요!""기회요?" 소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남자를 바라보았다."무슨 뜻이죠? 서인의 일은 내가 전에 설명한 적이 있는데. 나와 그는 정말 친구일 뿐, 어떤 남녀의 감정도 없다고요.""그래요!" 구택은 말투가 차갑다."그럼 두 사람 어떻게 알았는지 말해줘요. 얼마나 알고 지냈죠?"이런 구택은 소희에게 무척 낯설었다. 소희는 고개를 저었다."지금 나 심문하는 거예요?"구택은 냉소했다."넌 두 사람 사이에 그런 감정이 없다고 말하지만, 난 방금 서인이 널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을 직접 들었어요!"소희는 눈을 살짝 크게 떴다."말도 안 돼요!"만약 서인이 그녀를 좋아한다면, 전부터 분명히 말했을 것이고, 게다가 서인도 그녀와 구택의 일을 알고 있었으니 어떻게 그녀를 좋아할 수 있겠는가?그들은 형제이고, 가족이었으며 유독 연인일 리가 없다!구택은 소파에 앉아 소희를 쳐다보며 냉담한 어조로 말했다."내가 직접 들은 게 틀렸다고요?"소희는 침묵했다. 그녀는 구택이 자신을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서인이 왜 이렇게 말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구택은 눈동자가 어두워졌다."소희, 너에게 나와 서인 중 누가 더 중요하죠?"소희는 그의 눈을 응시하며 솔직하게 말했다."나에게 있어 두 사람은 모두 중요해요. 서인은 나에게 있어 가족이고, 당신은 나의 연인이죠.""그럼 만약 내가 당신더러 우리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요? 나를 선택하면, 앞으로 서인을 다시 만나면 안 되고,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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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2화

질렸다는 말 한 마디는 소희가 하려던 말을 모두 막아버렸고, 그녀는 믿을 수 없단 듯이 남자를 바라보며 천천히 일어나서 뒤로 물러나 점점 눈시울이 붉어진 채 눈빛은 아픔으로 가득찼다.사실 그녀는 이미 눈치챘잖아?그가 처음으로 그녀를 안고 잠들지 않았고, 그가 처음으로 접대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지 않았을 때부터, 그녀는 이상하다고 느꼈다.그저 이렇게 빨리 끝날 줄은 몰랐다!한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 빨리 변할 줄이야!그래서, 그는 출장을 가지 않았고, 단지 이미 그녀와 함께 있고 싶지 않았을 뿐, 또 어떻게 입을 열어 헤어지자고 말해야 할지 몰라 그녀를 피하고 차갑게 내버려둔 것이었다!구택은 소녀의 눈에 비친 슬픔을 보며 마음이 거의 약해질 뻔했지만, 동시에 그는 또 그녀가 정말 슬픈지, 아니면 연기하고 있는지 몰랐다.그래서, 그들은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서로에 대한 의심이 생겼기 때문이다.이 감정은 이미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더 가면 너 죽고 나 죽는 만장의 심연이었다!그는 일어서서 담담하게 말했다."미안해요, 네가 서인을 선택한 이상, 나를 잃을 수밖에 없어요!"그녀는 마음속에 너무 많은 사람을 품고 있었으니, 만약 유일한 사람이 될 수 없다면, 그는 차라리 그녀를 원하고 싶지 않았다!소희는 두 눈이 새빨개졌지만 볼은 무척 차가웠다. 그녀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이런 핑계 댈 필요 없어요. 싫으면 헤어지는 거죠. 함께 할 때부터 끝까지 가야 한다는 규정이 없으니까요!"어떤 감정이든 뚝 끊길 수 있었다. 아무도 잘못이 없었고, 단지 좋아하지 않을 뿐이다.그녀는 눈을 드리우며 말투는 얼음과도 같았다."우리의 약속 지켜줘서 고마워요. 질릴 때 솔직하게 말해줘서."구택은 마음이 아프더니 더는 머물고 싶지 않아 걸음을 들어 밖으로 나갔다."가능한 한 빨리 이사 갈게요." 소희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구택은 발걸음을 멈칫하더니 냉소를 지었다. ‘진석이 어정에 있는 집으로 이사가려고?’그녀에게 그렇게 많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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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3화

화장대우의 스킨에어, 옷장 속의 옷까지 모두 임구택이 산것이었다.올때도 맨몸으로 왔고 갈때도 가져 갈만한 것이 없었다.떠나면서 그녀는 거의 1년동안 생활한 이곳을 돌아 보았다. 임구택과 이곳에서 함께 생활하였고 지금에 와서 헤어진 것을 생각하니 모든것이 마치 긴 꿈처럼 느껴졌다.그녀는 임구택이 그녀에게 준 차를 몰지 않고 혼자 강성대학교로 가는 버스 정류장에 서서 눈앞의 차가 오고 가는것을 바라 보았다. 그녀는 갑자기 자기가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몰랐다.주머니 속의 전화가 울리고 그녀는 전화를 꺼내 보고는 귀에 가져다 대였다.“서인아!”“오늘 응급실에서 널 좋아 한다고 말한건 임유림에게 대처하기 위해서인데 구택씨가 들을 줄은 생각 못했어. 너희들 지금 괜찮니?”소희는 숨을 깊이 들이 쉬고 먼곳을 바라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우리 헤어졌어.”서인은 잠시 침묵했다. 두 사람이 이렇게까지 다투고 헤어 질거라고는 생각지 못했기때문이었다.그는 조심히 물었다.“내 그 말때문에?”그리고는 긴 숨을 내쉬며 말했다.“내가 지금 그를 찾아가서 다 설명할게.”“그럴 필요 없어. 그때문만은 아니야.”소희가 눈을 흘기며 말했다.서인이 말했다.“구택씨가 일전에 임유림을 찾아 왔을 때 뜬금없는 말을 한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어.”소희는 한숨을 내쉬는데 목구멍이 꽉 메는것 같았다.“이미전부터 예감이 들었는데 그게 오늘 폭발한것 뿐이야.”서인이 물었다.“너 지금 어디야? 내가 그리로 갈게!”“괜찮아, 나 지금 혼자 있고 싶어.”“소희야, 슬퍼하지 마.”“응!”소희는 혼자 오랫동안 버스를 타고 시내를 돌아다녔다. 지금껏 몇년동안 살아온 도시가 아직도 매우 낯설었다.나중에 그녀는 풍림로에 있는 자기의 집으로 향했다.풍림로에 있는 집은 한채의 작은 별장인데 그녀가 강성에 처음 왔을 때 할아버지가 마련해준 집이였다.하지만 그녀는 거기에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 처음에는 소씨저택에서 살다가 청원별장으로 갔고 그 이후에는 어정에서 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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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4화

장시원은 불을 켜고 탁자 쪽으로 다가갔다. 서너개의 빈 술병이 보였는데 모두 독한것이였다.그는 미간을 찌푸리고 손을 뻗어 임구택의 손에 있는 술잔을 빼앗으며 큰 소리로 말했다.“무슨 일이 있었어?”임구택의 눈동자는 이미 취해 있었지만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술잔을 빼앗기자 그는 다른 잔에 술을 따랐다.장시원은 그의 맞은편에 앉으며 물었다.“대체 뭐하는 짓이야? 지난번엔 소희씨와 싸우고 술을 마시더니 이번엔 또 왜 그래? 소희씨는?”임구택은 고개를 숙이고 술을 계속 따랐다.“쓸데 없는 소리 그만 하고 같이 술이나 마시든가 아니면 돌아가.”장시원은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네가 이 꼴을 하고 있는게 소희씨와 관련이 있는것은 아니겠지? 소희씨와 또 싸웠어?”그는 웃으며 계속 말했다.“싸웠으면 가서 달래야지 술이나 마셔 가지고 문제가 해결돼? 소희씨는 억지 부리기 좋아하는 사람도 아닌데.”임구택은 반잔나마 되는 술을 입에 쏟아 부으며 거센 목소리로 말했다.“헤어졌어!”장시원은 멍하게 있다가 믿을수 없겠다는 표정으로 임구택을 바라 보았다.“네가 소희씨랑 헤어져? 믿기 어려운데! 소희씨가 널 걷어 찼니?”임구택은 눈을 내리 깔고 말을 하지 않았다.이때 전세방의 문이 열리고 구은서와 장명원이 함께 들어 왔다.임구택앞에 술병이 한 무더기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구은서는 눈을 찌푸렸다.“무슨 술을 이렇게 많이 마셔?”장명원도 놀라서 물었다.“이게 다 구택형 혼자 마신거예요?”“그래!”장시원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내가 도착하니 이 모습을 하고 있더구나.”“무슨 일이 생겼어?”구은서가 물었다.장시원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누군가 실연당했어.”구은서는 멍해져서 고개를 돌려 장명원과 눈을 마무쳤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억제할수 없는 광희를 느꼈다.지금껏 신경 써온것이 결국 헛되지 않았고 임구택은 결국에 소희화 헤어졌다. 비록 이미 예상했고 눈으로 직접 목격했지만 그녀는 아직도 마음속의 흥분을 억제할수가 없었다.장명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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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5화

구은서는 웃으며 말했다.“내가 가겠어. 임아주머니는 허씨집에 연회가 있어서 갔어, 요 며칠간 집에 없을거야. 내가 가면 구택이를 더 잘 돌볼수 있어. 하인은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장시원이 다시금 막으려고 하는데 장명원이 끼여 들며 말했다.“형, 은서누나가 형보다 더 잘 챙길테니 걱정 안해도 될거야.”구은서는 이미 차문을 닫고 기사에게 떠나자고 말했다.장시원은 멀리 사라져 가는 차를 보며 은근히 눈살을 찌푸렸다.차에서 구은서는 의자등받이에 기대어 눈을 감고 잠든 남자를 보면서 마음이 부드러워 졌다. 그녀는 그렇게 많은 신경을 써서 마침내 자신에게 속하는 물건을 되찾았다고 생각 되였다.그녀는 다시는 누구에게도 임구택을 빼앗기지 않을 생각이였다.구은서는 몸을 내밀어 임구택의 어깨를 가볍게 부축했다. 눈에는 온통 부드러운 정이 가득했다.“구택아, 내 어깨에 기대, 그럼 좀 편안할거야.”임구택은 눈을 감고 그녀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구은서는 곁눈으로 임구택의 얼굴을 보는데 그의 체취를 느끼며 가슴이 달아 오르는것을 느꼈다.임씨집에 도착하자 구은서는 기사와 함께 임구택을 부축하여 위층으로 올라 갔다.“기사님은 내려가세요. 구택이는 내가 돌볼게요.”오늘 운전한 기사는 명우가 아니였다. 그는 공손히 알았다고 대답을 하고는 물러 났다.구은서는 임구택을 침대에 눕히고 나서 그의 신을 벗기였다. 그러고 난후 일어나 욕실에 가서 뜨거운 수건을 가져다 그의 얼굴을 닦아 주었다.그녀는 침대 옆에 앉아 계속 남자를 바라 보았다. 손에 든 수건은 서서히 그의 눈썹, 콧날, 얇은 입술을 스쳐 지나 줄곳 아래로 내려 갔고 그녀의 가슴박동도 같이 빨라졌다.밤은 이미 깊었고 임씨저택은 주위의 나무가 울창하여 번화가의 소란스러움을 격리시켰기 때문에 유난히 조용했다.특히 방에는 벽등 하나만 켜져 있었다. 어두컴컴한 빛 아래 남자의 이목구비는 더욱 그쯘하고 아름다웠다. 구은서는 넉을 잃고 그의 얼굴을 계속 바라 보았다.그녀는 손가락으로 남자의 턱선을 조금씩 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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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6화

그녀는 말할 수 없이 격동돼여 손가락으로 줄곧 아래를 더듬으며 눈을 감고 고개를 숙여 남자의 입술에 키스했다.“똑똑똑!”고요하던 깊은 밤에 갑자기 다급한 노크 소리가 들려오자 구은서는 깜짝 놀라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돌려 문밖을 바라 보았다.“누구세요?”“은서아줌마 저예요!”구은서는 살짝 눈썹을 찡그렸다. 임유민!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자신의 옷을 정리한 다읍 이불을 잡아당겨 임구택에게 덮어주고서야 일어나 문을 열었다.임유민은 문밖에 서서 손에 차를 들고 예의바르게 소리쳤다.“은서아줌마!”구은서는 온화하게 웃었다.“유민아, 이렇게 늦었는데 아직 안 자고 있었어?”“집사아저씨가 둘째 삼촌이 돌아 왔다고 알려줬어요. 근데 많이 취했다고 해서 해장차를 끓여서 가져왔어요.”임유민이 설명했다.구은서는 더욱 친절하게 웃었다.“유민이가 많이 컸네! 둘째 삼촌이 널 귀여워 하는 이유가 다 있었어.”“소선생님이 날더러 둘째 삼촌을 잘 돌보라고 했어요.”임유민이 구은서를 바라보며 말했다.구은서의 웃음이 사라지고 그녀는 손을 뻗어 유민의 손에 든 차를 받으려고 했다.“내가 좀 있다 먹일게, 둘째 삼촌은 지금 차를 마실 형편이 못 돼.”“아니요!”임유민은 그녀의 손길을 피하며 차를 들고 침실에 들어 섰다.“내가 할께요. 안 그럼 있다가 둘째 삼촌이 일어나서 손님을 대접할줄 모른다고 날 탓할거예요.”구은서의 웃음이 계속 굳어지고 입술을 오므리며 몸을 돌려 방으로 돌아 갔다.임유민은 레저홀을 지나 안방으로 걸어갔는데 임구택이 깊이 자는것을 보고 앞으로 나가서 말했다.“둘째 삼촌, 둘째 삼촌!”임구택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그냥 내가 할께”구은서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정말 괜찮아요.”임유택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너무 늦었는데 은서아줌마도 돌아가세요, 안 그럼 구할머니쪽에서 걱정할 거예요. 둘째삼촌은 내가 돌보면 되요.”구은서는 어색하게 웃었다. 이 어린 아이한테 모든것을 들킨것만 같았다.그녀는 달갑지 않았지만 어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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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7화

“어쩌다 헤여진거지?”남자의 검은 눈동자는 차갑고 고요하며 얇은 입술은 가볍게 떨렸다.“그저 그렇게 됐어, 누가 잘하고 누가 잘못한게 없어.”장시원이 떠보며 물었다.“헤어지기 싫었지?”임구택은 망설이다가 하고 말했다.“응!”장시원은 비웃으며 말했다.“이전에 넌 그녀를 따라다니는게 마치도 목숨이라도 내줄것 같더니만 지금에 와선 그렇게 한마디로 헤어져?”임구택은 장시원의 말을 개의치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네 주제에 남을 흉보긴, 여자와 헤어지는걸 밥먹듯 하는게 누군데.”장시원은 탄식했다.“우린 다르거든, 난 지금껏 누구에게도 마음이 흔들린적이 없단 말이야.”임구택의 눈밑에 그윽한 빛이 흘러지나 갔다.“마음이 흔들렸어도 다시 만회할수는 있어.”“그래, 그 말 한마디면 돼!”장시원이 웃으며 말했다.“어제 네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걱정했다구, 기왕 이렇게 된거 더 다른 생각 하지 말아. 그저 소희씨나 불쌍하지.”임구택은 냉소하며 말했다.“소희는 네가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녀자신도 자기 마음이 누구에게 가있는지 모르는걸.”“무슨 뜻이야?”장시원은 그 말의 의미를 한순간에 이해할수 없었다.“아무것도 아니야.”임구택은 담담하게 말했다.“그럼 이만 끊어!”전화를 끊은 다음 임구택은 머리속이 텅 비는것 같앗다.어제 그는 분노하고 실망했으며 또 헤어지고 그녀에게 보복한다는 통쾌함도 맛보았다. 그러나 그 많은 정서가 가라 앉자 마음에 공백이 생겼다.마치도 가슴에 구멍이 뚤리고 가장 귀중한것을 파낸 기분이였다.그는 머리를 돌려 침대 머리맡의 서랍을 열고 안을 뒤적거리다가 오래 전에 안에 놓았던 답배를 찾았다.한대 꺼내 불을 붙이고 한 모금 들이마시고는 심하게 기침을 했다.확실히 오랫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았는데 이제는 이맛에 적응하기도 힘들었다.그래도 그는 계속 입에 물고 한 모금 빨았는데 연기가 목구멍을 심하게 막아서 삼킬수 없었다.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그는 고개를 들어 말했다.“들어와!”임유민이 들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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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8화

제작진의 작업은 이미 끝났고 소희와 작업실은 한동안 휴가를 받게 되여 그녀는 하루 종일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있었다.그녀는 직접 성연희에게 웨딩드레스 한 벌을 설계해 주고 싶었다.그래서 모든 시간과 정력을 설계에 쏟아부어 아침부터 저녁까지 잠시도 여유가 없었다.가끔 그녀는 디자인 원고를 그리다가 갑자기 멈추고 멍하니 먼 곳을 바라보기도 하였다.또한 임구택의 꿈을 자주 껐다. 꿈에서 추석때 그녀가 운성으로 돌아갔을 때 그가 한밤중에 그녀를 찾아와 차가 오고 가는 길에서 포옹하던 장면이 계속 떠올랐다.성연희는 두 사람이 헤어진 것을 알고 노발대발하며 임구택을 찾아가 결판을 내려고 했다.소희는 단호하게 그녀를 막았다.헤어진 후 계속 매달리는것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바꿀 수 없고 자신을 더욱 비굴하게 만들 뿐이다.그녀는 장시원의 여자친구들에게서 이미 너무 많은것을 보았었다.어느날 성연희가 술을 가지고 별장에 왔다. 두 여인은 초저녁부터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다. 소희는 취하지 않았는데 성연희는 곤드레만드레 취해 임구택을 욕했다.“제가 뭐라고? 헤어질테면 헤어져, 누가 희한하대?”“그는 그저 거북이 자식이야, 언젠가는 후회할 날이 있을 거야!”“소희야, 그가 후회하면서 아무리 빌어도 우리는 용서하지 말자!”......소희는 그녀를 침대위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 주었다.성연희는 갑자기 다시 일어나 소희를 안고 통곡했다.“소희야, 너는 왜 울지 않니? 너는 마음이 매우 슬프겠지? 나는 네가 그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 마음속으로 좋아한단걸!”“소희야, 내가 뭘 해줄까?”“네가 이러니 내 마음이 너무 괴로워!”“아무것도 할 필요 없어!”소희는 어깨를 다독거리며 말했다.“잘 자고 결혼식 준비나 잘 해!”“소희야!”성연희는 계속 울었다.소희는 소매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며 눈썹을 찌푸리고 강제로 그녀를 밀어 침대에 눕혔다.“빨리 자. 안 그럼 지금 노명생에게 전화를 걸어 너를 데려가게 하겠어.”성연희는 침대에 누워 이불을 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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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9화

소희가 담담하게 말했다.“난 그를 잊고 싶지 않아!”그를 왜 잊어? 잊지 말아야 그의 단호한 결정을 기억하고 앞으로 정신을 차릴 수 있다!성연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너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거니?”소희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더 이상 반대하지도 않고 디자이너가 모든걸 발휘하도록 내버려 두었다.마지막으로 디자이너가 소희에게 골라준 것은 검은색의 허리까지 오는 폴로 셔츠였다. 하체는 검은색 미니스커트였다. 그녀의 피부는 원래 하얀데다가 지금은 더욱 전체가 빛을 발산하는 것처럼 아름다왔다.메이크업 아티스트는 그녀에게 너무 진한 화장을 하지 않고 옅은 화장에 복숭아색 립스틱을 더해 주었는데 일종의 순수한 섹시함이 보였다.성연희는 비명을 질렀다.“난 정말 임구택에게 너의 지금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그에게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려주고 싶어.”소희는 그녀를 힐끗 쳐다보았다.“너는 임구택 옆에 예쁜 여자가 모자랄것 같니?”성연희는 눈썹을 치켜세웠다.“세계미인선발대회 우승자가 옆에 있다 해도 소희 네가 더 예쁠걸.”소희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낯설어 외출할 때 검은색 캡을 머리에 눌러 썼다.성연희는 차를 몰고 소희를 데리고 강성에서 가장 핫한 나이트클럽에 갔다.소희는 검은색, 쿨함에 섹시함이 보였고 성연희는 빨간색 타이트한 치마를 입고 있는것이 뜨겁고 요염하였다.두 사람은 술집에 들어서자마자 대부분의 눈길을 끌었다.두 사람은 바 앞에 앉았고 성연희는 바텐더에게 웃으며 말했다.“오빠, 우리에게 가장 독한 술 두 잔 주세요!”술집 안의 불빛이 반짝이고 어두운 빛 아래 도처에 각양각색의 눈빛이 가득 차 있었다.알록달록한 칵테일, 격앙된 헤비메탈 음악, 춤추는 몸들이 순식간에 그 속에 가라앉았다.여기서는 모든 사람들이 마음속의 흥분이나 고통을 마음껏 풀수 있다. 아무도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풀기 바쁘기 때문이다.성연희의 말이 끝나자마자 옆에 파란색 양복을 입은 남자가 다가와 바텐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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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0화

소희는 눈빛이 차가웠다.“당신들의 형님이라면?”“바로 저쪽입니다!”남자는 몸을 옆으로 기울이며 손을 들었다.성연희는 남자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VIP구역에 10여명의 남자가 앉아 있는것이 보였다. 중간의 남자는 30살 안팎으로 회백색의 머리를 염색하고 사악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들이 바라 보는것을 발1057412견하고는 또 손을 들어 인사를 건네 왔다.성연희가 웃으며 말했다.“그가 우리를 청하면 우리는 가야 하는가요? 그는 자신이 누구라고 생각합니까?”남자는 차가운 얼굴을 하고 다소 위협적인 말투로 말했다.“우리 형님은 쉽게 사람들에게 호의를 베풀지 않습니다. 마다하지 말기를 바랍니다.”하선생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말을 좀 친절하게 하시지요. 두 아가씨가 가고 싶지 않다는데, 설마 당신들은 강제로라도 데려가려고 하는가요? 여기는 법제사회입니다!”문신남은 눈을 들어 하선생을 냉혹하게 바라보았다.“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마시오.”하선생은 일어서서 보호자세로 성연희와 소희앞을 감쌌다.“오늘 그 쓸데없는 일에 참견해야 할것 같은데요. 두 아가씨가 가고 싶지 않으면 누구도 그들을 난처하게 할 생각을 하지 않는게 좋을거요!”소희와 성연희는 눈을 마주치고 살짝 눈썹을 치켜떴다. 이 하선생은 약간 정의로운것 같다!성연희는 오히려 그녀에게 눈을 비집고 먼저 결론을 내리지 말고 이어서 계속 보라고 했다.문신남이 냉소하며 VIP쪽으로에게 손을 흔들자 대여섯 명의 남자가 일어나 이쪽으로 걸어왔다.어떤 사람은 머리카락이 매우 짧고 어떤 사람은 머리카락이 어깨를 지나치는것이 만만한 불량배로 보이지 않았다.문신남은 사납게 웃는 얼굴로 하선생을 가리켰다.“이분이 두 미녀를 대신해서 나섰는데 좀 데리고 가서 교훈을 줘야 할것 같애!”에워싸고 온 여섯 사람 중에 온 몬에 문신이 있는 두명이 앞으로 나서서 하선생을 잡아당기려 했다.하선생은 갑자기 안색이 변하여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다.“당신들은 무엇을 하자는겁니까? 여기는 클럽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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