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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9화

소희가 담담하게 말했다.

“난 그를 잊고 싶지 않아!”

그를 왜 잊어? 잊지 말아야 그의 단호한 결정을 기억하고 앞으로 정신을 차릴 수 있다!

성연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거니?”

소희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더 이상 반대하지도 않고 디자이너가 모든걸 발휘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마지막으로 디자이너가 소희에게 골라준 것은 검은색의 허리까지 오는 폴로 셔츠였다. 하체는 검은색 미니스커트였다. 그녀의 피부는 원래 하얀데다가 지금은 더욱 전체가 빛을 발산하는 것처럼 아름다왔다.메이크업 아티스트는 그녀에게 너무 진한 화장을 하지 않고 옅은 화장에 복숭아색 립스틱을 더해 주었는데 일종의 순수한 섹시함이 보였다.

성연희는 비명을 질렀다.

“난 정말 임구택에게 너의 지금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그에게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려주고 싶어.”

소희는 그녀를 힐끗 쳐다보았다.

“너는 임구택 옆에 예쁜 여자가 모자랄것 같니?”

성연희는 눈썹을 치켜세웠다.

“세계미인선발대회 우승자가 옆에 있다 해도 소희 네가 더 예쁠걸.”

소희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낯설어 외출할 때 검은색 캡을 머리에 눌러 썼다.

성연희는 차를 몰고 소희를 데리고 강성에서 가장 핫한 나이트클럽에 갔다.

소희는 검은색, 쿨함에 섹시함이 보였고 성연희는 빨간색 타이트한 치마를 입고 있는것이 뜨겁고 요염하였다.

두 사람은 술집에 들어서자마자 대부분의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바 앞에 앉았고 성연희는 바텐더에게 웃으며 말했다.

“오빠, 우리에게 가장 독한 술 두 잔 주세요!”

술집 안의 불빛이 반짝이고 어두운 빛 아래 도처에 각양각색의 눈빛이 가득 차 있었다.

알록달록한 칵테일, 격앙된 헤비메탈 음악, 춤추는 몸들이 순식간에 그 속에 가라앉았다.

여기서는 모든 사람들이 마음속의 흥분이나 고통을 마음껏 풀수 있다. 아무도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풀기 바쁘기 때문이다.

성연희의 말이 끝나자마자 옆에 파란색 양복을 입은 남자가 다가와 바텐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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