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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8화

제작진의 작업은 이미 끝났고 소희와 작업실은 한동안 휴가를 받게 되여 그녀는 하루 종일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있었다.

그녀는 직접 성연희에게 웨딩드레스 한 벌을 설계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모든 시간과 정력을 설계에 쏟아부어 아침부터 저녁까지 잠시도 여유가 없었다.

가끔 그녀는 디자인 원고를 그리다가 갑자기 멈추고 멍하니 먼 곳을 바라보기도 하였다.

또한 임구택의 꿈을 자주 껐다. 꿈에서 추석때 그녀가 운성으로 돌아갔을 때 그가 한밤중에 그녀를 찾아와 차가 오고 가는 길에서 포옹하던 장면이 계속 떠올랐다.

성연희는 두 사람이 헤어진 것을 알고 노발대발하며 임구택을 찾아가 결판을 내려고 했다.

소희는 단호하게 그녀를 막았다.

헤어진 후 계속 매달리는것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바꿀 수 없고 자신을 더욱 비굴하게 만들 뿐이다.

그녀는 장시원의 여자친구들에게서 이미 너무 많은것을 보았었다.

어느날 성연희가 술을 가지고 별장에 왔다. 두 여인은 초저녁부터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다. 소희는 취하지 않았는데 성연희는 곤드레만드레 취해 임구택을 욕했다.

“제가 뭐라고? 헤어질테면 헤어져, 누가 희한하대?”

“그는 그저 거북이 자식이야, 언젠가는 후회할 날이 있을 거야!”

“소희야, 그가 후회하면서 아무리 빌어도 우리는 용서하지 말자!”

......

소희는 그녀를 침대위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 주었다.

성연희는 갑자기 다시 일어나 소희를 안고 통곡했다.

“소희야, 너는 왜 울지 않니? 너는 마음이 매우 슬프겠지? 나는 네가 그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 마음속으로 좋아한단걸!”

“소희야, 내가 뭘 해줄까?”

“네가 이러니 내 마음이 너무 괴로워!”

“아무것도 할 필요 없어!”

소희는 어깨를 다독거리며 말했다.

“잘 자고 결혼식 준비나 잘 해!”

“소희야!”

성연희는 계속 울었다.

소희는 소매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며 눈썹을 찌푸리고 강제로 그녀를 밀어 침대에 눕혔다.

“빨리 자. 안 그럼 지금 노명생에게 전화를 걸어 너를 데려가게 하겠어.”

성연희는 침대에 누워 이불을 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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