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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6화

그녀는 말할 수 없이 격동돼여 손가락으로 줄곧 아래를 더듬으며 눈을 감고 고개를 숙여 남자의 입술에 키스했다.

“똑똑똑!”

고요하던 깊은 밤에 갑자기 다급한 노크 소리가 들려오자 구은서는 깜짝 놀라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돌려 문밖을 바라 보았다.

“누구세요?”

“은서아줌마 저예요!”

구은서는 살짝 눈썹을 찡그렸다. 임유민!

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자신의 옷을 정리한 다읍 이불을 잡아당겨 임구택에게 덮어주고서야 일어나 문을 열었다.

임유민은 문밖에 서서 손에 차를 들고 예의바르게 소리쳤다.

“은서아줌마!”

구은서는 온화하게 웃었다.

“유민아, 이렇게 늦었는데 아직 안 자고 있었어?”

“집사아저씨가 둘째 삼촌이 돌아 왔다고 알려줬어요. 근데 많이 취했다고 해서 해장차를 끓여서 가져왔어요.”

임유민이 설명했다.

구은서는 더욱 친절하게 웃었다.

“유민이가 많이 컸네! 둘째 삼촌이 널 귀여워 하는 이유가 다 있었어.”

“소선생님이 날더러 둘째 삼촌을 잘 돌보라고 했어요.”

임유민이 구은서를 바라보며 말했다.

구은서의 웃음이 사라지고 그녀는 손을 뻗어 유민의 손에 든 차를 받으려고 했다.

“내가 좀 있다 먹일게, 둘째 삼촌은 지금 차를 마실 형편이 못 돼.”

“아니요!”

임유민은 그녀의 손길을 피하며 차를 들고 침실에 들어 섰다.

“내가 할께요. 안 그럼 있다가 둘째 삼촌이 일어나서 손님을 대접할줄 모른다고 날 탓할거예요.”

구은서의 웃음이 계속 굳어지고 입술을 오므리며 몸을 돌려 방으로 돌아 갔다.

임유민은 레저홀을 지나 안방으로 걸어갔는데 임구택이 깊이 자는것을 보고 앞으로 나가서 말했다.

“둘째 삼촌, 둘째 삼촌!”

임구택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냥 내가 할께”

구은서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정말 괜찮아요.”

임유택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너무 늦었는데 은서아줌마도 돌아가세요, 안 그럼 구할머니쪽에서 걱정할 거예요. 둘째삼촌은 내가 돌보면 되요.”

구은서는 어색하게 웃었다. 이 어린 아이한테 모든것을 들킨것만 같았다.

그녀는 달갑지 않았지만 어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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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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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소희말은듣지않고헤어지는거구택의사랑이깊지않은거겠죠..질질끌더니결국헤어지게만드는군여..소희의실체도모른채..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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