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Chapter 451 - Chapter 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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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화

"네, 그건 이해해요. 하지만 청아를 설득하는 건 도와줄 수 없어요."소희가 담담하게 말했다.구택은 백미러를 통해 소녀를 바라보았는데, 그녀는 차창 밖을 보며 옆모습은 정교했고, 한 가닥의 머리카락이 귓가에 흩어져 햇빛을 비추며 순식간에 사람의 마음을 녹였다.그는 길가에 차를 세우고 뒤돌아보며 말했다."앞에 앉아요." 소희는 그를 한 번 보더니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려 조수석에 앉았다.그녀는 차에 올라타자 고개를 돌려 안전벨트를 맸고 이때 남자가 갑자기 몸을 숙여 한 손으로 의자를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얼굴을 들며 다짜고짜 그녀에게 키스하기 시작했다. 포악하고 강렬한 기운에 소희는 눈을 크게 떴고 또 남자가 집중해하며 하는 키스에 천천히 눈을 감았다.이 아스팔트 길은 별장 전용으로 차량이 거의 지나가지 않았다. 양쪽에는 높고 큰 단풍나무가 심어져 있었고 지금은 이미 늦가을이라 단풍잎은 붉고 노랗게 물들였으며 화려한 색깔과 햇빛이 함께 차 안에 비추며 소희의 부드러운 미간 사이에 떨어져 부드러운 정취가 맴돌았다.한참이 지나서야 구택은 소녀의 입술에서 벗어나 그윽하고 집중해서 그녀를 바라보았다.소희는 긴 속눈썹을 가볍게 떨며 눈을 떴고 눈빛은 점점 맑아졌다."구은서 씨는 평소에도 장시원 씨나 장명원 씨의 집에 가나요?”구택은 부드러운 표정이 갑자기 굳어지더니 설명했다."우리 집과 구가네의 사이가 좀 더 좋아요. 은서는 어릴 때부터 우리 엄마와 친했고요."그는 잠시 멈추었다."기회 있으면 나도 그녀와 분명히 얘기할게요."소희는 입술을 오므렸다."만약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녀를 기대하게 하지 말아요."구택은 눈빛이 그윽해지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말을 마치고 그는 다시 그녀를 키스했고 차가운 입술은 그녀의 턱과 목 사이를 가르며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오후에 다른 일 있어요?"소희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들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없어요.""그럼 우리 집에 가요." 구택은 목소리가 살짝 경직되며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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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화

은서는 내색하지 않고 평소처럼 노부인과 함께 밥을 먹으며 노부인의 안색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또 임가네 셰프가 만든 음식도 전보다 맛있어졌다며 칭찬을 늘어놓았다…...유민은 그들이 얘기를 나눌 때, 구택에게 문자를 보냈다."둘째 삼촌, 소희 샘 데려다주러 갔어요?"구택은 곧 답장을 했다.[응, 무슨 일이야?]유민은 눈살을 찌푸렸다.[은서 이모 좋아는 거 아니었어요? 이제 소희 샘 좋아하는 거예요?]구택은 아직도 운전을 하고 있었기에 핸드폰을 들고 소희에게 보여주며 얇은 입술을 가볍게 구부렸다."역시, 한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숨길 수 없다니까요!"소희는 얼굴이 살짝 빨개지더니 그의 핸드폰을 가지고 와서 답장을 보냈다. [쓸데없는 생각. 그냥 가는 길에 네 선생님 바래다주는 거야.]유민, [흥!]구택은 고개를 돌려 물었다."무슨 말 했어요?"소희는 고개를 돌려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왜 구택 씨가 날 데려다주는지?""또 가는 길에 데려다주는 거라고 했어요?" 구택은 핸드폰을 보더니 미간을 가볍게 치켜세웠다."난 이 핑계를 몇 번이나 썼는지 몰라요. 그들은 의심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우리 그냥 공개해요. 기껏해야 소희 씨가 유민이의 과외 샘 그만하면 되니까요. 내가 다시 하나 찾아주면 되죠.”소희는 눈썹을 찌푸렸다."임 대표님은 지금 나를 위해 자신의 조카를 버리는 거예요?”구택은 가볍게 웃었다."너희 두 사람 모두 다 나를 둘째 삼촌이라고 부르는데, 누가 누구를 버렸다는 거예요. 그리고 나도 그에게 새로운 과외 샘 청해준다고 했잖아요! 나름 잘 대해주는 거라고요!"소희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차창 밖을 바라보았다. 유리에 비친 그녀의 정교한 얼굴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임가네.유민은 구택의 답장에 자신의 의심을 단념하지 않았다. 필경 매번 이렇게 공교롭게도 그의 둘째 삼촌이 "가는 길에" 소희를 데려다주었으니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그는 고개를 들어 은서를 보며 마음속으로 이미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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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노부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나도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해. 네 아버지는 주말에도 바빠서 집에 돌아오지 못했으니 또 어떻게 시간을 내서 소희를 만나러 갈 수 있겠어? 게다가 그도 그런 사람이 아니고!"유민은 엄숙한 표정으로 단호하게 말했다."절대 그럴 리가 없어요!"노부인은 마음이 좀 놓였다."내가 너무 많이 예민했군. 네가 말한 바와 같이 은서는 단순히 소희를 칭찬했을 지도 모르지.”유민은 입을 벌리고 어수룩하게 웃었다.노부인은 그제야 긴장을 풀고 손을 흔들었다."그래 너도 놀러 가거라, 난 계속 드라마를 볼 거야!"유민은 일어나서 위층으로 올라갔고 계단을 걷다가 고개를 숙여 자신의 할머니가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것을 보며 탄식을 참을 수 없었다. 자신의 어머니는 줄곧 아버지가 아이큐가 높지만 이큐는 무척 낮아 세상 물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씀하셨다. 그는 이제야 자신의 아버지가 누굴 물려받았는지 알게 되었다.......백림은 몇 번이나 청아에게 전화를 걸어 그녀를 보러 가겠다고 했지만 청아는 모두 거절해서 그는 하는 수없이 시원에게 전화를 걸었다."시원아, 청아 씨 지금 어디에 사는지 알아? 내가 보양식 좀 샀는데 그녀에게 줄 겸 보러 가고 싶어서!"시원은 담담하게 말했다."백림, 청아는 우리와 같은 사람이 아니니까 더 이상 그녀를 건드리지 마!"백림은 정중하게 말했다."나 이번에 정말 진지하다고. 청아 씨가 다른 여자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심쿵 하는 거야.”시원은 눈썹을 찡그렸다."정말이야?""그럼!" 백림이 웃으며 말했다.시원은 더 이상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지금 내 어정에 있는 집에 살고 있어. 있다가 내가 주소를 보내줄게. 오해하지 마. 구택이 전에 소희 씨의 친구가 내 집 좀 쓰겠다고 해서 빌려준 건데, 나도 나중에야 그 사람이 청아 씨라는 거 알았고."백림은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마워 시원아!"전화를 끊자 시원은 바로 백림에게 주소를 보내지 않고 잠시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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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소희는 하는 수없이 그의 키스에 응답했고 숨을 쉴 수 없을 때에야 손을 들어 그의 어깨를 밀며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임구택 씨, 그만 좀 해요!”구택은 멈추며 그녀의 이마에 대고 호흡을 정리했다.소희는 그의 몸이 경직된 것을 느끼고 구택이 다시 달려들까 봐 감히 움직이지 못했다!한참이 지나서야 구택은 그녀의 코끝에 뽀뽀를 하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시원이 이따가 오는데, 우리보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래요.”소희는 그의 품에서 기지개를 쭉 켰다."그럼 빨리 일어나지 않고 뭐 하는 거예요!""내가 소희 씨 안고 샤워하러 갈게요." 구택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소희는 두 손으로 남자를 밀더니 바로 일어났고 동시에 잠옷을 입었다. 그녀는 재빨리 욕실로 걸어가며 고개를 돌려 정색했다."난 혼자 씻을 거니까 구택 씨는 들어오지 말고 그냥 작은방에 가서 씻어요!"같이 씻는다고?그럼 적어도 한 시간은 걸릴 텐데 언제 아래층으로 내려가려고?구택은 그녀의 얍삽한 동작을 보고 이마를 짚고 웃음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그가 그렇게 무섭단 말인가?그녀 자신도 엄청 좋아하면서!튕기긴!20분 후, 소희는 구택과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시원도 마침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왔다.그는 손에 보양식 몇 박스를 들고 있었고, 또 특별히 디저트까지 샀다.두 사람을 본 시원은 구택을 향해 야유하는 듯 눈썹을 치켜세웠고 고개를 돌려 소희를 볼 때 다시 평소의 존귀함으로 돌아왔다."소희 씨, 청아 씨와 소희 씨한테 디저트 좀 샀어요. 어떤 맛을 좋아하는지 몰라 몇 가지 샀는데,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어요."소희는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고마워요, 시원 오빠!"그녀는 디저트를 들고 문을 두드리러 갔고, 시원은 뒤에서 구택에게 낮은 소리로 말했다."내가 보양식 사러 갔을 때, 특별히 점원더러 특급 녹용 한 박스 추가하라고 했어. 몸보신에 그렇게 좋다고 하니까 이따가 너한테 삶아 줄게."구택은 안색 하나 바꾸지 않고 그를 흘겨보았다."점원한테 물어볼 필요 있을까?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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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5화

그는 들어온 후 시원 소희 등이 사람들이 모두 있는 것을 보고 다소 놀랐다."너희들은 언제 왔지?”시원은 담담하게 말했다."너보다 5분 일찍 도착했어!"청아는 탁자 위에 가득한 보양식을 보면서 마음이 더욱 불안해졌다."백림 오빠, 이건 너무 귀중해요. 나 지금 상처도 거의 다 나았으니까 이런 보양식을 먹을 필요가 없어요. 이따 모두 가지고 돌아가요. 마음만 받을게요.”백림은 또 큰 꽃다발을 하나 사서 그녀에게 건네주었다."가져온 물건을 또 가져가라고? 장난해요?"시원은 농담으로 말했다."그녀는 이미 나를 한 번 거절했어!"청아는 더욱 난감해지며 꽃을 받았다."백림 오빠, 앉아요!"백림은 집 안을 살펴보더니 웃으며 말했다."만약 너희들이 모두 어정에 집 하나 사둔 거 알았다면, 나도 구택한테 한 채 달라고 했을 텐데. 이렇게 하면 우리 모이기도 편할 거고!"시원은 웃으며 말했다."난 거의 오지 않아서. 그리고 네가 와도 구택은 널 상대할 시간이 없을걸!"백림은 눈빛이 반짝이더니 바로 시원의 뜻을 알아차렸다. 그는 구택이 그냥 소희와 노는 건 줄 알았는데, 지금 보면 구택은 정말 마음이 움직인 것 같았다.몇 사람이 담소를 나눌 때, 음식을 배달하는 사람도 도착했다.시원은 한 5성급 호텔에서 요리를 주문했고, 호텔에서는 8명이 와서 배달했는데, 요리마다 모두 단독으로 포장되어 있었고 포장을 열고 식탁에 놓으니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과 다름없었다.호텔 사람들은 심지어 도자기 그릇 한 세트까지 가지고 와서 모두 차례대로 놓아준 후에야 떠났다.시원은 웃으며 말했다."청아 씨에게 따로 보신탕을 주문했어요. 우리는 술 마시고 청아 씨는 스스로 보신탕 마셔요!"청아는 시원의 배려에 마음이 따뜻했다."고마워요 시원 오빠!”“고맙긴, 먼저들 앉아. 난 술 가지러 갈게!”시원은 술장에 가서 술을 가지러 갔고, 소희가 있었기 때문에 그는 특별히 마시기 좀 부드러운 와인으로 골랐다. 그는 손에 들 때, 무게가 틀렸다고 느끼며 자세히 보니 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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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6화

사람들이 자리에 앉자 장설은 시원에게 술잔을 가져다주는 틈타 그의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았고, 또 얼른 설명했다."여기가 주방과 가까우니까 난 여기에 앉을 게요. 너희들 필요하는 거 있으면 나한테 말해요. 내가 가지러 갈게요."다른 사람들은 말을 하지 않았고 그저 백림만이 한 마디 대답했다."형수님은 정말 현모양처네요!"그는 형수님이라고 불렀고, 일부러 관계를 애매하게 만들려 하지 않았다.그러나 장설은 즉시 화난 척 애교를 부렸다."왜 형수님이라고 불러요, 내가 그렇게 늙어 보이나? 나도 올해 겨우 스물다섯인데,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고요!"청아는 그녀의 귀여운 척하는 표정을 보고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그저 그녀는 원래 이런 성격이고 또 자신의 오빠와도 이렇게 말한다고 자신을 위로했다.백림은 가슴이 떨리더니 앞으로 장설이 무슨 말을 하든 절대 대답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구택은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든 그저 소희를 챙겼고, 그녀더러 반 잔만 마시게 하고는 손에 든 술잔을 가져가 국을 떠주며 소희가 좋아하는 음식을 집어주었다.사람들이 먹으면서 얘기를 나눌 때, 장설은 방금 찍은 사진 중 가장 잘 나온 걸로 골라 인스타에 올렸다."주말에 밥하기 싫어서 그냥 마음대로 시켜 먹어야지!"마찬가지로 이 게시물은 우 씨네 가족들과 시원을 차단했다.그녀의 그 게시물 아래의 댓글은 곧 폭발했고 누군가는 심지어 접시에 그 호텔의 로고를 알아보고, 가격까지 계산했고 이 한 상은 적어도 600만 원 정도 했다.한 상의 5성급 호텔의 요리를 마음대로 배달을 시켰다고 했으니 또 누가 이렇게 여유를 부릴 수 있겠는가?아무튼 장설의 인스타는 발칵 뒤집혔다.장설은 시원의 방향으로 몸을 비스듬히 기대더니 술잔을 들며 지금의 자신도 상류권의 사람이라고 느꼈다.밥을 먹을 때, 청아는 자신이 거의 나았다며 내일 출근하고 싶다고 말했다!다른 사람들이 미처 말을 하지 않을 때, 장설은 가장 흥분해지더니 즉시 반대했다."너 손이 그렇게 심하게 다쳤는데 어떻게 출근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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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시원은 안색이 어두워졌다."아니에요, 먼저 나가요!"그가 말을 마치자 밖에 있는 사람은 떠난 것 같았다.그는 화장실에서 나갈 때에야 장설이 전혀 떠나지 않고 안방의 소파에 앉아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가 나오는 것을 보고 장설은 즉시 일어나 부드럽게 그를 바라보았다."시원 오빠, 내가 특별히 오빠에게 준비한 요구르트요!"시원은 안색이 냉담했다."청아 씨가 말 안 했어요?"장설은 멈칫했다."네?""별일 없으면 안방과 서재에 들어오지 말고, 당장 꺼져!"시원은 낮은 소리로 천천히 말했지만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포악한 기운을 띠고 있었다.그는 이런 여자를 너무나도 많이 보았고, 청아를 봐서 화를 내지 않았지만, 그도 줄곧 자신을 구역질 나게 하고 싶지 않았다!그는 정이 많은 남자더라도 여자를 가리지 않을 정도는 아니었다!장설은 깜짝 놀랐다. 그녀는 줄곧 시원의 성격이 좋다고 느꼈다. 웃음을 머금은 두 눈은 다정하고도 부드러워서 지금처럼 어두운 표정을 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손이 떨리더니 하마터면 요구르트를 쏟을 뻔했다.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난감함과 분노를 참으며 억울하게 울먹였다."난 단지 오빠에게 요구르트를 전해주러 왔을 뿐, 다른 뜻은 없었어요!"말이 끝나자 그녀는 울먹이더니 요구르트를 들고 문을 나섰다.시원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베란다로 가서 창문을 열었고 여자의 몸에서 나는 역겨운 향수 냄새를 환기시킨 다음 담배를 꺼내 피웠다.담배 한 대를 다 피운 후에야 시원은 나갔다.모두들 배불리 먹었고, 장설은 식탁을 치우고 있었는데, 시원이 나오는 것을 보고 힐끗 쳐다보며 말을 하지 않았다.시원은 소희도 가서 도와주는 것을 보고 입을 열었다."그냥 놔둬요. 이따가 호텔 사람들이 와서 치울 거예요!"장설은 접시를 내려놓고 주방으로 돌아가 손을 씻은 뒤 작은방으로 들어갔고 더는 나오지 않았다.청아 등 사람들은 모두 영문을 몰랐다. 그들은 장설이 왜 갑자기 짜증을 내는지 몰랐고 시원만이 그 이유를 알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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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화

장설은 시원의 답장을 받지 못하자 분노와 억울함이 밀려오더니 휴대전화를 내던졌다.청아는 밖에서 그 소리를 듣고 다시 와서 문을 두드렸다."새언니, 왜 그러세요?""문 좀 열어봐요!"몇 초 뒤, 문이 열렸고, 방 안에는 장설이 눈물투성이가 된 채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청아는 깜짝 놀랐다. "새언니, 왜 그래요?"장설은 울기만 했고, 마치 큰 억울함을 당한 것 같았다.청아는 좀 당황했다."울지 마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내가 우리 오빠한테 전화해서 지금 오라고 할게요!""하지 마!" 장설은 청아를 가로막았다."네 오빠와 상관없는 일이야!""그럼 대체 무슨 일인데요?" 청아는 영문을 몰랐다.장설은 거실로 가서 쓰레기통에 있는 그 술병을 주웠다."이것 좀 봐!"청아는 더욱 이해가 되지 않았다."이게 왜요?"장설은 술병을 탁자 위에 세게 올려놓으며 화가 나서 말했다."내가 어제 너에게 국 끓여 분다고 이 술 반 병을 썼는데, 너한테 말한다는 거 깜박했지 뭐야. 근데 오늘 장시원 씨가 글쎄 남은 이 반 병의 술을 버린 거야! 그 사람 지금 무슨 뜻이냐고?"청아는 멈칫하다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왜 몰래 시원 오빠 술을 썼어요? 만약 이 술이 엄청 비싸다면 어쩌려고요!"장설은 눈물을 훔치며 멍하니 있다가 한참 뒤 싸늘하게 웃었다."내가 이 술이 그의 술인지 어떻게 알고? 나 지금 특별히 휴가를 내서 고생스럽게 널 돌보고 있는데, 이 반 병의 술보다 못하다는 이거야? 그래, 그는 부자라서 우리 같은 가난한 사람들을 무시하고, 내가 그의 술을 마실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지금 너조차도 그의 편에 서서 나한테 화를 내다니, 그럼 내가 여기에 있을 이유가 더 있겠어? 나 지금 바로 집에 갈래!"말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물건도 치우지 않고 일어나서 화가 난 채로 문밖으로 뛰어나갔다.청아는 즉시 그녀를 막았다."새언니, 난 그런 뜻이 아니에요! 만약 이 술이 내 거라면, 새언니는 아무 말도 할 필요 없이 직접 가져가도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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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시원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청아 씨 새언니가 뭐라고 했어요?"청아는 눈을 떨구고 말을 하지 않았다.시원은 잠시 침묵하다 기사더러 어정으로 돌아가라고 분부한 뒤 즉시 청아에게 말했다." 10분 뒤에 아래층에 도착할 테니까, 혼자 내려와요. 우리 마주 보고 말해요.”말을 마치고 그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청아는 핸드폰을 보며 문득 후회했다. 그녀는 너무 충동적이어서 일을 점점 더 엉망으로 만들고 있는 건 아니겠지?몇 분 후, 그녀는 문을 열고 나가며 장설을 깨우지 않고 혼자 조용히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그녀는 아래층에서 1분 정도 기다리다 시원의 차가 눈앞에 세워지며 시원은 뒤에 앉아 차 창을 내리며 청아를 바라보았다."타요!"청아는 다른 쪽으로 돌아서 문을 열고 올라갔다.시원은 안색이 담담했다."장설 씨가 무슨 말을 했죠?"청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우리가 잘못했어요. 시원 오빠 동의 없이 그 술을 마셨으니까요!"시원은 싸늘하게 웃었다."그녀 혹시 내가 그녀를 무시한다고, 당신들이 싫어서 그 술을 버렸다고 했나요?"청아는 좀 난처했다."아무튼 이 일은 우리가 잘못했으니 내가 배상할게요.”시원은 표정이 어두워졌다."청아 씨, 우리도 알고 지낸지 꽤 됐죠. 근데 아직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거예요? 내가 술 한 병에 신경 쓸 거 같아요?"청아는 인차 말했다."아니에요, 내가 너무 미안해서 그래요!"시원도 다른 말을 하지 않고 카카오톡을 열어 장설이 그에게 보낸 문자를 청아에게 보여주었다."그저께, 어제, 그녀는 줄곧 나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한 번 봐요!"청아는 휴대전화를 들고 천천히 채팅 기록을 뒤져보았고 안색이 조금씩 하얗게 질리기 시작했다.그녀는 심지어 장설이 그런 말을 했다는 자체를 믿지 못했다.정말 뻔뻔스러웠다!시원이 말했다."사실 난 장설 씨를 불러서 청아 씨가 직접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똑똑히 볼 수 있게 할 수 있지만 그게 정말 역겹거든요. 난 나 자신을 역겹게 하고 싶지 않고 또 청아 씨를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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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청아는 숨을 깊이 들이쉬며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잘 생각해 봤는데요, 내일 출근하러 갈 테니까 새언니도 이제 여기서 날 돌볼 필요 없어요. 그만 우리 오빠한테 돌아가요!"장설은 멈칫하더니 겸연쩍게 웃었다."저녁에 밥 먹을 때 말했잖아, 이틀 더 쉬어서 손의 상처가 완전히 나아진 다음 회사에 가기로!"그녀는 눈알을 굴리려 얼른 말했다."방금의 일에 대해 나도 잘 생각해 봤는데, 확실히 내 잘못도 있어. 앞으로 집안의 물건을 함부로 건드리지 않을 게. 이러면 되지!""나 정말 출근해야 하니까 새언니의 일도 지체하지 않을 테니, 내일 아침 일찍 돌아가라요"청아는 끝까지 버텼다.장설은 눈썹을 찡그리고 계속해서 말했다."참, 청아야, 내가 너한테 말하는 거 깜박했네. 오늘 오후에 네 오빠한테서 전화 왔는데, 우리가 세낸 그 집 집주인이 또 임대료를 올린다는 거야. 그래서 우리는 세내지 않기로 결정했어. 근데 새로 산 집은 아직 인테리어가 되지 않았으니 네 오빠와 상의한 결과, 강남 씨는 회사의 숙소에 가서 지내고 나는 너랑 같이 여기서 지낼게. 어차피 이 집은 큰 데다 또 임대료를 내지 않아도 되니까 이렇게 하면 우리도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고, 가능한 한 빨리 인테리어 할 돈을 모을 수 있지 않겠어!"청아는 장설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이렇게 뻔뻔한 사람이 다 있을까!그녀는 바로 차가운 얼굴로 거절했다."안 돼요! 며칠 후에 나도 집을 찾아 이사할 거라서 계속 시원 오빠의 이득을 볼 수는 없어요."장설은 청아의 차갑고 딱딱한 말투에 표정이 어두워졌다."우청아, 너 일부러 이러는 거지! 너 지금 출근하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나를 쫓아내고 싶은 거지? 그래야 혼자 이렇게 큰 집을 차지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너 장시원 씨가 나를 좋아해서 너를 버릴까 봐 두려워하는 거 맞지?""찰싹!"청아는 손을 들어 여자의 뺨을 내리쳤고 화가 나서 온몸을 떨었다."장설 씨, 난 당신의 체면을 세워주려고 굳이 사실을 말하지 않은 거뿐이에요. 만약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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